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산행후기 올립니다.
2017년을 3월을 기점으로 끊어졌던 산행이 새로이 시작하는 날입니다.
그 시작은 단촐 했습니다.
일시 : 2017.03.26 10:00
장소 : 수락산
집결 : 수락산역 1번 출구
임원 : 국세환 회장, 김병구 유영아 총무
참석 : 곽양기, 국세환, 김명희, 김병구, 오금자, 유영아(가나다순)
봄은 봄인데 수락산에도 봄소식이 전달되었을까요?
아침 일찍 하동에서 공수해온 고급녹차에 뜨거운 물 우려서 보온통에 꽉꽉 밟아 담고, 강원도쪽의 비 소식을 듣고도 용감인지 무지인지 무방비상태로 집을 나섰습니다.
마냥 좋은 계절이 주는 봄기운,
오랜 만에 전격 합체된 산행,
우리 님들의 얼었던 몸과 마음을 열게 하는 산행이었습니다.
청구역에서 국세환 회장님, 유영아 여총무님과 함께 만나서 가기로..
먼저 와서 기다리는데 만삭의 곽양기 형님이 오셨네요.
곧이어 부산출장이라서 참석을 못한다는 조승준 형님, 제주에서 딩가딩가 놀고 있다는 박병용 형님, 아직은 어색하다는 서울탑 원장님 등이 못오신다고 소식을 보내왔네요. 김인술 형님 국립의료원에 입원해서 짠~~한 응원의 사진 한 장 보내왔네요.
에잉~~인술씨 짜~~ㄴ~~하다.
첫사진을 이런걸 올려서 죄송스럽지만, 이날 첫사진이라 강제적인 이해를 구합니다.
나름대로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같은 마음으로 봄바람을 쐬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시간은 마냥 가는데 멀리서 두리번거리는 국세환 회장님이 눈에 뜁니다.
우리 유영아 총무님, 어디에 계신가요?
이런이런 약수에서 만나는 줄 알고 약수에서 내렸다네요.
뭐라 한마디 해야되는데 첫 산행에 구박은 안되고, 우리 회원님들이 이쁜 댓글로 한마디씩 하시죠?
암튼 좀 늦었지만 4인이 합체해서 수락산역으로 출발합니다.
안뇽~~~
10시 15분쯤? 수락산역에 도착해서 잰 걸음으로 1번 출구를 향해 갑니다.
에스컬레터를 올라 뒤를 힐끔보니 선수들이 안보이네요.
허걱!!!
나만 올라온건가?
일단 올라가서 먼저 도착한 오금자 누님과 깊은 포옹으로 반가운 인사를 대신하고, 김명희 회원과 악수로 인사를 했습니다.
글구, 또 기다림.
산행갈 인원은 다 왔는데 곽양기, 유영아 회원님이 안 올라오네요.nn
장이 트러블을 일으켰나?
드디여 모두 모였습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배낭의 음식을 분산시키고, 막걸리도 사고, 김밥도 사고, 명희회원이 족발도 사서 마음은 가볍고 배낭은 묵직한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10시30분, 우리는 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의 산행인지 즐겁지만 발들이 무거워보였습니다.
멋진 썬그라스와 툭 튀어나온 표정으로 즐거움을 준 양기형.
썬그라스는 멋있는데 태양이 구름에 가렸다는것.
벙거지로 한껏 가려봤지만 금자누나 미모는 안가려지네요^^
저게 국수나무라는거여..
내가 국씨잖어? 껄껄껄..
명희 : (난 관심없어..)
전에 없던 가다 쉬다를 반복하다보니 못보고 지나칠만한 산의 아름다움들이 보이네요.
수락산엔 아직 봄소식이 전달되지 못했나 봐요.
날씨는 포근한 봄인데 꽃님들이 깨어나지 못했네요.
영아 : 명희가 아까 열심히 안들었어요..
명희 : 내가 잘못했어..
재들이 뭐라는지 몰러도 간밤에 숙취는 따뜻한 차가 최고여..
여봉? 오랜만에 산에 오르니 어때요? / 아~~ 힘들다.. 땀좀 여러바가지 쏟겠어..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깔딱고개까지 왔습니다.
먼저 올라가서 올라오는 회원님들 인증샷 찍으려고 자리를 잡는 순간, 악~~!
낙엽 밑에 어긋난 돌에 발목이 꺽였어요 - - ㅜㅜ
발목을 살살 달래고, 찍던 사진은 마저 찍어야겠죠?
돌아오는 4월8일 토요일에 며누리를 보는 국세환 회장님.
