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꾼의 시절
바야흐로 4.13 총선이 코앞에 닥쳐왔다. 정치꾼의 시절이 온 것이다. 맨날 맨 밑바닥에서 우러러나 보고 경우에 따라서는 뇌물도 마다하지 않고 갖다 바쳐야 하는 족속들이 하늘같이 거만한 상전이 스스로 내미는 손을 잡아보며 정말 그런지는 모르긴 해도 막걸리 몇 잔에 국밥에 찔러주는 매표용 푼돈을 은밀하게 건네받을 수 있는 게 바로 이 선거철이 아닌가 싶다.
그러기에 이 선거철에는 이름 없는 한적한 촌구석에 처박혀 닭 몇 마리 기르고 구차하게 살아가는 무능한 이 한심한 촌놈에게도 간혹 엄청난 경력 감아 두른 국회의원 후보라는 비까번쩍한 고명한 작자들이 졸개들을 거느리고 나타나 한 표를 구걸하러 오기도 하는 것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며칠 전 모당의 한 후보가 늠름하게 나타나 ‘닭 몇 마리 키워 돈 많이 벌수 있느냐?’고 말한다. 그 말에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많이 벌려면 사기꾼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말았다.
스스로의 노동을 통해 닭 몇 마리 키워 살아가는 것이 겨우 주린 배나 채우고 자급자족 하며, 안빈낙도(安貧樂道)하며 사는 게 목적이었던 것이지 감히 누구처럼 떼돈 벌어 누리며 아파트며 땅이며 빌딩 등을 사들이고 호의호식 하자는 것이 절대로 아니었는데 돈과 지위와 권력을 향해 맹수처럼 달려가는 시류에 젖어 사는 대다수 인종들이 그 뜻을 알 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작금은 혼탁한 사기꾼들의 시대, 일찍이 맹자는 이런 시대를 살며 군자삼락(君子三樂)을 이야기했다. ‘부모님이 생존해 계시고 형제들이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땅을 굽어보아 사람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들을 얻어 가르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라고 하면서 ‘왕이 되어 덕으로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여기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물론 맹자 자신은 아버지가 일찍 죽어 그 첫 번째의 즐거움은 누릴 수가 없었는데, 보니 어디 교사 노릇을 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맹자의 군자삼락을 모조리 누리는 듯 교만 과신하는 부류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즐거움을 누린다고들 자랑하며 자신하는데 그 영재를 따져보면 고작 세칭 일류대학이란 곳의 진학자에 판검사나, 의사나 국회의원 쯤 하는 제자를 몇몇 들먹이며 호가호위(狐假虎威)하려든다. 웃기는 일이다.
그들이 과연 맹자가 말한 군자의 두 번째 즐거움인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땅을 굽어보아 사람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았던 자들이라고 할 만한가? 그리고 스스로도 그렇게 살아왔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이 혼탁한 세상에 숱한 이욕과 애욕과 뇌물과 부정과 부조리가 덕지덕지 쌓인 입에 담기조차도 힘든 소인 잡배의 방탕한 삶을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깊이 되돌아볼 일인데다가 소위 출세하여 성공했다는 삶과 부끄러움이 없는 삶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것은 맹자가 말한 군자삼락 중 두 번째인 하늘과 땅을 굽어보아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사는 자라야 비로소 군자라 할 만하고 이것이 곧 영재에 해당된다는 것을 말함이고 세속에서 돈이나 권력이나 지위를 얻어 출세한 자나 성공한 자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다는 것을 왕이 되어 천하를 덕으로 다스리는 것은 여기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단정 짓고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작금의 이 나라의 정치꾼들은 무엇인가? 오직 권력만을 향해 가는 부나방 같은 족속들인가? 더구나 여야가 없어진 마당에 다들 한 자리 차지하기 위한 진흙탕 속의 이전투구만을 일삼고 있다고 뜻있는 자들이 비판하고 있는데 참으로 추저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듣자하니 나주화순 지역구의 모 야당 후보는 농민운동깨나 열심히 하더니 나주시장을 두 번이나 지내고 공산화훼단지 사건으로 법정 구속되더니 이명박 정권에게 사면복권을 받고 급기야 지난 보궐선거에 국회의원이 되어 정치인으로 완전 변모해 버린 대다가 자기 사조직인 자치연대라는 탄탄한 조직까지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니 이는 군대 내에 하나회라는 사조직을 가진 전두환과 무엇이 다를 수 있을 것인가 싶다.
