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체계이론과 그 모델 _

[다시 태어난 정진환]

생태체계이론과 그 모델

1. 이론적 기반

  생태체계 관점은 인간과 물리적, 사회적 환경 사이의 상호교환을 개념화하는 현재의 접근들을 대표한다. 또한 이 관점은 인간행동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통합하고 있으며, 특히 생태학과 일반체계이론의 개념들을 통합하고 있다. 생태체계 관점은 인간과 환경은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상호교류 안에서 존재하는 하나의 체계로서 본다. Siporin(1980)은 이러한 관계를 인간과 물리적-사회적-문화적 환경의 상호작용과정, 자원의 상호 보충적인 교환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따라서 생태체계 관점은 인간과 환경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지를 보는 준거틀을 제공해 준다. 또한 이 관점은 상황적, 환경적 맥락에서 클라이언트 체계를 보기 때문에 사정과 계획 단계에 매우 유용한 관점이다. 다음에서는 생태체계 관점에 근거한 인간관, 부적응 및 변화에 대한 관점, 사회체계에 대한 이해, 개입을 위한 준거틀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하겠다. 

1) 인간관

  생태체계 관점은 인간을 매우 복잡한 존재로 본다. 인간은 사고, 감정, 행동을 가진 생물학적, 심리학적, 영적, 사회적, 문화적 존재로서 환경을 구성할 뿐 아니라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 상호 교환적인 위치에 있다. 따라서 생태학적 관점에서의 인간관은 한마디로 ‘환경속의 인간’이라는 전체적 인간관을 가지고 있다. 이 관점은 인간에 대해 낙관론적 시각을 가지고, 인간과 환경은 지속적인 상호작용과 상호교환을 통하여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서로를 형성하며 상호적응하는 호혜적 관계를 유지한다고 본다(김동배 외, 1998). 또한 생태체계 관점에서 인간의 발달은 진화적 시간에 따른 유전적 변화 뿐 아니라 성숙 및 선택과정에 의해 인간이 형성된다고 본다. 인간은 환경과의 상호교류를 지지 혹은 방해하는 유전적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보며, 인간행동은 성장하는 개인과 환경사이의 상호작용의 산물로서 이해한다.

2) 행동 및 부적응에 대한 관점

  생태체계 관점에서 현재의 행동은 인간과 환경 모두의 상호 이익을 찾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즉 모든 개인과 사회체계가 자원과 욕구 사이의 상호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균형점에서 인간은 행동의 동기가 유발되어 행동이라는 실체로 구체화된다는 것이다. Germain(1979)은 인간이 환경과의 적응적인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이러한 활동적인 노력을 ‘goodness-of-fit’라고 부른다. 따라서 생태체계 관점에서 부적응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인간행동은 내적인 욕구와 환경적인 욕구 사이의 조화를 찾기 위한 적응과정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어떤 행동도 부적응 행동으로 규정할 수 없다. 그러므로 부적응적인 결과 혹은 수용되기 어려운 행동이 나타난다고 할지라도, 적어도 그 환경 안에서는 적응적인 것이며, 모든 행동은 그 상황 안에서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부적응자를 일탈자로 낙인화함으로서 개인과 환경의 상호책임성을 간과하고, 개인적 관점에서 클라이언트가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전통적인 부적응적 관점과는 명백히 구분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태학적 관점에서 ‘문제’란 환경적인 자원의 유무와 관련된 것으로서, 부적응적인 행동은 환경 안에서의 체계와 자원 조정을 통하여 변화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 관점에서 부적응에 대한 클라이언트 낙인 혹은 비난은 없으며, 문제 행동은 물리적, 사회적 환경과 클라이언트간의 상호작용의 산물이기 때문에 변화 가능한 것으로 간주한다.

3) 변화에 대한 관점

  생태체계 관점은 변화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다. 클라이언트의 문제행동이 환경과의 상호작용 특히 클라이언트의 내적 욕구와 환경의 자원간의 불일치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으므로, 변화를 위한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클라이언트가 가진 어떠한 문제도 클라이언트 자신의 책임으로 보지 않고 클라이언트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의 산물로서 본다. 예를 들어 중증의 장애아동에 대한 보호부담으로 인하여 소진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클라이언트(모)가 있다고 하자. 이 경우 생태체계 관점은 모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한 상담서비스 이외에도 모를 둘러싼 환경 안에서 아동에 대한 보호부담을 감소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체계, 탁아서비스, 가정도우미 등과 연결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복지사는 모든 체계에 동시에 개입을 시도할 필요는 없으며 인간체계 혹은 환경의 어느 일부분에 대한 개입 혹은 변화의 시작이 다른 부분의 상호교류에 영향을 미침으로서 전체 체계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 경우, 전체 체계 모두는 변화의 객체 혹은 주체로서 기능할 수 있다. 이는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클라이언트 개인의 체계에 국한해서 문제를 바라보지 않고, 더 큰 체계와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통하여 더 큰 맥락 안에서 문제를 사정하고 개입틀을 제시해야 한다. 따라서 생태체계 관점을 가진 사회복지사에게 있어 모든 수준의 사회적 체계가 클라이언트일 수 있고, 이들 체계 수준은 클라이언트 체계의 변화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모두 선택되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생태체계관점을 가진 사회복지사는 병리보다는 강점에 초점을 두고 클라이언트와 파트너쉽을 형성하여 개인과 환경간의 상호작용에 개입함으로써 변화를 위한 가능성을 확대하고자 하게 된다. 

4) 사회체계에 대한 이해

  생태체계 관점에서는 다양한 체계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개인들과의 관련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다양한 체계의 수준을 Bronfenbrenner(1979)는 생태학적 환경이라고 규정하고, 이러한 체계들 사이에는 위계질서가 존재한다고 보았다. 이들 4체계는 다음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각각의 경계를 가진 자율성을 가지면서도 다른 체계와의 긴밀한 상호작용을 전제로 하는 위계를 갖게 된다.

