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공사 현직자
안녕하세요, 저도 아랫분처럼 이 카페를 알게 된지는 꽤 오래 되었는데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네요.
입사한지 1년이 되면서 늘 이직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데다가 요즘엔 과도한 스트레스로 신경성 병까지 얻었습니다.
회사의 장점으로 보면...딱 한군데라서 절대로 다른 곳으로 발령날 일이 없고 대도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급여수준은 기타 다른 공기업들과 비슷하고 한동안 채용이 없었던 터라 인사적체가 없습니다. 부서 분들과도 사이가 좋고 업무를 잘 가르쳐 주시긴 합니다.
그러나 단점으로 보면...딱 한군데라서 지겨울 정도이고 다른 부서로 가고 싶어도 아직은 턱도 없이 근속년수가 부족한데다가 무엇보다도 이 업무가 저의 적성과 아주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주 자질구레한 일이 넘치는 데다가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은 커녕 더 늘어날 것만 같고 회사분들의 기본 생각이 여직원을 무시하는 태도가 조금 있어서 일을 맡길 때는 담당자로써의 자세를 요구하다가 심부름따위를 시키거나 할 때는 저를 개인비서처럼 여기는 면이 없지 않은데다가 야근도 잦고요...일의 과다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개선의 여지를 찾고 싶은데 정말로 어렵군요.
스트레스가 잦아서 정말로 큰 병이 오지 않을까 너무나 걱정입니다.
이직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막상 기회가 오면 어떻게 해야할지도...고민이고요...
또다른 모 공기업 현직자
안녕하세요...모공사(정확히는 정부보조기관)에 재직하고 있는 현직자 입니다..
가입한지는 1년이 넘었는데 이렇게 글을 쓰는것은 처음이네요...죄송합니다--;;
우선제소개를 간단히 하겠습니다.
올해 나이는 29, 전공은 무역, 2003년 말에 현재회사에 사무직으로 입사해서 지금껏 다니고 있습니다.
1년이 지났으면 딴생각 안할때도 됐는것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이직에 대한 열망이 강해지고 초조해지고 그래서 고민상담을 좀 하고자 합니다...
현재 고민하고 있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현재업무에서 전공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음 : 원래 금융권으로 진출하고자 하였으나 시험에 대한 대비부족으로 몇차례 낙방하였음...
2. 업무가 과중하고 사무직이 잡일하고 푸대접받는 분위기 : 지역본부 인원이 30명이 넘는데 행정직은 혼자(원래 2명이었으나 작년부터 바뀜)임
3. 수납여직원과 사이가 좋지않음 : 여직원이 나이가 어리고 직급은 낮으나 전문대를 졸업하고 2000년에 입사하여 고참행세를 하려고 함( 전임자들도 손들은 성깔임), 그러나 수납의 도움이 없이는 일처리에 애로사항이 많음...
이러한 이유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지만, 시험에 대한 준비도 되어있지 않고(여기 들어올때도 논술만 보았음) 토익도 유효기간이 다돼어 가는 암울한 실정입니다...
꼭 저와 같은 상황이 아니라도 이직에 성공하신분의 경험담을 듣고 싶어 글을 썼습니다...
좋은하루 되시고 많은분들의 좋은답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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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답변..
전 개인적으로 이직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기업 다니면서 "힘들다 미래가 안 보인다"는 친구들에게는 강추하고 있습니다.
제 말 믿고 잘 다니던 회사 다니는 중 옮긴 친구(엘쥐 ->토공) 아예 그만두고 다시 시험쳐서 옮긴 친구 (삼성 -> 국민연금) 있었는데 둘 다 지금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저 보고도 "고마워 친구" 하고 있고요.. (두번째 친구는 공기업 중 안 좋은 편으로 치는 연금 다니면서도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사기업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연봉 랭킹에 드는 외국계 기업 ) 다니다가 옮겼고요, 제 동기는 외국에서 MBA 하고 연봉 이빠이 주는 외국계 투자은행 다니다가 왔네요.. 여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럼 공기업 간에 이동은 그럼 어떻게 보아야 하나???? 고요..
