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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제10장 설교

 

성도의 발걸음
눅10:1,2
본문은 누가를 제외한 타복음서에서는 다루지 않은 상황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열두 사도들 외에 칠십인의 제자들을 선택하여 전도자로 파송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제자들에 관하여 이름조차 알수가 없지만 저들을 파송하며 주셨던 주님의 교훈은 그리스도 안에서 제사장들로 임명된(벧전2:9) 성도들의 선교적 삶의 성격을 명확하게 밝혀 주는 것입니다.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선택받은 발걸음들입니다.
'이후에 주께서… 앞서 보내시며'(1절). 주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의 첫번째 전도 활동보다 더 넓은 범위를 위해 칠십인의 제자들을 따로 선택하셨습니다. 이 칠십이라는 숫자 안에는 많은 의미들이 담겨 있습니다.
1)인정받은 사람들입니다.
전에 하나님께서 선지자 모세를 돕기 위해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중에서 칠십인의 장로들을 세우신 일이 있습니다(민11:16-25). 본문의 제자들도 주님의 수많은 추종자들 가운데서도 남보다 충성된 신앙을 소유했기에 주님께서 인정하시고 전도자의 직분을 주신 것입니다. 바울은 자기를 다른 사람보다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신'(딤전1:12) 하나님께 늘 감사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성도들은 허다한 불신자들 중에서(눅9:57-62) 나는 모르지만 무언가 가능성이 있기에 주님께 선택받았으며,또 다른 성도들보다 더 충성된 요소가 있기에 교회의 직분들을 맡기셨음을 주님께 인정받은 사람들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더욱더 감사로써 헌신을 해야겠습니다.
2)주님 앞에 세움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또한 주님께서 가시고자 하는 동네와 처소에 미리 보내고자 세움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세우다'라는 말은 '나타내 보이다','선포하다','임명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성도들은 ① 세상에서 주님을 나타내 보이는 사람들로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마치 우리가 하나님을 알지 못했을 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스러우신 성품과 그 뜻을 알 수가 있었던 것처럼 세인들은 우리를 보고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의 영으로 사로잡히고,예수의 마음을 품고,예수의 꿈을 먹으며,예수의 분신으로 예수처럼 살아야만 하겠습니다. ② 그리스도의 법을 맡도록 임명받은 사람들입니다. 당시 유대의 최고회의 기구인 산헤드린 공회는 의원수가 70명이었습니다. 성도는 사랑과 화평과 믿음 등 그리스도의 법을 내가 속한 처소에서 시행하며,내 주위에 있는 이웃들이 그 법에 순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고전9:21 ;갈6:2). ③ 세계 만방에 재림하실 주님을 맞이하도록 선포하라고 보냄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세계 국가의 숫자가 70 개국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70 인의 제자들이 초림하신 구세주의 소식을 유대 각 고을과 처소마다 선포한 것처럼 오늘 우리들이 세계 만방에 복음을 전파한 후에야 주님께서 재림하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마24:14).

2.기도하며 가야 합니다.
'이르시되…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2절). 주님께서는 자신의 대사들을 보내시며 모든 일보다 먼저 기도부터 하라고 강조하십니다.
1)기도는 복음 사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우리가 전도의 사명을 감당키 위해서는 물질이나 재능 등 많은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모든 성도가 소유하거나 활용할 수는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기도로 돕는 일은 성도들이 능히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성도의 진실한 기도와 간구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이루는 원동력입니다(행12:5-11).
2)기도는 복음 사역자의 강력한 무기입니다.
주님께서는 70 인의 제자들을 파송시키며 '어린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3절)같이 걱정된다고 염려해 주셨습니다. 주님은 결코 당신의 제자들에게 연보라빛의 행복과 무사한 삶만을 허황되게 약속하신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스승처럼 십자가를 지고 능욕과 수모와 고독한 여로를 가야만 한다고 밝히셨습니다. 그러므로 의사였던 누가는 그리스도께서는 복음 사역을 기도로 시작하시고(눅3:21),기도로 끝내신 것을 증거했습니다(눅23:42-46).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업들은 우리 인생의 이성과 재능과 경험의 세계를 초월한 사탄과의 영적 전쟁이기 때문에(엡6:10-13,18,19), 기도와 간구는 성도의 승리의 발걸음을 위하여 필수적인 것입니다.
3)기도는 복음의 일꾼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큰 방편입니다.
성도들에게 사명을 주시고 직분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하시 복음 사역의 일꾼으로 삼으시는 분은 오직 사역의 주인이신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고전3:5-18). 그러므로 성도들이 사랑과 믿음 안에서 서로 협력하며,추수할 일꾼을 보내달라고 기도할 때 훌륭한 복음의 사역자들을 바로 내 주위에서 얻게 해주실 것입니다.

















전도자의 바른 자세
눅10:3-6
주님께서는 가려 뽑으신 칠십 인의 제자들을 이제 보내십니다. 보내시면서 주님께서는 전도자가 유의할 몇 가지 사항을 말씀하십니다. 이것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극히 소소한 것들 같지만 모두 전도자가 견지해야 할 바른 자세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면 복음 전도자가 견지해야 할 바른 자세는 어떠한 자세인지 본문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희생을 각오해야 합니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1)순결해야 합니다.
복음 전도자가 도덕적으로 흠이 많을 때 복음은 제대로 전달되지 아니합니다. 오히려 반발을 일으킵니다. 이는 세상은 복음을 먼저 듣고 보는 것이 아니라 전도자를 먼저 듣고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복음전도자는 인격과 품성에 있어서 모든 사람의 본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에 그의 메시지는 훨씬 높은 복음 전도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마태복음에서는 '비둘기같이 순결하라'(10:16)고 명령하셨던 것입니다.
2)희생을 각오해야 합니다.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복음 전도자는 추수꾼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한 알의 밀알'(요12:24)임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밀알이 반드시 썩어져야만 많은 열매를 얻듯이 복음 전도자도 스스로 희생되어야만 많은 생명을 얻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하나 생각해야 할 것은 희생 되어야 할 것은 부분적으로는 우리의 시간일 수도 있고 재물일 수도 재능일 수고 있지만 결국은 우리의 삶 전체이며 우리의 목숨입니다.
3)하나님의 보호를 기대해야 합니다.
'어린양을 이리 가운데로'라는 말씀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의 역설적인 표현으로 오히려 당신의 백성들을 친히 당신이 보호하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양은,특히 어린양은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습니다 .반드시 목자가 보호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복음 전도자는 당신이 보호하실 것이니 세상의 위협으로 말미암아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복음 사역이 위축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다윗은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계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라고 노래하였습니다.

