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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장건박사의 부동산 법률교실 원문보기 글쓴이: 법령의지존
풍수지리란?
풍수지리에 대하여 얼마나 아시는지요?
여러분들은 무엇을 위하여 풍수지리를 배우고자 하는지요?
얼마나 공부를 하여야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을 것 같나요?
오늘 새롭게 풍수지리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과 시원한 그늘 아래 자리한 벤치에 앉아
가슴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카페를 방문 하시는 분들 중에는 많은 분들이 실생활 중에 당면하는
사회적, 환경적인 문제를 풍수지리적인 해법으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제가 중개사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신 분들도 다수 이 자리에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동안 공부를 해오던 대전대학교 도서관을 찾아 열람회원신청서를 작성하고
여러분들과 약속한 진실한 글 올리기 위하여 매일 주중에는 그곳에서 거하기로 하였습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여러분들에게 보다 이해하기 쉽고 실용적인 풍수지리의 카테고리를 설정하고
안내자로서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최소화하고자 함입니다.
이제 낯선 이방인으로 신천지를 향하여 새출발을 하시는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올립니다.
1. 풍수지리를 하시는 분들은 꼭 목적을 설정하고 그 목적에 합당한 학습을
선택적으로 하시면 좋겠습니다.
본디 어느 학문이나 공부를 하면 할수록 모르는 부분이 많아지는 법입니다.
실제 풍수지리 학습의 범주는 제한될 수 없는 무궁무진 한 것입니다.
아직도 체계적으로 공인된 이론의 통일왕국이 건설되지 않아 수많은 이론들이 난무하는 춘추전국시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세상에는 풍수지리가를 자칭하는 분들 대부분이 최고의 진리로 최선의 방법을 역설하고 적용하는 것처럼 세상에 요령을 흔들어 유혹을 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정당한 역사와 속세적인 명성까지 두루 갗추고 있습니다.
중개사라면 중개사에 필요한 부분만, 생활인은 당면한 과제나 생활풍수에 국한하여 정진하시면 좋겠습니다. 풍수지리는 결코 욕심의 대상이나 돈벌이의 대상이 아님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2. 지식이 독이 될 수 있다.
공부를 하시면 여러 가지 신비한 경험을 갖게 될 것입니다.
어떠한 이론과 현장 실습을 통하여 귀동냥을 한 것을 생활 중에 적용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금방이라도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하거나 조상님을 더 좋은 곳으로 모실 수 있을 것 같은 설레임에 조바심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가볍게 행동에 옮기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배워가는 지식은 절대적이고 확정적인 지식이 결코 아닙니다.
대부분의 일반 학문과는 달리 풍수지리는 형이상학적인 부분이 시중에 보급되고 있는 지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절대적인 진리처럼 경험하고 인식하여 체계화 한 사실마저 내일이 되면 새롭게 정립되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배우는 지식은 하늘의 별들만큼이나 많은 진리 중에 참과 거짓이 명확하지 않은 티끌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몰라서 편안한 마음이 티끌같은 지식으로 불편해지지 않도록 언제나 자신을 낮추어 다양한 지식을 수용하고 정신적인 수양도 병행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얻은 하나의 지식으로 인하여, 그 만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의 폭이 넓어지는 배움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스스로의 잣대로 나 아닌 사람의 지식을 부정하거나 저울질 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합니다.
3. 배운 것은 익힘에 힘써야 합니다.
처음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에게 가상투자를 할 것을 권하는 것처럼 풍수지리에 대한 배움에 대하여 자신이 거하는 곳을 중심으로 일상의 환경속에서 마음으로 가상 적용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등산을 하면서, 배운 바를 생각하면서 자연과 건전한 대화를 나누는 습관부터 가지면 좋겠습니다. 경험을 통한 확신이 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료를 체계화하여 잘 간추려 응용의 길을 모색하면 좋겠습니다. 배운 것을 익힘에 충실하지 않고 지식의 양만 늘여가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고 위험한 일입니다. 욕심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풍수지리인은 말을 아껴야 합니다.
우리가 배우고 익혀 나갈 풍수지리에 대한 지식은 참으로 적은 부분입니다.