미시체계(microsystem)	가족과 같은 직접적인 환경 내에서의 활동, 역할, 그리고 대인관계 유형
중간체계(mesosystem)	학교 및 가족과 같은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두가지 이상의 환경에서 일어나는 과정과 연결성을 말한다.
외적체계(exosystem)	두가지 이상의 환경 사이에서 일어나는 연결성과 과정으로서, 이 중의 최소한 한가지 체계는 부모의 직장과 같이 개인을 둘러싸고 있지 않은 체계이다.
거시체계(macrosystem)	민족집단체계와 같이 특정 문화유형이나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맥락을 의미한다.

생태체계 관점에서는 클라이언트 개인을 원조할 경우라도 위에서 제시된 4 체계 내부 및 체계들 사이의 관계의 질을 고려하지 않고는 클라이언트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본다.  따라서 이 관점에서는 사회적 관계망을 개인의 생활공간에서 중요한 변인으로 보고, 클라이언트 행동은 개인, 가족, 집단, 조직, 지역사회, 문화체계 등의 다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본다.

5) 생태체계: 사회복지실천을 위한 준거틀

  생태체계 관점은 인간의 다양성과 환경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개념적 준거틀을 제시할 뿐 아니라 이해를 돕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이 관점은 사회복지실천 과정에서 사회복지사가 권한부여적 관계를 형성하고 클라이언트 체계의 자원을 발견하며, 클라이언트체계의 역량을 강화하는 개념적 도구로서 활용된다.

2. 주요개념

1) 적합성, 적응성, 유능성

① 적합성(goodness of fit)

개인의 적응적 욕구와 환경의 속성간의 조화를 이루는 정도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개인의 욕구나 집단의 욕구, 권리, 목표, 능력과 특정한 문화적, 역사적 맥락 속의 환경 간에 작용하는 실제적인 적합성을 말한다. 그 상호 교류는 적응적일 수도 있고 부적응적일 수도 있다. 인간에게 환경은 호의적일 수도 있고 비호의적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호의적일때 지속적 발전을 도모하고 사회적 기능을 만족시키고 환경을 유지하거나 강화하므로 나름대로 적합성의 상태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적합성은 인간-환경의 계속적 교류를 반영하며 고정되어 있지 않고 상호교육의 변화에 따라 바뀐다. 따라서 부정적 교류가 거듭되면 인간발달과 건강, 사회적 기능은 손상된다.

② 적응성(adaptiveness)

인간이 환경에 대한 적응수준을 유지하고 높이고자 사용하는, 지속적이고 변화지향적이며, 인지적, 감각적-지각적, 행동적인 과정이다. 적응성은 환경의 변화를 위한 행동이나 인간이 자기 스스로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포함한다. 생태학적 관점에서는 적응상의 문제를 병리적으로 보지 않는다. 개인적 욕구와 대처가 환경적 자원이나 혹은 지지와 일치되지 못한 것으로 간주한다.

③ 유능성(competence)

개인이 환경과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유능성은 환경과 성공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하는 데서 형성되는 것으로 일생에 걸쳐 확대될 수 있는 능력이다

2) 상호교류

  상호교류(transaction)와 상호작용(interaction)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호작용은 개인과 환경이라는 두 요소가 서로 영향을 미치나 분리된 정체성을 보유한다. 반면 상호교류는 개인과 환경이 한단위, 관련, 체계로 합쳐질 뿐만 아니라 개인과 환경 간의 영향을 상호관계를 의미한다. 상호교류적 관점은 과정 혹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혹은 만나면서 발생하는 관계를 강조한다.

3) 생활스트레스 요인, 스트레스, 대처

  스트레스는 사회적 혹은 발달적 변화, 충격적 사건, 다양한 생활문제 등의 요구가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인적 자원 혹은 환경자원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야기된다. 즉 개인과 환경간의 상호교류에서의 불균형이 야기하는 현상인 것이다. 개인, 환경, 문화적 차이에 따라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성장을 방해하는 생활문제를 스트레스 요인으로 경험하는 반면 다른 사람은 같은 문제를 도전으로 경험한다.

  생활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내적인 반응으로 불안한 감정이나 생리적 상태로 표출되는 거싱 스트레스이다. 관련된 감정은 불안, 죄의식, 분노, 두려움, 우울, 무기력감, 혹은 절망이며 일반적으로 사회적 관계, 자신감, 자긍심, 자율성 측면에서 빈약 또는 부족을 수반한다.

  대처는 생활스트레스에 의해 발생되는 욕구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고안된 새롭고 특별한 행동들이다. 성공적 대처는 내적, 외적 자원에 달려 있는데, 내적 자원은 자부심과 문제해결 기술 등을 일컬으며 외적 자원은 가족, 사회적 관계망, 조직 차원의 지원 등을 포함한다. 성공적 대처는 인간-환경의 질을 향상시키고 보다 높은 수준의 사회적 관계, 능력, 자긍심, 자율성의 획득으로 적응수준을 향상시킨다.

4) 거주환경과 적소

  거주환경(habitat)과 적소(niche)개념은 생태학으로부터 빌려온 용어들이다. 물리적, 사회적 환경이 거주환경을 구성한다. 빈곤지역을 예로 들어보자. 빈곤지역은 빈곤의 만연, 불량주택, 열악한 위생상태가 그 특징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물리적 환경에는 불만인 반면 사회적 환경으로서 이웃이 제공하는 지지 때문에 이웃에는 만족 할 수 있다. 따라서 무허가 주거지역의 철거와 재개발이 흔히 그 지역주민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생황양식을 도외시한 채 전시행정으로 빈곤지역 문제에 접근하기 때문이다. 재개발로 인해 빈민들의 중요한 사회적 연결망인 이웃이 파괴된다면 불향주택의 개량이나 다른 사회적 편의시설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은 만족하지 않는다. 쿠퍼는 고층 공공주택의 물리적 설계와 구조가 가치와 존엄성을 가진 독립된 고유한 인간으로서 주민들의 자기 이미지를 해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도시의 협소한 주거지에 살거나 농촌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사회적인 비교를 통해 상대적으로 큰 좌절감을 경험할 수 있다. 더구나 거처할 집이 없다는 것은 인간존엄성에 가장 큰 위협이 된다. 소득이 높은 계층의 주거지가 환경오염도가 낮고 저소득 계층의 주거지가 높은 오염도를 나타내는 것은 경제적 능력이 있으면 유해한 생활환경조차 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생태학적 접근으로 보았을 때 집, 건물, 농촌마을, 도회지 같은 물리적 환경은 거주하는 사람의 생활양식, 연령, 성 문화적 양식에 적합한 방식으로 가정생활, 대인관계, 직장생활, 종교생활을 하는 사회적 환경을 지원해야 한다.