2.쓸데없는 일에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1)재물에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전대나 주머니나 신을 가지지 말며'. 우리는 이 말씀을 앞에서 하나님께서 복음 전도자의 보호자가 되실 것이라는 해석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이 말씀은 적용면에서 우리가 실제로 복음 전파 사역에서 하나님을 의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일 조금이라도 돈을 의존한다면 점점 하나님보다 물질을 더 신뢰하게 되고 결국은 타락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세상의 재물은 거룩한 주의 사역자들을 쉽게 타락시킬 만한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딤전6:10)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2)불필요한 시간으로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길에서 아우에게도 문안하지 말며'. 이 말씀은 성도가 무례해야 할 것을 가르치는 말씀이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무례히 행치 아니(고전13:5) 할 것을 교훈합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우리가 복음을 전도하는 데 있어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될 것을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칠십 인을 한꺼번에 보내야 할 정도록 긴급한 전도이니 시간을 아껴서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당이 동양인의 인사가 관습적으로 매우 길었다는 감안한다면 주님의 이 명령은 쉽게 이해가 갑니다.

3.평안을 빌어야 합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평안할지어다 하라'.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깨닫는 것은,
1)복음 전도자는 먼저 그리스도의 평안을 소유해야 합니다.
복음 전도자는 그리스도의 평안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이 어떠한 환란과 염려와 근심과 고통을 가져다 줄지라도 평안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믿음의 심지가 견고해야 합니다. 믿음의 심지가 견고한 자를 주님께서는 평강에서 평강으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평강을 남에게도 전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평안을 빌어야 합니다.
전도자들이 가진 복음은 '평안의 복음'(엡6:15)입니다. 그리고 복음 전도자들은 '평화의 사도'들입니다(마5:9). 그러므로 복음 전도자들은 어디를 가든지 분열이 있고 다툼이 있는 곳,그리고 미움이 있는 곳을 화평케 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내면 세계에 화평이 없는 자들의 마음을 화평케 해야 하며 이웃과 부화하는 곳에 찾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실천함으로써 화평케 해야 합니다(살전5:15).














전도자가 지켜야 할 수칙
눅10:7-9
본문 말씀은 예수께서 70인의 제자들을 전도 보내시면서 전도자로서의 몸가짐에 대하여 당부하신 말씀 가운데 일부분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는 하나님의 사자의 자격으로 보냄을 받는 것이므로 어떠한 경우라도 그 품위를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상당히 세밀한 부분까지 말씀하신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시는 마음과 그 자상하신 마음 쓰심에 대하여 인간미 넘치는 일면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상고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식사 예절에 대한 주의 사항
'그 집에 유하며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7절). '너희 앞에 차려 놓는 것을 먹고'(8절). 전도자도 날이 저물면 잠도 자야 하고 시장하면 음식도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특히 무전 전도 여행을 할 때에는(4절) 전도자의 품위를 잃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어떤 집에서든지 영접하는 집에서 잘 것이며,음식은 주는 대로 먹으라(7,8절)는 것이었습니다. 전도 여행이 잘 자고 잘 먹기 위해서 떠난 길이 아니기 때문에 잠자리가 어떻든 영접해 준 것만으로도 감사할 것이며,어떤 음식을 내주더라도 잘 먹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교훈은 전도자는 언제나 조악한 음식만을 먹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바울이 말한 것처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4:11,12)는 경지에까지 제자들이 단련받고 성숙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어떤 잠자리나 어떤 음식이든지 적응할 수 있는 준비가 전도자들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그 집 사람들과 동류 의식을 갖게 하고 친근감과 신뢰감을 갖게 하여 복음을 수용하기에 좋은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2.전도자가 견지해야 할 긍지
'일꾼이 그 삯을 얻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기지 말라'(7절). 전도자가 잠자리와 음식을 대접받았다고 해서 걸인들과 같이 비굴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채우 주시고 먹여 주신다는 믿음과 긍지와 품위를 견지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한 대접을 받는 것은 전도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요 정당한 보상이라고 믿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전도자는 그 가정의 대접에 마땅히 감사는 할 것이지만 떳떳한 마음으로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전도자는 대접을 받으러 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가정에 '구원'을 선포하기 위해서 가 있다는 데 있습니다.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여 구원에 이른다면 그들이 제공한 작은 호의와 친절 같은 것은 결코 비교가 되지 않는 은혜를 보상으로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3.신유 사역에 대한 명령
'거기 있는 병자들을 고치고'(9절). 예수의 공생애 사역은 ① 선교 사역과 ② 교육 사역과 ③ 신유 사역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그는 제자들을 전도 사역에 보내면서 이 신유 사역을 빠뜨리지 않고 분부하고 계십니다.신유는 속죄를 통해서 주어지는 구원 사역의 일부입니다. 신유는 다만 질병만을 고쳐 주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질병으로 인하여 그가 당하고 있는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는 것과 아울러 다른 사람들의 신세만 지고 살던 불구적인 삶으로부터도 탈출하게 하여 떳떳하고 긍지 높은 삶을 실현시키는 데 있습니다. 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생명으로서 그 역량을 다 발휘하고 사명을 다하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전도자는 병자들 뿐만 아니라 불행한 가운데 있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친구가 되어야 하고 위로자가 되어야 하고,그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에 동참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모든 형태의 억눌린 자들을 그 억압 상태로부터 해방시켜 자기 생명의 존엄을 자각하고 하나님의 듯을 위하여 최대한으로 그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4.천국 도래에 대한 선포
세례 요한과 예수의 선교 활동의 제일성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마3:1,2 ;4:17)였습니다. 천국이 가까왔다는 것은 메시야가 오셨다는 선포입니다. 영적인 왕국을 건설할 그리스도가 사역을 시작하셨다는 뜻입니다. 그의 복음이 지금 너희에게 전파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 복음 안에는 인간의 운명을 변혁시키는 능력이 들어 있어 믿기만 하면 새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는 '구원'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회개하라'는 말씀입니다. 천국이 가까왔다는 것은 '빨리 회개하라'고 촉구하는 뜻입니다. 천국은 구원받은 개개인의 백성들로 구성됩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개인에게 오는 것은 '회개'함으로써 그 문이 열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1:15).
















