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에서 이동
제목 : 알아야 면장을 한다
글 쓴이 : 판찰라스
적어도 3000~4000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하는(인도에서 만들어진 것이 정설),,
장기(將棋)에서:
1️⃣ '장(將; 궁; 왕)이요' 하는 것은, 체스(서양장기)에서 say checkmate(mate 한 쌍) 입니다.
'멍이요' 하는 것은, 막는 수를 두어 위기를 면(免)함이니,,
면장(免將)은 '멍'을 생각해내어 '장(checkmate)'의 위기를 모면함이죠.
♟'멍장'의 우리말을 한자로 '면장(免將)'이라 한 것이고,,
우리의 고문에 '상희(象戲)' 라 하였으나, 조선 중기 이후의 문헌에 '장기(將棋)' 라는 말이 보인다니,,
'면장(免將)'을 '멍장'으로 보는 것도 억지스러운 해석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2️⃣ 또 하나는 단순히 장을 면하는 '멍장'이 아니고, ♟'빅장(=빚장)'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장(將,궁,왕)끼리 마주한 상태에서 한 턴을 유지하면,,
비기거나(빅이다>비기다), 나머지 기물들의 보유 점수로 승패를 결정하는 승부방식으로,,
한국장기(조선장기, 고려장기)에 유일한 방식이 '빅' 입니다.
'비기다'의 원 우리말은 '빅이다' 로 생각되고, '빅났다' 라는 말을 아직도 우리는 쓰고 있네요.
ㅡㅡㅡㅡㅡ
📖 Monier-Williams Sanskrit-English Dictionary 1899,
विच् [vic] - 'sift' : 체로 걸러 가려내다.
विज् [vij] - 'tremble(전율하다)', recoil(움찔하다), flee from(모면하다), start back(되돌리다).
그래서 '빅장'이라하고 '빚장'이라고도 하나 봅니다.
또, 그러한 상황을 '빅나다',,
'빅나'는 विग्न [vigna] - shaken(동요케만드는), agitated(주저되는), terrified(경악스런),,
[vij 빚] 의 용언형태 입니다.
'빅이 난' 순간😫에 남은 기물점수로 승부를 가려야 하는 '동요/주저/경악'의 기분이 다 들어있쥬?
ㅡㅡㅡㅡㅡ
그래서 저는 '알아야 면장을 한다' 는 우리네 고유의 승부방식(빅장)을 감안하면,,
'알아야 빅장(빚장)을 친다' 또는 '알아야 빅을 낸다' 라고 확장된 유추에 한 표🎲 던지고 싶어요.
ㅡㅡㅡㅡㅡ
옥스포드 범어-영어 사전에, '알다[ara]' 라는 말의 불변화형이 अलम् [alam, aram] 이라 나오며,,
그 뜻은 'enough, sufficient, adequate, competent, able' 이라 나옵니다.
충분하고(sufficient) 적절하게(adequate) 결정권한이 있게 되는(competent), 가능한(able) 상태가 '앎' 이라는 것이죠.
🙄(지고 있더라도 흥분하지 말고), 남은 기물점수에 내가 더 우위에 있는지 계산이 되어야,,
'빅(빚장)'을 치던지 말던지 한다는 얘기쥬~😎
ㅡㅡㅡㅡㅡ
[한자마당] - '알아야 면장을 하지' 에 올린 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