  직소개념은 자연생태계의 적소개념을 인간생태계에 적용시킨 것이다. 여기서 적소는 특정의 집단이 지역공동체의 사회적 구조에서 차지하는 사회적 지위 혹은 직접적 환경을 일컫는다. 지역공동체는 적소들의 조직체라 할 수 있다. 특정 집단이 한 적소의 수용한계를 초과하면 선택의 압력이 작용한다. 경쟁이 유발될 때 본래의 적소에 적응하지 못하는 성원은 다른 적소로 이주하게 된다. 체계 내에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한정되어 있고 또 구성원들은 항상 모든 가용자원 공간, 즉 적소를 채워 나가려는 경향이 있다고 가정해 보면 체계는 경쟁관계에 있는 성원들 중 각 적소에 가정 적합한 것들을 선택한다.

3. 용어의 개념

1) 구속력(coercive power)

  집단 내의 개인이나 문화적 특징을 기초로 하여 취약한 집단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취약한 인간에 대한 억압은 인간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ex) 빈곤, 억압적인 성 역할, 불충분한 교육, 만성실업자, 무주택자, 높은 유아사망율

2) 착취력(exproitative power)

  지배집단의 착취력은 과학기술에 의해 공기, 음식, 물, 토양 및 대양의 오염을 초래하며, 주거, 학교, 직장 및 지역사회에서 유독성 화학물질과 위험한 폐기물을 증가시킨다. 힘의 남용은 사회질서가 일부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심한 불공평으로 상처를 주게 하는 부정적인 인간-환경 관계를 말한다.

3) 생활과정(life cource)

  다양한 환경, 문화 그리고 역사적 시대 속에서 삶의 전 과정에 걸쳐 획일적이지 않으며 계속 이루어지는 생리적.심리적.사회적 발달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생활과정개념은 일생동안 개인의 발달을 가족, 학교, 직장, 지역사회의 변화하는 특성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생각, 가치, 신념과 같은 사회적 변화와 같이 변화가기 때문에 차이점을 통합 한다. 발달은 또한 개인, 역사적, 그리고 사회적 측면에서 고려된다.

4) 개인시간

  생활과정에 걸친 개인생활경험의 지속성과 의미를 말한다. 생활이야기는 명백히 모든 사회와 문화, 그리고 모든 세대에 있는 인간의 한 부분이다. 사회사업가의 공감적이고 적극적인 경청자세는 생활력이 일관성있고 지속성과 명료함을 갖도록 한다. 클라이언트는 자신의 생활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생활에 대해 재해석하고, 재구성하게 되어 이것은 궁극적으로 새로운 자기개념과 다른 사람과 자신과의 새로운 관계 개념을 포함할 것이다.

생활이야기와 개인적인 시간 및 사회적.역사적 시간은 중복되는 이야기를 통해 전해지는 구전역사일 수 있다.

ex) 노인의 회상, 가족혈통, 에이즈를 포함한 질환에 관한 이야기 등

5) 역사적인 시간

  역사적인 시간은 세대집단(특히 10년내 태어난 모든 사람)의 발달적 경로에 대한 역사적, 사회적 변화의 영향을 말한다. 같은 세대집단 구성원은 생활과정 전반에 걸쳐 같은 사회적, 역사적 변화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므로 성장하고 나이가 들어가는 한 세대집단은 다른 세대집단과의 경험이 다르다. 비록 개인적.문화적 차이가 발달에 미치는 영향면에서 세대집단의 영향보다 강하더라도 세대집단의 개념은 개인생활의 중요한 사회적.역사적 일면을 더해준다.

6) 사회적인 시간

  사회적인 시간은 개인과 가족의 변화시기와 생활사건이 생리적, 경제적, 사회적, 인구 통계학적, 그리고 문화적 요인의 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때를 말한다.

① 나이 분기점

인간이 독립하는 나이가 되는 것에 의하여 생활에서 많이 변화하는 이정표를 의미한다.

ex) 이성의 선택, 결혼 혹은 재혼, 경력의 변화, 은퇴, 새로운 지위나 역할을 맡는 것 등

② 성 분기점

예전에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통적 성 역할의 초월을 의미한다.

ex) 아버지 혼자 자녀를 훈육하는 경우, 이전에 남자(여자)들이 도맡아온 직종에 여자(남자)들이 진출하는 경우 등

나이나 성 분기점에 의해 확대된 선택권은 아동이나 성인의 발달 경로를 재형성한다. 개인의 발달, 행동, 그리고 대화과정 또한 점차 사회적 시간을 거쳐 가족, 집단 그리고 지역사회의 변천을 통한 집합적인 과정으로 바뀐다. 예를 들어 가족변화는 전통적, 보편적 단계를 통하여 발달하기보다는 중요한 생활문제와 이들 문제의 변화에 대한 강요에 반응하는 생활과정동안의 가족의 발달을 의미한다. 중대한 생활 스트레스 용인을 극복하기 위하여 가족은 가족의 구조내의 역할, 과업, 규칙, 구성원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만약 가족이 새로운 구조를 이루는 것에 실패하면 붕괴될 수도 있다.

Ⅱ. 케이스에 개입하기

1. 이론

생태체계를 공식화한 주요모델은 ‘생활모델’ 이다.