복음을 영접하지 않는 사람들
눅10:10-16
칠십 인의 전도단을 파송하시면서 그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 가르치시는 주님께서는 이제 그들이 전하는 복음을 영접하지 않을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예고를 하십니다. 그러면서 주님께서는 그러한 자들이 받게 될 '보다 중한 벌'과 비록 그러한 자들을 만나더라도 복음 전파자는 결코 복음 전파의 일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이제 이러한 사실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복음을 영접하지 않는 사람들
1)그들의 죄
① 교만입니다.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주님께서는 칠십 인의 전도단에게 장차 그들이 나아가 복음을 전할 때 복음을 수용치 않을 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직접 그들의 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벳새다와 고라신,가버나움 등 세 도시를 비유로 들면서 그들의 죄에 대해 언급하셨습니다. 이처럼 주님께서 고라신과 벳새다,가버나움 등을 예로 든 것은 이 세 도시가 갈릴리와 근접한 도시로써 주님께서는 3 년의 공생애 기간에 복음 전파의 전진 기지로 이곳을 택하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주님의 복음을 가장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며,주님의 권능도 가장 많이 경험했을 것입니다(마11:20). 그럼에도 그들은 복음을 수용치 않았습니다. 회개할 줄을 몰랐습니다. 이것을 주님께서는 죄로 지적하시고 그들의 교만을 책망하신 것입니다. 교만은 주님께 가장 큰 죄입니다. 이 죄 때문에 인간은 낙원에서 쫓겨났고 그리스도도 수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② 불신앙입니다. '저날에 소돔이 그 동네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주님께서는 그들이 복음을 영접하지 않는 죄를 소돔 사람들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소돔 사람들의 죄보다 그들의 죄가 더 무겁다고 말씀하십니다. 왜 소돔 사람의 죄보다 그들의 죄가 더 무겁습니까? 소돔 사람들의 죄는 부도덕의 죄이나 그들이 지은 죄는 불신앙의 죄이기 때문입니다. 불신앙의 죄는 부도덕의 죄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부도덕의 죄는 용서받을 여지가 있으나 불신앙의 죄는 용서받을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 가운데 사람의 모든 죄는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사하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은 바로 이를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마12:31). 불신앙은 멸망입니다.
2)그들에게 임할 심판
① 모든 것을 빼앗깁니다. 이러한 자들이 받을 심판은 있는 것을 빼앗기는 심판입니다(눅19:26). 은혜를 가장 먼저 받고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그 은혜에 대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의무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때 그 받은 것까지 모두 빼앗기는 불행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마음에 예수님이 없는 자는 이미 모든 것을 상실한 사람입니다. ② 소돔보다 더 중요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돔에 내린 심판은 육체적인 심판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복음을 수용하지 않는 ,갈릴리 세 도시 사람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그보다 더한 영혼이 불 속에 던져지는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불신앙의 죄는 영혼의 파멸을 불러들입니다.

2.복음 전파자들
1)그리스도의 권위를 위임받음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것이요…'(16절). 복음 전파자들은 곧 그 권위를 주님으로부터 직접 위임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이에 대해서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벧전1:12)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사실로부터 두 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① 복음 전파자들의 권위에 함부로 도전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말씀을 받는 자들은 복음 전파자들을 정도 이상으로 섬길 필요는 없지만 그 권위는 반드시 존중해야 합니다. ② 복음 전파자은 자신이 하나님의 전권 대사임을 명심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에 힘을 다해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말을 삼가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그의 뜻만을 전해야 합니다.
2)심판의 증거를 삼아야 함
복음 전파자는 반드시 하나님 나라의 임박을 분명히 선언하고 복음을 거절하는 자에게는 그 발의 먼지까지도 떨어버림으로써 심판 때의 증거를 삼아야 합니다.
3)복음 전파의 계속
또 하나는 복음 전파자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배척받을 때에라도 ㄱ음 전파의 사역을 결코 멈취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복음 전파 사역은 멈춰져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에 다시 오실 때는 복음이 이 세상에 편만해진 때문입니다. 따라서 만일 주님께서 이 땅에 빨리 오시기를 바란다면,그리고 형제와 이웃,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함께 구원의 자리에 들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더욱 열심히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참으로 기뻐해야 할 구원의 은혜
눅10:17-20