힘들어서 눈도 풀리고 입엔 먼지가 제집 드나들듯 보이는...
쉬었다 가세요 국회장님^^
썬그라스 브라더스^^
손주를 둘이나 봤대요..
이 싱글남을 누가 안 채가나요?
옆의 썬그라스는 우연히 찍힌 영혼사진인걸로..
하늘에 미안함이 많으신건가? 상제님께 놀러나온걸 들킬까봐인지 벙거지를 필사적으로 사수한 금자씨..
꽁지머리 질끈 동여맨 여총무 영아씨..
몸매관리 잘 했다^^
담 산행에 여인들을 대거 몰고오겠다는 당찬 마음의 소리가 들려요^^
나 살아있나? 엥? 왠 꼬마님? 울 명희가 젊어졌어요^^
도경이 몫까지 화이팅..
앞으로 내 얼굴이 자주 안나오기에 이 즈음에 인사 올립니다.
영원한 찍새 김병구 남총무입니다.^^
키가 작아서 조금 위에 올라서 찍었지유..
올라서 있는 돌은 여성의 자궁을 닮았고, 남성의 힘을 상징하는 다리 뒤에 살짝 보이는 코뿔소의 뿔같은 바위를 배경으로 했어요^^
약간의 통증이 있었지만, 나의 응급처치와 오금자 누님의 파스덕분에 발목은 무탈합니다.
목적했던 정상에 올라 준비해온 음식을 풀었습니다.
푸짐함과 시장기에 절로 군침이 도네요.
아침일찍 이 많은것을 준비한 여총무님, 감사..
금자누님, 찰밥에 김이 좋았어요^^
국회장님 밥이 부족할까봐 맛있는 김밥을 사오셨네?
명희야, 족발 좋았다. 돼지 꼬리는 더 재미있었다.ㅋㅋㅋ
금자씨? 그렇게 좋아? 어여 식사하셔..
본격적으로 만찬에 돌입하는데 빗방울이 똑똑...
조짐이 안 좋네요.
서둘러 허겁지겁 음식을 입안에 구겨넣고 정리하는데 비가 안 오네요.
하늘이 짓궂은 장난을 쳤고, 그 장난에 즐거운 미소가 덤으로 오네요.
행장을 다시 꾸리고 매월정 앞에서 모두모인 인증샷!!
다 아시겠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오금자, 김명희, 유영아, 국세환, 곽양기, 김병구(아래).
야~~ 모두 멋지다...^^
이제 하산을 합니다.
잔 돌들이 미끄럽게 발길을 더디게 만들었지만, 천천히 구경하며 산을 내려옵니다.
수락산에 봄소식이 마냥 없을 줄 알았는데, 하산길에 여기저기 부끄럽게 피어있는 진달래가 봄을 알려줍니다. 산수유도 노랗게 피었구요.
아~~ 좋구나.
이렇게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신당동에서 무사한 산행에 대한 자축을 하기로 하고 돌아갑니다.
함께 산행을 하지 못한 안봉모 형님이 신당역에서 환영의 기다림에 반갑게 인사를 하고, 함께 중앙시장 옥이네 식당에서 가볍게 뒤풀이를 했습니다.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던 안봉모 신입회원입니다.
담 산행엔 꼭 함께 하기로..
아직은 부끄러운 금자랍니다.^^
한잔 술에 무장해제한 명희씨, 편안히 어깨를 내어준 영아씨^^
글구 병구총무입니다..
자 다들 회비 내세요^^
뒤풀이 자리에서 못 온 회원님들의 근황과 임원진 소개, 향후 산행 일정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산행의 큰 화두는 6월 10일~11일 울릉도, 독도, 성인봉에 가는 일정 이었습니다.
일단, 날짜랑 장소만 확정하고 나머진 제 숙제로 남았네요.
곧 공지 올리겠습니다.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국회장님, 김명희회원, 유영아총무, 본인을 포함 네명이 국립의료원에 있는 김인술 회원병문안 다녀왔습니다.
국립의료원 나와서 무쇠솥밥에 김치찌개, 소주한잔하고 귀가했습니다.
그 외 궁금한 이야기는 번개팅 할 때 풀기로 하고 이만 마칩니다.
회비는 남자 회원은 1/N, 여자 회원은 1/2N로 결정
입금
국세환 20,000, 곽양기 10,000, 안봉모 10,000, 김병구 10,000
오금자 5,000, 김명희 5,000, 유영아 5,000 = 65,000원
지출
막걸리 : 2,400, 식대 : 59,000, 택시비 3,500 = 64,900원
잔액 : 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