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영법과 달리 평영은 무릎을 축으로 돌려 차는 킥으로 추진력을 만듭니다. 그래서 자유형과 배영이 잘 안 되는 사람이 오히려 평영을 쉽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영 킥은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움직이는 유연성이 필요한 동작입니다. 따라서 평영에 능숙해지려면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기르며 킥을 연습해야 합니다.
1) 풀사이드에 걸터앉아 연습하기
평영 킥으로 1m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초급자라면 이 동작부터 차분히 연습해주세요. 풀사이드 끝에 걸터앉아서 무릎 아래만 움직여 물을 모으는 감각을 느끼는 겁니다. 무릎을 한 뼘 정도 벌리고 고정한 채 양발뒤꿈치를 엉덩이 쪽으로 접고, 양발가락을 바깥쪽으로 하고 복숭아뼈가 뒤를 향하게 합니다. 이때 발뒤꿈치는 무릎선보다 바깥쪽에 위치하도록 주의하고 복숭아뼈로 물을 밀어내는 느낌으로 반원을 그리며 빠르게 다시 물을 모으는 연습을 합니다.
2) 풀 사이드 잡고 평영 킥 연습하기
한 손은 수면 위를 다른 손은 수면 아래 풀 벽을 잡아 몸체를 수면과 수평이 되게 띄워줍니다. 양발에 힘을 최대한 빼고 양발뒤꿈치를 한 뼘 정도만 벌리고 엉덩이쪽으로 접으며 엉덩이와 가까워졌으면 양발가락을 바깥쪽으로 틀어줍니다. 복숭아뼈 안쪽면으로 물을 밀어내는 느낌으로 아래를 향해 빠르게 차며 물을 모읍니다. 이때 발로 물을 차기보다는 반원을 그리며 물을 모으는 느낌으로 해야 합니다. 초급자는 발등으로 물을 차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3) 킥보드 잡고 킥 연습하기
킥에 요령이 조금 생겼다면 킥보드를 활용해 집중적으로 연습합니다. 양손으로 킥보드 끝을 잡고 호흡을 하며 발차기를 하는데, 엉덩이가 가라앉지 않게 신경 쓰고 발차기를 할 때 다리가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발바닥은 천장을 향하며 수면 바로 아래에 두고 킥을 할 때는 조금 밑으로 차고, 킥을 하고 난 후에는 그 추진력으로 서서히 수면으로 부상합니다.
4) 차려자세로 킥 연습하기
이 동작은 킥만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어 선수들도 많이 하는 훈련법입니다. 몸은 편안하게 수면과 수평을 이루며 킥을 훈련합니다. 다리를 접을 때 차렷한 손끝이 양발뒤꿈치에 닿도록 확실한 자세를 취합니다. 누워서 킥을 연습할 때는 엉덩이가 밑으로 처지지 않고 무릎이 수면 위로 나오지 않게 주의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릎이 발뒤꿈치보다 바깥쪽으로 벌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무릎 아래 종아리를 활용해 바깥쪽으로 빠르게 회전해 추진력을 얻어야 합니다. 킥을 하고 난 후에는 발끝이 뒤를 향하도록 발가락 끝을 발레리나처럼 쭉 펴고 글라이드를 합니다. 이때 킥과 동시에 글라이드를 하지 말고 양발을 붙이며 하나, 둘, 셋을 세며 휴식을 취한 후에 합니다.
5) 양팔뻗고 킥 연습하기
양손을 뻗고 킥 훈련을 할 때는 항상 양손을 포개고 연습합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몸의 길이를 최대한 길게 늘인 채 킥의 추진력만으로 나아간다. 킥을 하고 난 후에도 몸이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유선형 자세를 유지합니다.
6) 45도 팔 뻗고 평영 발차기
몸이 가라앉고 균형을 잡지 못해 평형킥이 어렵다면 이 방법을 활용하세요. 양손을 포개고 팔을 편 채 손끝이 45도 바닥을 향합니다. 시선은 손끝을 향하게 하고 힘을 완전히 뺀 후에 속도를 신경쓰지 말고 킥을 연습해주세요. 손끝을 내리면 몸이 잘 떠서 보다 안정된 킥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