1) 문제의 규명

  문제는 사람들의 생활고간에서 일어나는 부적응적 상호교류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문제와 상호교류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관점을 고려해야한다. 공감은 클라이언트의 세계로 들어가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 문제를 다루려면 생활 문제의 세 영역들을 각각 동시에 다뤄야 하겠지만, 그 중 어느 하나가 우선이 될 수도 있다.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의 관계는 하나의 상호교류로서, 양자는 그 관계속에 각자가 타인들과 맺었던 상호교류를 끌고 들어오게 된다. 이러한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의 관계에서 흔히 일어나는 상호교류상의 문제는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역할과 지위에 대한 사회적 정의

ex) 클라이언트가 사회복지사라는 계층이나 공식적 지위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

- 기관의 구조와 기능 ex) 정책

- 전문적 관점 ex) 전문가 윤리

2) 실천단계(개입절차)

다음 표와 같은 준거틀을 마련하고 초기, 진행단계, 종결단계로 세부적인 개입을 도모한다.

생태체계 개입틀

질       문	정       의
초점체계 확인하기	생태체계분석이 초점을 두는 체계 확인하기- 이때 체계는 클라이언트 체계 자체 혹은 클라이언트의 내외적인 체계 모두 가능하다.
체계내부 확인하기	초점체계내의 구조, 상호작용, 생심리사회적자원, 문화적 특징 탐색하기
체계외부 확인하기	초점체계의 환경적 맥락 안에서 자원 파악하기
체계 내외부의 연계 확인하기	초점체계와 환경의 자원체계간의 관계 검토하기
시간에 다른 체계의 이동 확인하기	초점체계의 발달과정 변화 관찰하기

사정을 할 때는 객관적 및 주관적 사실을 확인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상세한 정보를 얻을 때 까지 개방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클라이언트의 희망사항에 반응하면서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사람과 환경의 적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그리고 상호작용을 개선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한다. 클라이언트 자신의 능력과 자기주도성, 행동을 모두 중시해야 한다.

다음은 생태체계 이론을 대표하는 생활모델의 실천 방법 및 기술이다.

① 초기단계

  생활모델을 실천하는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생활로 진입하기위해 스스로 준비 하는데 사회복지사는 확인 가능하고 객관적인 클라이언트 상황과 이것이 지니는 문화적 의미, 그리고 첫 만남에 미칠 잠정적 영향력 등 클라이언트의 객관적 사항에 대한 정보와 클라이언트가 느끼고 인지하는 주관적 현실을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준비과정을 통해 만나게 될 클라이언트에 대한 드러나거나 드러나지 않은 사항에 모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준비가 이루어지며 이는 곧 클라이언트에 대한 높은 수준의 감정이입 실시가 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의 감정이입의 단계와 함께 사회복지사는 기관서비스 및 사회복지절차 등에 관한 설명을 하면서 그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질의 및 논의들을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클라이언트의 생활스트레스 요인의 탐색과 그에 대한 규정이 이루어지는 임시적 사정이 이루어지는데 여기서 생활스트레스 규정에 대한 사항은 아주 중요한데 그에 따라 문제해결의 조치나 대처계획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임시적 사정을 통해 생활스트레스 요인들에 대한 확인과 규정이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는 함께 일해 나가는데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 즉 목적, 우선순위, 서로 해야 할 과업 및 책임 등에 관한 명확한 동의가 이루어 져야 하는데 이 과정들에서 클라이언트의 적극적 참여는 클라이언트의 능력감, 연관성, 자긍심, 그리고 자기방향성 등을 향상시킴으로써 임파워먼트를 가져온다.

② 진행단계

  개인과 환경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지지하는 이 단계의 핵심적인 사안이며 이를 위해 사회복지사는 이 단계에서 스트레스 요인에 따라 다양한 역할들을 수행할 수 있다. 인간과 환경간의 복잡한 상호교류 속에서 평소의 적응균형의 혼란이 종종 나타나는데 이러한 혼란은 스트레스를 초래하는데 생활모델은 개인의 요구와 능력, 다른 한편으로는 환경적인 특성사이의 불일치에 의해 일어하는 사회심리적인 사건으로 스트레스를 다룬다.

Germain과 Gitterman은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세 가지 상황들의 구분과 함께 각 상황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수행하는 다양한 과업들 및 관련기술을 설명했다.

㉮ 힘든 전환시기 및 경악의 사건들

발달상의 변화, 지위.역할의 변화, 위기의 사건들을 포함하는 ‘생활변천(life transition)’을 말한다.

- 가능하게 함(enabling) : 힘든 생활스트레스요인들 및 이에 따른 스트레스를 다룸에 있어 클라이언트의 동기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클라이언트를 격려함에 있어 최소한의 반응을 사용하기, 클라이언트의 침묵에 재촉하지 않고 기다리기, 사실에 도달하기, 느낌을 말로 표현하기, 사고/반응/감정들을 보편화시키기, 구체적 실마리들을 부각시키기, 은유 및 적절한 유머의 사용, 적정 수준에서의 사고/감정의 공유, 강점의 확인, 희망의 고취, 현실적 재보증의 제공 등과 같은 기술들이 필요하다.

- 탐구(exploring) : 초점과 방향성을 제공하는 것으로서 클라이언트 관심영역의 구체화, 기저에 깔린 의미를 이해, 모호성을 명확화, 모순된 메시지들을 확인, 해성의 제공, 피드백의 제공 및 요청 등의 기술들이 필요한데 이것은 ‘치료적 대화’의 깊이를 더하는 방법이다.

- 동원(mobilizing) : 고통스러운 생활 스트레스 요인들을 다름에 있어 필요한 동기를 강화시키는데 사용되는데 강점의 확인, 현실적 재보증의 제공, 희망의 전달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 안내(guiding) : 클라이언트가 문제해결 측면에서 대처하는 단계들을 학습하도록 돕는 것으로서 사회복지사는 각 클라이언트의 고유하고 상이한 학습방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효과적 안내를 위해 직접적 활동기회의 제공, 모델링, 역할극, 토의 및 생각의 교환 등의 기술이 필요하고 문제해결로 안내하는 구체적 기술들을 보면 스트레스 요인 및 대처에 관한 정보의 제공, 잘못된 정보들을 밝히기, 요청이 있을 때 조언의 제공, 클라이언트가 정확한 해석을 할 때 이를 지지하기 등이 있다.