여러분들이 많은 지식을 습득하면 할수록, 설사 그것이 정도는 아닐지언정 칼날은 날카로워집니다. 때문에 그 칼을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여러분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함부로 칼을 휘두르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남의 묘자리를 보는 일은 삼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볍게 풍수지리적인 지식을 발설하여 듣는 자에게 혹함을 주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가볍게 자랑처럼 혹은 당연한 것처럼 한말이 풍수지리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안타까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아는 지식을 발설하는 순간 여러분은 거짓말을 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새로운 경험이 여러분들이 방금 발설한 지식이 얼마나 부질없고 보잘 것 없는 것이였는지 잘 일깨워 줄 것입니다.
5.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풍수지리 학습에도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꾸준히 질적인 향상을 구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직업으로 풍수지리를 하실 분이 아니시라면 영적인 분야에 심취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학문적인 분야의 한 굴레인 이기론에 깊이 빠지는 것 또한 경계할 일입니다. 학습 분량이 많아질수록 실제 적용함에 서로 엉킴이 없는지 점검하여 전체의 지식이 시스템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포괄적인 안목을 가지는 것이 먼저입니다. 구체적이고 이상적인 것에 몰입하는 것은 초보자에게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먹듯이 엉킨 이론이 사람을 잡아 가둘 수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시면 좋겠습니다.
6. 언제나 환영합니다.
대화의 장이 일방적인 부탁의 장이 되어버렸습니다.
대화는 여러분들의 질문으로 가능할 듯합니다.
그리고 제가 생활하는 곳은 대전입니다. 대전 근처에 거하시는 분이나 마음의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사전에 연락을 주시고 찾아 주시면 현장 실습을 통하여 학습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풍수지리는 적선을 통하여 세상사를 간추려 가고, 속세의 허물을 벗고 자연으로 다가가 마음을 나누는 자연사랑을 실천하는 실천분야입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처음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풍수지리 기초원리의 무궁무진한 활용에 익숙하지 않아
모두를 이해하고 익혀 활용하기가 힘겨울 것입니다.
절대 서둘지 마시고 천천히 쉬운 것을 위주로 하나 하나 익혀 가시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꼭 읽어보시고 이해를 해두어야 할 것은
글의 첫머리 부분에 굵은 활자로 기록해 두었습니다.
음양론은 음과 양이 상반 대립과 상호 교감의 논리로 설명되며, 대립되는 두 개의 개체가 서로 의존적 교감을 이루어 만물이 탄생하고 성장하고 절멸한다고 보고, 이것은 인간의 운명까지도 지배한다고 생각하였다. 음양론은 우주 존재와 활동을 음과 양으로 대립시켜 밝음이 있으며 어둠이 있고, 대· 소(大小), 동· 정(動靜), 생· 멸(生滅), 남· 여(男女)와 같이 대립적 관계로 파악한다. 음기는 양기를 받아 만물을 창조하는 정적(靜的)인 기운으로 여자, 달, 산이고, 양기는 음기를 변화시키는 동적(動的)인 기운으로 남자, 태양, 바람과 물 등이다. 음양은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서로를 보완시키거나 또는 약화시켜 지배하기도 하는데 그 상호보완작용에 의해 우주 만상은 변화하고, 또 질서를 유지하면서 진화하는 것으로 보았다.
대저 음양설에 의하면 우주 일체의 현상은 태극으로부터 분리된 음양양원기의 동정(動靜)에 의해 현멸(現滅)하고, 소장(消長)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삼라만상은 모두 그 활동 내용에 의하지 않는 것이 없다. 이 만유를 자연과 인생으로 구분하면 이 자연과 인생은 둘이면서 동일한 음양 양원(兩元)의 지배를 받아 소장기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생에 있어서 영고성쇠, 길흉화복의 모든 일이 하나로서 모두 음양에 의해 조작되지 않는 것은 없다. 따라서 이 음양의 법칙을 숙지 할 수가 있으면 자연 인생에 대한 관계도 명백하게 되고, 또 인생에 있어서 영고성쇠도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양설은 역경에서 나왔다고 한다. 역의 계사(繫辭)전에는 [是故易有太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 八卦定吉凶, 吉凶生大業]이라는 말이 있다. 易이란 영원(蠑蚖, 도룡뇽과에 속한 양서동물)의 상형문자이며 이 벌레가 낮 12시에 변생하다는 것으로부터 이 변색, 변역의 의미를 딴 문자이다. 길흉화복을 점치는 복서(卜筮)의 근거가 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도, 이 역(易)이 우주의 변화를 말한 것임에 틀림없다. 태극을 무극이라고도 한다. 이것을 현상에 대한 본체, 음양이라는 대립적 활동이 아직 발현되지 않은 본원의 상태, 또는 음양 양자가 완전히 융합해서 소장없이, 수식하는 듯한 절대 경지를 의미한다.
