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신창동 가는 버스를 탔는데......
앉아 있던 학생이 "할아버지 여기 앉으세요"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반사적으로 "아직도 젊은데..."
옆에 앉아 있던 아줌마 왈 "학생들이 착하기도 하지...."
에구 에구 벌써 노인네 취급이니.... (인표 형은 어쩌나?)
하루 종일 몇번이고 머리를 떠나지 않고 ....
오후에 충무로에서 한잔 걸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나도 모르게 노약자 자리에 털석 주저 앉아보았다. 아무 눈치도 보지 않고
(사실 나이 드신 분이 오면 양보할 요량으로)
그런데 자리는 미아3거리를 올때까지 비어있었고....뻔뻔하게 앉아 왔지
자꾸 오전의 학생들의 말씨만 더욱 생생해지는 오늘 하루...
지금 자판에 손가락질 하는 손등의 주름을 보며 웃어본다....
ㅎㅎ
사족-
며칠전에 라커컴플렉스를 자랑 스럽게 이야기 하는 프로추어 인표형의 글이
결국 나를 비뇨기과를 찾게 하는 길잡이 였다고 고백함을 밝힌다.
첫댓글 ㅋㅋㅋ 노약자석에 앉게됨을 추카추카 ! 난 어제 아가씨 소리 들었는데~~ ㅋㅋ
보뜨랑님은 정말 그래요~~ㅎㅎㅎㅎ
2003년 인가 지하철을 탓다.. 마침 노약자 자리가 비워지고 옆에 있던 아줌마 아들이 앉으려고 하자 안돼 할아버지께 양보해야지 하면서 친절하게 앉으세요 한다...난 순간 당황하고 아주머니의 과잉친절에 짜증이 밀려오고 그다음부턴 지하철 탈일이 없지만 간혹 타더라고 노약자 자리근처엔 언신도 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울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