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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法炬陁羅尼經 忍成就品 第十七
17. 인성취품(忍成就品)
「爾時,栴檀那菩薩復白放光佛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成就忍力,
學佛如來爲諸衆生作利益事,住自忍中,而能於彼外道邪師一切大衆,百千問難,
無有傾動?
“그 때에 전단나 보살이 다시 방광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성취하는 인욕의 힘[忍力]이옵니까?
부처님․여래께서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스스로 인욕 가운데 머무시면서 저 외도의 삿된 스승과 온갖 대중의
백천 가지 어려운 질문에 대해서도 기울거나 동요가 없는 것을 배우겠나이다.’
佛言:摩那婆,汝問忍力,忍力多種,汝問我何等忍力,所謂有諸如來忍,
有諸菩薩忍,有諸阿羅漢忍,有阿那含忍,有斯陁含忍,有須陁洹忍,有八人地忍,
有信行人忍,亦有諸外道五通神仙忍.
摩那婆,今有如是種種忍門,汝於是中,問何等忍.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나바야, 너는 인욕의 힘을 묻는구나.
인욕의 힘은 여러 가지인데, 너는 어떠한 인욕의 힘을 묻는 것이냐?
이른바 모든 여래의 인욕이 있고, 모든 보살의 인욕이 있으며,
모든 아라한의 인욕이 있고, 아나함의 인욕이 있으며, 사다함의 인욕이 있고,
수다원의 인욕이 있으며, 팔인지(八人地)의 인욕이 있고,
신행인(信行人)의 인욕이 있으며,
또한 모든 외도의 오통신선(五通神仙)의 인욕도 있느니라.
마나바야, 이제 이와 같은 갖가지 인욕의 문이 있는데,
너는 이 가운데서 어떠한 인을 묻는 것이냐?’
팔인지(八人地) - 통교(通敎) 십지(十地)의 제3위로서
삼계의 견혹(見惑)은 본래 공하다고 깨달아서 8인(忍)을 구족하는 지위이다.
時,栴檀那菩薩摩訶薩言:世尊,我於是中,問菩薩忍.
世尊,菩薩摩訶薩,得何等忍,便能具足一切佛法,豈非菩薩忍力,
依止如來大忍力已,乃得具足一切佛法耶?
佛言:摩那婆,實亦依止如來忍力,成就佛法,然非成就一切佛法.
摩那婆,彼忍所作,汝宜諦聽.我今當說.
그 때에 전단나 보살마하살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 가운데서 보살의 인욕을 물었나이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은 어떠한 인욕을 얻나이까?
온갖 부처님 법을 문득 두루 갖출 수 있는 것이
어찌 보살의 인욕의 힘이 아니겠나이까?
여래의 큰 인욕의 힘에 의지한 뒤에야
비로소 온갖 부처님의 법을 두루 갖출 수 있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나바야, 또한 실로 여래의 인욕의 힘에 의지하여 부처님 법을 성취하지만,
그러나 일체 부처님 법을 성취하는 것은 아니니라.
마나바야, 저 인욕이 짓는 바를 너는 살펴서 들어라. 나는 이제 해설하겠느니라.
摩那婆,當知一切菩薩摩訶薩具足忍力,凡有四種平等之心,
何等爲四?所謂菩薩摩訶薩,若起瞋心,隨起卽覺,覺已卽能對治除斷.
摩那婆,當知是爲菩薩摩訶薩,具足成就第一忍力.
마나바야, 온갖 보살마하살이 인욕의 힘을 두루 갖추는 데는
무릇 네 가지의 평등한 마음이 있는 줄 알지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면 일어남에 따라 즉각 깨닫고,
깨닫고 나서는 즉각 능히 다스리면서 끊어 없애는 것이니라.
마나바야, 이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구족하게 성취하는
첫 번째 인욕의 힘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摩那婆,菩薩摩訶薩,若被他人惡口罵詈,誹謗毀辱,或以身手,若打若擊,
種種苦惱,不可耐事,悉皆能受,無報答意,亦無恨心.
摩那婆,當知是爲菩薩摩訶薩,具足成就第二忍力.
또한 마나바야, 보살마하살이 만일 다른 사람에게 나쁜 말과 욕설과 비방과
헐뜯는 일을 당하거나 혹은 손으로 때리고 치고 하는
갖가지 괴롭고 견딜 수 없는 일을 당하거나 하면,
모두 다 능히 받아들이면서 갚을 뜻이 없으며 또한 원망하는 마음도 없느니라.