양의라는 것은 음양의 대립적인 것을 총칭하고, 이제부터 우주의 활동이 개시된다는 뜻이다. 사상은 그 활동의 제2단을 이루는 것이고, 음양 양자가 서로 조합되어서 4조의 대리형식을 낳을 바 태양, 태음, 소양, 소음이다. 그리고 8괘는 사상의 각 형식에 재차 음양 양자를 조합시킨 8괘의 대립 형식을 이룬 것이며, 이것이 역서의 기본인 건, 태, 리, 손, 진, 감, 간, 곤의 소위 8괘를 대립형식으로 해서 자연과 인생의 길흉을 정할 수가 있고, 이 길흉을 정함으로 해서 인생의 대업을 이루어 간다는 것이다. 이 양의사상 내지 8괘를 표시하는 데에 효(爻)라는 것을 사용하여 발전 형식을 표시하다.
효에는 2개의 기본형이 있다. 횡련 일획 -을 양효라하고 중공(中空)2획--을 음효라 한다. 즉 양을 -로 음을 --로 표시한다. 음양을 수로써 표시하는데 양을 기(奇)수로 하고, 음을 우(偶)수로 한다.
3을 양의 기본수로 하고, 2를 음의 기본수로 한다. -을 양으로 하고 --을 음으로 하고 . 3을 양의 첫수, 2를 음의 첫수로 한다. 절대의 태극에서 상대의 음양이 발현한다는 이론뿐만 아니라, 원시인들이 자연의 사상을 설명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양의 변화과정]
태극
태극
음양
양 (陽)
음 (陰)
사상
태양 (太陽)
소음 (小陰)
소양 (小陽)
태음 (太陰)
팔괘
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
천(天)
택(澤)
화(火)
뇌(雷)
풍(風)
수(水)
산(山)
지(地)
[64괘]
상괘(上卦), 외괘(外卦), 소성괘(小成卦)
上卦
下卦 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
건(乾)
건위천
乾爲天택천쾌
澤天?화천대유
火天大有뇌천대장
雷天大壯풍천소축
風天小畜수천유
水天需산천대축
山川大畜지천태
地天泰
태(兌)
천택이
天澤履태위택
兌爲澤화택규
火澤?뇌택귀매
雷澤歸妹풍택중부
風澤中孚수택절
水澤節산택손
山澤損지택임
地澤臨
이(離)
천화동인
天火同人택화혁
澤火革이위화
離爲火뇌화풍
雷火豊풍화가인
風火家人수화기제
水火旣濟산화분
山火賁지화명이
地火明夷
진(震)
천뇌무망
天雷无妄택뇌수
澤雷隨화뇌서합
火雷??진위뢰
震爲雷풍뇌익
風雷益수뇌준
水雷屯산뇌이
山雷?지뇌복
地雷復
손(巽)
천풍구
天風?택풍대과
澤風大過화풍정
火風鼎뇌풍항
雷風恒손위풍
巽爲風수풍정
水風井산풍고
山風蠱지풍승
地風升
감(坎)
천수송
天水訟택수곤
澤水困화수미제
火水未濟뇌수해
雷水解풍수환
風水渙감위수
坎爲水산수몽
山水蒙지수사
地水師
간(艮)
천산돈
天山豚택산함
澤山咸화산여
火山旅뇌산소과
雷山小過풍산점
風山漸수산건
水山蹇간위산
艮爲山지산겸
地山謙
곤(坤)
천지부
天地否택지췌
澤地萃화지진
火地晋뇌지예
雷地豫풍지관
風地觀수지비
水地比산지박
山地剝곤위지
坤爲地
하괘(下卦), 내괘(內卦), 소성괘(小成卦) [대성괘(大成卦)]
(4) 64괘 (六十四卦)
주역의 뼈대는 64괘다.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큰 가지 수라 말할 수 있다. 우주만물이 쉴새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그 원리를 알면 어떠한 상황에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 64괘의 변화를 정확하게 계산해 낼 수만 있다면, 자연의 질서 또한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어떠한 중심을 축으로 하여 일정한 질서와 주기를 가지고 변화하기 때문이다.