- 촉진(facilitating) : 클라이언트가 사회복지사와의 일에 계속 전념하도록 격려하는데 초점을 두는데 위축, 지나친 순응, 심한 망설임 등과 같은 회피가 지속될 때 사회복지사는 이에 도전하면서 목적 지향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클라이언트에게 요구할 필요가 있다. 회피 양상에 대한 논평, 상호 동의에 관한 착각 일깨우기, 모순된 메시지들에 대한 지적 등의 기술이 사용된다.

㉯ 환경적 사안들 : 사회적.물리적 환경의 무반응성 즉, ‘환경의 압박’(environmental pressures)을  말한다.

- 조정(coordinating) :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와 활용 가능한 자원들을 연결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다음의 구체적 기술들을 사용할 수가 있다. 고지된 동의를 위한 절차상의 방식을 준비하고, 분담된 업무를 명시하며, 클라이언트 개인의 에너지와 자원들을 이끌어 내며, 사회복지사로서의 전문적 지위를 클라이언트에게 빌려주는 등의 기술들이 포함된다.

- 외부적 중재(external mediating) : 개인과 환경간의 왜곡된 교환에서부터 환경적 압력이 나올 때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와 조직체(혹은 사회망)간의 중재를 시도함으로써 양자가 효과적으로 연결되도록 한다. 여기에는 공식적/비공식적 차원의 접촉들을 개발하고 활용하기, 다른 조직의 직원들이 지닌 관점들을 이해하고 이를 표명하기, 공식적 정책/절차/선례 등을 알고 이용하기, 참고 견디기 등의 외부적 중재를 위해 필요하다.

- 외부적 옹호(external advocacy) : 외부적 중재가 실패하였을 때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는 옹호를 사용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보복과 같은 위험들이 존재하게 되므로 차후의 잠정적 결과들을 다루는 데 필요한 조직적, 전문적, 개인적 자원들을 미리 평가하고 신중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추후 행동계획을 암시하기, 항거 활동을 조직하기, 순응의 거부, 언론 매체들 및 시민연대 등에 알리기 등의 방법들이 옹호를 위해 동원되는 방법들이다.

- 개혁(innovating) : 이를 통해서 사회복지사는 서비스와 자원들에서의 틈새를 채우고 예방적이고 성장지향적인 프로그램을 확립하고자 한다. 예를 들면 클라이언트가 사회망을 가지지 못했을 때 사회복지사는 사회적 지지를 조직하고 자조집단을 형성하도록 원조할 수 있는데 구체적 개혁들로서는 욕구의 사정 욕구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의 개발, 조직 차원의 동의와 지지를 획득, 지역사회 지도자의 파악, 욕구를 지닌 대상층의 모집 등이 포함된다.

- 영향력 행사(influencing) : 지역단위, 국가단위 등의 사회정책들과 규제들에 관한 입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동맹형성, 위치 배정, 로비, 증언 등과 같은 기술들이 사용된다.

㉰ 부적응적 대인관계과정

가족 및 기타 일차적 집단에서의 의사소통과 관계 등 ‘대인관계 과정의 문제’(interpersonal processes)를 말한다.

- 내부적 중재(internal mediating) :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 가족, 집단, 그리고 지역사회 등이 자신들의 대인관계상의 장벽들을 인식하고 이에 대해 개방적이고도 직접적으로 의사 소통할 수 있도록 원조하는데 이를 위해서 역기능적 양상들의 확인 및 논평, 집단적 저항에 도전 등의 기술이 사용된다.

- 내부적 옹호(internal advocacy) : 갈등적 사안들의 도출 및 탐구, 보호적 기본 규칙들의 확립, 지지의 제공 등이 포함된다.

※ 각 진행단계에서 사회복지사는 각 단계에 따른 적절한 과업들의 수행과 함께 유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첫째, 사회복지사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주는 생활사들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인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둘째,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방어나 위축을 피하고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셋째,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는 성공의 기회들을 제공하는 과업들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러한 성공은 동반자로서의 참여,희망의 고취,활동에 대한 헌신 등을 이끌어 내는 강력한 동기원천이 된다.

③ 종결단계

  종결은 그동안 추진해 오던 업무와 관계를 클라이언트와 사회복지사가 함께 세심하게 계획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 종결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종결과 관련한 회피, 부정적 느낌, 슬픔, 그리고 해방감과 같은 단계 등을 완화하기 위해서 사회복지사는 충분한 감정이입을 유지함과 동시에 클라이언트가 부정적 사고와 정서를 충분히 표면화하도록 이러한 과정으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가 성취한 것을 평가하고 활동이 더 필요한 부분은 없는가에 대해 생각하도록 도우며 그와 관련해서 의뢰와 같은 후속 조치가 필요한 경우 이를 계획한 다음 작별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관계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2. 사례모델

※ 아동 학교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1. 아동 학교 적응과 생태체계적 요인

생태학적 관점에서의 환경은 인간발달을 설명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생태적 환경을 구성하는 구조들은 크게 미시체계(microsystem), 중간체계(mezosystem),거시체계(macroystem)로 나눌 수 있다.

☆미시체계

아동에게 가장 기본적인 장인 행동의 장으로 개인이 직접 얼굴을 마주 대하는 상호작용에 참여할 수 있는 가정, 탁아소, 교실 등을 의미한다.

☆중간체계

아동의 경우, 가족과 학교간의 관계, 가족과 친구간의 관계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외부체계

아동의 경우, 부모의 직장, 형제가 다니는 학교, 부모의 사회적 지지망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거시체계

거시체계란 한 개인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특정한 맥락이 아니라 한 문화나 하위문화에 존재하는 경제적, 교육적, 사회적, 법적, 정치적 체계들과 같은 제도적 유형들을 의미한다.

