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9:42, 마18:6, 눅17:2의 “실족하게 하는 일”
이 “실족하게 하는 일”은 공관복음 모두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실족하게 하는 일”은 무슨 의미일까요?
막9:42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 |
마18:6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 |
눅17:2 그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를 실족하게 할진대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 |
“실족하게 하는 일”(scandalum)이라는 단어는 형제들을 “멸시하지 말라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약한 형제들을 “실족하게” 하는 자는 단지 그 형제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무심코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종류의 “실족하게 하는 일”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실족하게 한다”는 것의 일반적인 의미를 설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우리의 잘못으로 인하여 넘어지거나, 옳은 길에서 벗어나 잘못된 길로 가게 되거나, 옳은 길로 가는 것을 주춤한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실족하게” 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경고하신 저 무시무시한 벌을 피하고자 하는 자는 세상에서 멸시 받는 작은 자들”에게 손을 내밀어서, 그들을 도와서 올바른 길을 계속해서 갈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바울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낮은 데 처하여” 미천한 자들과 함께하고(롬 12:16), “자기를 기쁘게 하지”(롬 15:1) 말라고 권면하였듯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작은 자들”을 볼 때에 그것을 우리 스스로 자원하여 낮아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권면하시기 때문이다.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은 당시에 가장 무시무시하고 소름끼치는 것으로 여겨졌던 형벌로서 가장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에게 가해진 형벌이었다. 우리 주님이 이러한 벌을 경고하시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세상에서 보잘것없고 멸시 받는 “작은 자들”이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얼마나 사랑스럽고 귀한 자들인지를 알게 된다.
존 칼빈, 『칼빈주석:공관복음』(크리스챤다이제스트), pp.793~794.
위에 줄친 것을 중심으로 칼빈의 설명을 들으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하고요. 칼빈 이 분 대단한 분이군요.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받은 분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당연한 듯 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설명을 한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그게 성경적인 설명의 특징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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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특히 연약한 영혼들에게 조심조심 더 잘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작은 자들을 볼 때에 우리 스스로 자원하여 낮아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말은 아주 굉장한 진리를 깨달은 자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나 이걸 깨닫지 못하는데 칼빈이 이걸 알았다니! 그래서 칼빈의 생애를 보면 긍휼 사역을 많이 한 것이 이해가 되네요.
네, 우리에게 책 속의 목사님과 교사로 큰 일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접하기 어려운 책 내용을 소개해 주시고 읽기 좋게 편집해서 올리시는 수고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성경에 대해 질문 받거나 직접 생기면 가장 먼저 보는 책이 칼빈 주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