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서와 타락한 천사들 이야기
구약 외경 중의 하나인 에녹서는 에녹의 이름을 붙인 문서로 10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문은 헤브라이어로 생각되나 현존하는 것은 에티오피아어로 기록된 것이고, 소수의 단편이 희랍어와 라틴어로 쓰여 있다.
1~36장은 노아서
7~71장은 비유와 비교(BC 105~64년)
72~82장은 천계(BC 110년경)
83~90장은 환상
91~104장은 묵시 등이다.
예수님의 동생이었던 유다가 기록한 유다서에서 에녹서 1장을 인용하였다. 2000년전 예수님 시대에 에녹서가 널리 읽히고 알려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 이 사람들에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가 경건하지 않게 행한 모든 경건하지 않은 일과 또 경건하지 않은 죄인들이 주를 거슬러 한 모든 완악한 말로 말미암아 그들을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 이 사람들은 원망하는 자며 불만을 토하는 자며 그 정욕대로 행하는 자라 그 입으로 자랑하는 말을 하며 이익을 위하여 아첨하느니라"(유다서 14절~16절)
에녹은 아담의 7대손으로 BC 4391년에 승천한 사람이다.
* 연대기는 70인역(LXX) 기준
타락한 천사들의 기록
고대에 천사들이 사람들의 딸들과 결혼하여 낳은 자녀들이 네피림으로 이들은 거인족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창6:4)
“거기서 네피림의 후손인 아낙 자손들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민 13:33)
네피림(Nephilim)은 어원적으로는 ‘타락한 자들’, ‘폭군’, ‘장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골리앗(2.9m) 바산왕 옥도 거인으로 알려져 있다.메소포타미아 서사시의 주인공인 길가메쉬도 약 5m의 거인으로 반신반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네피림 후손일 것이다.
안고 있는 사자가 강아지처럼 보인다
에녹서 6장의 기록 : 타락한 200명의 천사들과 20명의 수장들의 이름
에녹서에는 이때의 일을 좀더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에녹서 6장은 천사들의 탐욕에 대한 기록이다.
그 무렵 사람의 자손이 계속 번성하여 아주 아름다운 미인의 딸들이 태어났다.
이것을 본 천사들 즉, 하늘의 아들들은 그 여자들에게 미혹되어
"자, 저 사람의 딸들 중에서 각자 아내를 택하여 아들을 낳기로 하자." 라고 서로 말하였다.
그들 가운데에 우두머리인 세미하사가 말하였다.
"사실 너희들은 어쩌면 이런 일이 실행되기를 원하지도 않는데 나 혼자만이 용서받지 못할 악한 일이 꼬리를 잡고 미궁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다."
그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대답하였다.
"이 계획을 불시에 하지 말고 다 함께 실행할 것을 분명히 맹세하고 (맹세를 파기한 자는) 우리에게서 제외하기로 하자."
그리하여 모두 서약하고 이탈하는 자는 벌하기로 맹세하였다. 거기에 합세한 천사는 모두 이백 명이었다.
그들은 [야레데의 시대]에 헐몬산의 꼭대기에 내려 섰다. 이 산을 헐몬이라고 이름 지은 것은 거기에서 배반하는 자를 벌한다는 맹세를 하였기 때문이다.
다음은 천사들의 이름이다.
그들의 우두머리인 세미하사, 아라키바, 라멜, 코카비엘, 아키베엘, 다니엘, 라므엘, 다넬, 에세게엘, 바라크엘, 아사엘, 알메르스, 바트라엘, 아나니엘, 사키엘, 샴샤엘, 사르타엘, 도우르엘, 요므야엘, 사하리엘. 이상은 이백 명의 천사 중 수장 들이고 그 외는 모두 이에 동의하고 따랐다.
에녹서 7장의 기록, 천사들의 타락과 거인의 탄생
그들은 각자 한 여자를 택하여 아내로 삼고 이들과 동침하기 시작하였다.
또 여자들에게 의료와 저주를 가르치고 약초의 뿌리와 관목의 절단 방법을 가르쳤다.
그 여자들은 잉태하여 어처구니없게도 모두 키가 삼천 엘(ell)*이나 되는 거인을 낳았다.
그들은 모든 인간이 땀 흘려 수확한 열매를 하나도 남김없이 먹어 버렸으므로 인간은 이제 그들을 더 이상 양육할 수가 없게 되고 말았다.