더구나 당권을 장악한 당대표가 공천권을 거머쥐고 공천행사를 하는 것이 비민주적인 것이라고 비판하는데 실상은 그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좁은 지역에서 도의원이나 시의원 후보, 그리고 시장 후보의 공천권을 한 손에 거머쥐고 자기 처에다 자기 사람만을 심어 휘두른다고 하니 그 또한 비민주적인 것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진보, 노동, 농민, 시민운동 빙자해 내가 하면 다 옳고 남이 하면 다 틀리다는 논리가 아니고 무엇인가?
또 한명의 모 야당 후보는 일류대학을 나와 오로지 자신의 출세 길인 사법고시를 합격하여 판사를 지낸 자라고 하는데 이 지역에 대한 정서와 현안 문제에 대하여 아무런 식견도 없고 오직 고향이 여기일 뿐인데 출세를 위하여 지역에 내려온 것 아니냐고들 비판 한다.
이 땅의 민중들의 삶에 대하여 아무런 관심도 애정도 없던 자가 벼락출세, 성공하여 혜성처럼 나타나 국회의원을 해서 지역사회에 공헌 하겠다고 하니 그 또한 신뢰가 가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모든 부패와 악의 근원이라는 저 새누리당인가는 거론할 가치조차 없지 않는가.
그리하여 뜻있는 유권자들은 어디 마음 둘 데가 없을 것이라 싶다.
군자가 누려야할 삼락, 이 땅에서는 참으로 멀고도 힘든 일이다. 세월호를 보라. 어린 자식들이 떼로 죽어 나가는 이 혼탁한 난세에 내 부모형제가 온전하다는 것은 오히려 죄송한 일일 것이고, 하늘과 땅에 부끄러움이 없이 살기란 참으로 굶어 죽거나 목숨을 걸어야할 험난한 일일 것이며, 성공과 출세에 온통 미친 세상에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친다는 것이 도대체 가능한 일이겠는가?
꽃피고 새우는 아름다운 이 봄날에 지위와 권력을 향한 정치꾼들의 이전투구 4,13총선, 이 나라가 참으로 피 튀기는 아찔한 혈전이리라 싶다.
출처 : 전설천하 http://i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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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아무래도 기권해야 할것 같으니..... 우찌해야 할까요 고구마님 작금의 야당없는 2중대들의 시절을?...... ㅋㅋㅋ ^^
지방에 있는 지역의 신문사에서 무엇을 좀 긁적거려 달라고 하니 별수 없이.... 여기는 민중연합인가의 후보도 없고, 아무튼 졸문을 그냥..... 고구마님, 아무리힘들어도님 글씨천국님을 비롯한 회원님들 늘 건필하시고 강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구마님 아무리힘들어도님 글 잘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여론조사한답시고 하루에 몇번씩 전화질에
정치쓰레기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출몰하니 아주 혈압이올라요
빨리 선거가 끝나야 이공해에서 해방될텐데요
'닭 몇 마리 키워 돈 많이 벌수 있느냐?’
땀에 소중함을 전혀모르는 모리배들이네요
글씨천국님 감사합니다. 모리배와 좀비와 노예들의 천국이지요. 개쥐닭과 이와 벼룩이들이 날뛰고 있지요. 그렇다고 희망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오늘도 실의에 빠져 먼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습관이 된듯,...... 아무 생각없이 일에 빠져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가 싶습니다. 글씨천국님 글 잘보고 있습니다. 건필하시고 항상 강녕하시길^^.....
