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 우리의 부활 / 로마서 8:10-11
우리는 매년 부활절을 맞이하며 마음이 새로워지고 여러 감정을 느낍니다. 봄풀은 해마다 푸르게 돋아나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부모형제자매님들은 한번 세상을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되살릴 수도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듭니다.
유대인들이 광야에서 지낼 때 매년 유월절을 맞이하며 감사하고 축하했지만, 그들의 삶은 계속해서 광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이에 백성들 사이에서 원망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고통받는 이유를 따지기보다는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순종하고 기다리는 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매년 부활절을 맞아 축하하고 감사하지만, 우리의 삶이 왜 광야에서의 생활처럼 이토록 힘든지 의문을 품으며 때로는 원망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나라 없이 40년간 고생하다가 이제 겨우 해방이 되어 독립을 했음에도 여전히 고통이 큽니다. 쌀 한 말에 2,200원이나 하는데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도처에서 살기 힘들다는 한숨 소리가 들리고, 앞으로 어떤 변고가 일어날지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진정한 복이 영적인 것일까요, 육체적인 것일까요? 성경에서는 영과 육 모두를 언급하며,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에 계시면 우리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고,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있어 육신도 살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또한 믿음은 현세와 내세 모두에 유익하다고 했는데, 현세는 육신을, 내세는 영혼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영혼과 육신이 모두 구원을 받아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는 육신의 삶은 미국의 원조로 살아가고, 영혼의 삶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왜 영적인 삶이 지금 파산 직전의 상태일까요? 하지만 육신의 일이든 영적인 일이든 모두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순종하며 기다릴 뿐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제자들이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실 때가 언제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그것은 너희가 알 바가 아니며,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는 땅 끝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작은 유대 땅뿐만 아니라 땅 끝까지 너희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인 일이든 육적인 일이든 어떻게 될지는 우리가 알 바가 아니며, 다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먼저 우리의 삶이 부활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이웃과의 관계에서 부활의 기운이 있어야 하고, 이어서 국민들 사이에 부활의 기운이 퍼져야 하며, 마지막으로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부활의 기운을 나누어야 합니다. 이처럼 세상에서 부활의 정신으로 사는 사람에게 진정한 부활이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