마나바야, 이것을 바로 보살마하살이 구족하게 성취하는
두 번째 인욕의 힘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摩那婆,菩薩摩訶薩,若見無量諸惡衆生,常行惡業,不知恩德,不孝父母,
不愛親戚,不順師長,不敬沙門、婆羅門,遠離善友,無有信心,
菩薩雖見如是等類諸惡衆生,心無嫌恨,不求其短,而常誨誘,安住善法.
摩那婆,當知是爲菩薩摩訶薩,具足成就第三忍力.
또한 마나바야, 보살마하살이 만일 한량없는 모든 나쁜 중생들이
언제나 나쁜 업을 행하고 은덕을 알지 못하며,
부모에게 불효하고 친척을 사랑하지 않으며,
스승과 어른에게 순종하지 않고 사문과 바라문을 공경하지 않으며,
착한 벗을 멀리 여의고 믿는 마음이 없는 것을 보면,
보살은 비록 이와 같은 등의 모든 나쁜 중생들을 보았다 해도
마음으로 미워하거나 원망함이 없고 그 단점도 구하지 않으면서
언제나 가르치고 유도하여 선법(善法)에 편히 머무르게 하느니라.
마나바야, 이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구족하게 성취하는
세 번째 인욕의 힘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摩那婆,菩薩摩訶薩,若見衆生不信因果貪染現樂,性多瞋恚忿恨鬪諍,
好求他過,邪見愚癡,乖背正法當起慈悲導令歡喜,然後安置於正法中.
摩那婆,當知是爲菩薩摩訶薩,具足成就第四忍力.
또한 마나바야, 만일 중생이 인과(因果)를 믿지 않고서 현재의 쾌락에 탐착하고,
성냄과 분이 많아서 원망하며 싸우며, 남의 허물을 구하기 좋아하고,
삿된 소견과 어리석음으로 바른 법에 어긋난 것을 보면,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자비를 일으켜 인도하여 기쁘게 한 뒤
정법 가운데에 머무르게 하느니라.
마나바야, 이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구족하게 성취하는
네 번째 인욕의 힘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汝等應知若諸菩薩,住此忍中,如法行者,更復能起增上忍力.
又忍與法恒自相應,若不學法,則不能忍,欲住忍者,應當勤學.
응당 너희들은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모든 보살이 이 인욕 가운데 머물러서 법답게 행한다면
또한 뛰어난 인욕의 힘을 능히 일으키느니라.
인욕과 법은 항시 스스로 상응하는 것이니,
만일 법을 배우지 않으면 능히 인욕하지 못하므로
인욕에 머무르고자 하면 응당 부지런히 배워야 하느니라.
復次摩那婆若諸菩薩摩訶薩成就忍者,必得具足多種功能,或時復有種種苦事,
逼迫其身,所謂惡罵毀辱繫縛撾打,楚毒酸切,不可堪忍,菩薩於中,不生怨心,
終無恐怖.亦不逃避甘心忍受,
또한 마나바야, 만일 모든 보살마하살로서 인욕을 성취한 이면
반드시 여러 가지의 공능(功能)을 구족하게 얻느니라.
간혹 갖가지 괴로운 일이 그의 몸을 핍박하기도 하나니,
이른바 나쁜 욕설과 헐뜯음과 속박과 매를 맞는 등의 모진 고통으로서
참고 견딜 수 없는 것이니라.
하지만 보살은 그러한 가운데서도 원망하는 마음을 내지도 않고
끝내 두려워함도 없으며, 또한 도망치면서 피하지도 않고
달게 여기는 마음으로 참고 받느니라.
具足忍時,自然卽得八種增上勝功德事,
何等爲八?所謂菩薩摩訶薩,成就忍已,凡所生處,身所經歷,有大名聞衆人愛敬,
讚羙流布,遇善知識,朋友親屬,皆是世間尊豪勝上,乃至一切天、龍、神鬼,
見此菩薩生希有心,歡喜愛樂.
摩那婆是爲住忍菩薩摩訶薩,第一增上勝功德事.
