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아파서 "죽음"까지 생각이 이르렀던 경험을 갖고 있는 분이 꽤 많을 것입니다.
요 며칠동안 .... 특별한 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컨디션 난조로 사경을 헤매이다 살아난 저는 그야말로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연약한 저, 당연히 삶을 간구했고 그 노력으로 입맛에 맛는 음식을 먹고 휴식을 맘껏 취했습니다.
기독교인인 저는 하나님께 삶에 대한 물음을 당연히 하게 되었고, 지금처럼 정상으로 돌아와 일상의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죽음앞에서 하는 말이 무엇일까요?
살려주세요....!
삶에 대한 간절한 간구일 것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인간에게 주어지는 생명은 1회여서, 한평생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고, 그 사후에 대해서 신앙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없습니다.
알 수 없는 사후세계때문에 두려운 죽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현재 건강한 삶의 유지차원에서의 "영생"을 꿈꿔 왔습니다.
하지만..... 꿈이 었고, SF영화속에서나 실현되어 보여졌습니다.
그 이유는 불가능하기도 했지만, 윤리적인 문제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영화속의 일들을 현실화시키려는 실험이 FDA 승인을 받게 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의 중앙일보 이창균 기자님의 글에서 그 사실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데요~
뉴럴링크(Neurallink, 2016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창립한 미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생명공학 분야 스타트업)는 "사람 뇌와 컴퓨터의 결합을 목표로 하여, 2019년 사람의 뇌에 이식할 수 있는 폴리머 소재 전극과 초소형 칩(NI)으로 구성된 인터페이스 장치를 공개했습니다. 2020년에는 돼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 즉 뇌에 컴퓨터 칩을 심는 시술을 한 돼지와 시술 후 칩을 제거한 돼지의 모습의 동영상을 공개하여 양쪽 모두 생활에 지장이 없음을 보여주었습니다. 2021년 뉴럴링크의 머스크는 원숭이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데 성공하여 "원숭이가 (뇌에 심을 칩을 통해) 생각만으로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러한 일련의 실험과정을 거쳐 얻은 결과를 가지고, 인간의 뇌에도 칩을 이식하는 것과 같은 인체에 적용하는 일부 실험에 대한 승인을 FDA로부터 얻은 것입니다.
뉴럴링크는 '뇌 임플란트'라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는데, 이것은 뇌에 전극을 꽂아 뉴런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뉴런이 전하는 전기 신호를 읽어내는 기술입니다. 사람 뇌엔 약 1만 개의 전극을 심어햐 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물론 이런 기술의 개발과 일부 적용 실험에 대한 승인을 이끌어낸 표면적 명분은 뇌와 척추, 안구 등의 각종 질환, 질병을 쉽게 빠르게 치료함으로써 인류의 삶믜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컴퓨터 칩을 인체에 삽입하면 척수가 손상된 사람의 전신 운동 기능 회복이 가능하며 선천적인 시각 장애를 갖고 태어난 사람도 정상 시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심지어 알츠하이머(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 질환)나 자폐증과 같은 정신 질환까지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다만, 임상실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기술 발전이 늦어지고 있다고 이유를 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요 .... 지난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기술에 대해 "인터넷에 사람 뇌를 업로드하고 다시 다운로드하는 게 가능하며, 언젠가는 사람의 뇌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에 다운로드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였던 것을 보아 ..... 머스크가 생각하는 인간의 영생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던 것과 같이 죽거나 병에 걸리지 않는 로봇이나 컴퓨터 하드웨어에 사람의 기억, 감정, 개성 등을 넣어 살아가는 신(新)인류의 시대를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FDA승인으로 힘을 얻은 머스크의 구상에 대해 여론은 극명하게 나뉘고 있습니다.
"인류의 위대함"을 칭송하는 지지자들의 응원이 있는 것과 함께 학계의 많은 저명한 교수님들은 너나 없이 불가능함과 함께 안전성 우려, 그리고 무엇보다 윤리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박홍근 미 하버드대 교수님은 "뇌와 기계의 연결은 사회적으로 참혹한 일들을 일으킬 수 있다"며 "타인의 해킹에 의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사람의 속마음에만 있던 차별과 편견 등이 기계를 통해 발현돼 심각한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십니다.
맞습니다.
최근 우리가 겪은 것 중에 제일 힘든 것이 코로나라면, 어쩌면 또 다른 코로나를, 더 이상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창균 기자님은 위 글 말미에 이렇게 맺고 계시네요.
... 기계의 몸으로 살아가는 인간을 진짜 인간으로 볼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물음도 존재한다.
영생.
영원히 건강한 몸으로 살고 싶은 것이 기계속에 나의 기억, 감정, 개성을 삽입하여 살아가는 것과 같은 것일까요?
어쩌면 ...
영생을 구하기 이전에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하는 기초질문을 다시금 생각해 볼 기회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