자연의 질서를 안다면, 존재하는 세상의 모든 것들의 변화원리를 통해 인간 자신에게 다가오는 운명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이것이 주역이며 일명 점(占)이라고도 한다.
주역을 실생활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효(爻)를 뽑아 괘(卦)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 효를 뽑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서죽(筮竹) 50개를 가지고 뽑는 방법과 숫자나 동전을 가지고 간단하게 뽑는 방법이 있다. 점서(占筮)하려면 먼저 정신 통일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점의 신통력은 어떤 방법을 사용했느냐보다는 얼마만큼 정성을 들여 괘를 만들었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64괘 일람표]
(안의 숫자는 『주역』의 「서괘전」에 나와 있는 64괘의 배열 순서임)
上卦
下卦 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
건(乾)
1
건위천43
택천쾌14
화천대유34
뇌천대장9
풍천소축5
수천수26
산천대축11
지천태
태(兌)
10
천택이58
태위택38
화택규54
뇌택귀매61
풍택중부60
수택절41
산택손19
지택임
이(離)
13
천화동인49
택화혁30
이위화55
뇌화풍37
풍화가인63
수화기제22
산화분36
지화명이
진(震)
25
천뇌무망17
택뇌수21
화뇌서합51
진위뢰42
풍뢰익3
수뇌준27
산뇌이24
지뇌복
손(巽)
44
천풍구28
택풍대과50
화풍정32
뇌풍항57
손위풍48
수풍정18
산풍고46
지풍승
감(坎)
6
천수송47
택수곤64
화수미제40
뇌수해59
풍수환29
감위수4
산수몽7
지수사
간(艮)
33
천산돈31
택산함56
화산여62
뇌산소과53
풍산점39
수산건52
간위산15
지산겸
곤(坤)
12
천지부45
택지췌35
화지진16
뇌지예20
풍지관8
수지비23
산지박2
곤위지
<보기> 위:상괘, 아래:하괘
1) 건위천 (乾爲天)
2개의 소성괘들이 모두 하늘을 상징하는 건괘이다. 따라서 여섯 개의 효(爻)가 모두 양(陽)으로, 64괘 중 가장 강하고 튼튼한 괘다. 만물의 근본인 하늘과 아버지를 상징한다. 속성은 ‘위대하다’. ‘크게 통한다’. ‘곧고 바르면 이롭다’라는 뜻이다.
2) 곤위지 (坤爲地)
모두 땅을 상징하는 곤괘로 구성되어 있다. 여섯 개의 효(爻)가 모두 음(陰)으로 만물을 포용하고 양육하는 땅과 어머니를 상징한다. 속성은 ‘순응하다’. ‘지극하다’라는 뜻이다.
3) 수뇌준 (水雷屯)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우레[雷]다. 준(屯)은 ‘진치다’. ‘막히다’. ‘고민하다’라는 뜻이다. 비가 내리고 천둥이 진동하는 상이니, 새싹이 눈 속에서 봄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
4) 산수몽 (山水蒙)
위의 괘는 산[山]이고, 아래 괘는 물[水]이다. 몽(蒙)은 ‘어리다’. ‘어리석다’라는 뜻이다. 시작의 상(象)이며 교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교육과 연관된 몽(蒙)자를 괘의 이름으로 하였고, 계몽(啓蒙)이라는 말이 또한 여기서 나왔다.
5) 수천수 (水天需)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수(需)는 ‘기다리다’. ‘기대하다’라는 뜻이다. 운무가 자욱한 상으로 물러서서 기다려야 할 때를 의미한다.
6) 천수송 (天水訟)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송(訟)은 ‘다툼’. ‘소송’. ‘재판’ 등을 뜻한다. 하늘 아래에 물이 넘치는 상이니 욕심이 지나쳐 마찰과 갈등이 생기고 대립 항쟁하는 형상으로, 괘 이름을 송(訟)으로 하였다.