전도하러 갔던 70명의 제자들은 우쭐해서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주님께 전도 보고를 했습니다. '주여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7절). 그 한마디로서 그들의 전도 성과가 어떠했을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주님은 먼저 제자들의 그러한 사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18절). 그리고 난 다음에 주님은 제자들의 자만의 위험성을 경고하셨습니다. 너희들의 그런 권능은 너희 스스로의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에게 준 것이며,참으로 기뻐해야 할 일을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20절). 이러한 내용을 상고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하나님의 종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
1)자만에 빠지기가 쉽습니다.
'주여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17절). 제자들의 이 말 속에는 귀신들을 굴복시킨 일이 스스로가 생각해도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며,그런 일을 제자들이 해냈다고 하는 자기 도취적인 자랑이 들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귀신들을 굴복시켰으니 인간들을 굴복시킨 것이야 말해서 무엇히랴는 뜻도 함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을 보시고 주님은 우선 그들의 노고를 위로해 주고 격려하시는 뜻에서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18절)고 하셨습니다. 그러신 다음에 자만에 빠지기 쉬운 제자들을 경계하시기 위하여 그런 권세를 너희에게 준 것은 나라는 것(19절)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그것을 일꺠워 주신 것은 제자들이 이미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을 잃어버렸던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눅9:40). 이 제자들이 빠질 뻔했던 그런 위험은 오늘날 모든 하나님의 종들과 성도들도 조심해야 될 점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주의 사역을 하는 과정에서 기사와 이적이 나타나게 될 때,그 영광을 내가 받으려는 유혹이나 착각에 빠지기가 쉽습니다. 은사를 받는 자가 오만에 빠지면 하나님께서 그 은사를 거둬 가시고 그에게 징계를 내리십니다.
2)자기 임무를 망각하기가 쉽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사역을 수행하도록 능력을 부여 받아 보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의 사역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부여받은 능력은 단지 하나의 수단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 능력에 의하여 나타나는 기사 이적에만 관심하고 본래의 임무를 망각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들이 빠지기 쉬웠던 위험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역자들은 오늘날에도 도처에 있습니다. 성결을 추구해야 할 자들이 탐욕에 빠지고,복음을 증거해야 할 자들이 철학이나 심리학,또는 사회학을 증거하는 오류에 빠지기도 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소외된 이웃에 대한 절박한 봉사를 외면하고 교회당을 크게 짓는 데 더 열심을 내는 일도 본말을 혼동한 잘못된 처사라 할 수 있습니다. 본래의 임무를 망각하는 것은 존재 의의를 상실하는 것입니다.

2.참으로 기뻐해야 할 일
1)자신이 구원받은 사실입니다.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20절).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통하여 병자가 고침을 받고 귀신들린 자가 온전하게 되는 일은 기뻐해야 할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은사 활동을 하고서도 그 이름이 하늘에 기록되지 아니할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떄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2,23). 이렇게 되는 자는 가장 불행한 자입니다. 인간이 이 세상에서 하늘 나라에까지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오직 구원받은 자기 이름뿐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 성령의 은사까지도 하늘나라에 갈 때 그것은 무용지물이 됩니다. 오직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는 내 이름만 가지고 갈 수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고 하신 뜻이 여기에 있습니다. 내 인생 최고의 날은 내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날입니다.
2)사명을 완수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로서 이루어진 것은 하나님의 기뻐하실 일이며,우리가 기뻐할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은사를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해서 된 일이 아니라 성령께서 하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누려야 할 기쁨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완수했을 때에 갖게 되는 기쁨입니다.이 기쁨은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에서 전도하다가 매맞고 옥에 갇혔어도 찬송을 부를 수 있는 그런 기쁨입니다(행16:19-25). 이 기쁨은 하나님께서 믿음을 지키고 그 임무를 완수한 사람에게 주시는 '의의 면류관'을 받을 때입니다. 큰 기쁨을 갖기 위하여 작은 기쁨은 유보해야 합니다.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20절).















예수님의 기뻐하심
눅10:21,22
복음서에 기록된 주님의 모습은 무지하고 믿음 없는 세상으로 인해 대개는 안타깝고 때로는 슬픈 모습이셨습니다. 그러나 본문은 사복음서 가운데 유일하게 '성령으로 기뻐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유일하신 이 기쁨은 맹목과 불신의 높은 벽이 이제 복음에 의해 허물어지고 있음을 감사하는 기쁨입니다. 많은 자드리 스스로 지혜 있고 슬기롭게 여겨 복음에 문을 닫고 있었지만 비천하고 가난했던 순박한 영혼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부요하고 구귀해진 것에 대한 만족한 기쁨입니다.

1.복음이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나심을 기뻐했습니다.
어린아이는 어른들이 가지고 있지 않거나 이미 잃어버린 여러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복음의 지혜는 이러한 어린아이적인 특성을 갖지 않고는 깨닫지 못합니다.
1)어린아이는 단순합니다.
단순하다는 것은 마치 젖먹이가 어머니만 의지하는 것과 같습니다. 젖먹이에겐 어머니 외에 아무것도 필요치 않습니다. 그리고 젖을 먹는 데 있어 어떤 지혜나 슬기가 동원되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것 저것을 따지고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먹기만 하면 됩니다. 이처럼 복음을 아는 데 있어서도 인간의 지혜나 슬기는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젖먹이에게 어머니만이 필요하듯이 우리에게도 하나님만 계시면 됩니다.
2)온순하며 겸손합니다.
이 말은 마음이 부드럽고 자신을 높이거나 내세우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마치 옥토와 같다는 뜻이며,마음에 바위가 없고,생각에 가시가 돋지 않아 늘 감사하고,따르고,존경하며,즐겁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의 그릇은 세상의 위대한 철학자가 담지 못하는 것을 담을 수 있는 것입니다. 주 안에서 이처럼 어린아이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반사하고 나타내는 첩경인 것입니다.