인욕을 완전히 갖출 시에는 저절로
곧 여덟 가지 으뜸가고 뛰어난 공덕의 일[增上勝功德事]을 얻느니라.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인욕을 성취하고 나면
무릇 태어나 거치는 곳마다 큰 명문(名聞)이 있고,
뭇 사람들이 사랑하고 공경하며, 찬미(讚美)하는 소리가 널리 퍼지고,
선지식(善知識)을 만나게 되며, 벗이나 친척들 모두 세간에서 높고 뛰어난 이들이고,
나아가 온갖 하늘․용․귀신에 이르기까지 이 보살을 보면
희유한 마음을 내면서 기뻐하고 좋아하느니라.
마나바야, 이것이 바로 인욕에 머무른 보살마하살의
첫 번째 으뜸가고 뛰어난 공덕의 일이니라.
復次,摩那婆,菩薩摩訶薩,於諸衆生,常行恩德,或時有人,被菩薩德,不識恩故,
反爲怨讎,不喜聞見菩薩所作,威力勝恩諸功德事,起嫉惡心,陷害菩薩,
所謂一切呪術、蠱魅、毒藥、刀杖,種種惡事,啚欲中傷,菩薩以有此忍力故,
終無損壞.
摩那婆,是爲具忍菩薩摩訶薩,第二增上勝功德事.
또한 마나바야,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에 대하여 항상 은덕을 베풀지만,
간혹 어떤 사람은 보살의 은덕을 입고도 은혜를 알지 못하고
도리어 원수가 되어서 보살의 위력과 수승한 은혜와
모든 공덕의 일들을 보고 듣고도 기뻐하지 않으며,
질투하고 나쁜 마음을 일으켜 보살을 모함하고 해치나니,
이른바 온갖 주술(呪術)과 고매(蠱魅)와 독약과 칼과 몽둥이 등의
갖가지 나쁜 일로 중상(中傷)하려 하는 것이니라.
그러나 보살에게는 이런 인욕의 힘이 있기 때문에 끝내 손해나 파괴됨이 없느니라.
마나바야, 이것이 바로 인욕을 갖춘 보살마하살의
두 번째 으뜸가고 뛰어난 공덕의 일이니라.
復次,摩那婆,菩薩摩訶薩,具此忍已,便得無量智慧辯才,善能宣說種種法門.
何以故?如是菩薩,得住忍已,世閒所有善行衆生,學佛世尊,若學羅漢及餘聲聞,
若學菩薩摩訶薩者,如是菩薩,爲欲攝取大菩提故,皆詣彼所,求問如是修多羅義,
更復於此陁羅尼中,第十八分天宮殿事,次第不斷,於彼修多羅中,次第能入,
此第六種分別修行,如上所說,具足決了,如是菩薩復能爲他,
分明說此陁羅尼門三種業藏,復能作彼七十二種句門差別說也.
摩那婆,是爲具忍菩薩摩訶薩,第三增上勝功德事.
또한 마나바야, 보살마하살이 이 인욕을 갖추고 나면
곧 한량없는 지혜와 변재를 얻어서 갖가지 법문을 잘 연설하느니라.
왜냐하면 이와 같은 보살이 인욕에 머무르고 난 후에는
세간에 있는 모든 선행(善行)의 중생으로서 부처님․세존에 대해 배우거나
아라한과 그 밖의 성문에 대해 배우거나
또는 보살마하살에 대해 배우는 이들로 하여금
큰 보리[大菩提]를 섭취(攝取)하게 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수다라(修多羅)의 이치를 묻게 하고,
다시 이 다라니 가운데 제십팔분(第十八分)의 하늘 궁전[天宮殿]의 일을
차례로 끊임이 없게 하고, 그 수다라 가운데에 차례로 능히 들어가
이 제육종(第六種)을 분별하여 수행하게 해서
앞서 말한 바대로 구족하고 결정적으로 요달하기 때문이니,
다시 다른 이들을 위하여 이 다라니문의 세 가지 업장을 분명하게 해설하고
또 저 일흔두 종류의 구문(句門)을 차별하여 해설할 수 있느니라.
마나바야, 이것이 바로 인욕을 갖춘 보살마하살의
세 번째 으뜸가고 뛰어난 공덕의 일이니라.
復次,摩那婆,菩薩摩訶薩,具是忍已,處大衆會誦說經時若心散亂或念他事,
於所誦持無量言教文句方便,有時忘失,當爾之時,淨居諸天爲菩薩下,授所忘失,
令是菩薩,於彼大衆,無有恐怖,增益辯才,先所忘謬,明了無遺.摩那婆,
是爲具忍菩薩摩訶薩,第四增上功德勝事.