  이것 외에도 개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와 문화체계로 나눌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Allen-Meares, Washington, & Welsh는 아동의 생활환경을 가족체계, 또래집단, 학교체계, 지역사회, 문화/인종집단, 사회경제집단으로 구분하였고, 국내연구의 경우 아동 생활환경을 가정과 학교, 그리고 개인의 세가지 체계로 구분하였다.

  이러한 구분은 가정과 학교를 아동에게 있어 중요한 생활영역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데, Allen-Meares가 제시한 또래집단이 국내 연구에서는 학교체계의 하위영역으로 구분되어 있어, 아동을 둘러싼 다양한 체계 가운데 가정, 친구, 학교의 세 가지 영역의 중요성이 공통적으로 인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 아동 학교적응과 개인 체계

  사회복지적 개입을 통해 변화가 가능한 자아존중감 수준으로 개인체계를 측정하고자 하며, 아동의 성, 연령, 학업성적을 통제변수로 규정한다. 자아존중감은 기존의 아동 학교적응 연구에서 학교적응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인 특성 요인으로 파악된 개념이다.

① 성

초등학교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된 선행연구에서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학교적응을 더 잘 한다는 사실이 보고되고 있으나, 기타의 연구에서는 이와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위의 연구들에서 남학생이 인지기술영역, 학교환경, 학습분위기 등에서 여학생보다 잘 적용하며, 여학생이 교사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수업참여 영역에서 남학생보다 잘 적응한다는 것이 공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② 연령

아동의 연령이 증가할 수록 학교적응 정도가 높다는 일관된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③ 학업성적

학업성적이 좋을수록 학교적응 정도가 높다는 일관된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④ 자아존중감

아동의 자아존중감 수준과 학교적응간에는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음이 공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Marsh는 일반적으로 높은 자아존중감을 가진 학생이 학교생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으며, 국내 연구에서도 초등학교 아동을 대상으로 자아존중감과 학교적용간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학교적응은 자아존중감의 수준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아존중감의 수준이 높을수록 학교적응이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아동 학교적응과 가족체계

  아동의 성장 관정에 있어 가정은 최초의 교육의 장이며, 가정에서의 경험은 이후 사회. 정서적 발달에서의 차이와 관련된다. 가족체계이론에서는 가족 성원의 역기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가족 전체의 역기능으로 이해하며, 성원은 단지 가족의 문제를 지니고 있는 사람으로 파악된다. 예를 들면, 아동의 학교부적응 문제는 아동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가족의 역기능적인 상호작용의 결과를 이해되는 것이다. 특히 가족내의 인간관계 중 부모 자녀 관계는 가장 기본적이고 영구적인 관계로 인간의 성장 발달에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의 하나로 간주되는데, 생태학적 관점에서도 부모 자녀 관계는 아동의 미시체계 중 매우 중요한 이원체제로 설명되고 있으며, 아동 학교적응에 과한 기존연구에서도 아동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가족체계 특성 가운데 아동 학교적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진 요인들로는 부모 학력, 부모 양육태도, 부모 자녀 의사소통, 가족수입, 가족구조 등이 있다.

① 부모학력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아동의 학교적응 정도가 높다는 일관된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② 가족 수입

가족의 경제적 지위가 높은 아동이 지위가 낮은 아동보다 학교적응을 더 잘한다는 연구결과가 공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③ 가족구조

결손가정 학생이 정상 가정 학생보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④ 부모양육태도

부모의 양육태도는 성장기에 있는 아동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주며, 부모와의 이러한 상호작용은 성인이 된 후의 행동이나 정서 및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부모 양육태도를 처음으로 체계화한 Symonds는 양육태도를 거부-보호와 지배-복종 요인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였고, 이후 Schaefer는 부모의 양육태도를 애정-적의, 자율-통제라는 두 개의 축으로 부모 양육태도의 원형모형을 제시하였다.

  선행 연구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가장 이상적인 부모의 양육태도는 애정-자율적인 태도로서 이는 애정적이면서, 민주적, 자율적으로 자녀를 대하는 태도이며 이러한 양육태도에서 자란 아동은 능동적, 외향적, 독립적인 성격을 갖게 되며 사회적응을 잘 하게 된다. 애정-통제적인 태도는 자녀에게 사랑을 베풀며 따뜻하게 대하나 엄격한 제약을 가하는 양육태도로서 자녀가 의존적이고 다소 낮은 사교성과 창의성을 갖게 된다.

  초등학교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된 많은 연구를 통해 부모의 양육태도가 수용적이고 자육적일수록 아동의 학교적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⑤ 부모 자녀 의사소통

  부모 자녀 의사소통은 자녀의 적응적 자아 구축을 위한 중요한 요인으로 여러 연구에서 강조되었으며, 부모 자녀 관계에 있어 자녀는 부모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상호간의 공통적 이해를 도모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가치를 부모에게 표현하고, 자신의 의사를 왜곡 없이 전달함으로써 내적 긴장을 완화시키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자신감이나 안정감을 획득해 나갈 수 있게 된다.

3) 아동 학교적응과 사회체계

① 친구특성

  아동의 친구관계는 자아개념의 발달에 기여하며, 성공적인 대인간 상호작용에 필요한 사회적 기술의 발달을 촉진하고, 아동의 사회적 지지와 안전감에 기여하기도 하며, 초등학교 아동의 친구관계 특성은 이후 청년기 동안의 학교 기피, 일탈, 실패를 예측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친구관계의 질을 측정하는 기준은 연구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지만 긍정적 특성으로는 인정, 친밀, 도움이, 부정적 특성으로는 갈등이 공통적인 요소로 나타나고 있다. 인정은 모든 연령의 친구관계에 있어 통합적 요소로 나타나며, 도움행동은 아동의 가치를 지지하는 구체적인 형태일 뿐 아니라 아동이 직접 친구에게 제공할 수 있는 특성이다. 친밀과 갈등은 아동의 친구관계형성과 유지를 주요 결정 요인으로서 갈등이란 개인 사이의 대립 또는 불일치로서 싸움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친구관계의 대표적인 부정적 특성을 의미한다.