2.지혜 있고 슬기로운 자들에게 숨기심을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우리의 선,후천적인 지혜나 학문적인 능력이 용이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이 교양 있고 세련된 방법이라고 자부합니다. 또한 그분께서는 우리의 이러한 본성을 이용하셔서 그분의 뜻을 이루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본문은 이러한 사람들에게 그분의 뜻을 감추고 숨기셨다고 했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치는 이들이란 대개 유대의 존경받는 랍비들이거나 서기관,혹은 이방 철학에 정통하거나 조예가 깊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고매한 학문과 지식이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분의 영적인 영역에 이들의 고매한 학문이나 고상한 지혜를 사용치 않으셨습니다.
1)이들은 자신의 지혜와 지식을 과신하기 떄문입니다.
만약 이들이 전도자가 되어지면 복음의 성공이 자신들의 지혜나 능력이나 학문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 영광을 가로채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비록 교육받지 못하고,훈련된 지혜는 없지만 70문도를 복음 전파의 도구로 선택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뛰어난 머리나 고매한 지성 등을 무시하시고 멀리하십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복음 사역의 동참자는 오만하고 멀리하십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복음 사역의 동참자는 오만하고 무례한 지성이 아닙니다. 무지와 부족함을 스스로 느끼는 겸손한 신앙인들입니다.
2)교만하고 이기심이 강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인간의 기술이나 능력에 의해 전파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기술이 동원되면 될수록 신령한 진리는 숨어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인간의 기술이나 전통이나 업적이나 탁월함에 의지하지 않습니다. 천국을 소유하는 데 있어서도 이러한 것은 무용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가르치는 '지혜 있고 슬기 있는'자들은 예측되어지지 않느 하나님의 방법보다 이러한 것들을 더 신뢰하는 편견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방법을 무시해 버리는 이기적인 교만함을 갖고 있습니다. 바울은 사실 이러한 자들에게 교훈받았지만 사도가 된 후로는 이러한 것들을 배설물과 쓰레기처럼 버렸습니다(고전2:1-5 ;빌3:5-9). 바울처럼 지혜나 슬기를 자랑치 않고 겸손하고 온유한 자에게 주님의 뜻이,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3.하나님의 뜻대로 행해진 것을 기뻐하셨습니다.
우리의 주변에는 주께로 돌아온 사람들이 있는 반면 어떤 이들은 여전히 죄에 머물러 죄와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열심을 내어 전도하고 권면해 보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것은 우리가 느끼고 있는 현실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심오한 뜻을 다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구원은 우리의 노력으로 되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의 노력으로 구원을 이룰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뭐든 할 수 있다는 인간 만능주의가 되어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하고 의학이 진보해도 우리 인간의 노력으로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영역이 있습니다. 구원은 새 생명의 탄생입니다. 생명을 만드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수고는 단지 도구입니다.















성도의 특권
눅10:23,24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역사상 많은 영광을 누린 사람들보다도 그들이 더 복된 인생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왜냐하면 위대한 선지잗르과 왕들일지라도 메시야는 그들에게 희망의 대상이었을 뿐이지만(히11:39) 제자들은 메시야를 직접 목격하고 가르침을 받으며 함께 거하는 특권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는 당시의 사도들보다도 더 온전한 특혜를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고 있으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즐기게 하신 일이'(눅15:29)없다고 불평하는 탕자의 형상처럼 삶의 불만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1.선지자들과 왕들의 영화
선지자들과 왕들은 사도들에 비한다면 말할 수 없는 권세와 영화를 누렸지만 제자들이 소유한 것은 없었다고 말씀하십니다.
1)선지자들의 높은 지위
모세,사무엘,엘리야 등 많은 선지자들은 갈릴리 어촌 출신인 제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난 소양과 사회적으로 유력한 지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훌륭하고 경건한 신앙 인품으로 감화를 끼쳐,그들 세대의 사회,도덕,종교 생활에 영향을 주었으며,때로는 법률을 제정하고 문화와 관습을 이끌었으며,어떤 이는 민족의 치리자가 되어 왕을 세우기도 하였고,또한 민족이 고난과 불행을 극복할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주기도 했던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림 조각 맞추기 게임처럼 하나님 나라의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히1:1)들만을 맡았을 뿐 온전한 실체는 보지 못하고,그저 믿음으로 확신만을 얻었을 뿐이었으며,구속 역사의 그림자 안에서 삶을 마쳐야만 했던 것입니다(히3:5).
2)왕들의 영화로운 삶
왕들과 귀족들은 인간이 바라는 모든 영화를 누렸습니다(전2:3-10). 그러나 아름다운 꽃일수록 시들면 그 추함이 더하듯 속절없는 민심으로 인한 정변의 바람과(전4:16),약육 강식의 비정한 역사의 횡포(왕하25:5-7) 등은 곧잘 왕들의 운명을 비참하게 만들고 그 웅대한 신세계의 꿈들을 허망한 것으로 만들곤 했습니다. 그러므로 성군 다윗왕 같은 이도 늘 한계를 느끼고 '땅에서는 주밖에 나의 사모할 자가 없나이다'(시73:25)라고 고백하며 하나님 우편에 계신 그리스도만이 역사의 영원하신 통치자가 될 것을 예언했으며(행2:33-35), 이 일이 이루어지기를 육체와 마음이 쇠약해지기까지 사모한다고 했지만(시84:1,2) 그도 꿈과 한만을 남기고 삶을 끝내고야 말았습니다(행2:25-29).

2.사도의 특권
비단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 역사에 일관된 최대의 소망은 구세주를 고대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이런 의미에서 특별한 은헤를 입은 사람들입니다. ① 사도들은 직접 그리스도를 보았습니다. 그들은 에전의 선지자들과 임금들이 환상과 희망을 통해 뵙기를 원했으며 현재 땅 위의 성도들이 믿음으로 뵙는 분을 직접 보고 그 숨결과 체온을 느끼며 동고 동락했습니다(요1:14). ② 사도들은 그리스도께 직접 배웠습니다. 그들은 주님과 늘 대화했으며,그 사역을 목격했고,그들이 이해하지 못한 것이 있으면 주님께서 직접 친절히 재교육시켜 주셨습니다. 그것은 과거의 어떤 선지자나 왕도,또한 현재의 성도들도 누리지 못한 특권입니다. ③ 사도들은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사도들은 인류 최초의 영광스러운 부활체를 목격하고,그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복음의 핵심으로 삼고,세계 앞에 증거함으로 일개 범부에 지나지 않았던 위인들이 일약 인류가 사모하는 성자의 반열에 드는 특권을 얻었습니다.