또한 마나바야, 보살마하살이 이 인욕을 갖춘 후
대중들에게 경을 독송하고 해설할 때
만일 마음이 산란하거나 다른 일을 생각하다가
외우고 지니던 한량없는 언교(言敎)의 문구와 방편을 간혹 잊어버리기라도 하면,
그러할 적에는 정거천(淨居天)의 모든 하늘들이 보살을 위하여 내려와서
잊었던 것을 가르쳐 주는데, 이 보살로 하여금 저 대중을 두려워하지 않고
변재를 더욱 더하게 함으로서 앞서 잊었거나 잘못된 바를 명료하게 하면서
빠뜨림이 없느니라.
마나바야, 이것이 바로 인욕을 갖춘 보살마하살의
네 번째 으뜸가고 뛰어난 공덕의 일이니라.
復次,摩那婆,菩薩摩訶薩,安住忍已,而心悲慜諸衆生故,其身常受無量諸苦,
所謂受彼地獄、畜生、餓鬼三惡重苦,乃至更受人閒種種諸苦及憂悲等,
而彼菩薩,以忍力故,於生死中,無有恐怖,變退休息,凡所願求,隨意而得.
摩那婆,是爲具忍菩薩摩訶薩,第五增上勝功德事.
또한 마나바야, 보살마하살이 인욕에 편히 머무른 뒤에는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기 때문에
그의 몸은 언제나 한량없는 모든 고통을 받는 것이니,
이른바 저 지옥․축생․아귀의 세 가지 악하고 중한 고통을 받거나,
나아가 인간의 갖가지 모든 고뇌와 근심과 슬픔을 받는 것이니라.
그러나 저 보살은 인욕의 힘 때문에 나고 죽음 속에서도
두려움이나 변심으로 물러서서 휴식하는 것이 없나니,
무릇 원하고 구하는 바는 뜻대로 얻게 되느니라.
마나바야, 이것이 바로 인욕을 갖춘 보살마하살의
다섯 번째 으뜸가고 뛰어난 공덕의 일이니라.
復次,摩那婆,菩薩摩訶薩,具是忍已,以忍力故,雖處地獄、畜生、餓鬼三惡道苦,
不生驚怖,於八難中,亦不驚怖,生死長苦,亦無憂怖,而彼菩薩,以忍力故,
雖大火聚充滿虛空,身處其中,亦無驚怖,而亦終無退沒之事.
何以故?以是菩薩,安住忍時,不見己身,亦無住處.是故無有可恐怖事.
摩那婆,是爲具忍菩薩摩訶薩,第六增上勝功德事.
또한 마나바야, 보살마하살이 이 인욕을 갖추고 나면,
인욕의 힘 때문에 비록 지옥․축생․아귀의 세 가지 악도[三惡道]의 고통에
처한다 하더라도 놀람과 두려움을 내지 않고,
여덟 가지의 재난[八難] 가운데서도 역시 놀람과 두려움을 내지 않으며,
나고 죽는 오랜 고통에서도 역시 근심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그리고 저 보살은 인욕의 힘 때문에 비록 큰 불덩이가 허공에 가득 차
몸이 그 속에 처한다 하더라도 역시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며
또한 끝내 물러서는 일도 없느니라.
왜냐하면 이 보살이 인욕에 안주(安住)할 적에는
자기의 몸을 보지도 않고 또한 머무르는 곳도 없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두려워할 만한 일이 없느니라.
마나바야, 이것이 바로 인욕을 갖춘 보살마하살의
여섯 번째 으뜸가고 뛰어난 공덕의 일이니라.
復次,摩那婆,菩薩摩訶薩,成就忍已,好樂功德,而常行施,於布施時,先捨牀座,
是以未來,凡所生處,常生最上大姓大家尊高之所,生已卽得四種功德,
何等爲四?
一者飮食、財物,所謂穀米食具乃至衣服珍寶,無所乏少故.
二者親友、眷屬所謂父母乃至奴婢僕使,無所乏少故.
三者安無㝵辯,所謂凡是生處身心快樂,終無違迫不適之事,於所生中,常得辯才,
相續不斷,諸所至處多以辯才妙語,導利衆生.