  친구관계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상호작용은 아동의 학교적응에 독자적인 영향을 미치며, 친밀과 정서적지지 등 긍정적 특성이 강한 친구관계는 심리적 적응과 스트레스에 대처하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이러한 상관관계는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공통적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친구관계를 긍정적으로 기술한 아동의 경우 높은 자아존중감을 가지고 있으며,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행동 및 태도를 더 많이 보여준다.

② 학교특성

  아동과 청소년들이 일정한 기간동안 생활하면서 자신과 다른 또래들과 대인 관계를 형성하고 도덕적 발달을 경험하는 곳인 학교는 단순히 학업을 위한 장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므로 학교환경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한다는 것은 학생적용을 위한 연구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학생이 기능하고 있는 학교환경에 대한 이해가 학생의 학교에서의 적응을 평가하기 위해 학생 개인 특성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계속적으로 강조되어왔고, 학교의 환경 및 특성이 아동의 학교적응과 상관이 있으며, 아동의 사회적 성장과 더불어 독립심, 창의성, 자아개념 등의 개인적 성장도 촉진시킨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즉, 학생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학교환경을 크게 세가지 차원으로 나누자면 첫째, 응집성은 학생들간의 단결과 협조를 지각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둘째, 교사지지는 학생들이 지각하는 교사로부터의 지지와 격려와 관심을 말하고, 셋째, 평등성은 학교에서의 표현의 기회와 대우에 대한 균등한 영향력의 정도를 말한다.

4) 개인체계와 가족체계

  개인체계로 측정하고 있는 자아존중감은 아동 발달 및 적응과 관련되어 다양하게 연구되어지는 주제이다. 자아존중감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지능, 연령, 성별 등의 개인적 용인, 부모자녀 관계, 가족의 구조적 특징, 가족의 사회경제적 지위 등의 가정적 요인, 또래집단요인,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 학급의 전반적 분위기 등의 학교 요인 등을 들 수 있다.

  국내에서 진행된 부모 양육태도와 관련되 연구들에서도 수용적이고 자율적이며 애정적인 양육태도를 지닌 부모가 자녀로 하여금 자신감을 갖게 하여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확립하며 높은 수준의 자아존중감을 갖게 한다는 것이 공통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가정의 심리적 환경과 아동의 자아개념간의 관계를 알아보면, 연구결과 가정의 심리적 환경이 좋을수록 즉 부모 자녀간의 의사소통이 긍정적이며, 부모 자녀간의 상호작용의 질이 긍정적일수록 아동의 자아개념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의 부모 자녀간 의사소통과 관련된 연구들에서도 부모 자녀간의 의사소통이 긍정적일수록 자녀의 자아존중감 수준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부모는 아동의 최초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타인이다. 따라서 아동은 부모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에 대한 부모의 평가를 내재화하여 자아존중감을 형성하게 되며, 부모의 행동 및 태도를 동일시 또는 모방함으로써 자아존중감의 형성에 영향을 받기도 하는 것이다.

5) 개인체계와 사회체계

① 친구특성

  아동기의 자아개념 발달은 또래집단과 관련이 있는데 즉 또래집단은 자아개념의 발달과 자아존중감의 형성을 위한 주요 변인이 된다. 친구관계의 긍정적 특성이 높게 나타날수록 아동의 자아개념이높게 나타나고 있다.

② 학교특성

  학교환경 가운데 특히 학생에 대한 교사의 태도가 학생의 자아존중감 발달에 영향을 주는 중요요소라는 연구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선행연구들을 통해 초등학교 아동의 경우 교사가 학생들의 생각에 대해 개인적인 관심을 가지고 이를 기꺼이 들어주려 하고 학생들에게 지지적일 경우 아동의 자아존중감이 향상된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개인과 가족, 사회체계와 학교적응의 관계 및 각 변인간의 상호관계에 관한 국내외 연구들을 종합해 볼때, 비록 각 연구의 조사방법이나 조사대상, 척도 등에는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가족체계와 사회체계의 특징이 개인체계에 영향을 미치고, 개인체계와 가족체계, 사회체계의 특징이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 케이스에 개입하기 (클라이언트에게 적용하기)

1. 문제의 규명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인 클라이언트는 학교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 딸로써 엄마에게 만족을 주지 못한다는 점으로 시작하여 성적도 좋지 않고, 친구과의 관계도 좋지 않으며, 그로인해 학교 적응도 하지 못하는 자아존중감은 낮은 아이이다. 그로인해 학교를 별로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2. 실천단계

① 초기단계

- 개인체계 : 여자아이고 친구관계가 좋지 않으며, 학업성적과 자아존중이 낮다

- 가족체계 : 아버지는 안계시고, 어머니와 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어머니의 학력은 초졸이며, 언니는 학교에서 성적이 뛰어나며, 그로인해, 어머니는 언니에게 관심을 갖고, 클라이언트에게는 ‘넌 그것도 못하니?’라는 식으로 대하고 있다. 아버지가 없는 관계로 수입이 넉넉하지 못하며, 어머니가 직장생활을 함으로서, 서로 마주칠 기회가 없고,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사회체계 : 친구와 관계가 친밀하지 못하고, 학교에서 선생님도 공부 잘하는 아이만을 좋아하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려주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클라이언트는 우선 어머니의 양육에서부터 문제가 있음으로써, 그로인해 자아존중감이 낮아, 기가 죽어있음으로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계속 기죽어 있는 상태이다. 현재, 클라이언트는 ‘난 왜 이거밖에 못할까?’라는 스트레스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머니가 먼저 클라이언트에게 관심을 가져주어야 하며,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클라이언트에게 관심을 가져주어야 하고,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심리적을 파악하여 다른 기관에 상담을 의뢰할 수 도 있다.

② 진행단계

클라이언트 - 상담을 통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해결하고, 북돋아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아존중감을 심어준다.

