37. ‘복사’는 언제부터 생겼으며 그 의미는 무엇인가요?
‘복종하여(服) 섬김(事)’이란 뜻을 지닌 복사(服事)는 사제가 전례를 거행할 때에 곁에서 돕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초기 교회에서 복사는 시종품을 받은 사람이 담당하였으나, 시종품과 같은 낮은 성직품(소품)은 1973년 전례 개혁 이후에 폐지되고 평신도가 담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사 때에 공동체를 대신하는 복사는 이미 사제의 개인적인 미사 집전이 성행하기 시작하던 6세기 무렵부터 성직자가 아닌 소년들이 행해 왔던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복사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때까지는 대부분 성직자가 될 소년들이 맡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1969년에 발표된 「로마 미사 경본의 총지침」에 따라 정식으로 일반 평신도들에게도 맡겨지고, 본당 신부의 재량에 따라 여성에게도 개방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점차 소녀들과 성인 여성들도 복사 직무를 맡게 되었는데,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2년에 공적으로 이를 허락하였습니다. 복사는 어린이나 젊은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할 수 있습니다.
복사들은 경우에 따라 시종의 역할 외에도 독서자의 역할도 함께 맡을 수 있습니다. 복사의 기본자세는 무엇보다도 먼저 사제와 함께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에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복사는 모든 신자의 사제직 봉사의 확대이므로 복사가 되려면 첫영성체를 받아야 하고,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하며, 어린이일 경우에는 될 수 있는 대로 부모가 모두 신자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