7) 지수사(地水師)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사(師)는 ‘선생’. ‘군대’. ‘거느리다’라는 뜻이다. 땅 밑으로 물이 모이는 상이니 여러 사람이 모인 집단을 상징하므로, 통솔한다는 의미에서 사(師)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8) 수지비 (水地比)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비(比)는 ‘견주다’. ‘비교하다’. ‘인화(人和)’를 뜻한다. 물은 낮은 곳으로 모여 내를 이루고 힘을 합친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끼리 집단을 이루어 서로 돕고 협력하므로, 비(比)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9) 풍천소축 (風天小畜)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축(畜)은 ‘기르다’. ‘저축하다’라는 뜻이다. 하늘 위에서 바람이 부는 모습이니, 비가 내리기 전의 상황을 상징한다. 비가 오면 생명체는 그 비를 저장한다. 까닭에 저축한다는 의미로 축(畜)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10) 천택이 (天澤履)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이(履)는 ‘밟는다’. ‘따른다’. ‘예절’이라는 뜻이다. 하늘 아래 저수지가 있으니, 지나침과 부족함이 없이 풍요로워 예절을 나타낸다. 의식(衣食)이 풍족해야 예절을 안다는 말에서 이(履)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1) 지천태 (地天泰)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태(泰)는 ‘크다’. ‘크게 통한다’. ‘태평하다’라는 뜻이다. 땅의 기운은 하늘로 올라가고 하늘의 기운은 땅으로 내려와 서로 조화를 이룬다. 서로 크게 통한다는 의미로 태(泰)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2) 천지비 (天地否)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비(否)는 ‘막히다’. ‘답답하다’라는 뜻이다. 하늘은 하늘대로 위에 있고, 땅은 땅대로 아래에 있다. 천지 화합이 일어나지 않아 막혀 있는 상태다. 답답하다는 뜻으로 비(否)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3) 천화동인 (天火同人)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동인(同人)은 ‘뜻을 같이 한다’. ‘협력’이라는 뜻이다. 어두운 하늘 아래 불이 타오르며 세상을 밝히는 상이다. 즉 어두운 밤길에 등불을 얻은 상이다. 세상을 밝히는 일은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하므로 동인(同人)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14) 화천대유 (火天大有)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대유(大有)는 ‘크게 만족하여 즐거워하는 상태’를 말한다. 하늘의 불인 태양이 온 천하를 비추는 상이다. 즉 해가 중천에 떠 빛나는 상이니, 천하를 소유한다는 의미의 대유(大有)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5) 지산겸 (地山謙)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겸(謙)은 ‘겸손’. ‘겸양’으로 자기보다 부족한 사람을 이끌어주고 도와준다는 뜻이다. 높은 산이 땅 밑에 파묻힌 모습이다.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는 상이므로 겸손하다는 의미에서 겸(謙)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16) 뇌지예 (雷地豫)
위는 우뢰 천둥[雷]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예(豫)는 ‘예측한다’라는 뜻이다. 땅 위에서 천둥 번개가치면 비가 내리는 것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예(豫)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7) 택뇌수 (澤雷隨)
위는 연못[澤]이고, 아래는 우레 천둥[雷]이다. 수(隨)는 ‘따르다’. ‘순종한다’라는 뜻이다. 수동적이며 종속적인 의미다. 하늘에서 진동해야 할 우레가 연못 아래 있으니, 꼼짝 못하고 연못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어 수(隨)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8) 산풍고 (山風蠱)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고(蠱)는 ‘벌레’. ‘벌레가 나뭇잎을 갉아먹는다’는 뜻이다. 어려운 일을 뜻한다. 산밑에 바람이 머물고 있으니, 공기가 혼탁하여 부패하기 쉽다. 더러운 벌레가 생기므로, 고(蠱)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9) 지택임 (地澤臨)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임(臨)은 ‘순서를 밟다’. ‘군림하다’라는 뜻이다. 땅속에 물이 가득하니 곧 새로운 시작에 임한다는 뜻에서 임(臨)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여러 사람 위에 있는 지도자 상이다.
20) 풍지관 (風地觀)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관(觀)은 ‘살핀다’라는 뜻이다. 땅위에 바람이 불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 이러한 변화를 잘 관찰해야 한다는 뜻에서 관(觀)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21) 화뇌서합 (火雷)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천둥 우레[雷]다. 서합에서 서는 ‘씹다’라는 뜻이고, 합은 ‘입을 다물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서합은 ‘음식을 입안에 넣고 씹는다’는 의미다. 불과 우레가 만나면 천지를 진동하니, 격렬한 언쟁과 싸움에 휘말릴 수 있다.
22) 산화비 (山火賁)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비(賁)는 ‘꾸미다’. ‘장식하다’라는 뜻이다. 산아래 불이 있음은 해가 서산에 기울어 찬란한 황혼 노을을 나타낸다. 아름답게 꾸민다는 뜻의 비(賁)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겉치레만 하느라고 실속이 없다.
