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올해 한국영화 중 첫 500만 관객돌파 예상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 중 <해운대>와 <국가대표>의 흥행세가 무섭다.
개봉과 동시에 쓰나미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주연의 한국형 재난 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 제작 JK FILM·CJ엔터테인먼트)는 개봉 2주차 주말 이틀동안 120만 관객을 동원하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해 9일 만인 30일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이틀 후에 400만을 돌파, 2일까지 누적 관객수는 483만6천2명(712개 스크린)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이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첫 500만 관객 돌파도 눈앞에 두게 됐다. 올해 500만을 돌파한 영화는 한국 영화와 외화를 통틀어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뿐.
이 영화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해운대'는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비교적 한산한 극장가가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방학을 맞은 가족단위 관객들이 꾸준히 극장을 찾으면서 흥행열기를 이어갔다"며 "이는 '해운대;를 보는 관객 연령층이 이미 영화 관람의 주 관객층인 20~30대를 넘어서 1070의 가족단위의 관객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해운대'의 경우 영화에 대한 입소문에 힘입어 평일 주중 30만 이상의 관객을 꾸준히 동원하고 있어 개봉 3주차에도 '해운대'의 흥행쓰나미는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운대>보다 한 주 늦은 지난달 29일 개봉한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제작 KM컬쳐)도 개봉 첫 주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해운대> 못지 않은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국가대표>는 지난달 29일 개봉 후 5일 동안 전국 555개 스크린에서 100만6천219명을 모았다.
이 영화의 배급사 쇼박스는 "개봉 이후 네이버, 다음 등 포탈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최고 평점을 연달아 갱신하며 현재 9.6으로 역대 최고 평점을 기록,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다"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 개봉 첫 주 100만 관객 돌파에 이어 전국적인 흥행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 브라더스><미녀는 괴로워>로 흥행 감독의 입지를 다진 김용화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국가대표>는 국내 등록 선수 7명이 전부로 찢어진 점프복을 기워 입고 제대로 된 점프 한번을 뛰지 못한 채 대회에 나가는 열악한 현실과 핸드볼, 역도보다 더 비인기 종목이라는 서러움과 무관심을 딛고 불굴의 의지로 메달을 거머쥔 국내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하고 각색한 작품으로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최재환, 이재응 등이 열연을 펼쳤다.
2009.08.03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