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일평균 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지속됨에 따라 수도권 전체 거리두기 4단계가 7월 12일부터 2주간 시행된다. 이 기간 유행 상황을 살펴보며 연장 또는 단계 조정 등을 결정한다.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는 대유행 차단을 위해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오후 6시 이전까지는 4인, 오후 6시 이후는 2인까지 사적 모임을 가질 수 있다. 퇴근 후 바로 귀가하고 외출이 자제된다. 행사 및 집회가 금지되며 모든 다중이용시설이 오후 10시까지 운영 제한된다. 영화관 역시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된다.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개봉하는 신작들 행사가 이 기간 동안 예정돼 있어 영화계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류승완 감독 신작 '모가디슈'와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쓴 영화 '방법: 재차의'(감독 김용완)가 28일 개봉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나홍진 감독 제작 영화 '랑종'(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이 14일 개봉해 이번 거리두기 4단계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봉해 상영하고 있는 영화들도 위기를 맞은 건 마찬가지다. 지난 7일 개봉한 마블 신작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는 이미 지난해 개봉해야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1년 개봉을 연기한 끝에 어렵게 대중 앞에 공개됐다. 그러나 영화 개봉 하자마자 이와 같은 상황을 맞닥뜨리게 돼,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8월 11일 개봉하겠다고 밝힌 영화 '싱크홀'(감독 김지훈) 또한 마찬가지로 약 1년의 개봉 연기를 겪은 바, 어렵게 올 8월로 개봉일을 다시 잡았으나 이번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한 여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업계의 시름이 깊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