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하내린 겨울여행,
날씨는 늘 그랬듯이 지나치게 좋고, 사람은 날씨보다 더 좋고...
전미영, 강현주, 이정희누님과 집앞에서 만나 출발~
류미영누님과 안영동 하나로마트에서 조인하여 장을 보고 부장님 차에 탑승~
(내 캐딜락은 트렁크를 활짝 열어놓은 채) 고아산방으로 출발~~~
고아산방으로는 덕유산 IC에서 빠져야 했으나 맛난 점심을 먹을 장소로 가기 위해 무주IC로 나갔음...
우리의 점심은 맷돌손순두부에서 해결한다.
여행준비할 때 지도검색이나 네비로 아무리 검색해도 안나와서 사장님께 전화로 위치 문의를 했다.
사장님 안내도 식당 길건너의 리베라 모텔을 찍고 오라고 했으나 방금 전 다시 검색해본 결과 "산중스토리"로 검색하니 바로 나옴...
급한 검색으로 결정한 터라 '맛 없으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컸는데 다행이 "맛.있.다"
웹상에서 본 두세개의 호평이 광고글은 아니었군...
주의... 구푼이 정도 되는 서빙직원의 말을 잘 들을 것.... 혼남... 야단맞음......
맛있게 식사를 하고 고아산방에 도착.
나와는 십여년 전부터 인연이 있었던 최인수 촌장님이 운영하시는 고아산방.
우리가 1박을 했던 별채...
7년전에 들렀을때 이 별채를 지을 구상을 하시면서 홍송으로 지을 거고 산촌벽난로를 이용하여 온돌찜질방을 만드실 거라는 자랑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난다.
이용상의 불편함으로 인하여인지 벽난로를 사용을 하고 있지 않아 아쉬웠다.
고아산방 입구를 지키고 있는 무슨무슨 하운드를 닯은 자연석....
고아산방 뒷편의 계곡이 꽁꽁 얼어있다.
몸이 3-4년 전만 같았어도 입수를 한번 할 법도 한데.....
이젠... 손가락 담그기도..... ㅠ.ㅠ
하마터면 깨어진 얼음 사이로 발을 담글뻔했다....
계곡물위로 얼음이 얼고 그 위로 눈이 쌓이고 서리가 내리고 또 얼고....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의 여러가지 조화로 만들어낸 예술품들....
계곡 탐방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서...
펜션안을 따뜻하게 데워준 주물난로.....
그 위에서 8시간동안 구워진 고구마..... 맛이.... 있었을까??
고아산방의 야경....
빛이 부족함에서 느끼는 스마트폰카메라의 한계... 하지만 부족할 뿐... 불행한 건 아니다...
드립커피를 시전하시는 부장님, 그리고 수다떠는 배경들....ㅎㅎ
곧 이어 시작된 "월남뽕 혈전"
내가 태어나서 그렇게 많이 이겨본 적이 없었다.
배팅하는 대로.... 아도치는대로.... 7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 나이기에....
끝날즈음... 저 돈은 다 내돈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새벽 3시경...
2만 3,4천원의 판돈을 아도치고 끝내려는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그동안의 행운을 뒤집어 엎는 불운을 맛보아야 했고...
새벽 3시 20분 경.....
계속해서 봉사활동으로 즐거움을 선사하던 "테레사 미영"이....
5만원에 육박하는 판돈을 한방에 쓸어가 버림으로 끝이 났다....
그래... 테레사 수녀는 노벨상도 받았는데....
다음날 아침....
고등어는 숯불에 구워 먹어야 제맛....
그러나... 안동 고등어는 노르웨이 고등어보다 맛이 없었다.
배송을 펑크낸 바보푸드는 정말 바보다....
식후 커피....
우리가 어제부터 먹은 커피는 케냐 니에리 AA, 에티오피아 코케허니, 브라질 이페네마 였다.
다들 힘을 모아 후다닥 준비한 아침밥상~
식사 후 휴식,
부장님 덕분에 진품명품도 보고....
펜션의 천장.... 홍송의 산뜻 간결함과 예쁜 등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부장님의 새집 천장이 더 멋있다.
고아산방을 뒤로 하고 향한 곳은 "몇 개의 정자"
부장님이 "몇 개의 정자"라고 말한 곳은 정말 "초.대.박"
정초부터 너무 강한 충격이었다.
절대 뛰지 않는 나를 달리게 하고 점프하게 한 "몇 개의 정자" 거연정, 동호정... 그리고 수승대
거연정 : 서하면 봉전마을 앞을 흐르는 남강천의 암반 위에 건립되어 있는 1동의 건물로, 2005년 10월 13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33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옛 안의(安義) 3동의 하나인 화림동 계곡으로서, 농월정과 용유담, 그리고 거연정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동호정 : 경남 함양군 서하면 다곡리, 아름다운 화림동 계곡에 자리한 정자이다.
거친 듯 하지만 활달한 이미지의 정자로 화림동 계곡을 대표하는 농월정과 거연정의 중간에 있다.
동호정은 이곳 서하면 황산마을 태생으로 임진왜란 때 선조 임금을 업고 의주 피난길에 나섰던 동호 장만리 선생께서 훗날 관직에서 물러나서 심신을 단련하고 때때로 낚시질로 소일하던 곳이다.
1890년경에 후손들이 선생의 충성심을 기리기 위하여 이곳에다 정자를 짓고 선생의 호를 따서 동호정이라 하였다고 한다.
수승대 :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었던 관계로, 신라로 가는 백제 사신들이 수심에 차서 송별하는 곳이어서 수송대(愁送臺)라 불렸다고 한다. 퇴계(退溪) 이황(李滉)이 이곳의 풍경을 예찬하는 시를 한 수 읊은 뒤부터 수승대(搜勝臺)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