3.성도들에게 주어진 놀라운 특권
'보라 아버지께서…얻게 하셨는고'(요일3:1) 하신 것처럼 우리는 선지자들과 사도들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특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① 우리들은 확실한 구원의 계획을 알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복음의 내용과 의미를 온전히 알기까지는 많은 시행 착오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요14:8,9). 그러나 우리들은 주님 안에서 모든 모형과 예언들이 성취된 것을 성경과 교회사를 통해서 보며 모든 사람과 세계에 나타난 복음의 영향력들을 향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② 우리들은 선진들의 신앙의 열매들을 값없이 얻었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복음의 첫열매로 삼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셨듯이 평화롭고 풍성하게 복음의 은총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히11:36-38). ③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들보다 더 큰 의무와 책임을 부여받았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많이 맡긴 사람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시기 때문입니다(눅12:48). 만약 우리가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하며 우리들에게 주신 신앙의 달란트를 허비한다면 주님께 특혜를 받고도 화를 당할 가버나움 도시인들처럼 주님께서 우리를 음부에까지 낮추실 것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눅10:13-15 ;고전9:16).

















어느 율법사의 질문
눅10:25-27
본문은 주님께 반감을 품은 한 율법사의 의도적인 질문과 그에 대한 주님의 답변의 일부를 다룬 내용입니다. 이 율법사는 뛰어난 종교적 안목을 가지고 영생 획득의 방법을 주님께 물었으나 그 질문의 의도 및 목적이 불순함으로 인해서 자기 모순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진리에 대한 올바른 탐구적 방향과 자세는 어떤 것인지 상고함으로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1.비틀린 의도의 질문입니다.
율법사는 주님을 시험하고자 질문을 했습니다. 이 사람은 주님께 율법의 요지를 묻고 주님의 교훈에 호의적 반응을 보였던 다른 한 율법사와는 그 의도가 달랐습니다(막12:28-34). 그가 이렇게 종교 최고의 관심사를 주제로 하여 주님을 궁지로 몰고자 함에는 몇 가지 동기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첫째,예수님께서 천박한 그의 제자들에게 영생을 공공연히 보장하셨기 때문이며(눅10:20), 둘째, 그 영생의 열쇠가 바로 예수님 자신 안에 있다고 하셨으며(눅5:24 ;10:22), 세째, 주님께서 율법사들을 비판하시고 정죄하셨던 까닭입니다(눅7:29,30). 따라서 주님께 반감을 품고 그 답변의 여하에 따라 주님을 정죄하는 한편 자신들의 율법주의적인 구원관만이 진리임을 과시하려 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항상 진리를 탐구하고 논의하는 것은 성도의 특권이요,의무이지만,그것을 단순한 논쟁거리나 혹은 자기 과시를 목적으로 한다면,우리 자신에게 아무런 유익이 없을 뿐더러 교회 공동체의 질서와 분위기를 파괴하는 것이 됩니다(딤전6:3-5 ;딤후2:14,23). 독한 시기와 다툼과 자랑을 근저로 한 지식의 발로는 '위로부터 내려 온 것이 아니요 세상적이요 정욕적이요 마귀적'(약4:15)이라고 했습니다.

2.인생의 본질적 물음입니다.
비록 율법사의 의도는 불순한 것이기는 하나 그 질문의 내용은 우리 인생들로서는 가장 중요한 삶의 관심사입니다. 영생의 획득에 관한 이 물음은 율법사 외에도 수천년간 많은 사람과 다양한 학문들이 여러 각도에서 이 내용으로 질문해 왔으며,오늘도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1)성도의 관심사가 되어야 합니다.
농부는 밭에,상인은 돈에,권력가는 그 지위 유지에 관심을 품고 생활하듯 하나님의 자녀는 늘 영원한 생명과 가치들에 대해 의식을 기울이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골3:1-4). 주님의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6:33)는 말씀 역시 영생 문제를 성도의 관심사와 소망으로 삼으라는 의미입니다.성도가 늘 '땅의 일을 생각'(빌3:20)만하고 있다면 그 자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딤전6:3-5).
2)그것은 그리스도의 관심사입니다.
우리가 이처럼 영생을 추구하는 동기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생들에게 영생을 주시고자 하는 관심으로 충만해 있다는 사실인 것입니다(딤전6:11,12).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 어떤 것보다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눅10:20)고 하셨으며 제자들이 에수님을 믿고 영생을 얻게 된 것을 크게 '성령으로 기뻐하사'(눅10:21)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으며(10:21),사마리아 수가성의 한 아낙네가 주님 안에 있는 영생의 샘물을 발견했을 때는 주님께서 너무도 흐뭇하셔서 식사까지 거르신 적도 있었습니다(요4:10,11,27-34). 그러므로 우리가 영생 획득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곧 주님의 가장 큰 관심사에 동참하는 것이며,그것이야말로 하나님으로서의 자존심마저 유보하시고 이 땅에 뛰어들어오신 그리스도의 꿈과 뜻을 이루어 줄 수 있는 것이며,인생들이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방편 중의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3.자기 모순적인 질문입니다.
1)율법의 요구를 외면했습니다.
주님께서 '네가 어떻게 읽느냐'(26절)고 질문하신 것은,네가 율법을 어떻게 적용하느냐는 물음인 것입니다. 저들은 율법을 타인에게만 적용시켰을 뿐 자기 자신에게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주님께서 지적하신 일이 있습니다(마23:1-4). 동양의 옛 격언 중에 '소인은 자신의 무지함을 감추기 위해 학문으로 위장하고,군자는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자 학문을 배운다'고 했습니다.
2)율법의 성격과 의미에 무지했습니다.
이 학자는 자신의 힘만으로는 율법을 스스로 이룰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율법은 우리의 모순됨과 무능함을 거울처럼 보여 주므로 우리를 그리스도 안으로 이끄는 회개의 방편은 될지언정(갈3:10,11,22-24),결코 영생 획득의 수단은 될 수가 없습니다. 이 율법사는 자기 앞에 계신 분이 바로 율법의 완성자요,그 의미가 되시는 분임을 모르는 영적 무지자입니다.

















선한 이웃
눅10:28-35
율법사는 처음부터 율법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키라는 명령에 대하여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오니이까'라고 묻습니다. 이때 주님께서 대답하신 말씀이 바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입니다.