@청야 희망는 전혀 보이지않고 그렇다고 할수있는것이 없으니 가끔 자괴감이들기도하지요
무슨 무슨 선거때마다 참고민입니다 최선이아닌 차악을 선택해야만하는 고민이지요
안빈낙도 하면서 사시는것도 좋고
정치 냉소주의도 개인 자유지만
TV드라마 "시티홀"의 실제모델인 농민운동가의 조직을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유하시다니.... 눌랍군요
청야님이 냉소하시는 그 민주당 후보는 5.18을 직접목격한후
미문화원방화사건으로 어린나이에 5년간 옥살이를 했고
농민운동가와 나주시장 시절 가장 열성적이고 효율적인 농민운동으로
유명해져 TV드라마 실제모델이 된것입니다
지역정서에 가장 맞는 사람이죠
국민의당이 판사등 인텔리출신 후보를 내는 이유는 호남도
많이 산업화 도시화 되고있다는 증거죠
이러한 정치냉소주의는 안철수부류가 가장 바라는것이죠
정치냉소주의를 비판하는것이 특정정당이나 세력을
지지하라는 뜻으로 해석하는것 또한 안철수부류의 논리죠
모두가 맘에 안들면 관심끊고 투표안하면됩니다
사실과 다른 정보를 흘리면 안됩니다
정치냉소주의도 자유고
정치관심병도 자유입니다
타인이 정치관심있다고 비방하는것은 매우 심각한
권리침해죠
@Goodshot 지고지순한 정치이상과 그 실현의 자기애에 빠진이들...
정치혐오주의를 부추기는 이들과 별반 차이 없습니다!
왕년에 내가? 텔레비전에 나왔으니? 실재 모델이니? 정치 냉소주의?..... 갑자기 이상하게도 대륙의 혁명가 모택동과 문화대혁명때가 생각나네요?????
님의 글은 명백한 정치혐오주의입니다
"지위와 권력을 향한 정치꾼들의 이전투구"
모든 세력을 이런식으로 혐오하면
결국 득보는건 야바위꾼이죠
정치는 현실이고 현실은 이유가있습니다
새누리가 부패해도 권력을 잡는 이유는 옳든 그르든 이유가 있고
민주당이 덜부패해도 제1야당이 되는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냉소 혐오 하려면 아예 관심을 끊든가
아니면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대안이 대권후보라는 뜻으로 생각하는 수준은 아니신걸로 보입니다
정치혐오주의????? ㅠㅠㅠㅠ 대안 없는 너 까짓 것은 입 닥치고 꺼져라는 말씀이신것 같은데..... 아이고 무셔라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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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님의 명쾌한 가름에 감사드립니다. 사기나 매족세력 아마도 그러리라 싶습니다. 그리고 대선거구제에 대한 제시는 새겨 들어볼만한 혜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 항상 평상심을 가지고 사태를 예의주시하여 그에 가장 효율적인 대처를 때에 따라서는 가차없이 단행해야만이 그 순수한 목적과 옳음이 지켜질수 있으리라 싶습니다......늘 건필하시고 강녕하시길.........^^*
카페에 분란을 일으키는일 삼가해주시길바랍니다
누구를 옹호하기위해서 누구를 비방하고 그거 보여요
"공산화훼단지사건" 검색을해보니 참볼만하더군요 전형적인 부패사건이더군요
과거에 무얼했던 부패하면 공과과를 철저히 분리해야지 과거에 뭘했다해서 부패가 그냥 넘어갈일인가요
절대아닙니다
또 무슨운동인지 몰라도 그운동을 더러운 출세수단으로하는 불순한놈들 한둘이던가요
논객님, 계시판지기님들은 해당게시판에 관리를 맡으신분들입니다
그런규정이 있으면 재량껏처리하시라는의미이니 현명하게 처리하시면됩니다
글씨천국님 말씀 감사합니다. 전쟁에 나가 전공을 세웠다고 하여 그 장수가 반드시 나라 살림을 맡아야할 까닭도 없고 잘할거란 것도 없는 것입니다. 이는 역사가 무수히 증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시장군수 국회의원하기 위하여 대통령 하기 위하여 권력을 잡기 위하여 소위 그 운동인가 뭔가라는 것을 했다는 것으로 귀결되고 말기때문이고 그러한 작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자리에 앉았다고 하여 일을 잘 처리하는 사례도 드뭅니다. 세상일에는 망치가 필요할때와 정이 필요할때가 각기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청야 더구나 부정부패에 연루된 사례가 있거나 무능하게 아무런 결과도 내지 못했다고 한다면 그 책임 또한 크다고 해야겠지요. 월왕 구천을 보필한 명재상 범려는 구천이 오왕 부차를 척결하고 복수에 성공하자 배신을 미리 알고 구천 곁을 떠나버리지요. 그리고 혁명이 성공한 쿠바를 또다른 이상을 향하여 체게바라도 떠나 가게 됩니다.
