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하해(柳下惠)가 감옥 담당관원(士師)이 되어서 세번 내침을 당하자, 혹자 왈, 그대는 떠날만 하지 않은가? 유하해(柳下惠) 왈, 도를 곧게 하여 사람을 섬긴다면, 어디에 간들 세번 정도 내침을 당하지 않겠는가? 도를 굽히고 사람을 섬긴다면, 어찌 부모의 나라를 떠날 필요가 궂이 있겠는가?
- 초나라 광인인 접여(接輿)가 노래를 부르면서 공자의 수레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봉황새여, 봉황새여. 어찌 덕이 그리 쇠했단 말인가? 지난 것에 대해 간할 게 없으나, 다가올 것은 아직 따라잡을 수 있는가? 그만 두게나. 그만 두게나. 작금에 정사(政)에 종사하는 것은 위태롭기 짝이 없도다."
- 공자가 수레에서 내려서 더불어 얘기하고자 하였으나, 접여(接輿)가 종종걸음으로 피하는 바람에 그러지 못하였다.
- 신동준 논어론 -
諫 (간할 간)1. 간하다(諫--: 웃어른이나 임금에게 옳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말하다) 2. 헐뜯다 3. 간하는 말
趨 (달아날 추, 재촉할 촉)1. 달아나다 2. 달리다, 달려가다 3. 뒤쫓다, 추구하다(追求--) 4. 따라 행하다(行--) 5. 종종걸음치다 6. 빨리 걷다, (걸음이)빠르다 7. 붙쫓다 8. 추창하다(趨蹌--: 예도(禮度)에 맞게 허리를 굽히고 빨리 걸어가다)...
- 장저(長沮)와 걸닉(桀溺)이 나란히 밭을 갈고 있는데, 공자가 지나가다가 자로(子路)를 시켜 나루터를 묻게 하였다. 장저(長沮) 왈, 수레 고삐를 쥐고 있는 분이 누구인가? 자로(子路) 왈, 공구(孔丘)입니다. 장저(長沮) 왈, 그 노나라 공구(孔丘)인가? 자로(子路) 왈, 그렇습니다. 장저(長沮) 왈, 공구(孔丘)는 나루터가 어디 있는지 이미 알것이네.
- 이에, 자로(子路)가 걸닉(桀溺)에 물었다. 걸닉(桀溺) 왈, 그대는 누구신가? 자로(子路) 왈, 중유(仲由)입니다. 걸닉(桀溺) 왈, 그대들이 그 노나라 공구(孔丘)의 무리인가? 자로(桀溺) 왈, 그렇습니다. 걸닉(桀溺) 왈, 도도(滔滔)하게 흐르는 것이 천하일진대, 누구와 함께 세상을 바꾸겠다는 것인가? 사람을 피하는 선비(辟人之士)와 함께 다니는 것이 어찌 세상을 피하는 선비(辟世之士)를 따르는 것과 같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는, 씨앗 덮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 자로(子路)가 돌아와 이 일을 고하자, 공자 머쓱해하면서 왈, 짐승과는 함께 무리지어 살 수 없으려니, 내가 이 사람들 무리와 함께 하지 않는다면 누구와 더불어 지내겠는가? 세상에 도가 있다면, 나 구(丘) 세상을 바꾸려 하지도 않았으리라.
