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동호회와 함께하는 주왕지맥 산행앨범 1, 상월오개리~흰적산 봉수대~상여바위 *
*여전히 무더위는 계속 되지만 어느사이 가을로 계절은 걸음을 옮겨간다 *
상월오개리~지령동~1002.5봉 전 안부~흰적산봉수대~백적산~모릿재~모릿재터널 앞(총 약9.8km)
아직도 끝이 나지않은 휴가철.. 광복 70년을 기념 한다며 임시공휴일 연휴까지 생기는 바람에 팔자좋은 분들은 신나는 8월.. 그렇다고 공휴일이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것인지..?
어쨋든 일만 해야된다며 우기던 것이 바로 엇그제 같은데.. 참으로 격세지감이 든다,
항상 계속 반복되는 다소 우울한 광복 같지도 않은 광복절은 어쨋든 김빠지게 지났고.. 하필 이런 때에 산행일이 잡혀있다,
가는길은 그럭저럭 갈것 이지만 오는길이 더 염려가 되는 오늘.. 아차피 산행은 부담없이 짧게 이어갈 오늘 산행..
산행의 부담보다 정체에 시달릴 귀경을 더 염려하며 집을 나섰다,
오늘도 역시 한차례 소나기가 예보된 날씨.. 아침부터 높게 구름걸린 날씨답게 다소 상쾌하지는 못한것 같다,
상봉역에 나가니 대장님과 몇 분이 이미 기다리고 있고.. 상봉역 주변은 산행인지 여행인지를 떠날 준비를 하는 버스들로 제법 붐빈다,
잠시 길 옆에 앉아 울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지나가던 한사람이 걸음을 되돌려 나에게 온다,
참 마지막으로 얼굴을 본적이 10 수년은 족히 지났으니 그간 세월에 변해버린 모습으로 나는 쉬 알아볼수 없었지만 예전 한 직장의 동료였다,
예전 전형적인 꽃미남의 모습은 그 사이에 간곳이 없고 어느사이 전형적인 늦 중년의 모습이다..
한동안 경제적인 이유로 속칭 잠수를 탓고 그 때문에 얼굴을 잊었는데..
이제 그 문제는 해결이 잘 되었는지 다시 정든 동네로 돌아온것 같다,
어쨋든 이 친구도 이 지역 산악회를 따라 어디로 레프팅을 가는 길이라고..
미운정도 많았던 친구였는데.. 다시 동네에서 마주볼수 있게 되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그렇고.. 회장님이 갑짜기 몸이 불편하시어 산행을 참석할수 없으시다며 아드님 편에 연락이 오고.. 회장님의 불참을 통보 받았으니 우리도 출발을 하기로 한다,
언제나 지맥산행이 그렇듯이 망우리를 지나 구리를 거치며 총 인원은 한 22명을 넘겼고 그렇게 서울을 벗어나는 도로는 비교적 한적하다,
새벽에 깜밖잠을 잤는데도 몸이 무겁고 정신이 몽롱하여 정신을 차리고 보니 문막휴게소.. 휴게소는 나들이를 나온 관광버스와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오늘 산행코스)
또 어느사이 버스는 속사IC를 빠저나와 상월오개리 마을에 도착하고.. 상월오개리 일대는 한창 고냉지 배추와 무우의 출하 작업으로 바뿌다,
지루한 농로를 걷는 거리를 줄이기 위해 마을길로 버스를 진입시켜 보지만 역시 진입은 무리.. 결국 마을안 차를 회차 할수있는 지점에서 버스를 돌리고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오전 10시 03분.. 상월오개리 정류장에서 조금 들어온.. 지난산행 하산시 접시꽃이 이뿌던 주택 앞 마을 안에 도착했다,
하지만 한달 여 시간.. 곱던 접시꽃은 아직 꽃을 달고는 있지만 자태는 초라하게 변해 버렸다,
대신 작은 코스모스 꽃이 눈길을 잡는다,
힘겹게 버스를 되돌린 마을 공터에서 산행을 위한 몸풀기를 시작하고..
깜밖 버스에서 산악회 현수막을 내리지 않고 보내버려 오늘 인증은 그냥 인물들만..
그래도 울님들 표정은 참 해맑다..
오전 10시 08분.. 마을 농로를 따라 지령동 마을로 지맥 접속을 위해서는 대충 2km 이상 걸어 들어가야 한다,
사진 앞 흐릿한 산릉이 지맥 1002.4봉이며 우리는 우측 안부를 향해간다,
꽃 앞에 걸음이 멈추는 것은 어쩔수 없는 현상..