권력이나 지위가 아닌 순수한 지향, 그것이 없기에 세상이 혼탁하고 능력이 아니되면 사양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입니다. 그리고 전쟁에 앞장선 놈 혼자 이길 수 없습니다. 밥을 해 나른 저 할머니도 똑같이 공이 있는 것입니다.
@청야 그런데 그것을 혼자 다 한양 한다면 그게 바로 독재요 독단이겠습니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자가 바로 유신 독재 박정희지요. 소위 정치라는 것이 그래서는 아니되겠지요. 그리고 그 누구도 영웅시 되어서는 아니되겠지요. 겸허히 비판을 들을 줄 알아야 공동체의 미래가 함께 열리겠지요. 듣자하니 문화혁명당시 홍위병이라는 무력을 동원하여 얼마나 많은 악행을 일삼았나요
@청야 그러한 작태의 족속들이 있어서는 안되고 그래서는 절대로 아니되겠지요. 그 하류의 홍위병 무뇌아 정도 되는 족속들은 아마도 박정희교주를 믿고 맹신하는 무리와 비슷한 심리현상이라 싶습니다.
범중엄 선생의 선우후락이라고 선비는 이 세상의 어려움을 민중의 고난을 가슴아프게 바라보고 고뇌하여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가장 적극적인 정치참여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청야 입에 바른 소리로 내 편이 아니고 나와 같지 않으면 냉소네 혐오네 하고 투쟁경력에 프로파간다 텔레비전 출연 내세우며 마구 상대를 핍박하며 함부로 인격을 모독하고 지껄이는데 웃기는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아마도 우리 카페가 가장 적극적으로 현 세태를 염려하고 현 국제정세를 파악하여 이 민족이 살길을 고민하고 세계평화를 순정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청야 글씨천국님의 말씀 깊이 감사드리며 가당찮은 자들의 헛소리에는 주저없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훌륭한 논의와 고민이 이루어지고 우리들의 것들을 최소한이나마 지켜낼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글씨천국님 감사합니다. 늘 건필하시고 강녕하시길...^^*
총잡이 군인이 정치꾼으로 변신하는 과정과 순수한 무슨 운동을 한다는 자가 정치꾼으로 변신하는 과정이 같아서는 절대로 아니된다. 왜냐하면 자칫 잘못하면 그 순수성 자체가 훼손되고 오해받기때문이다. 역사에는 개인적으로 영달하여 성공한 정치꾼보다는 실패한 혁명가가 이상을 품고 사는 이상주의자가 훨씬 더 인류 역사에 미친 영향이 크다. 그것이 서로 공존하고 존중받아야할 평등한 인류의 가치이며 어렵지만 인류의 공동선을 향해가는 지나온 인류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 오늘 아침 머리 속에 스치는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