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6일(일요일) 오후 3시30분,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제562회 남산둘레길 주말걷기에 참석하기 위해
48명의 회원님들이 장충파출소 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오르내리는 계단이 많아 걷기에 어려움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출석 점호만이라도 함께 하려고 나와주신 몇몇 회원님들의
열의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와 함께 오늘 안내를 맡으신 김옥연 회원님은 간식으로
영양떡을 준비했으며, 또 고향 동생인 민한홍 회원님은
황사방역용 마스크를 준비하여 회원님들께 나누어 주셨습니다.
남산둘레길 남쪽코스 걷기 개요를 말씀드렸습니다.
약 6km 정도, 2시간 30분 소요될 예정으로...
동대 정문 앞 계단 오르기 - 석호정 - 남산북측 한양도성순성길 -
- 전망대 - 연못 - 팔도소나무 - 야생화원 - 식당 도착(17:30)
하늘은 맑고 쾌청하지만 5월도 벌써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이번 주가 마지막 주일이 되네요. 예년과 달리 아직 5월인데
온도가 높아 금년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까 걱정도 됩니다.
인원 점검을 마치고 이준 열사 동상 옆 계단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계단을 오르면서 회원님들께 다소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전답사를 하면서 몇 군데 다른 길도 찿아보았지만 계단을 피해
찻길로 가면, 소음과 매연이 심해 어쩔수 없이 계단길을 택하였습니다.
오르고 보면 상쾌하고 성취감도 있어 남산 코스는 어디든 다 아름답지만
특히 동대 정문 앞 계단과 한양 도성 순성길 계단을 오르내리는
이 숲길은 골짜기에서 흐르는 냇물소리와 산새소리를 들려 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컷기 때문에 이 계단이 있는 코스로 걷게 되었습니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하늘이 사방에 온통 연둣빛으로 채색된 오월의
남산 숲길은 희망에 가득 차 있어 내 마음도 덩달아 젊어집니다.
포토 죤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저 멀리 보이는 123층 잠실 롯데가 한 눈에 들어오고,
한강 너머 산들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선명하게 보입니다.
한양도성순성길 계단으로 내려와 쉼터에서 김옥연 회원님이
준비해온 피로회복제 금화 초코렛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연못 연꽃이 예쁘게 피어있는 난간을 이용하여
여학생과 남학생이 각각 멋진 포즈로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쉼터에서 오늘도 화서표 인절미는 변함없는 그 맛!
박해평 회원님이 '할매도 사람이다'를 낭송해 주셨습니다.
이에 질세라, 내일 싼티아고로 약 한달 반 순례를 떠나는
김영신 사무국장님께서도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는
시를 낭송하며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하였습니다.
'사무국장이 없으면 한사모 살림살이는 누가 할까?' 괜한 걱정도
해보며,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임을 공감합니다.
두 회원님께서 늘 부족한 우리의 감성을 가득 채워주시어 감사합니다.
오늘은 Beautiful Sunday입니다.
신이 내린 물감으로 곱게 물든 남산의 연둣빛이 너무나 아름다워
팔도소나무길을 걸을 때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이영균
사진위원님께 남산의 그림을 사진에 그려달라고 부탁해 보았습니다.
모든 소리가 다 음악이 될 수 없고 귀로만 듣지 않고
영혼으로 들을 수 있도록 애써 보았던 오늘, 팬풀룻 연주곡을
부르투스를 이용해 감상하며 식당(17:30)에 도착했습니다.
한해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월의 나이로 우리 모두의
건강과 모습의 변화도 이제는 한 눈에 보게 됩니다.
“아프지 말고 마음 늙지 말고 항상 멋지게 살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건배 제의를 하였습니다.
“ 한사모는"
“지금처럼", 세번 외쳤습니다.
저녁식사 메뉴는 신선 설농탕과 김치 부침개입니다.
지난 한달 동안 캐나다 밴쿠버와 로키 가족여행을 마치고
돌아 온 이경환 회원님께서 귀국 인사를 하였으며,
또한 이탈리아 남부 지역을 한달 동안 여행하고 돌아 온
류연수, 안태숙 부부회원님께서는 귀국 인사와 함께
'해변의 여인'을 멋들어지게 불러주셔서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다음 주(6월 2일) 제563회 주말걷기 안내를 맡은
신원영.손귀연 회원님께 한사모 깃발을 인계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에서 만나
상암월드컵공원과 홍제천을 걸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걷기에 아주 좋은 평지를 걷는다니 많이 오시기 바랍니다.
여러 회원님! 한마음으로 도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마땅히 안내자가 들어야 할 선두의 한사모 깃발을 흔쾌히 들어주신
민한홍 회원님과 장주익 회원님, 후미의 깃발을 기꺼이 맡아주신
이성동 회원님, 모두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또한 더운 날씨에 앞, 뒤로 뛰어다니며 좋은 사진 작품을
남겨주신 이영균 사진위원님,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함께 안내를 맡으신 김옥연 회원님께서는 약한 몸에
무거운 떡보따리까지 배달하고, 식사 후에도 조문희 회원님과 함께
커피 봉사활동까지 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저의 안내에 힘을 실어주신 여러 회원님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항상 평안과 건강이 함께하는 보람된 날들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뵙겠습니다.
* 편집 : 西湖 李璟煥
VIDEO
-< 'All of the world Music Vol 2 Repose 2004' >-
첫댓글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길 걷는 것만큼 좋은 일 또 있을는지요? 몸은 따로 있었습니다만 마음만은 함께 했습니다.
후기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편 것이 현실인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꽃피고 새우는 산길 아니어도 선한 목소리 아름다운 발자국이 우리의 즐거운 노래인 것을요. 후기 읽는 동안 마음 푸근했습니다.
오랫만에 나와 한사모 회원님들의 밝고 건강한 모습을 뵙게되니 아픈 다리도 금방 다 낳은 것 같습니다.
김정희, 김옥연 회원님, 감사합니다. 안내하시고 준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쓰신 글 속에 담겨있는 것처럼 "남산 숲길의 골짜기에 흐르는 시냇물소리와 산새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은"
그 아름다운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안내이었습니다. 한사모의 따스한 배려, 고맙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책임감이 느껴지는 멋진 걷기였습니다. 걷기도 좋았지만 후기도 멋지게 쓰셨습니다
남산은 정말 좋습니다
조금의 실수도 없이 척척 진행해 나가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됩니다.
매번 남산을 돌아 봤어도 팔도 소나무 단지 숲길은 최고입니다. 김정희,김옥연님 진행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마음이 통하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걷는 길은 너무나도 신바람 나는 일입니다.
부족해도 모든 회원님들께서 용기와 힘을 싫어 주심에 한해한해가 조금씩 나아지고있지요...
더불어 하루 행사가 빛나고 행복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계적으로 남산만한 크기의 산이 대도시 가운데에 있는 나라는 없다지요?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편안하고 아지자기한 산책길이 있고 4계절 모두 좋아서
하루 평균 5천명이나 찾는 남산은 서울의 보배이지요
김정희 김옥연 님의 수고로 행복했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