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易 上編(주역 상편).
2.重地坤(중건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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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用六 利永貞
용육 이영정
[풀이]
[용6]은 坤(곤)의 道(도)는
오래오래 정도로 가야
유종의 미가 있으리라.
[해설]
坤道(곤도)는 지구력을 말한다.
그 持久(지구)는 멈추지 아니하는
生生不息(생생불식)과,
月經(월경)으로 불순한 피를 걸러내면서까지
영원한 忍辱(인욕)을 담보할 것을 요구받는다.
이는 하늘의 씨를 바르게 육성시켜 나가야만
위대한 聖母(성모)로 대접받기 때문이다.
하늘은 坤(곤)에게 영원히 女道(여도)를 바르게
해주기를 요구한다[利永貞,이영정].
그러기에 坤(곤)의 '貞(정)'속에는 여자로 하여금
'조개[貝,패]점을 바로 치라[卜,복]'는
주문이 있는 것이 아닐까.
공자의 주석은 "영원한 정도로 쓰고 있는 坤道(곤도)는
위대한 하늘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함이라
[象曰 用六永貞 以大終也, 상왈 용육연정 이대종야]"는
찬사로, 坤道(곤도)를 하늘과 동등한 자리까지 높인다.
『周禮,주례』에서도
"곤의 체는 그 한계가 없고[坤體無疆,곤체무강],
건의 덕은 쉼이 없으니[乾德不息,건덕불식],
얼마나 지속할지를 몰라 점침을 '貞(정)'이라 한다" 했다.
즉 곤은 무강하기에 유한한 시점은 언제이며,
건은 불식하기에 언제쯤 멈추려는가를 점치는 것이다.
여기서도 大祝(대축)이 永貞(영정)을 기원한다.
남명신도비에서는 성생의 永貞(영정)한 용으로 부았다.
坤(곤)의 體(체)는 陰(음)으로서 유하고 순하지만,
용사 할 때는 陽(양)이 되고 陽(양)이 되고 剛(강)이 된다.
예로 한 집안이 평화로울 때는
여자가 조용하게 그 體(체)를 지키지만,
난관에 부딪치면 강한 모성을 표출하여
남자보다도 더 굳세고 강하게 집안을 이끌고 나가지 않던가.
이것은 陰(음)이 변하면 陽(양)이요,
柔(유)가 변하여 剛(강)이 됨이다.
이는 동파가 "易(역)은 가끔 대소를 가지고
陰陽(음양)을 대변한다"고 말한 바의 의미이다
본시 陰(음)은 陽(양)이요, 陽(양)은 陰(음)이다.
태극도가 의미하는 것이 陰中陽(음중양)이요,
陽中陰(양중음)이란 의미가 바로 그 자리다.
나의 마음 안에는 陰(음)과 陽(양)이 동시에 존재하기에
슬픔(음)과 기쁨(양)의 喜悲(희비)가 더불어 공생한다.
또 乾(건)이 끊임없이 '自彊不息(자강불식)' 한다지만,
坤(곤)은 그런 乾(건)마저도 품어서 하나로 만드는
'德合无疆(덕합무강)'을 지닌다.
坤(곤)은 하늘뿐 아니라 하늘 아래 크고 광대한 것도
다 품고 있기에[含弘光大,함홍광대],
乾(건)의 '大哉(대재)'가 坤(곤)의 '至哉(지재)'속에
녹아서 들어가고 만다.
다시 말하면 6을 끝까지 철저히 다 쓰면 9가 되니,
6과 9가 바로 陰陽(음양)이 되어
大終(대종)의 大哉(대재)가 된 연유다.
그러기에 대지의 含弘光大(함홍광대)를 비는 것이다.
주자 역시 "六用(육용)은 무릇 陰爻(음효)를 다 얻은
자를 말함"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坤卦(곤괘)가 乾卦(건괘)로 변해 간 것을 알았다.
乾(건)이 모두 변하여 坤(곤)이 되고,
坤(곤)이 모두 변하면 乾(건)이 된다는 말이다.
지욱도 老陰(노음)이 動(동)하여 陽(양)으로 변하나니,
이제 坤卦(곤괘)를 筮得(서득)하여 6爻(효)가
다 老陰(노음)이라면 변하여 乾卦(건괘)가 되나니,
다산 역시 시초로 점을 칠 때에
18번을 변해서 땅의 수를 얻었다면
6爻(효)가 다 변한 것이 되니
이것이 바로 六用(육용)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