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재배
재배법
씨감자는 묻어 놓고 한 참을 기다려야 싹이 나온다. 보통 한 달쯤 걸리는데 더 오래 걸리기도 한다.
경험이 없고 성질 급한 사람들은 싹이 왜 안 나오나 싶어 땅을 파 보기도 한다.
진득하게 기다려야 한다.
싹이 나오면 이내 잎을 내민다. 파릇하고 힘 있게 돋아나는 감자 잎은 아주 예쁘다.
이 때부터 감자는 땅속줄기(뿌리에 해당한다)를 뻗기 시작한다. 그 동안에는 씨감자에 있는 양분으로 자라다가 이제부터는 땅에서 직접 양분을 빨아들여 자기 힘으로 자라기 시작하는 것이다.
보통 잎이 20~25cm 정도 자라면 꽃 몽우리가 맺히는데, 이 때 땅 속에서는 덩이줄기(땅 속에 생기는 감자 알맹이)가 생긴다. 꽃 몽우리가 맺히고 꽃이 필 때까지 땅 속에서는 덩이줄기가 형성돼서 나중에 캘 감자 숫자가 결정된다. 땅 위에서 꽃이 피었다 지고 잎과 줄기가 누렇게 변해가는 동안 땅 속에서는 덩이줄기가 엄청난 속도로 커진다.
싹틀 때부터 이 때까지, 감자는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하다. 이 기간 동안 수분이 충분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4~5월은 어김없이 봄 가뭄이 든다. 그래서 물 주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북주기도 해줘서 가뭄 피해를 입지 않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누렇게 변한 잎과 줄기가 완전히 말라 죽는 동안 땅 속에서는 감자 표면이 단단해지고 껍질이 두터워진다.
이 때는 건조해야 하는데, 장마가 닥친다.
밭 준비
감자는 이어짓기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작년에 가지과 채소(감자, 가지, 고추, 피망, 토마토 등)를 심었던 곳은 피한다. 감자는 산성 땅보다 중성 땅에서 더 잘 자란다.
고토석회를 넣어주면 좋은데, 손쉽게 하려면 한 평에 연탄재를 너 댓 개 주워다가 잘게 부숴서 넣어주면 된다. 퇴비도 듬뿍 넣어준다.
삽질을 해서 다 갈아엎은 다음에 길쭉하고 높은 이랑을 만든다. 삽날 하나 정도 들어갈 만한 고랑을 낸다. 이랑 너비를 60~70㎝로 하고 깊이 15㎝ 정도의 고랑을 파면 밭 준비는 끝이다.
씨감자 준비
보통 농가에서는 전년도 연말에 주문을 해서 3월 초순쯤 공급받는다. 씨감자 재배와 공급은 국립종자관리소에서 담당하며 대관령부근 고랭지에서 여름 재배한다. 20kg 한 상자에 2만원 정도 하는데,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 적정량만 공급하기 때문에 농가에서도 원하는 만큼 받기 힘들다.
농협이나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이 씨감자를 확보하는 것이 제일 좋다. 텃밭농사에 필요한 양은 한 평에 500그램 정도니까 여럿이 함께 구입해서 나누어 쓰면 되겠다. 농장 근처 농가와 친하게 지내면 심고 남은 씨감자를 얻을 수도 있다.
고랭지 지역 일반농가에서도 씨감자를 재배해서 판매한다. 두 배정도 비싸긴 하지만 연락하면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손쉽게 찾을 수 있고, 귀농운동본부 게시판에도 정보가 올라온다. 이도저도 여의치 않으면 시장에 가서 씨눈이 많이 붙은 감자를 골라 사거나, 각자 재배한 감자를 잘 보관해 두었다가 이듬해 씨감자로 써도 된다. 만일 토종종자를 구할 수 있다면 매년 씨감자 얻는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이다. 보통 토종이라 일컫는 품종은 수확한 걸 보관했다 심어도 별 해가 없다.
씨감자 자르기
씨감자 표면은 울퉁불퉁한데, 자세히 보면 풍선을 연필로 꼭 눌렀을 때 쏙 들어간 것처럼 옴푹 들어간 부분이 있다. 이것이 씨눈이다. 여기서 싹이 나온다.