23) 산지박 (山地剝)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박(剝)은 ‘벗기다’. ‘빼앗다’라는 뜻이다. 산이 땅위에 우뚝 솟아 있으니, 비바람에 깎여 벗겨지고 상처를 입는다는 뜻에서 박(剝)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매사에 조심해야 한다.
24) 지뢰복 (地雷復)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우레 천둥[雷]이다. 복(復)은 ‘돌아오다’. ‘회복하다’라는 뜻이다. 땅 밑에서 천둥 우레가 울린다는 것은 땅위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과 같으므로, 복(復)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곧 성공할 운을 맞고 있다.
25) 천뇌무망 (天雷无妄)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천둥 우레[雷]다. 무(无)는 ‘없다’라는 뜻이고, 망(妄)은 ‘허망하다’는 뜻이다. 하늘에 천둥이 울리니 머지 않아 비가 오겠지만 당장은 아니다. 초조하지 말고 침착하게 때를 기다려야 한다.
26) 산천대축 (山川大畜)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대축(大畜)은 ‘크게 쌓다’. ‘많이 모이다’라는 뜻이다. 하늘 위로 산이 높이 솟아 오른 모습이다. 크게 축적된 상이므로, 대축(大畜)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새로운 변화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27) 산뇌이 (山雷?)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천둥 우레[雷]다. 이는 ‘턱’. ‘기르다’. ‘봉양하다’의 뜻이다. 산아래 천둥 우레가 진동하는 상이다. 무언가 산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므로, 생명을 기른다는 의미의 이(?)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28) 택풍대과 (澤風大過)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대과(大過)란 정상적인 것에서 크게 벗어나 ‘지나치다’라는 뜻이다. 잔잔한 못에 바람이 불어 물결이 크게 일어난다. 작은 배가 큰 풍랑을 만났으니, 지나치다라는 뜻에서 대과(大過)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29) 감위수 (坎爲水)
위도 물[水]이고, 아래도 물[水]이다. 물이 겹쳐 있으니, 수(水)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두 소성괘 모두 두 음효 중간에 양효가 빠져있다. 모든 일은 지나치면 위험에 빠지게 된다. 실패, 좌절, 파산, 병고 등의 어려운 일을 뜻한다.
30) 이위화 (離爲火)
위도 불[火]이고, 아래도 불[火]이다. 불 두 개가 겹쳐있으니 화(火)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불 두 개는 태양을 상징하며, 정열과 왕성한 의욕을 뜻한다.
31) 택산함 (澤山咸)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함(咸)은 감(感)과 같은 뜻으로 ‘느낌이 좋다’는 의미다. 젊은 여자를 상징하는 태(兌)괘 아래 젊은 남자를 상징하는 간(艮)괘가 있다. 남녀간의 순수한 사랑을 상징하는 감상적인 의미의 함(咸)이다.
32) 뇌풍항 (雷風恒)
위는 천둥 우레[雷]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항(恒)은 ‘변함이 없다’. ‘한결 같이 계속 된다’라는 뜻이다. 장남이 장녀 위에 있다. 남편이 위에 있고 아내는 아래에 있는 상이다. 그 법도가 한결 같다는 뜻에서 항(恒)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33) 천산둔 (天山遯)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둔(遯)은 ‘피하다’. ‘물러나다’. ‘은둔하다’라는 뜻이다. 산이 아무리 높다하더라도 하늘 아래 있다. 이제 물러나라는 뜻에서 둔(遯)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34) 뇌천대장 (雷天大壯)
위는 천둥 우레[雷]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대장(大壯)은 ‘힘차다’. ‘성대하다’. ‘씩씩하다’라는 뜻이다. 하늘 위에서 우레가 움직이고 있으므로 힘차고 씩씩하다는 뜻에서 대장(大壯)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35) 화지진 (火地晉)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진(晋)은 ‘나아가다’. ‘전진하다’라는 뜻이다. 불인 태양이 지상 위로 떠오르면서 점점 밝아진다. 나아간다는 의미에서 진(晋)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36) 지화명이 (地火明夷)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이(夷)는 ‘상하고 깨지는 것’이므로 명이(明夷)는 ‘밝은 것이 상하고 깨진다’는 뜻이다. 태양이 땅 아래 잠겨가고 있다. 어두움이 온다는 뜻에서 명이(明夷)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해가 서산에 지는 상이다.
