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여느 때와 달리 토요일 밭으로
느지막이 밭에 도착하여 여유 있게 여장을 푼뒤
제일 먼저 종자용으로 사용할 빨간 감자를 심을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고 거름을 내고 골을 타고 대략적으로 다음주에 감자를 심을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이제 내주 장마가 끝나면 감자를 심을 요량이다
이어서 지난번 들깨 심은 곳 김매기
비가 온 후라 그런지 들깨심은 곳에 풀들이 무성하다 더 자라기 전 선제적 조치....
다음날
지난번 추비시 요소만 주고 말았는데... 마음에 걸려 이번에 가리 추가 내친김에 생육이 부실한 들깨들에게도 복합비료 한주먹 씩
이제는 유기농이기를 포기한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버젓이 들어내놓고 유기질 비료 사용
그리고
몇개 안 되는 수박 참외 중 그래도 잘 익어 보이는 것 위주로 참외와 수박 하나씩 수확...
집에 복귀하여 수박을 잘라보니 시중에 파는 것에 비교하여 다소 당도는 떨어지나 이 정도면 노지에서 초보농부가 재배한 것 치고는 비교적 괜찮은 맛이다
옥수수 ...
어제 몇 개를 시험적으로 따서 삶아 먹어보니 괜찮은 듯하여 잘 익은 놈으로 선별하여 50여 개... 정확하게는 57개 수확
봄에 옥수수 파종할 때 종자를 학사옥수수에서 대학 찰옥수수로 종자를 바꾸어 파종을 하여
옥수수맛에 반신반의하였는데 크기는 작아도 맛은 이 정도면 괜찮을 듯.. 하여 내년에도 대학 찰옥수수로
오늘은 생각하지도 않은 불로소득
하여야 할 일들을 대충 마치고 밭을 한번 둘러보는데
배나무 열매에 붙어 있는 장수가 투구를 쓴 듯한 장수풍뎅이 발견
이놈을 보는 순간
이놈을 잡아다 잘 길러 다음주 손자 녀석이 밭에방문시 주면 뛸듯이 좋아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방망이 질을 한다
하여 임시방편으로 페트병을 잘라 이놈의 임시거처를 만들어 조심스럽게 집으로 옮겨와 도착하자마자 부리나케 다이소에서 채집함을 구입 새로운 집을 만들어 주고
이놈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검색하여 보니 참나무수액과 과즙 등을 좋아한다기에
일단 쉽게 구할 수 있는 자두 등 좋아하는 먹이를 투입하였다
나중에 이놈이 좋아하는 곤충제리를 구입하여 잘 사육하다 손자 녀석에게 넘겨줄 생각이다
그동안 죽지 않고 살아 있기를....
은근히 걱정이 된다...괜한 짓은 아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