그 꽃이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코스모스라면 더욱 더..
하늘은 구름이 찌부듯 하게 짖누르는.. 오전부터 바람한점 없는 무덥고 후덥찌근한 날씨다..
시작부터 몸은 땀으로 젖어버리고 말았지만.. 이제 눈과 몸으로 느껴지는 산하의 기운은 확연한 가을이다,
길 옆에 키가 커다란 멘드라미가 눈길을 끌고있다..
길 옆 탐스러운 복분자의 유혹에 빠져 버리기도 하고.. 그렇게 지루할수 있는 농로를 걸어서 산으로 향한다,
고개는 숙였지만 아직은 푸르고..
나도 한번 모델이 되어도 보며..
눈 앞에 도달한 가을을 확인한다..
그렇게 그렇게 천천히 마을길을 따라 들어간다..
주변 풍경은 자꾸 울님들 걸음을 늦추고..
오전 10시 19분.. 지령동마을 삼거리에서 우리는 별빛동화쪽이 아닌 우측으로..
(사진 공사천님)
뒤를 돌아보니 박지산(두타산)이 흐릿하게 보이고 고냉지 채소밭인 지령동 일대는 이제 배추와 무우는 모두 출하가 끝나있다,
오전10시 29분.. 지령동 끝 우리가 하산했던 마지막 농가에 도착했다,
울 님들이 농가 옆길을 따라 숲길로 들어서기 시작하고..
농지와 숲의 경계에는 전기울타리가 있고 오늘은 울타리에 전류가 흐르고 있어서 직접 접촉할 경우 찌릿하게 전기가 흐른다,
스틱으로 누르고 조심스럽게 울타리를 넘는다,
이내 낙엽송 숲 사이 임도에 들어서고.. 잡초가 무성했던 임도는 어느 누가 하루 전 쯤에 예초기로 깨끗하게 제거를 해두었다,
(공사천님)
(공사천님이 담아준 사진)
이 지역은 오늘 새벽이나 아침에 비가 살짝 내린듯 풀잎과 나무에는 아직도 물방울이 맺혀있고
그 때문에 높아진 습도는 바람결도 느낄수 없는 날씨에 오전 부터 찜통같은 무더위를 체감해야 했다,
임도를 따라 올라서며 대충 짐작은 하였지만 임도에 잡초를 제거한 분들은 이 묘지의 가족이 맞는듯 싶고..
덕분에 시작부터 풀잎에 맺힌 물방울로 흠뻑 젖어 버릴수도 있었던 바지와 등산화가 멀쩡한 상태를 유지할수 있었다,
어쨋든 이 묘소의 주인께 일단 감사를..
묘에서 좌측으로 1002.4봉을 올려 보고..
오전 10시 50분.. 지난 산행시 하산을 했던 880봉을 지나 1002.4봉 전 안부 지맥능선에 올라서고 잠시 시원한 막걸리를 한잔씩 나누어 마시며 쉼을 했다,
이제는 버섯도 꽃 처럼 아름답게 피어나는 계절이다..
설사 독이 있는 버섯이면 어떠하랴.. 이들이 우리의 먹거리가 되기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닐진데..
1002.4봉으로 오르는 길.. 이제 약하기는 하지만 바람결을 느낄수 있고.. 그 바람의 시원함이란..
오전 11시 27분.. 1002.4봉 삼각점을 인증한다,
족적도 흐릿한 산길.. 선답자들의 리본이 유난히 고맙고..
이 산에선 보기힘든 바위를 맞나고..
석문으로 보기에는 크기가 작고.. 나는 고인돌 비슷하다 싶다..
느긋한 산행.. 잠시 잠시 여유로운 쉼도 하게되고..
울창한 낙엽송 숲길은 꽤 길게 이어진다,
?... 이름을 알수없는 작은 꽃이지만 꽃은 꽃이다..
이렇게 여름과 가을의 경계의 문턱을 넘어들기 시작한다..
오후 12시 03분.. 1023봉을 지나고 다시한번 950봉을 지나 내려서는 길..
잠시 내려서자 곧바로 좌측으로 꺽어야 한다(좌측으로 나무가지에 리본들이 보인다) 무심결에 직진하기 쉽다..
직진하여 내려서면 임도를 맞나게 되고 임도를 맞나면 잘못 내려선 것으로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면 지맥 안부에 합류할수 있다고(알바한 산님의 산행기에서..) 한다,
어쨋든 선두에서 즉시 방향을 수정하여 알바없이 진행할수 있었다,
오후 12시 09분.. 내리막을 내려서서 넓은 안부에 이르고..