씨감자를 칼로 썰어서 조각을 낸다. 잘려진 모든 토막이 씨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씨감자 크기가 달걀만 하면 반 뚝 잘라서 쓰고, 달걀보다 크면 씨눈 2~3개를 붙여서 서너 토막으로 자른다.
달걀보다 작은 것은 통째로 쓴다.
옛날에는 씨감자를 자른 표면에 재를 발라주었다. 일종의 소독이다. 요즘은 그냥 이틀 정도 그늘에 두어서 상처가 아물게 해서 심는다.
씨감자 하나를 2~4 등분해서 심으면 한 조각에 4~6개 정도 감자가 달리니까 최소 여덟 배에서 최대 스물네 배까지 수확할 수 있다.
씨감자 심기
감자를 굵고 크게 키우려면 듬성듬성 심고, 씨알이 좀 작더라도 많이 수확하고 싶으면 촘촘하게 심는다. 기준 간격은 20~25㎝ 정도다. 비닐 멀칭을 할 경우에는 얕게 심어도 되지만 멀칭하지 않을 때는 깊게 심어야 한다. 10㎝ 이상 깊게 심는다.
김매기, 북주기와 순 솎기
감자가 한창 자라는 때는 풀도 한창 자라는 때다. 자칫 풀을 놓치면 우거진 풀숲에서 감자를 찾는 촌극을 벌여야 한다. 그러니 최소한 두 번은 북주기와 함께 김매기를 한다.
감자 싹이 올라오면 바로 김을 매면서 북주기를 해준다. 이 때는 풀이 별로 없지만 땅 속에서 풀 싹이 막 올라올 때니까 효과 만점이다. 한 번 김매는 효과는 보름에서 20일 정도다.
이 삼주 후에 다시 한 번 김을 매면서 북을 준다. 그리고 앞서도 얘기한 것처럼 이 때부터는 물이 많이 필요하니까 밭에 갈 때마다 물을 줘서 잘 크도록 돕는다.
개수는 좀 적더라도 굵은 감자를 수확하고 싶으면 순 솎기를 한다. 잎이 너무 무성하면 햇빛이 잘 드는 쪽 덩이줄기는 녹말이 계속 저장되어 알이 굵어지지만, 햇빛을 받지 못하는 쪽은 덩이줄기가 생기기는 해도 충분히 굵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굵은 감자를 얻기 위해 순 솎기를 하는데 안 해도 무방하다. 순 솎기는 돋아난 싹이 10㎝정도(잎이 4~5장정도 나온다)가 됐을 때 하는데, 충실한 싹 1~2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꺾어버린다. 싹을 뽑으면 씨감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잘라내는 것이 좋다.
수확과 저장
감자를 처음 키워보는 사람은 6월로 접어들면서 잎과 줄기가 누렇게 변하면 병이 든 것인 줄 알고 안절부절 못 하기도 한다. 잎과 줄기가 누렇게 변해가다가 소멸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이 동안 땅 속에서 덩이줄기는 온전한 감자로 완전히 성숙된다. 표면이 단단해지고 껍질이 두꺼워진다. 이 동안에는 습하지 않은 것이 좋다.
감자를 캘 때도 날이 맑고 뽀송뽀송해서 감자에 흙이 묻지 않는 것이 좋은데, 그래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고 보관하는 동안 쉬이 썩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6월 20일 경이면 어김없이 장마가 닥친다.
머뭇머뭇하다가 때를 놓치면 감자 캐기가 영 어려워지고 만다. 땅이 좀 마를 만 하면 또 비가 오고 또 비가 쏟아진다. 그래서 장마가 끝난 뒤로 수확을 미루기도 하는데, 자칫 잘못 하면 풀은 무성하게 자라 오르고 감자 잎과 줄기는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무성한 풀숲을 헤쳐 가며 땅 속에서 보물찾기 하듯이 감자 찾기를 해야 한다. 땅 속 감자가 완전히 성숙되기 전이라도 장마 들기 전에 캐는 편이 좋다.
수확한 감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창고에 종이를 펴고 2~3일 널어 말린다.
흙이 다 마르면 흙을 털고 구멍이 숭숭 뚫린 상자에 넣어 그늘진 곳에 보관한다.
