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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강산을 그리다" ('19.07.23~'19.09.22),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西湖의 문화산책文化散策] 2019-3
"조선시대의 실경산수화(實景山水畵) (1)"
* 아름다운 우리의 금수강산을 그리다 *
더욱 여름철, 주말걷기도 방학이라 어떻게 지내고 계시온지요?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가내에 기쁨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중앙박물관은 공부하러왔는지, 피서를 왔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린 학생들과 함께 온 학부모 관람객이 많은 것이 눈에 뜨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는 지난 7월 23일부터 9월 22일까지
"우리 강산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특별전에서 펼쳐지는 실경산수화는 우리 땅 곳곳에 숨겨진
보물과도 같은 절경으로 이끌어 마음 속 깊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전시실 입구에는 리플렛이 놓여져 있는데 이를 펼쳐보면
아래와 같은 정선의 '정양사' 부채 그림이나 김하종의 '해금강' 그림이
뒷면에 그려져 있으니 유용하게 잘 활용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슬기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知者樂水 仁者樂山)"는 공자의 말처럼 옛 선현들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덕목을 산수와 연결시켜 인식한 면을 산수화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한사모 회원님들께서 피서도 할 겸 산수화 구경하시길 기대합니다.
2019년 8월 8일, 立秋, 이경환 올림
정양사.세검정도(正陽寺.洗劍亭圖)/정선(鄭敾1676 ~ 1759)
- 조선 18세기, 축, 종이에 먹, 각 23.0x62.0cm -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덕수 1191-1, 2 -
정양사는 금강산을 한 눈에 바라다볼 수 있는 명당으로 금강 내산을 유람할 때
장안사, 표훈사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금강산의 대표적인 사찰이라고 합니다.
물론 요즘의 세검정과는 엉청나게 다른 모습입니다만 위 그림의 세검정은 한양
도성의 창의문 밖에 있던 정자로 당시의 서울 문인들에게 사랑받는 장소였습니다.
18세기 조선의 진경산수화 시대를 열었던 겸재 정선이 부채 면에 그린 그림입니다.
해산도첩(海山圖帖) 중 24면 해금강(海金剛)
- 김하종(金夏鍾 1793~1878 이후), 조선 1816년, 29면 첩 -
- 비단에 엷은 색, 각 27.2x41.8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이번 전시회의 홍보자료나 도록의 표지화, 그리고 소품으로 판매되는
손수건 등에는 김하종의 '해금강'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그림은 해산도첩(海山圖帖) 중 24면에 있는 해금강(海金剛)입니다.
해산도첩은 1816년 김하종이 춘천부사인 이광문과 함께
금강산과 관동일대 및 설악산을 유람하고 제작한 화첩입니다.
김하종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화원가문인 개성김씨 집안출신으로,
정조시대에 활약한 도화서 화원 김득신의 셋째 아들입니다. 1815년
화원으로 입직하여 19세기 중반까지 왕실의 그림 제작을 담당하였습니다.
영남기행화첩(嶺南紀行畵帖) 중 극락암(極樂菴)
- 김윤겸(金允謙 1711~1775), 조선 18세기 후반, 보물 제1929호 -
- 종이에 엷은 색, 27.3x42.9cm,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소장 -
보물 제1929호, 영남기행화첩(嶺南紀行畵帖)은 김윤겸(金允謙 1711~1775)이
영남 지역의 명승 열네 곳을 그린 화첩입니다. 화첩에 그려진 상당 수의 명승이
다른 실경산수화에서 다루어지지않아 다음 기회에 다시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화첩에 그려진 그림들은 여름날의 정경이 밝은 담채로 표현되었으며,
대부분의 장면에서 피서를 나선 인물들이 자연과 하나가 된 듯 어우러져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화첩은 김윤겸의 대표작이라고 합니다.
송도기행첩(松都紀行帖) 중 영통동구(靈通洞口)
- 강세황(姜世滉 1713~1791), 조선 1757년, 종이에엷은색 -
- 32.8x26.7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1981년 이홍근 기증) -
전시실에 들어서면 화가가 실경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생각과 개성을 드러내고자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강세황의 송도기행첩(松都紀行帖) 중 영통동구(靈通洞口)를
제시하고 있는데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른 그림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통동구(靈通洞口) 그림에는 강세황이 "영통동구에 놓인 돌이 웅장하고
집채만큼 크다. 푸른 이끼가 덮여있어 얼핏 보면 놀란다."라고 적은 바와 같이,
거대한 바위들 사이로 사람들이 지나는 대담한 구도와 바위에 농담의 차이를
이용한 음영 표현을 더해 더해 대상을 입체감있게 재현하고자 하였습니다.
개성 주변 명승지들을 한데 모은 송도기행첩은 다음 기회에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영통동구 靈通洞口
靈通洞口 亂石壯偉 大如屋子
蒼蘇覆之 乍見駭眼 俗傳龍起於湫底
未必信然 然壞偉之觀 亦所稀有
* 영통동 입구에 커다란 돌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데
크기가 집채만 하고 푸른 이끼가 덮여 있어
잠깐만 봐도 눈을 깜짝 놀라게 한다.
속설에 용이 못 밑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믿을 만한 것은 못 된다.
그러나 진귀하고 웅장한 구경거리는 보기 드문 것이다.
경구팔경도(京口八景圖) / 심사정(沈師正 1707~1769)
- 조선 1768년, 액자, 종이에 엷은색, 27.3x23.8cm -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구4569 -
심사정(沈師正1707~1769)이 서울 근교의 경치를 그린
경구팔경첩(京口八景帖) 중의 한 장면입니다.
화면 왼쪽에는 그의 평생지기이자 당대 최고의 서화가 중 한 명인
강세황(1713~1791)의 화평이 함께 전해지고 있습니다.
강세황(姜世晃)의 화평(畵評)
未知寫得何處眞景 其似與不似始不暇論第
煙雲唵靄 大有幽深靜寂之
趣 是玄齋筆 豹菴
* 어느 진경을 그렸는지 알 수 없으나
그 같음과 같지 않음은 논할 것이 못된다.
연기와 구름이 자욱하게 피어올라 유심하고 정적인 멋이 있으니
바로 현재(심사정)의 득의작이로구나. 표암.
[편집자 추기] 여기에 수록된 내용은 다음을 참고로 하였습니다.
* 특별전,'우리 강산을 그리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019.7.23 ~9.22
* 국립중앙박물관, '우리 강산을 그리다', 도록, 2019.
* 편집 : 西湖 李璟煥
첫댓글 그림, 음악, 사진, 그리고 인터넷과 작품 만들어 올리기 등으로 우리들에게 견문과 즐거움을 선사하시는 이경환 전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창조 교장선생님, 감사합니다.
더운 여름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실경산수화를 보고 있노라면 세월가는 줄도
모른답니다. 혹시 시간이 나시면 월요일에 구경하러 오세요 .
가내에 좋은 일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이경환 올림
<西湖의 文化散策>을 통하여 "조선시대의 實景山水畵"를 잘 鑑賞하였습니다. 전시 기간 중 꼭 가서 보렵니다. 명해설과 안내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소서. 한길 드림.
회장님, 감사합니다.
시간이 나시면 구경하러 오세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이경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