1.네가 도와야 할 이웃
먼저 주님께서 본문을 통하여 우리에게 교훈하시는 것은 내가 도와 주어야 할 이웃에 대하여서입니다. 이것은 사마리아인의 입장을 통하여 주시는 교훈입니다.
1)강도 만난 사람
주님께서는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 즉 세리,창녀 등 사람들로부터 멸시와 천대를 받는 자들을 즐겨 찾으시고 그들의 이웃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또한 정상적인 육체를 갖지 못함으로써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즉 나병 환자,소경,앉은뱅이,귀머거리 등의 이웃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긍휼히 여기시고 그들의 이웃이 되어 은혜를 베푸셨던 사람들이 바로 본문에 나오는 강도 만난 사람과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은 당시에만 있지 아니합니다. 오늘날에도 있습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이러한 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성도들의 이웃은 세상에서 대접받지 못하고 소외되어 외롭게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2)원수
사마리아인의 입장에서 보면 유대인은 원수입니다. 사마리아인 스스로가 유대인을 원수로 삼은 것이 아니라 앗수르로부터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당한 후 그들의 이주 정책에 의해 사마리아 지역이 혼합 민족이 되면서부터 유대인이 사마리아인을 원수와 같이 여긴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을 개처럼 여겼습니다. 따라서 강도 만난 사람을 보았을 때 사마리아인은 제사장이나 레위인보다도 더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그 자리를 지나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 나오는 사마리아인은 그렇지를 않았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외면한 그 사람을 치료해 주고 주막에까지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통해 주님꼐서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바로 원수에 대한 사랑입니다. 원수도 그리스도 안에서는 더 이상 원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원수도 그리스도 안에서는 형제입니다. 친구입니다. 사랑과 긍휼을 베풀어 주어야 할 이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4). 잠언 기자의 말(잠12:21)을 인용하여 사도 바울도 말하였습니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롬12:20).

2.도움받을 이웃
1)생명을 귀히 여기는 자
사마리아인은 생명을 귀히 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자신이 도와 주어야 할 사람의 국적이나 사회적인 지위 재산 따위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구해 줌으로써 얼마나 나에게 이익이 돌아오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단 하나 그 사람의 생명이 중요하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의 생명을 귀히 여기는 사람만이 참된 이웃이 될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만일 세상 사람들에게 참된 이웃이 되기를 바란다면 먼저 한 사람의 생명을 천하보다 귀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긍휼히 여기는 자
'어떤 사마리아인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사마리아인은 또한 불쌍히 여길 자를 마땅히 불쌍히 여긴 사람이었습니다. 남을 불쌍하게 여겨 줄 줄 아는 사람은 사랑이 많은 사람입니다. 사마리아인은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마음이 풍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강도 만난 사람을 발견했을 때 그냥 지나치지를 않았습니다. 죄인 된 인간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된 근본 원인이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긍휼과 연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불쌍히 여겨 주십니다. 그 불쌍하게 여겨 주시는 마음에서 용서가 나오고 인애가 나오는 것입니다.
3)자기를 희생하는 자
사마리아인은 자기를 희생하는 자였습니다. 그는 자기를 희생하고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자세가 갖추어져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강도 만난 사람을 보았을 때 자기의 위험을 돌보지 아니하고 그에게 다가갔으며 아낌없이 포도주와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나귀에 태워 주막으로 데려가 부비까지 주면서 치료하여 주었습니다. 이처럼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처럼 남을 아끼고 남의 목숨을 나의 목숨으로 여길 줄 아는 사람만이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러한 이웃,강도 만난 사람에게 있어서의 사마리아인은 누구일까요? 그분은 오직 에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선한 이웃이 되십니다.
















행동하는 사랑
눅10:36,37
본문은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비유의 결론 부분입니다. 이 비유를 통하여 예수께서는 참된 이웃 사랑은 실천하는 데 있다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만이 강도 만난 자의 참된 이웃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속에 나타나 있는 예수의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1.선한 사마리아인의 실천적 사랑
1)편견을 극복한 사랑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멸시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을 '개'로 취급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개들처럼 히브리 민족으로서의 혈통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사마리아 사마리아 사람들도 유대인들에 대하여 적대 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증거는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를 배척한 일로서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다만 예루살렘을 향해 가신다는 이유만으로 사마리아인의 한 촌에서 마을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배척했으며(눅9:51-53),수가성 우물가에서는 사마리아 여인으로부터 냉대를 받으시기도 했습니다(요4:9). 그러나 본문에 나오는 사마리아인은 이런 종족적 편견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그는 강도 만난 사람이 유대인이냐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가 거의 죽어가고 있고 이러한 사람은 급히 구호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만을 한 것입니다. 모든 편견은 사랑의 능력을 제한합니다. 이 편견을 극복함으로써 사랑은 자기 능력을 확대해 갈 수가 있습니다.
2)희생을 지불한 사랑
그의 사랑은 기꺼이 희생을 지불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시간과 돈을 강도 만난 자를 위하여 아낌없이 썼습니다. 그는 사람을 도와 주되 형식적으로 도와 준 것이 아니라 그의 성의를 다하여 도와 주었습니다. 그는 그를 주막에 갖다 맡기고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가 행한 일에 대하여 보답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저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도와 준 것만으로 기쁘게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보답을 기대하지 않고 순수한 인간애로 희생을 지불한 사랑,그것이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랑이었습니다.
3)자신이 직접 실천한 사랑
제사장도 레위인도 그 강도 만난 자를 보고서 그냥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들은 모두 백성들을 대표하여 성전에서 하나님께 봉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선한 사마리아 사람은 자신이 직접 그 사람의 구호에 임했습니다. 지나가는 다른 사람을 시켜 도와 준 것이 아니라 자기가 몸소 봉사한 것입니다. 그는 실제로 사랑을 실천한 것입니다. 사랑을 실천한 자만이 참된 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가로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36,37절).