감자요리와 다양한 감자치료법
감자는 비타민C가 다른 채소에 비해 월등히 많아 ‘밭의 사과’라고도 한다. 열에 의한 손실도 적다.
시금치는 3분만 데쳐도 비타민C가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감자는 40분간 쪄도 비타민C의 3/4이 남는다.
비타민 B와 칼륨도 많은데 칼륨은 체내의 염분을 배설시키는 작용을 해 고혈압인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염분이 과다한 고혈압환자는 혈압강하제를 오랫동안 복용해야 하는데 감자를 많이 먹으면 감자가 나트륨의 해를 경감시켜주는 일을 하기 때문에 약을 먹지 않고도 고칠 수가 있다고 한다.
아침 일찍 공복 시에 감자 한 개를 갈아 생즙을 낸 뒤 앙금을 가라앉혀 물을 버리고 앙금만 먹으면 위궤양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신장기능이 좋아지고 소화기능이 왕성해진다고 한다.
또 감자는 몸 안의 불필요한 수분을 없애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병 때문에 몸이 부은 사람, 별 이유 없이 몸이 자주 붓는 사람들이 감자를 늘 먹으면 부기가 빠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감자를 갈아 타박상이나 화상이 난 상처에 붙여도 치료가 되고 편도선염으로 목이 부어 몹시 아플 때도 감자를 갈아 솜에 두껍게 펴 바른 뒤 붕대로 목에 감아주면 염증이 잘 가라앉는다고 한다.
감자는 깎은 뒤 공기에 접하면 검게 변하므로 곧 물에 헹궈야 한다. 되도록 요리할 때 바로 깎아 쓰는 것이 좋고 강판에 갈 때도 물을 조금 넣은 뒤에 가는 것이 좋다.
감자를 수확한 후 3개월 정도의 휴면기간이 있어 발아하지 않는데 싹이 난 것은 그 기간이 지난 것으로 양분이 손실되어 맛이 없고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들어있으니 싹을 칼로 도려내고 요리해야 한다.
알이 굵은 감자는 멸치나 쇠고기, 미역 등을 넣고 국을 끓여먹거나 애호박과 함께 된장찌개를 끓여도 좋고 양파와 함께 들기름에 볶아도 맛이 좋다. 알이 작은 감자는 따로 모아놓았다가 삶아서 멸치와 함께 간장에 조려 반찬으로 쓰면 좋다.
또한 햇감자가 많이 날 때 감자를 얇게 썰어 널어 바짝 말렸다가 기름에 튀겨 아이들 간식이나 술안주거리를 만들어 두어도 좋다.
감자는 우유와 함께 먹거나 기름에 볶아 먹으면 영양분흡수가 더 잘 된다고 한다. 바로 캐어낸 햇감자를 껍질을 벗기지 말고 물에 깨끗이 씻어 소금을 약간 넣고 삶아서 먹거나, 설탕을 넣고 으깨어 우유를 타서 아이들 간식으로 하기에 좋다. 또한 감자를 튀기면 영양분이 없어지지만 기름에 잘 분해되므로 볶아 먹으면 더 영양흡수가 잘 된다고 한다.
***감자 심는 방법***
1.씨감자 자르기
감자를 자를때 눈부위를 조각조각 자르는데 그 방법보다
씨눈이 있는 부위를 정점으로 4등분하여 자른다
감자 싹이 1개씩 나오게 하는것이 중요하다
원래 통감자를 심는것이 좋으나 씨앗 가격이 비싸서 잘라심는 방법이 좋다
2.감자 싹 틔우기
준비물: 프라스틱 상자(공기가 잘통하는상자). 생톱밥
방법 : 상자밑에 생톱밥을 깔고 그 위에 자른 감자를 한줄로 깐다
그위에 생톱밥으로 덥는다 그위에 다시 감자를 한줄로 깐다
상자 가득 감자를 깔고 생톱밥을 덥고 맨위에 신문지를 덥는다
*생톱밥에 감자를 싹틔우고 파종시에는 상자째 들고나가 톱밥을 거두어내고
하나씩 꺼내서 파종하면 된다
3.감자 밑거름하기
감자는 밑거름이 수확량을 결정한다
잘썩은 돼지거름을 밭에 뿌리고 깊게갈고 로타리를친다
잘썩은 돼지거름이 없으면 요소비료를 로타리를 치기전에 3백평당 5-6포를 사전에 뿌린다
썩지않은 돼지거름을 주면 초기에 질소질을 잡아먹어 감자가 잘열리지않고 후기에
질소가 많이 발생되어 감자는 크지않고 줄기만 크게 자란다
4. 감자 두둑만들기
감자 두둑은 높고 위가 평펴짐하게 만들어야좋다
두둑이 높지않으면 장마에 물빠짐이 잘않되어 감자가 썩을 염려가 많다
비닐을 덮기전에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한다
5. 질소 비료주기
감자를 파종한후 싹이 나기 시작할때 집중적인 질소질 비료공급을 한다
요소 비료를 2-3일 간격으로 옆면시비한다
감자는 싹이 트고나서 20일안에 8-10개의 감자가 고루 달릴수있도록 하여야 하는데
그 방법이 잘썩은 거름과 싹이난후 20일 이내의 집중적인 질소 옆면시비가 수확량을
결정한다.