그러자 거인들은 인간을 잡아 먹으려고 인간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들은 새와 짐승과 땅에 기어 다니는 생물과 물고기에게 죄를 범하고 서로를 잡아 먹으며 피를 빨기 시작하였다. 그때 땅은 이 무법한 자들에 대한 비행을 책망하였다.
에녹서 8장에서는 인간들에게 불법을 가르친다
고대의 고도의 지식문명의 근원은 하나님의 아들들(천사)에게서 나왔다.
아사셀은 검과 작은 칼과 방패와 흉배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금속과 그 제품과 팔찌와 장식과 안티몬을 바르는 방법과 눈썹을 손질하는 방법과 각종의 돌 중에서도 가장 크고 뛰어난 것과 온갖 물감을 보았다. 그 후 더욱 불경건한 일이 행하여지고 사람들은 간음하며 길을 벗어난 그 행위는 완전히 부패하여 버렸다.
세미하사는 모든 마술을 쓰는 자와 (초목의) 뿌리를 끊는 자를 가르치고
알메르스는 어떻게 하면 마술에 걸린 것을 풀 수 있는가를 가르치고
바라크엘은 점성가를,
코카비엘은 (천체의) 징조를,
다니엘은 별을 관찰하는 법을 가르치고
사하리엘은 달의 운행을 가르쳤다.
인간들이 죽어가자 그들(천사들)이 외치는 함성 소리는 하늘에까지 이르렀다.
에녹서 9장 : 죽은 자의 영혼의 울부짖음이 하늘의 문을 두드리다
그때 미카엘과 가브리엘과 우리엘과 라파엘이 하늘에서 내려다 보니 엄청난 피가 지상에서 흐르고 있었으며 온갖 악행이 행하여 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서로 이렇게 말하였다.그들은 그들의 주님이신 하나님께 고발하였다.
에녹서 10장 : 악의 심판과 부패한 땅의 정화
그 후 위대하시고 거룩하시며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아루스야리률을 라멕의 아들(노아)에게로 보내기에 앞서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이름으로 그에게 '몸을 숨겨라.'라고 말하여라. 그리고 오고야 말 종말을 그에게 명시하여라. 인류는 멸망한다.
대홍수가 일어나 온 땅에 미치고 지상에 있는 모든 것은 멸망하여 없어진다.
지금 그가 난을 피하여 그들의 자손이 대대로 살아 남도록 그에게 지시하여라."
타락한 천사들에 대한 징벌
높은 하늘에 있는 영원한 성소를 떠나 사람의 자손이 하고 있는 것처럼 아내를 맞이하고 여자와 더불어 지상에서 방탕한 생활을 즐기던 천사들은 하늘에서 쫓겨나고 영원한 결박에 처해졌다.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드셨으며"(유다서 1:6)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베후2:4)
대홍수가 초기 인류문명을 파괴했다
노아는 단지 아들 3명과 함께 길이 135m, 폭 22.5m인 3층의 배를 만들었다.
이들은 바다를 본 적도 없었을 것이며 단지 농사꾼에 불과한 이들이 이런 거대한 배를 만드는 것은 현대에도 힘든 일이다.
이시대 지식과 문명이 상당했을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아담의 선악과 사건이 약 BC 5313년경에 있었다면 대홍수가 일어나기까지 인류는 약 2242년을 거쳐왔기 때문에 타락한 천사들의 도움으로 발전된 문명을 이루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홍수로 이들의 지식과 문명은 단절되는 운명을 맞게된다.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창6:13)
대홍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땅도 함께 파괴된다.
대홍수가 발생한 BC 3071년 이전의 건축물이나 기록을 발견하기 힘든 이유일 것이다.
그 문명을 다시 복구하고자 하는 시도가 바벨탑 사건이었다.
전세계적으로 대홍수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리고 그들의 연대기는 일치하고 있다.
구약성경의 대홍수 연대기 : BC 3071~3305
70인역 연대기 기준, 현대 성경은 맛소라 사본에 의한 연대기로 차이가 있다
수메르 왕명표상의 대홍수 연대 : BC 3275~3350
수메르 지역의 가장 오래된 홍수층(우르 홍수층)의 교정된 연대 : BC 3229~3452
고대 이집트 연대기 연구결과에 의한 수명의 급속한 감소현상 : BC 3104~3370
성경의 수명감소 시기와 일치하고 있다또한 대홍수 후 전세계 지역에서 문명이 갑자가 나타난 시기와도 일치하는데 이는 바벨탑 사건으로 흩어진 종족들에 의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