- 신동준 논어론 -
沮 (막을 저)1. 막다 2. 꺾이다 3. 새다 4. 적시다 5. 그치다 6. 담그다 7. 물의 이름 8. 습(濕)한 땅
溺 (빠질 닉, 빠질 익, 오줌 뇨, 오줌 요, 약할 약)1. 빠지다 2. 빠뜨리다 3. 그르치다 4. 지나치다, 정도를 넘다 a. 오줌, 소변(小便) (뇨) b. (오줌을)누다 (뇨) c. 약하다(弱--)(=弱) (약) d. 연약하다(軟弱--) (약)
耦 (나란히 갈 우)1. 나란히 가다 2. 마주서다 3. 짝짓다 4. 우수(偶數: 짝수) 5. 짝 6. 한 자 넓이 7. 성(姓)의 하나
耕 (밭 갈 경)1. 밭을 갈다 2. (농사에)힘쓰다, 농사짓다(農事--) 3. 노력하다(努力--) 4. 생계(生計)를 꾸리다 5. 경적(耕籍: 임금이 신하를 거느리고 적전(籍田)을 갈던 일) 6. 농사(農事)
滔 (물 넘칠 도)1. 물이 넘치다 2. 창일하다(漲溢--: 물이 불어 넘치다) 3. 넓다 4. 움직이다 5. 모이다 6. 모으다 7. 업신여기다 8. 게을리하다 9. 물이 창일(漲溢)한 모양
耰 (곰방메 우)1. 곰방메(논밭의 흙덩이를 깨뜨리거나 씨를 묻는 데 쓰는 농기구) 2. 씨앗을 덮다 3. 갈다(주로 밭작물의 씨앗을 심어 가꾸다
輟 (그칠 철)1. 그치다 2. 버리다 3. 깁다(떨어지거나 해어진 곳을 꿰매다) 4. 조금 부서진 수레를 다시 고친 것
憮 (어루만질 무, 아리따울 후, 클 호)1. 어루만지다 2. 애무하다(愛撫--) 3. 멍하다 4. 놀라다 5. 붇다, 커지다 6. 멍한 모양 7. 실의(失意)한 모양 8. 이상히 여기는 모양 a. 아리땁다 (후) b. 예쁘다 (후) c. 크다 (호) d. 거칠다 (호) e. 오만하다(傲慢--)...
- 자로(子路)가 공자를 따라가다가 뒤쳐졌는데, 삼태기를 매고 지팡이를 쥔 노인장을 만났다. 자로(子路) 묻기를, 노인장께서는 우리 선생님을 보셨습니까? 노인장 왈, 사지를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고 오곡(五穀)도 구분못하는데, 누구를 선생님이라 하는가? 그리고는, 지팡이를 땅에 꼽고나서 김을 매는 것이었다.
- (그가 은자임을 알고) 자로(子路)가 공손하게 서 있자, 일을 멈추고 자로(子路)를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하였다. 닭을 잡고 기장밥을 차려 대접한 뒤, 두 아들을 자로(子路)에게 인사시켰다. 다음날 자로(子路)가 공자에게 이를 고하자, 공자 왈, 은자(隱者)로구나. 그리고는 자로(子路)를 시켜 다시 보게 하였다. 자로(子路)가 도착해보니 이미 온데 간데 없었다. 자로(子路) 왈, 벼슬하지 않는 사람은 의(義)가 없는 것이다. 장유의 예절(長幼之節)을 폐할 수 없거늘, 하물며 임금과 신하 사이의 의(君臣之義)을 어찌 폐할 수 있겠는가? 자신의 몸만을 깨끗이 하고자 하여 큰 윤리(大倫)를 어지럽히는 것이리라. 군자가 벼슬함은 그 의(義)를 행하는 것이려니, (지금 이 세상에) 도가 행해지지 않고 있는 것은 나 역시 이미 알고 있다.
- 신동준 논어론 -
丈 (어른 장)1. 어른 2. 장자(長子: 맏아들) 3. 남자(男子) 노인(老人)에 대한 존칭(尊稱) 4. 남편(男便) 5. 장인(丈人), 장모(丈母) 6. 남자(男子)의 키 7. 장(길이의 단위, 열 자) 8. 길이 9. (토지를)측량하다(測量--)
- 덕이 있으나 등용되지 않은 사람(逸民)으로 백이(伯夷)와 숙제(叔齊), 우중(虞仲)과 이일(夷逸), 주장(朱張), 유하혜(柳下惠), 소련(少連)이 있다. 공자 왈, 그 뜻을 굽히지 않고 (조정에 들어가) 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는 사람이 백이(伯夷)와 숙제(叔齊)이리라. 유하혜(柳下惠)와 소련(少連)에 대해 이르기를, 뜻을 굽히고 몸을 욕되게 하였으나, 말이 윤리에 맞았고(言中倫) 행실이 사려에 맞았으니(行中慮), 그런 점이 있었다. 우중(虞仲)과 이일(夷逸)에 대해 이르기를, 은거하면서 짐짓 말을 함부로 하였으나(隱居放言), 몸을 청정하게 하였고(身中淸), 벼슬하지 않음이 권도에 맞았다(廢中權). 나는 곧 이들과 달라서, 이래야(可, 가한 것) 하는 것도 없고 저래야(不可, 불가한 것) 하는 것도 없으리라.
