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답답해도 학교 가니 좋아요”
드디어 개학! 과대학교, 과밀학급의 등교 방식
3월 2일 했어야 할 개학이 연기되고 99일만인 6월 8일 모든 학년이 등교를 하였다. 4월에 온라인 개학을 한 후, 5월 20일 고3부터 등교를 시작하여 6월 8일 중1과 초 5,6학년이 마지막으로 등교하였다.
초등학교의 경우 등교라고는 하지만 주1 회 등교에 나머지는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이라 등교라고 하기에는 불완전하다.
매탄동 몇몇 초등학교들이 매일 등교를 계획했을 때, 학생 수 1000명 이상인 과대학교에 해당하는 매탄초는 주 2회 등교를 계획하였다. 이후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주 1회로 변경하였다. 그리고 한 학급이 28명 이상인 과밀학급이어서 한 학급을 세 개로 분반하여 약 10명씩 등교하게 되었다.
등교할 때는 등교 전 자가진단 문자를 전송하고, 학교 현관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열 체크하고 입실한다. 마스크를 쓴 채로 학습하고 점심 식사 시간에 책상에 가림판을 세우고야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놀이시간도 없고 친구와 놀 수도 없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학교 가니 좋다고 한다.
아이를 등교 시킨 한 학부모가 말했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등교를 하니 걱정이 컸어요. 하루 가서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학교를 간다는 상징적 의미는 큰 것 같아요. 걱정은 되지만 아이들이 일상을 이렇게 제한적으로라도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이유는 학습만 하러 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교과 수업 외에도 인성교육과 진로교육 등 대면 수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학교에는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학교를 가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아직 학교 내 감염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등교하기까지 99일 걸렸다. 다시 학교가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학교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다.
구채윤 주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