이 안부는 선돌재라 등산지도에 표기된 헬기장 인듯 한데 온통 잡초에 꽉 묻혀 버렸다,
조금 전 내리막에서 잘못 진행을 했을 경우 좌측으로 임도를 따르면 이곳에서 지맥과 맞난다,
요소 요소 메모를 빠트리지 않는 금곡님..
오후 12시 15분.. 다소 이른듯한 시간이지만 점심을 먹기로 한다..
사방이 인적이 거의 없는 산이다 보니 적당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 숲 사이 적당하다 싶은 공간에 발로 풀들을 다지고 그 위에 자리를 만들었다,
우리가 자리를 잡고있는 사이에 뒤 따르던 울님이 뜻밖에도 심을 보고 말았다,
참 인연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실재 체감이 되는 순간이다,
우리가 방금 지나온 산길.. 모두들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친 뒤에 후미를 따르던 그 님의 눈길에 잡히다니..
그것도 4구 산삼으로 꽤 오랜시간 등산로 옆에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용케도 숱한 산님들의 눈길을 피해올수 있었다니..
역시 인연이 다아야 한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위 사진의 산님은 실재 채집의 주인공이 아닌 운반책임..ㅎ~)
역시 산길에서 대박은 산삼인듯.. 오늘 산행 중 채집한 꽃송이 버섯은 실재 가격은 산삼보다 더 높을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러나 행운의 징표는 역시 산삼이 그 정점을 찍었다,
어쨋든 자연스레 점심 중 대화는 산삼으로 귀결이 되고.. 그렇게 반주를 곁들인 점심을 즐겼다,
오후 12시 52분.. 주변을 정리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여전히 등로는 풀에 뭍혀 있지만 그래도 다행히 가시덤불이 적어서 진행에 크게 방해를 받지는 않는다,
오후 12시 59분.. 점심 터에서 10분도 채 되지않는 지점에 흰적산 봉수대가 있었다,
원칙적으로 봉수대는 사방으로 눈길이 트이는 봉우리에 자리잡기 마련인데.. 이렇게 사방으로 숲에 가려지고 돌출된 봉우리도 아닌 이런곳에 봉수대가 있는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어쨋든 다른 분들의 산행기를 보고 이곳에서 점심을.. 싶었지만 그 전에 우리가 먼저 걸음을 멈추고 만것이다,
하지만 이곳 역시 무성한 풀에 묻혀 있기는 마찬가지여서 낫으로 사방을 정리하기 전에는 좋은 장소라 할수는 없을것 같다,
오늘 산행 중 처음으로 숲 사이로 눈길이 열리고.. 멀리 높다랗게 백적산 산봉우리가 눈길에 잡혔다,
정상 밑에는 이 산이 백적산(흰적산)이라 불리는 이유인 하얀 너덜지대도 보인다,
등로 바로 옆에서 또..
이번 주인공은 총무 물래방아님...
참... 이런 등로 옆에서 라니..
참당귀 인지 개당귀 인지 나는 잘 모르지만..
지나온 산릉을 돌아도 보고..
성한 꽃을 보기 쉽지않다..
모 처럼 바위봉을 맞나고..
오후 1시 22분.. 그 아래 이정표도..
이정표가 있는 이 부근이 등산지도 상 909.5봉인 상여바위 부근인것 같다,
옆 상여바위(독수리바위) 암봉 위로 올라서 보니 사방으로 눈길이 열린다..
높다란 백적산 정상을 시작으로..
괴밭산 인듯..
이목정리 속사 방면도..
지나온 950봉과 1023봉도 살짝..
지령동과 속사리재 방면..
사남산과 진부방면..
발왕산은 연무로 보이지 않고 흐릿하게 박지산 까지 만..
흐릿한 박지산(두타산)을 당겨 담아두고..
백적산 정상도 다시한번..
역시 흐릿하긴 마찬가지 지만 이목정리 방면도 다시..
전망이 좋은 상여바위 암봉..
잠시 전망을 담고 있으려니 금곡님과 박대장님이 올라서시고.. 좁은 암봉.. 자리를 비껴드리고..
*2015년 8월 16일 제3차 주왕지맥 산행앨범 1,* |
출처: 우리 산을 걷는 나그네 원문보기 글쓴이: 캡틴 허
첫댓글 고생 만의 셨네요 수기 올리시느라
동호회님들과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같이 하여서 뜻 깊었읍니다...
후기를 보니 그 감동 그대로같습니다
글 그림 산행하면서 산삼 케는겉도 보고요 .글 잘보고 다시금 기역 합니다.
꽃 송이버섯 재선씨도 한껀 하셨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