- 태사(大師)인 지(摯)는 제나라, 아반(亞飯)인 간(干)은 초나라, 삼반(三飯)인 요(繚)는 제나라, 사반(四飯)인 결(缺)은 진나라, 북을 치는 방숙(方叔)은 하내(河), 소고를 흔드는 무(武)는 한중(漢), 소사(小師)인 양(陽)과 경쇠를 치는 양(襄)은 바다의 섬으로 각기 들어갔다.
- 신동준 논어론 -
摯 (잡을 지)1. 잡다, 손으로 쥐다 2.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오다 3. 올리다, 권하다(勸--), 진언하다(進言--) 4. 지극하다(至極--), 도탑다(서로의 관계에 사랑이나 인정이 많고 깊다) 5. 거칠다, 사납다 6. 치다, 때리다...
繚 (감길 료, 감길 요)1. 감기다 2. 두르다 3. 비틀다 4. 묶다 5. 다스리다 6. 사람의 이름
播 (뿌릴 파)1. (씨를)뿌리다 2. 퍼뜨리다 3. 흩다(한데 모였던 것을 따로따로 떨어지게 하다), 흩뜨리다 4. 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널리 미치게 하다 5. 까불다, 키질을 하다 6. 버리다, 방...
鼗 (땡땡이 도)1. 땡땡이(북자루를 잡고 돌리면 양쪽 끝에 단 구슬이 북면을 치게 만든 북) 2. 소고(小鼓: 농악에 쓰는 작은 북)
10.周公謂魯公曰 君子 不施其親 不使大臣 怨乎不以故舊 無大故則不棄也 無求備於一人
- 주공(周公) 단(但)이 노공(魯公)이 된 아들 백금에게 이르기를, 군자는 그 친척을 버리지 않고, 대신(大臣)들로 하여금 써주지 않음을 원망치 않게 하고, 옛 친구나 선임자(故舊)가 큰 잘못이 없으면 버리지 않고, 한 사람한테 모든 게 갖추어져 있기를 바라지 않으리라.
施 (베풀 시, 옮길 이)1. 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2. 실시하다(實施--) 3. 미치게 하다, 나누어 주다 4. 널리 퍼지다, 번식하다(繁殖ㆍ蕃殖ㆍ蕃息--) 5. 드러내다 6. 뽐내다, 과장하다(誇張--) 7. 기뻐하다...
11.周有八士 伯達 伯适 仲突 仲忽 叔夜 叔夏 季隨 季騧
- 주나라에 (한 어미가 네 번에 걸쳐 쌍둥이를 낳아) 여덟 선비가 나타났으니, 백달(伯達), 백괄(伯适), 중돌(仲突), 중홀(仲忽), 숙야(叔夜), 숙하(叔夏), 계수(季隨), 계와(季騧)이다.
