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솔로몬의 봉헌 기도Ⅰ(열왕기상 8:22~30)
* 본문요약
솔로몬은 여호와의 제단 앞에서 회중을 마주 보고 서서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뻗으며 기도합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시니
이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하신 말씀대로
다윗의 자손이 왕위에서 끊어지지 않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이 이 성전을 향하여 간구하면
그 기도를 반드시 들어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찬 양 : 447장 (새 393) 오 신실하신 주
445장 (새 없음) 오 나의 하나님
* 본문해설
1. 하나님께 대한 솔로몬의 신앙고백(22~23절)
22) 그런 다음에 솔로몬은 이스라엘 온 회중이 보는 가운데 (회중을 마주 보며)
여호와의 제단 앞에 서서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뻗으며
23)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상천 하지에(위로 하늘에나 아래로 땅에나 그 어디에도) 주와 같은 신이 없나이다.
주께서는 온 마음으로 주의 앞에서 행하는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나이다.
- 온 마음으로(23절) : 전심으로, 진심으로, 순전한 마음으로
2.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 지켜주시기를 간구함(24~26절)
24) 주께서는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하신 것을 그대로 지켜주셨사오니,
곧 주의 입으로 말씀하신 것을 주의 손으로 이루심이 오늘과 같으니이다.
25)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시기를
‘만일 네 자손이 자기의 길을 삼가서(조심하여)
네가 내 앞에서 행한 것같이 내 앞에서 행하기만 하면,
네 자손 가운데서 이스라엘 왕위에 앉을 사람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고 말씀하셨사오니, 이제 다윗을 위하여 하신 그 약속의 말씀을 지키시옵소서.
26) 그런즉 이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주는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하신 말씀이 확실히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3. 이 성전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어주실 것을 간구함(27~30절)
27) 그러나 여호와여, 하나님께서 참으로 땅에 거하실 수 있겠나이까?
(혹은,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 계시기를 우리가 어찌 바랄 수 있사오리이까?)
하늘이 아니라 저 하늘 위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
28) 그러나 내 하나님 여호와여, 종의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며,
종이 오늘날 주의 앞에서 부르짖음과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29)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라고 말씀하신 곳인 이 성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시오며(밤낮으로 이 성전을 주목하여 바라보아 주시오며),
주의 종이 이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30)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 그 구하는 것을 들어주시되,
주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용서하여) 주옵소서.
* 묵상 point
1. 솔로몬의 신앙고백 :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23절)
솔로몬은 그 어디에도 하나님과 같은 신이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마음과 정성을 다해 (온 마음으로) 주 앞에서 행하는 자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신실하신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솔로몬의 이 고백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한 율법과 같은 고백입니다.
이 땅과 하늘에 하나님은 오직 한 분뿐이라는 이 믿음의 고백은
구약의 백성들이나 신약의 백성들이나 똑같이 중요한 고백입니다.
2. 솔로몬이 간구 : 그러니 다윗에게 약속하신 말씀대로 지켜주옵소서
그러나 솔로몬의 고백은 그다음 순간 반전이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온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행하는 자들에게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시니,
이제부터는 성전을 지은 자기에게 그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구합니다.
기도의 형식을 빌었지만
이것은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내용증명을 보내거나, 통첩을 하듯 요구하는 것입니다.
➠ 솔로몬의 위험한 공로사상
솔로몬의 마음속에는
자기가 하나님의 거처할 곳인 성전을 지었다는 만족감으로 가득합니다.
이런 공로를 세운 자기에게
하나님께서 그에 상응하는 복을 주시는 것이 마땅하다는 태도로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실 차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3. 이 성전을 향하여 간구하면 그 구하는 것을 들어주옵소서.
1) 이 성전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28절)
솔로몬의 이 봉헌의 기도에서 우리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솔로몬은 자기가 하나님을 위한 성전을 지었으니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밤이나 낮이나 이 성전을 주목해서 바라봐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래서 자기는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성전을 향하여 간구하면
하나님께서는 저 하늘에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달라는 것입니다.
자기가 성전을 짓는 책임을 다했으니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이 성전을 두고 비는 기도를 응답하실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2) 자기가 만든 성전을 중보자처럼 생각하고 있는 솔로몬
이 성전을 두고 간구하는 모든 기도를 응답해달라는 것은,
그가 만든 성전을 거의 중보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예수께서 자신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하늘의 아버지께서 그 기도를 들으신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솔로몬은 이 성전을 두고 기도하면 그 기도를 응답해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온통 금으로 도배를 한 화려한 성전을 건축해놓고
마치 그가 천국이라도 지어 바친 것처럼 스스로 만족하며,
자기의 의를 백성들 앞에서 자랑하고 과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 묵상 :
① 지성소가 아니라 백성들을 향하여 손을 들고 기도하는 솔로몬
솔로몬이 만일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었다면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는 지성소를 향하여 기도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지성소를 등지고
백성들을 향하여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22절).
마치 바리새인들이 기도의 형식을 빌어서 자기들의 의를 자랑하듯
솔로몬 역시 오직 자기만이 성전을 지을 자격이 있는 자라는 것을
기도의 형식을 빌어서 백성들에게 자랑하고 과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② 내 공로를 드러내고 자랑하고 싶을 때 조심하십시오.
그렇게도 화려한 성전을 지었으니 얼마나 흡족하고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러나 자기만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금으로 된 화려한 성전을 지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보이신 것이 아닙니다.
솔로몬처럼 나의 의를 자랑하고 싶은 충동이
불쑥 내 마음에서 일어날 때 조심하십시오.
자칫하면 바리새인처럼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됩니다.
* 기도제목
1. 나의 의, 나의 공로를 자랑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옵소서.
2. 나를 자랑할 만한 것이 없다고
절망하는 자가 되지도 말게 하옵소서.
3. 우리는 오직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경배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