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씨앗나눔을 한 적케일의 엄마(?)입니다.
2014년 7월에 아는 분으로부터 적케일 5포기를 얻었습니다.
뉴져지에서 모종으로 시집온 것을 얻었습니다. 맛이 무척좋다고...이 품종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까지 겯들여서...
ebay에서 Red Russian Kale란 이름으로 판매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추위에 무척 강한 것 같습니다.
2014년부터 기르기 시작해서 눈이 올 때까지 잎을 제공하고
겨울을 지내면서 죽을 것이 잠들었다가 그 중 한 포기가 생명을 이어가더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그 씨앗을 여러분께 제공하고는 지금도 계속해서 잎을 내어주니 참 신통한 케일입니다.
일 년 넘게 케일을 길러온 이야기를 사진으로 올립니다.
2014년 7월초에 5포기를 얻었는데 2포기는 토끼님이 잡수시고 3포기가 9월 중순까지 자라고 있습니다.
가끔 몇 잎씩 떼어다가 먹곤했습니다.
10월 중순의 케일입니다.
11월 15일 서리가 훔뻑 내렸습니다. 착 까브라진 케일입니다.
11월 24일 언제 서리가 내렸냐는 듯이 파릇파릇합니다. 그 동안 눈도 몇 번 왔는데 끄떡없이 푸른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날의 케일입니다. 신통할 정도로 푸른잎을유지하고 있습니다.
2015년 1월 4일입니다. 새해를 넘기고도 파란잎을 그대로...
2015년 1월 11일 눈 속의 케일입니다. 이제 긴 겨울 추위 속으로 들어갑니다.
2015년 3월 15일. 죽은듯이 누런 잎으로 변한 케일입니다.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그대로 겨울을 나서 죽은 줄 알았습니다.
2015년 4월 죽은줄 알았던 케일 중 한 포기에서 뿌리 근처에서 싹이나더니 무럭무럭 자리기 시작합니다.
2015년 5월 4일 드디어 꽃대를 올리고 무척 많은 꽃을 피워 열매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 7월 15일 오늘 아침 사진입니다. 그 동안 맺힌 씨앗은 갈무리해서 모아두었고 씨앗나눔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줄기에서 계속 새잎을 돋우며 자라고 새로운 꽃까지 피고 있습니다.
아마도 올해 연말까지 잎을 계속 제공할 것 같습니다.
신통한 케일.
며칠 전 케일에 달라붙은 씨앗을 바로 밑 상자에 뿌렸더니 새로운 케일이 자라고 있습니다.
다시 또 생명을 이어갈 후손이 생겼습니다.
한 포기의 케일이 미국 전역으로 그 후손을 남긴 위대한 케일입니다.
올 해는 나뭇잎 등으로 보온을 해서 월동을 시켜야겠습니다.
첫댓글 참 꼼꼼하신거 같아요. 케일 아빠 맞네요~^^
모두들 케일 엄마, 아빠 되세요.
ㅎㅎ저한테 까지 왔으니 멀리온거지요.ㅎㅎ
아틀란타는 무사히 겨울을 잘 보낼 것 같네요.
나중에 이 후손이 잘 자라면 한 겨울의 케일 사진 올려봐 주세요.
적케일의 사계를 보는 느낌이 왠지 뭉클하고 감동까지... ㅎㅎ
그리 봐주시니 고맙네요.
TN 날씨는 가볍게 겨울을 넘길 것 같네요.
케일의 일생이나 사람의 그것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듯 합니다
많은걸 느끼게 하는 케일입니다..^^
그렇죠.
식물도 자라서 열매맺고 후손을 남기는 게 태어난 목적이까요.
대부분의 식물들이 후손을 남기지못하고 그냥 사라지지만 후손을 남기고
더구나 멀리 다른 지역까지 씨앗을 전파하면 식물나름대로 멋진 삶을 산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