四者所生爲他愛敬,所謂凡所生處,形體端嚴,人天見聞,莫不歡喜,雖未出家,
必與衆生,大利益事故,常爲衆生之所尊重.
摩那婆,是爲具忍菩薩摩訶薩,第七增上勝功德事.
또한 마나바야, 보살마하살이 인욕을 성취하고 나서는
공덕을 좋아하고 즐기면서 언제나 보시를 행하며,
보시할 적에는 먼저 평상[床座]을 버리나니,
이 때문에 내생에 무릇 태어나는 곳마다 대종성[大姓]과 큰 집안[大家]이며,
태어난 뒤에는 곧 네 가지의 공덕을 얻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음식과 재물이니, 이른바 곡식과 음식 거리,
나아가 의복과 값진 보물이어서 모자라는 바가 없기 때문이니라.
둘째는 친한 벗[親友]과 권속이니,
이른바 부모와 노비며 하인이어서 모자라는 바가 없기 때문이니라.
셋째는 걸림 없는 변재에 안존하는 것이니,
이른바 무릇 그가 태어나는 곳마다 몸과 마음이 쾌락하여
끝내 마음에 거슬리거나 맞지 않은 일이 없고,
살아 있는 동안에는 언제나 변재(辯才)를 얻어서 상속하여 끊이지 않으며,
이르는 곳마다 거의 변재의 묘한 말로써 중생을 인도하고 이롭게 하느니라.
넷째는 태어나게 되면 다른 이의 사랑과 공경을 받나니,
이른바 무릇 태어나는 곳마다 형체가 단정하고 장엄하여
사람과 하늘로서 보고 듣는 이마다 기뻐하지 않음이 없으며,
비록 출가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반드시 중생들에게 큰 이로움을 주기 때문에
언제나 중생들에게 존중을 받느니라.
마나바야, 이것이 바로 인욕을 갖춘 보살마하살이
일곱 번째 으뜸가고 뛰어난 공덕의 일이니라.
菩薩具是七功德已,所修行處,無有障㝵,所謂若人若天,若梵若魔,乃至神鬼,
不能留難.
復次,摩那婆,菩薩摩訶薩,具足忍已,若出家時,悉能棄捨一切所有妻子、家屬、
資財、珍寶,以忍力故,無復染著,諸餘煩惱,不能障㝵,如是菩薩,於一切處,
無障㝵已,若欲成就聲聞乘者,卽能證獲阿羅漢果,禪定解脫,無㝵辯才,
若欲成就緣覺乘者,或於佛世,或無佛世,正法滅後,觀察因緣,得辟支佛,
若欲成就最勝上乘諸佛所行一切智智具足圓滿者,便能成就無上菩提.
摩那婆,是爲具忍菩薩摩訶薩,第八增上勝功德事.」
보살은 이 일곱 가지의 공덕을 갖추고 나면 수행하는 곳에서 장애가 없게 되나니,
이른바 사람이나 하늘이나 범(梵)이나 악마 내지 귀신에 이르기까지도
훼방을 놓지 못하느니라.
또한 마나바야, 보살마하살이 인욕을 완전히 갖추고 나서 출가할 때에는
온갖 처자(妻子)․가속(家屬)과 자재(資材)와 진보(珍寶)를 모두 능히 버리나니,
인욕의 힘 때문에 나시는 염착(染著)하지 않고
모든 그 밖의 번뇌도 장애하지 못하느니라.
이와 같이 보살이 온갖 곳에서 장애가 없고 나서
만일 성문승(聲聞乘)을 성취하고자 하면
곧 아라한의 과위와 선정(禪定)의 해탈․무애변재(無礙辯才)를 능히 증득하게 되고,
만일 연각승(緣覺乘)을 성취하고자 하면
혹 부처님이 세간에 계시거나 계시지 않거나 간에
정법(正法)이 소멸한 뒤에 인연을 관찰하여 벽지불을 얻게 되며,
만일 가장 훌륭한 상승(上乘)인 모든 부처님이 행하는 바인
일체지지(一切智智)를 성취하여 원만함을 구족하고자 하면
곧 위없는 보리[無上菩提]를 능히 성취하느니라.
마나바야, 이것이 바로 인욕을 갖춘 보살마하살의
여덟 번째 으뜸가고 뛰어난 공덕의 일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