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각지의 불평이 폭발
먼저 국민성을 파괴하려고 출판물을 검열하여 우리나라 말 우리나라 역사는 절대로 교육에 엄금할 뿐 아니라 일반 언어와 사상에까지 금하고 무슨 소설과 희곡 전기 같은 데도 정신상 수양될 만한 독물(讀物)은 일절 조선인의 눈에 띠지 못하게 하고 무슨 불온한 말 불온한 행동이 있다고 죄를 얽어 감금하고 구타하기와 해외에서 수입되는 신문을 일절 금지하여 조선 일대는 엄연히 지옥을 만들어 놓았다.
이 속에 사는 사람들이 어찌 마음이 편할 수 있으리오. 또 역사에 단군을 부인하고 구월산 삼성사를 폐하고 제사를 금하며 사내를 원망하는 소리가 소리 없는 대호가 되었다. 민심은 누를수록 터지며 틈 있는 대로 반동수단을 취하여 합병하던 해 12월에 안명근이란 의사가 경의선 차연관에 사내총독을 습격하려다가 잡힌 일 있었고 기독교는 배일의 소굴이라 하여 항상 탄압을 더하더니 합방하던 그 이듬해에 기독교 중 굴지하는 자 윤치호 양기탁 이승훈등 105인을 검거하여 사내 총독 암살이란 엉터리없는 명목을 붙여 가지고 무옥을 만들며 악형이 극하였다.
이 참혹한 일이 외국선교사의 입으로 흘러나와 구미 각국에 알려짐에 일본 문명이 아직 야만을 면치 못함을 알았다. 미국 각지에는 일본인이면 요리 집에 영접하지 않고 일인들이 길로 지나면 아이들은 돌을 던지는 등 문명인으로 대우를 받지 못하였다.
해외 흩어진 우리 동지들 안창호를 탄두로 미국상항에서 공립회와 흥사단을 조직하여 배일을 계속하였고 이 독립협회의 두간이던 이승만은 하와이에서 민족운동을 일으켜 종교와 교육을 힘쓰며 이승만은 학식과 문장으로 인민의 숭경을 받은 인물로서 안으로 태평양 잡지를 발행하여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국제에 무슨 회합이 있으면 변변히 조선 사정을 설명하여 특별한 공과를 거두었다.
노령 방면에는 해아회의에 갔던 삼인 중 이준은 죽고 이상설 이위종은 노령 동지로 가서 민족의식을 고취하였다. 이 방면에 살던 사람들은 농업 혹 상업으로 들어가 살며 국가의 흥망을 도무지 알지 못하던 중 이상설의 지도로 민족의식과 독립정신을 앙양하여 또한 배일운동으로 들어갔다.
이시영(李始榮)은 전 가족이 만주로 들어가 살며 이회영 이준 등으로 더불어 반군사 양성인 중등교육을 시하였고 신규식은 근본 해산군인으로 한참 동안 의병을 모아 일병을 토벌하다가 상해로 건너가 손문 황흥여 원홍 중국의 정치요인들과 의논하고 조선독립을 꾀하여 격렬히 운동하였고 이동녕 이동휘도 역시 중국으로 가서 동지를 규합하여 운동하다가 이동휘는 노령으로 들어가 공산정부에 가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