- 신동준 논어론 -
突 (갑자기 돌)1. 갑자기 2. 갑작스럽다 3. 내밀다 4. 쑥 나오다 5. 부딪치다 6. 구멍을 파서 뚫다 7. 굴뚝 8. 대머리 9. 사나운 말
适 (빠를 괄, 맞을 적)1. 빠르다 2. 신속하다(迅速--) 3. 사람의 이름 a. 맞다 (적) b. 마땅하다 (적) c. 가다 (적) d. 시집가다(媤---) (적) e. 즐기다 (적) f. 꾸짖다 (적) g. 전일하다(專---: 마음과 힘을 모아 오직 한 곳에만 쓰다) (적)
突 (갑자기 돌)1. 갑자기 2. 갑작스럽다 3. 내밀다 4. 쑥 나오다 5. 부딪치다 6. 구멍을 파서 뚫다 7. 굴뚝 8. 대머리 9. 사나운 말
騧 (공골말 왜, 공골말 와)1. 공골말(털빛이 누런 말) 2. 주둥이가 검은 공골말 3. 달팽이 4. 지나다(=過) a. 공골말(털빛이 누런 말) (과) b. 주둥이가 검은 공골말 (과) c. 달팽이 (과) d. 지나다(=過)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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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자(微子)는 떠났고, 기자(奴)는 종이 되었고, 비간(比干)은 간언하다가 죽임을 당했으니, 공자 왈, 은나라에는 3명의 인자(三仁)가 있었더라.
2. 유하해(柳下惠)가 감옥 담당관원(士師)이 되어서 세번 내침을 당하자, 혹자 왈, 그대는 떠날만 하지 않은가? 유하해(柳下惠) 왈, 도를 곧게 하여 사람을 섬긴다면, 어디에 간들 세번 정도 내침을 당하지 않겠는가? 도를 굽히고 사람을 섬긴다면, 어찌 부모의 나라를 떠날 필요가 궂이 있겠는가?
3. 제나라의 경공(景公)이 공자를 접대하면서 말하기를, 내 그대를 계씨(季氏)같이 접대할 수 없으나, 계씨와 맹씨의 중간 정도로 접대하겠소. 접대가 끝나자, 경공이 '내 늙어서...'라고 하자, 공자는 그곳을 떠났다.
4. 제나라 사람이 여자들로 구성된 가무단(女樂)을 보냈다. 계환자(季桓子)가 이를 받고 (여악에 빠져) 3일 동안 조회를 열지 않자, 공자는 떠났다.
5. 초나라 광인인 접여(接輿)가 노래를 부르면서 공자의 수레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봉황새여, 봉황새여. 어찌 덕이 그리 쇠했단 말인가? 지난 것에 대해 간할 게 없으나, 다가올 것은 아직 따라잡을 수 있는가? 그만 두게나. 그만 두게나. 작금에 정사(政)에 종사하는 것은 위태롭기 짝이 없도다."
공자가 수레에서 내려서 더불어 얘기하고자 하였으나, 접여(接輿)가 종종걸음으로 피하는 바람에 그러지 못하였다.
6. 장저(長沮)와 걸닉(桀溺)이 나란히 밭을 갈고 있는데, 공자가 지나가다가 자로(子路)를 시켜 나루터를 묻게 하였다. 장저(長沮) 왈, 수레 고삐를 쥐고 있는 분이 누구인가? 자로(子路) 왈, 공구(孔丘)입니다. 장저(長沮) 왈, 그 노나라 공구(孔丘)인가? 자로(子路) 왈, 그렇습니다. 장저(長沮) 왈, 공구(孔丘)는 나루터가 어디 있는지 이미 알것이네.
이에, 자로(子路)가 걸닉(桀溺)에 물었다. 걸닉(桀溺) 왈, 그대는 누구신가? 자로(子路) 왈, 중유(仲由)입니다. 걸닉(桀溺) 왈, 그대들이 그 노나라 공구(孔丘)의 무리인가? 자로(桀溺) 왈, 그렇습니다. 걸닉(桀溺) 왈, 도도(滔滔)하게 흐르는 것이 천하일진대, 누구와 함께 세상을 바꾸겠다는 것인가? 사람을 피하는 선비(辟人之士)와 함께 다니는 것이 어찌 세상을 피하는 선비(辟世之士)를 따르는 것과 같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는, 씨앗 덮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자로(子路)가 돌아와 이 일을 고하자, 공자 머쓱해하면서 왈, 짐승과는 함께 무리지어 살 수 없으려니, 내가 이 사람들 무리와 함께 하지 않는다면 누구와 더불어 지내겠는가? 세상에 도가 있다면, 나 구(丘) 세상을 바꾸려 하지도 않았으리라.
