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의 경우, 중학교1학년 때부터 과학 동아리 활동이나 교내 과학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과학 분야의 흥미와 재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경력을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과학고에서는 주로 중학교 2학년 1/2학기, 3학년 1학기 수학, 과학 내신 성적을 반영하므로 다른 과목보다도 수학과 과학 과목의 내신 성적이 상위 10% 이내에 들도록 해야 합니다. 외고의 경우도 영어, 국어 내신 우수 학생지원 특별전형이 있으므로, 영어와 국어 과목에서 좋은 내신을 받으면 훨씬 입학이 유리합니다.
새롭게 바뀐 특목고 입시제도에서는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그중에서 생각한 것을 논리적/창의적인 글과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이에 생활기록부에서의 독서 활동 기록이 중요한 입시자료로 반영되고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글쓰기 능력이, 또 면접이나 토론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보다 창의성 있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능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평소 논술 및 토론 활동을 많이 경험하여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과학고 입학사정관 전형의 모델인 2010학년도 한국과학영재학교 입시 분석을 통해 변경된 2011학년도 과학고 입시를 살펴보겠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수학ㆍ과학의 영재 판별을 매우 신중하게 하기 위하여 일반전형 3단계와 입학사정관제전형 2단계로 구분/실시했다. 이에 리더십, 작문 능력,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 뛰어난 지원자를 높게 평가했으며, 특히 독서량이 풍부한 학생,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성격, 진취적이며 진솔한 성향, 자연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감수성, 다양한 경험을 통한 풍부한 아이디어, 자연 보호 활동에 대한 적극적 태도를 가진 학생들을 위주로 선발했다.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전형 자료로 제출, 학생의 수학ㆍ과학 영재성을 확인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전문가로 구성된 서류전형 평가위원회가 심사를 했고, 그 결과 총 응시자 2,715명 중 l,500명을 선발했다.
선행학습된 성적 우수자가 아닌 수학ㆍ과학 분야의 창의성 등 탁월한 재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중학교 수준의 개념으로 생활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일반 경시대회 문항과 차별화하기 위해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논리적이면서도 독창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개방형 문제를 출제했다.
과학캠프와 심층면접에서는 그룹 토의, 과학종합 사고력, 심층면접을 통해 높은 수준의 창의력과 탐구 능력을 요구하는 연구 과제를 제시,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 발견 능력 및 고차적인 종합사고력을 평가했다. 또 학생들이 2박 3일간에 걸쳐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했다. 이에 어린 시절부터 자연 현상과 과학에 대한 호기심으로 뛰어난 관찰력을 키워온 학생 및 연구 과제의 문제 해결력/탐구력/창의적 사고력이 매우 높은 학생과 과제 집착력, 인내심이 높은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원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에세이, 영재성 입증자료 등의 수학ㆍ과학분야의 영재성을 입증할 수 있는 종합적인 기록물을 다면적으로 평가했다.
이 단계에서는 평가 및 심사를 위한 실무위원과 전형위원 다수가 입학사정관으로 활동했으며, 영역별로 점수화하지 않고 정성적ㆍ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선발했다.
제출한 학생기록물들의 신뢰성 확보와 현실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학생과의 면접, 추천자와의 전화 면담, 입학 후
수학능력, 리더십 등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또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학교 탐방, 주제 토론 등으로
지원자의 수학ㆍ과학의 잠재성을 확인하였다.
글 | 유미현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재교육전공 주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