2.예수 그리스도의 실천적 사랑
1)죄인들을 위한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한 사랑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모두 강도 만난 사람과 같이 사탄의 공격을 받아 거의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인간들을 구하시려 주님은 하늘의 보좌를 버리셨습니다. 화육의 신비를 통하여 사랑과 겸비와 고난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세리와 창기의 친구가 되고 문둥이와 귀신들린 자의 치료자가 되셨습니다. 선한 사람과 의인을 사랑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죄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이 세상의 모든 죄인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그 사랑을 확증하기 위하여 주님은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2)섬기는 사랑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사랑은 섬기는 사랑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기신 것처럼(요13:4-11) 주님은 섬기기를 기뻐하셨습니다. 공생애 사역 기간에 주님은 복음을 전파함으로써 죄인들을 섬기셨습니다. 말씀을 가르치심으로써 무지한 자들을 섬기셨습니다. 모든 병든 자들을 치료해 주심으로써 병자와 불구자들을 섬기셨습니다. 주님의 사랑은 인간들이 살고 있는 거리에서,집에서,산에서,들에서,바닷가에서 현실적으로 베풀어졌습니다.'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37절).
3)생명을 희생한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생명을 버린 사랑입니다. 시간이나 돈을 희생한 사랑이 아니라 주님의 목숨 자체를 희생하신 사랑입니다. 주님은 하늘의 보좌를 희생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본체로서의 영광을 희생하셨습니다(빌2:6-8). 그리고 주님은 그 생명 자체를 희생하셨습니다. 그것은 죽음의 세력 아래서 신음하고 있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하늘에서부터 땅에 이르기까지 실천하는 사랑이었으며 행동하는 사랑이었습니다. 이 실천하는 사랑을 통하여 하나님은 모든 죽어가는 죄인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히 살아 계신 진정한 우리의 선한 이웃입니다.















두 가지의 봉사 유형
눅10:38-42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오실 때마다 베다니에 있는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의 집에 자주 들르셨습니다. 이 가정과는 그녀들의 오라비인 나사로를 소생시켜 주신 사건도 있고 하여(요11:43,44) 주님께서 매우 각별하게 지내는 사이였습니다. 주님의 이번 예루살렘 방문은 십자가를 지시기 위한 마지막 방문으로서 이 가정에 머무시는 것도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들 자매가 예수께서 곧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실 것이라는 것을 알지는 못했지만 마리아는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공궤하려 하고 있습니다. 마르다는 음식 준비하기에 바빴으나 마리아는 주님의 발 아래 앉아 말씀을 경청하고 있었습니다. 이 두 여인들의 태도에서 우리는 주님을 섬기는 두 가지 유형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마리아가 더 좋은 편을 택했다고 하셨는데,이 두 여인들의 봉사 태도에서 우리에게 교훈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마르다의 봉사 유형
1)주님을 영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촌에 들어가시며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38절). 마르다는 예수께서 오라비 나사로를 살려 주시기 전부터 예수님과는 친밀한 관계에 있었습니다(요11:1-4). 그녀는 주님께서 원하시기만 하면 언제나 자기 집에 오시기를 환영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녀는 언제나 주님을 영접할 마음의 준비를 항상 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축복받은 마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이 마르다와 같이 주님께서 언제 오시든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22:20) 하고 영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2)정성을 다해 주님을 공궤하려 했습니다.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40절). '준비하는 일이 많았다는 것은 그녀가 그만큼 주님을 잘 대접하려 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러한 마르다의 중심을 이해는 하고 계셨으나,너무 잘 차리면 손님이 부담스러워하듯이 주님께서는 마르다가 음식 준비하는 일로 염려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42절). 그러나 정성을 다해 주님을 공궤하려는 마르다의 마음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복된 마음입니다.
3)마르다의 태도에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그러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41,42절). 주님께서는 마르다의 중심은 이해하셨으나 마리아가 그것 때문에 염려하고 근심하는 것을 좋게 생각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주님에게 있어서 성찬이든 소찬이든 그런 것을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르다의 그 정성스러운 중심을 아시는 주님은 몇 가지라도 좋고 혹 한가지만이라도 족하게 생각하셨습니다. 마르다는 주님의 이러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염려와 근심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실수는 자기가 주님에게 드릴려고 하는 것과 주님으로부터 자기가 받아야 할 은혜와 어떤 것이 더 귀중한 일인지를 분별하지 못한 점입니다. 마리아는 이것을 잘 분별했기 때문에 '좋은 편'을 택했다고 칭찬을 들었던 것입니다. 분별력 있는 봉사,그것은 지혜로운 청지기가 갖추고 있어야 할 덕성입니다.

2.마리아의 봉사 유형
1)진리를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 아래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39절). 마리아는 주님께서 자기 집에 오셨을 때 가장 요긴한 일이 무엇인가를 깨달은 현명한 여자입니다. 그것은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진리'를 경청하는 일입니다. 그녀는 아마도 주님을 만나뵐 때마다 그 말씀 속에서 자기의 영혼을 불붙게 하는 신비로운 능력이 있음을 체험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마리아의 마음을 주님께서는 기뻐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대접하는 가장 좋은 길은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일이며,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그 말씀을 듣고 깨닫는 일이며,그보다 도 더 중요한 일은 깨달은 일을 행하는 일입니다.
2)절호의 기회를 가장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42절). 마리아는 주님께서 자기 집에 오신 것을 절호의 기회로 생각했습니다. 주님을 뵙는 기회란 그렇게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항상 바쁘셨으며,또 늘 전도하러 다니셨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설령 주님을 다른 곳에서 만나 뵙는다 하더라도 주님의 발 아래 앉아 그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행운이었습니다.그런데 그렇게 좋은 기회를 자기 집 안에서 갖게 된 것입니다. 마리아는 이 기회를 결코 소흘히 보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주님과 인간과의 최우선적인 관계는 '진리'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밖에 다른 관계란 지엽적인 것입니다. 마리아는 이 가장 좋은 관계를 선택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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