가정 - 우선, 아버지가 없는 관계로 어머니가 생활비를 벌고 있고, 그로인해 클라이언트와 의사소통이 안되는 것이므로, 국가적으로 생활비를 받을 수 있게 조치를 취하여, 어머니가 조금은 가정에도 신경을 쓸 수 있게 한다. 또한 어머니에게 클라이언트에게 관심을 갖고, 언니와 비교를 하지 않기를 부탁하며, 언니에게는 클라이언트의 학업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한다.

학교 - 그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협조를 구하고, 더 크게 나아가서, 학교체제로부터, 공부 잘하는 아이에게만 신경을 써 주고나, 상장을 주는 것이 아닌 모든 아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줄 수 있도록, 작은 재능에게 관심을 갖고 상을 주도록 할 수 있게 한다.

  우선 적으로, 작게는 클라이언트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에게 협조를 구하여, 클라이언트에게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고, 크게는 클라이언트의 주위의 체제를 바뀔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클라이언트에게 자아존중감과 자신감이 생기면, 친구와의 관계도 학업성적도 높아지게 될 수있고, 그로 인해 학교의 적응도 해결할 수 있을것이라 본다.

③ 종결단계

  클라이언트의 생태체계를 동시에 변화시킴으로써(우선적으로 미시체계), 클라이언트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로 인해 클라이언트가 변화가 된다면 조금의 성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더 필요한 것을 생각해 보고, 더 큰 외부체계나 거시체계의 변화도 고려해 본다.

Ⅲ.생태체계의 장단점

1. 체계이론의 장점과 단점

1) 장점

- 심리적인 치료보다는 환경변화를 더 강조한다.

- 상호작용이어서, 내적인 사고와 감정보다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다.

- 같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동귀결성, 다귀결성)을 사회복지사에게 환기시킨다. 이는 행동과 사회조직이 다양하기 때문에 발생되는 스티그마를 감소시키는데, 이 스티그마는 정상성과 일탈을 강조하는 일부 심리학 이론들에 의해, 양산되는 경향이 있다.

- 체계론적 접근은 개인, 집단, 지역사회에 대한 개입을 포함하는 단일화된, 통합적, 총체적 접근이며, 어떤 하나의 특정한 개입 방법만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대신에 어떤 수준의 사물들이라도 설명할 수 있는 전반적인 방법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모든 개입이 영향을 주는 체계로서 이해될 수 있다. 특수한 설명들이 관여하는 개입 수준에 적합한 이론을 선택한다. 따라서 그들은 개인의 변화에 초점을 두어야 할지, 사회 개량에 초점을 두어야 할지에 대해 쓸데없는 논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

- 도우기결 및 다귀결성은 다량의 에너지가 체계에 흘러 들어오면, 체계가 얼마나 다양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우리로 하여금 어떠한 행동에 대해 직선적이고 결정론적인 인과적 설명을 하지 않도록 해준다.

2) 단점

- 체계이론은 설명적이 아닌 해설적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고, 여러수준의 사회와 개인행동들을 연결해 주는 새로운 방식으로 그 개념들을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왜 그런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왜 그런 관계가 존대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해 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실증적으로 검증하기가 어렵다.

- 이 이론은 규범적이지 않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할지, 어디에서, 어떻게 체계에 영향을 주어야 할지를 알려주지 못한다. 또한 우리는 체계의 각 부분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할 적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어떤 체계 내에서 개입의 영향을 통제하지 못한다. 한 체계의 일부에 영향을 주면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가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것 같다.

- 이 이론은 지나치게 포괄적이다. 또한 사회복지사들로 하여금 광범위한 문제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개인적인 소규모의 문제는 무시할 수도 있다.

- 체계(특히 생태학적) 이론은 체계의 부분들을 통합하는 것에 대해 그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한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든 부분들이 필요하고, 그 부분들은 상호 관계되거나 그래야 한다고 가정되기도 한다, 따라서, 체계들은 보존되거나 되어야 하고 변화보다는 평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가정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유지와 통합을 갈등보다 더 바람직한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 체계이론은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할 경우에 대한 설명을 해주지 못하며, 또 한 환류가 어떤 경우에는 일탈을 줄이기보다는 증대시킬 수도 있다.

- 체계의 측면으로서의 엔트로피 및 생존의 개념은 물리적 체계의 행태와 유사성이 있다. 그러나 체계이론에서 생물학적, 물리적 측면과 유사한 여러 특성들이 그렇듯이, 모든 사회 체계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없다.

- 이 이론에서는 사회복지실천과 같은 인간적인 활동에 잘 맞지 않는, 복잡하고 전문적인 용어들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사회복지사들이 이 이론에서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체계이론은 매우 일반화된 이론이기 때문에 어떤 특수한 상황에 적용하기가 어렵다. 반대로 적용을 한다해도,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할 수가 있다.

2. 맺는말

  생태체계적 관점은 이전의 단선적이고 인과론적인 시각에서 통합적이고 전체적이며 역동적인 인간-환경관계에 대한 시각으로의 전환점을 제공하였으며 또한 환경의 제반요소들과 끊임없이 상호교류 하는 인간의 적응적이고 진화적인 견해를 제공해 주며 인간과 환경간의 상호영향 변화관계를 잘 설명해준다.

  생활모델은 생태체계적 관점에서 사회복지사의 활동개념을 제공해 주는데 이 때 생태학의  순환론적 설명을 적용하여 문제에 대한 다원적 접근을 시도하도록 하며 개인과 가족, 집단, 공동체 모두에 적용될 수 있는 통일된 과정을 추구하고 있으며 사람-환경을 통합적으로 보고 개인-환경 또는 이 두 가지 모두를 변화시키는데 필요한 이론과 실천간의 격차를 줄이는 사회복지실천의 지금까지의 과제를 어떤 모델보다도 잘 수행한 모델이라 할 수 있겠다.

[wlsl]

자료 너무나 잘 보고갑니다~
혹시 참고문헌이나 출처 알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