7. 자로(子路)가 공자를 따라가다가 뒤쳐졌는데, 삼태기를 매고 지팡이를 쥔 노인장을 만났다. 자로(子路) 묻기를, 노인장께서는 우리 선생님을 보셨습니까? 노인장 왈, 사지를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고 오곡(五穀)도 구분못하는데, 누구를 선생님이라 하는가? 그리고는, 지팡이를 땅에 꼽고나서 김을 매는 것이었다.
(그가 은자임을 알고) 자로(子路)가 공손하게 서 있자, 일을 멈추고 자로(子路)를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하였다. 닭을 잡고 기장밥을 차려 대접한 뒤, 두 아들을 자로(子路)에게 인사시켰다. 다음날 자로(子路)가 공자에게 이를 고하자, 공자 왈, 은자(隱者)로구나. 그리고는 자로(子路)를 시켜 다시 보게 하였다. 자로(子路)가 도착해보니 이미 온데 간데 없었다. 자로(子路) 왈, 벼슬하지 않는 사람은 의(義)가 없는 것이다. 장유의 예절(長幼之節)을 폐할 수 없거늘, 하물며 임금과 신하 사이의 의(君臣之義)을 어찌 폐할 수 있겠는가? 자신의 몸만을 깨끗이 하고자 하여 큰 윤리(大倫)를 어지럽히는 것이리라. 군자가 벼슬함은 그 의(義)를 행하는 것이려니, (지금 이 세상에) 도가 행해지지 않고 있는 것은 나 역시 이미 알고 있다.
8. 덕이 있으나 등용되지 않은 사람(逸民)으로 백이(伯夷)와 숙제(叔齊), 우중(虞仲)과 이일(夷逸), 주장(朱張), 유하혜(柳下惠), 소련(少連)이 있다. 공자 왈, 그 뜻을 굽히지 않고 (조정에 들어가) 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는 사람이 백이(伯夷)와 숙제(叔齊)이리라. 유하혜(柳下惠)와 소련(少連)에 대해 이르기를, 뜻을 굽히고 몸을 욕되게 하였으나, 말이 윤리에 맞았고(言中倫) 행실이 사려에 맞았으니(行中慮), 그런 점이 있었다. 우중(虞仲)과 이일(夷逸)에 대해 이르기를, 은거하면서 짐짓 말을 함부로 하였으나(隱居放言), 몸을 청정하게 하였고(身中淸), 벼슬하지 않음이 권도에 맞았다(廢中權). 나는 곧 이들과 달라서, 이래야(可, 가한 것) 하는 것도 없고 저래야(不可, 불가한 것) 하는 것도 없으리라.
9. 태사(大師)인 지(摯)는 제나라, 아반(亞飯)인 간(干)은 초나라, 삼반(三飯)인 요(繚)는 제나라, 사반(四飯)인 결(缺)은 진나라, 북을 치는 방숙(方叔)은 하내(河), 소고를 흔드는 무(武)는 한중(漢), 소사(小師)인 양(陽)과 경쇠를 치는 양(襄)은 바다의 섬으로 각기 들어갔다.
10. 주공(周公) 단(但)이 노공(魯公)이 된 아들 백금에게 이르기를, 군자는 그 친척을 버리지 않고, 대신(大臣)들로 하여금 써주지 않음을 원망치 않게 하고, 옛 친구나 선임자(故舊)가 큰 잘못이 없으면 버리지 않고, 한 사람한테 모든 게 갖추어져 있기를 바라지 않으리라.
11. 주나라에 (한 어미가 네 번에 걸쳐 쌍둥이를 낳아) 여덟 선비가 나타났으니, 백달(伯達), 백괄(伯适), 중돌(仲突), 중홀(仲忽), 숙야(叔夜), 숙하(叔夏), 계수(季隨), 계와(季騧)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