37) 풍화가인 (風火家人)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가인(家人)은 ‘집을 지키는 사람’을 뜻한다. 위는 장녀(長女)고, 아래는 중녀(中女)다. 동생이 언니 아래 있어 그 뜻을 따르니 일가(一家)가 편안히 다스려진다는 의미에서 가인(家人)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38) 화택규 (火澤?)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규는 ‘서로 등지다’. ‘노려보다’. ‘사팔눈’이라는 뜻이다. 불은 타오르면서 위로 올라가고, 연못의 물은 낮은 쪽으로 흘러간다. 서로 등져 떨어지므로 규(?)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39) 수산건 (水山蹇)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건(蹇)은 ‘절뚝발이’. ‘나아가기 힘들다’. ‘멈추다’라는 뜻이다. 산 위에 물이 있으니, 산을 넘으면 다시 물이 앞길을 막고 있다. 나아가기가 불편하니, 절름발이라는 뜻을 가진 건(蹇)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40) 뇌수해 (雷水解)
위는 천둥 우레[雷]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해(解)는 ‘해결되다’. ‘해소된다’. ‘풀린다’라는 뜻이다. 천둥이 진동하여 비를 내리니 얼어붙었던 대지가 풀린다. 봄을 의미하므로, 해(解)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41) 산택손 (山澤損)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손(損)은 ‘덜다’. ‘줄이다’. ‘손해보다’라는 뜻이다. 산 아래에 있는 저수지의 물은 들판을 적시기 위해 흘러가야 하므로, 잃는다는 의미에서 손(損)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42) 풍뇌익 (風雷益)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천둥 우레[雷]다. 익(益)은 ‘더하다’. ‘증가하다’. ‘이익이다’라는 뜻이다. 바람이 불고 천둥이 치니 비가 온다. 비는 골고루 만물을 적셔 유익함을 주기 때문에 익(益)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43) 택천쾌 (澤天)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쾌는 ‘물리친다’. ‘결단한다’는 뜻이다. 아래 다섯 양효가 위에 있는 하나의 음효를 밀어내고 있는 상이니, 쾌(?)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결단을 내릴 때다.
44) 천풍구 (天風)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구는 ‘우연히 만나다’. ‘추하다’라는 뜻이다. 하늘 아래에서 바람이 부니 흩어졌던 구름이 모인다. 만난다는 뜻의 구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하나의 음이 다섯 개의 양을 떠받치고 있으니 추하다.
45) 택지췌 (澤地萃)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地]이다. 췌(萃)는 ‘모인다’라는 뜻이다. 땅위에 연못이 있으면 물이 모인다. 모인다는 뜻의 췌(萃)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46) 지풍승 (地風升)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승(升)은 ‘위로 상승하다’. ‘올라가다’. ‘번성하다’라는 뜻이다. 땅 밑에 있는 바람이 위로 상승하고 있으니 상승한다는 뜻의 승(升)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47) 택수곤 (澤水困)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곤(困)은 ‘부족하다’. ‘곤궁하다’. ‘괴롭다’. ‘통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연못 아래에 있는 물이 빠지는 모습이다. 물이 부족하면 만물은 곤궁에 처하게 되므로, 곤(困)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48) 수풍정 (水風井)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정(井)은 ‘우물’. ‘두레박’을 뜻한다. 바람이 물밑에 있다. 바람이 깊은 곳까지 통하는 모습이니, 우물을 뜻하는 정(井)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우물물을 퍼 올리려면 두레박이 필요하고 노고가 필요하다.
49) 택화혁 (澤火革)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혁(革)은 ‘바꾸다’. ‘혁신하다’. ‘혁명’의 뜻이다. 연못아래 불이 있다. 물이 끊어 증발하면 큰 변화를 하므로 혁(革)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혁은 짐승 가죽이다. 가죽의 털을 벗기면 전혀 다른 것으로 변하기 때문에 ‘혁명’이라는 의미가 있다.
50) 화풍정 (火風鼎)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정(鼎)은 ‘발이 셋인 솥’. ‘안정감’을 뜻한다. 불 밑에 바람이 불고 있는 상이니 음식을 만들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음식을 만드는 솥을 뜻하는 정(鼎)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51) 진위뇌 (震爲雷)
위도 천둥 우레[雷]고, 아래도 천둥 우레[雷]다. 뇌(雷)는 ‘천둥 우레’. ‘몹시 두려워하다’. ‘사나운 모양’. ‘위엄을 떨치다’를 뜻한다. 우레가 크게 진동하니 많은 사람들이 놀라 두려워한다.