이 질문에 상당히 예민한 질문이죠..그럼 우리 회사가 거기 보다 안 좋다는 말이야 라고 흥분하실 분들 엄청 많으실 테고요.
그 보다도 여기저기 옮기는 애들은 한 곳에 정착하기 힘들다. 사회 생활 못 하는 놈이다 라는 그런 식의 편견이 더 무섭기도 하고요. 옮기면 승진 안 된다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제가 이전 회사 있을 때 저보고 주로 저런 말들을 해 대던 친구 A군이 기억나네요.. 결국 제가 옮길 때 그 친구가 한 말은 "야 너 ~~ 다니다가 왔다며.. 거기 들어갈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냐?.."이러더라고요..참 황당해서...
공기업은 4군데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산자부 서울시 재경부 문화관광부 산하를 옮겨 다녔습니다.
공기업 현직자 분들도 사실 경험해 보기 전에는 다른 회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보아야 합니다 같이 스타디 하다가 만난 사람들 끼리도 일단 다른 회사 가면 주로 자존심 때문에 자기 회사가 더 좋네 연봉 많네 하는 말들 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러다 보니 거기가 거기네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죠..
물론 옮겨서 후회할 수도 있을 겁니다.. 공기업 -> 공기업의 경우에서는요. 그런 분도 꽤 봤습니다. 또 만족감이라는 건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월급 한달에 30만원 적게 나온다고 생활이 힘들어 지는 것도 아니고.... 맞습니다..주관적인 판단이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분명히 회사간에 우열은 확실히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거의 차이가 없는 곳도 있지만... 차이가 심한 곳도 분명 있습니다..
생각의 다름은 인정해야 겠지요..
하지만 전 지금 다니는 공기업이 비젼이 안 보인다.. 인간관계 너무 힘들다..난 서울 꼭 살아야 한다.. 등등의 이유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옮기세요..저녁으로 주말로 도서관 가서 공부 하십시요. 잘 알아 보시고 자신에게 맞겠다 혹은 연봉 많은게 확실한 곳,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는 곳 정헤서 이직 준비하세요..." 그러지요.
하지만 힘든 일입니다..연애도 해야하고 술도 마셔야 하고 부서 모임도 있고, 친구도 만나야 되고 스키도 타야 되는데 회사 다니면서 다시 공부한다는 게 말이죠
첫댓글 한다면 한다 님 아이디 정말 맘에 드네요..운영자 님이시죠? 저두 대학원 석사 메카트로닉스 전공인데 지금 이직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방부 산하기관에서 일하는데 근무지가 서울과 좀 멀죠...일단은 서울에서 일하고 싶고 안정적이고 돈많이 주는 곳을 찾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인
하고 싶습니다....저도 공에서 공으로 옮기는 것이지만 정말 국방관련된 일은 하기 싫습니다. 소위 군바리들이 하나둘 있기 때문에 조직 문화가 정말 꽝이죠...군대 다시 온 기분입니다. 요즘 때가 때인지라 이직하기가 참 힘드네요..몇군데 벌써 물먹고....제가 가장 두려운 것은 이런 미래가 안보이는 조직에 말뚝
박지 않을까 하는 무시무시한 두려움입니다. 등업 신청했는데 부탁드려요...저 꼭 옮겨야만 해요...그리고 꼭 이룰겁니다....꼭 이루고 나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전국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될 만한 정보 많이 올릴께요...
애효... 저도 사기업(에너지업계) 다니다가 공기업 셤 칠려고 회사 관두고 공부중입니다. 돈 많이 받아도... 가끔 국민연금 다니는 대학 동기한테 전화해보면 어찌나 부럽던지.. 연금공단 입사하려고 공부하다가 우연치 않게 이번에 합동공채 셤 쳤슴돠. 사, 공기업 어디가 좋다라기보다 자신에게 맞는데 찾아가는게 최곱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