1달이 지나면 질소질 비료는 공급을 중단하고 관리기로 두둑 북돋우기를하면 좋다
출처 :곧은터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 된장찌개
씨 감자는 크기에 따라서 2~4쪽 정도로 자르는데
잘라진 감자 조각에는 씨눈이 2개 이상 있어야
그 씨눈에서 싹이 올라옵니다.
씨눈이 하나만 있어도 싹이 올라오지만
중간에 부러지면 그 감자는 싹을 못내기 때문입니다.
씨눈이 있는 조각이 커야 영양분이 있어서
싹을 틔우는데 유리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씨눈만 있을 정도로 작게 조각내면 좋지 않습니다.
감자를 조각 내었으면
나무를 태우고 남은 재를 묻히는데
이는 감자의 잘라진 부분을 세균으로 부터 보호하여
감자가 상하지 않게 하기도 하며
땅속이 감자가 좋아하는 알칼리성이 되기 때문입니다.
재가 준비되지 않았으면 그냥 심습니다.
빗물일 잘 빠지게 밭갈이가 된 밭 이 준비되어 있으면
이랑의 중앙부를 10cm 정도 파고 그 곳에
감자 조각을 한 개 넣어 흙을 덮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30cm 간격으로 감자를 심습니다.
------------------- 주말 농장 -----------------------------
감자를 심기 전에 비닐 멀칭을 합니다.
심은 후에 비닐 멀칭을 한다면
심은 후 3 ~4주 쯤 후에 비닐 속에서 싹이 올라와 비닐을 밀어 올리는데
비닐이 봉긋 솟아오른 부분을 칼이나 손으로 따 주어서
감자 싹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늦게 구멍을 내면 감자 싹이 비닐 안에서 화상을 입어
발육이 않좋을 수 있습니다.
이후 감자 잎이 5개 정도 달리면
줄기를 1~2개만 남기고 모두 잘라줍니다.
그래야, 조림용 감자(잔 감자)가 생기지 않고 큰 감자만 달립니다.
6월 초 쯤에 감자가 꽃을 피우기 위해 꽃망울 이 올라오면
이 꽃망울을 잘라줍니다.
감자는 씨로 번식하지 않고 감자를 잘라서 심으므로
꽃을 피우기 위한 영양분을 감자로 보내어 감자가 커지게 한답니다.
6월 말 하지(6월 21일/월) 때가 되면 감자 잎이 누렇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가 감자를 캐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하지감자라고 한답니다.
감자를 캔 자리에 퇴비 비료를 뿌리고 밭갈이를 한 다음에
열무를 심습니다.(6주 후에 캡니다.)
열무는 한 줄에 촘촘하게 씨를 뿌린 후
싹이 올라오면 열무 간격이 2센티 정도가 되게
중간 것을 솎아서 나물을 무쳐먹습니다.
옆 줄과는10센티 이상을 유지합니다.
즉 6월 말에 열무를 심어서 8월 초순에 캡니다.
열무를 캔 자리에 퇴비 비료를 뿌려주고
그자리에 김장 배추와 김장 무를 심습니다.
8월 중순에 김장 배추 모종을 심고(30센티 간격),
동시에 김장 무를 심습니다.(20센티 간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