52) 간위산 (艮爲山)
위도 산[山]이고, 아래도 산[山]이다. 산이 첩첩이 있으니 산(山)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간괘는 하나의 양이 두 음 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이다. 산은 움직이지 않고 그곳에 있으므로 ‘머무르다’라는 뜻이다.
53) 풍산점 (風山漸)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점(漸)은 ‘점점’. ‘점차로 나아지는 것’을 뜻한다. 산 위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면 점차로 만물이 깨어난다. 점차로 나아간다는 뜻의 점(漸)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54) 뇌택귀매 (雷澤歸妹)
위는 천둥 우레[雷]고, 아래는 못[澤]이다. 귀매(歸妹)는 ‘정상적이지 못한 결혼’이라는 뜻이다. 위는 나이든 남자를 상징하는 진괘고, 아래는 어린 여자를 상징하는 태괘다. 젊은 여자가 음란한 소질이 있어 중년 남자와 만나니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뜻에서 귀매(歸妹)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55) 뇌화풍 (雷火豊)
위는 천둥 우레[雷]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풍(豊)은 ‘풍성하다’라는 뜻이다. 천둥 우레가 치고 비가 내린 후 햇볕이 밝게 빛나는 모습이다. 만물이 성장하여 풍성한 결실을 맺는다는 뜻에서 풍(豊)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56) 화산여 (火山旅)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여(旅)는 ‘여행’. ‘집과 고향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가는 것’. ‘방황하는 나그네’를 뜻한다. 태양이 산에서 떠서 산으로 지는 것은 나그네의 여정과 같으므로 여(旅)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57) 손위풍 (巽爲風)
위도 바람[風]이고, 아래도 바람[風]이다. 바람은 지상의 공간에 없는 곳이 없다. 그러나 실체를 눈으로 볼 수는 없다. 손괘는 하나의 음이 두 양 아래에 있어 순종하고 따르는 형상이다. 유순하고 겸양하며 부드러운 의미가 있다.
58) 태위택 (兌爲澤)
위도 못[澤]이고, 아래도 못[澤]이다. 태(兌)는 ‘즐거움’. ‘온화한 분위기’를 뜻한다. 연못에 있는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며 대지에 있는 모든 만물에게 골고루 물을 나누어준다. 베푸는 곳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59) 풍수환 (風水渙)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환(渙)은 ‘흩어지다’. ‘풀어지다’라는 뜻이다. 물위에서 바람이 분다. 물이 바람에 날려 사방으로 흩어지므로, 환(渙)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겨우내 얼었던 물이 봄바람에 녹아 풀어진다.
60) 수택절 (水澤節)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절(節)은 ‘절도’. ‘규칙이나 제한’. ‘절약’을 뜻한다. 연못 위에 물이 가득하니 물이 많으면 넘치게 하고 모자라면 흐르지 못하게 한다. 절도를 뜻하는 절(節)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61) 풍택중부 (風澤中孚)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연못[澤]이다. 중부(中孚)는 ‘어미 새가 알을 품어 따뜻하게 한다’는 뜻이다. 가운데 두 음효는 노른자이고 바깥 양효는 흰자와 껍데기를 나타내니 알의 모양을 뜻한다. 상괘와 하괘가 입을 맞춘 듯 대칭을 이룬다. 한 몸으로 결합되어 마치 어미 새가 알을 품고 있는 상이므로, 중부(中孚)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62) 뇌산소과 (雷山小過)
위는 천둥 우레[雷]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소과(小過)는 ‘조금 지나치다’라는 뜻이다. 상괘와 하괘가 등을 지고 있다. 음이 양에 비해 약간 많다는 의미에서 조금 지나치다라는 뜻의 소과(小過)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63) 수화기제 (水火旣濟)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기제(旣濟)란 ‘일을 이미 성취했다’. ‘이미 물을 건넜다’. ‘어려움에서 이미 벗어났다’라는 뜻이다. 물은 위에 있고 불은 아래에 있으니 서로가 목적한 곳으로 건넜다는 의미에서 기제(旣濟)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64) 화수미제 (火水未濟)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미제(未濟)란 ‘아직 건너지 않았다’. ‘미완성’을 뜻한다. 불과 물이 각기 제자리에 있기 때문에 미제(未濟)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