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6/4일 17차를 마치고 거의 3주만에 다시 행장을 꾸려 18차 해파랑길을 계획 했다. 일정은 24일 자가차량을 이용해서 포항까지 가고 일박후 25일 아침에 길을 떠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이번 일정의 차량은 이량이 수고해 주기로 하고 각자의 집으로 픽업해 주는 써비스를 받는다. 거리가 약 310km로 약 4시간을 운전해야 해서 늘 부담감이 크다. 베스트 드라이버인 이량이 운전하니 편안한 여행이 될거라 믿고 맡겨본다. 저녁 8시에 픽업을 마치고 고속도로에 올라가기전 이젠 나이가 들어서 속도내는게 힘들다고 푸념하는 소리에 안전운전이 될거라 기대 했는데 ... 역시 사람은 잘 안봐뀐다. 우찌됐던 거의 12시경 예약한 몬타나모텔에 입성했다. 이번 숙소는 이제까지의 숙소대비 깔끔하고 잘 정비되어 있어 만족스럽다. 웰컴 드링크로 목을 축이고 1박후 아침 7시에 모여 양포항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한다. 양포항 13코스 마지막 지점에서 오늘의 일정을 시작해 본다.
오늘의 일정은 12코스 역순으로 감포항까지 가서 인증하고 다시 11코스 나아해변까지 가는 코스인데 중간에 차로 이동하는 구간이 있어 나름 여유있는 일정이 될듯하다.
양포항 시작점이다. 일제 강점기 시절 꽤 큰 항구였다고 전해진다.
가로등 반디불 모형이 특이하다. 12코스도 도로변을 걷는 곳이 많아 약간 위험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 속에 있을땐 아름다운것을 모르는데 떠나서 바라보면 아름답게 보이는것은 나만의 감상일까?
멀리서 바라보는 양포항이 아름답게 보인다.
멀리 소나무 머리가락처럼 솓은 섬이 보인다.
마을 끝자락에 다달으니 도로가 없고 다시 자갈길이다. 자갈길을 걷느니 차라리 도로변길을 택하는 것이 편할듯 하다.
야트막한 언덕길 사이의 해변이 아담하다.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멋있는 곳이다.
이곳엔 바닷바람이 많이 부는 곳인가 보다 풍력발전기가 산등성이에 많이 설치되고 있다.
어촌에 들어서니 멸치인지 물고기인지 쪄서 말리고 있다.
해변가로 데크길이 마련되어 있어 걷기 편하다.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펜션과 카페가 보인다. 벌써 8km정도 걸었으니 잠시 쉬어가도 괜찮겠다.
히든씨라는 카페, 유명 명소인듯 사람이 이른아침부터 많다. 빵과 음료가 밥한끼에 가깝다. 왜 이리 많이 샀냐고 타박한다.
나 혼자 먹어도 부족한 양인데... .
아마도 펜션으로 운영하던곳을 개조한 모양이다. 바다뷰가 기냥 죽여준다. 각자 포스대로 한컷씩 남기는데 역시 싸장님 포스
뭇찌다.
잠깐 먹고 마시었으니 다시 길을 떠난다.
어촌마을이 줄을 지어 있고 해변을 왔다갔다 하니 고아라 해변이 나온다. 아직 물이 찬지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은 안보이나 주변에 오토캠핑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시 어촌마을을 접어 드니 옛집의 허물어짐과 새단장한 집들이 전형적인 한국 마을처럼 보인다. '새천국?" 궁금하긴한데
주변에 새소리는 안들린다.
오늘 1차 기착지 감포항 12코스 인증센터에 드디어 도착했다. 시간이 12시인데 아까 먹은 빵이 소화가 안되었다고 더가서 밥을 먹자고 한다.
남쪽으로 오니 해변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집과 펜션들이 가득차 있다.
이량이 갑자기 바다에 뛰어들어 왠일인가 싶었는데 사진이나 찍자고 한다. 중심 못잡고 비틀거리며 포즈를 취한다.
전촌 숲길 데크가 깔려져 있도 언덕길로 오르니 아래로 바라다 보는 바다가 아름답다. 나무사이로 밀려오는 파도와 바위에 부서지는 포말이 멋지다. 바닷물에 잠긴 동굴 같은것이 보이는데 사룡굴이라고 이름이 붙어 있다.
언덕위에서 멀리보이는 나정항이다.
언덕을 내려오니 나정해변과 나정항이다.
저너머에 골프장이 있는데 여기가 골프존 감포cc이다. 날이 더우니 골프고 머고 얼렁 가자.
이제껏 바다를 원없이 바라다 보았지만 여전히 시원스런 바다. 여기서 잠깐이라도 살순 없을까?. 어촌을 지나면서 빈집이 자꾸 눈에 들어 오는건 왜일까? 이량이 외친다 "얼마면 되겠니?"
어촌마을을 지나 다시 해안선 자갈밭길을 걸어가니 봉길헤변이다. 여기가 문무대왕능이 있는 곳이다.
봉길해변에는 1년 365일 저리 굿판이 벌어 진다고 한다. 무속인들에게 여기가 영기가 가장 쎈곳이라고 알려진 굿판 맛집이란다.
봉길리에서 버스를 타야하나 버스가 한시간에 1대씩 지나기에 어쩔수 없이 택시를 불러서 나아해변으로 간다. 원래는 터널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내려서 약 4km를 걸어야 하는데 우리 어린양들께서는 차타는게 너무 좋단다.
이번코스는 차량찬스권을 사용하는 관계로 편하게 목적지까지 왔다. 몸은 편한데 마음이 불편한건 왜일까?
나아해변 카페에서 맘이 설레는 카페 사장님 사투리를 들으며 커피한잔 시켜놓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한다.
첫댓글 댓글 쓰는것이 어쩐지 익숙하지 않아 그동안 보기만하고 넘어 왔는데
이 카페지기가 댓글 안달면 혼자만 독식?하는 비공개로 하겠다고 협박?해서
일단 댓글을 달게 되었다~~
그 동안 고생해서 정리한 카페지기 한량에게 미안한 생각이 드니 앞으로 댓글 맨이 되보자
내용이 거의 유명작가 수필수준이라 감동이네요 항상수고하는 우리총무님 최고!!
너무 아부했나~ㅋ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댓글 훌륭했지~~ 칭찬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