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태의 효능
1. 서리태란?
서리태는 껍질은 검은색이지만 속이 파랗다고 하여 속청이라고도 한다.
작물의 생육기간이 길어서 10월경에 서리를 맞은 뒤에나 수확할 수 있으며, 서리를 맞아가며 자란다고 하여 서리태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물에 담갔을 때 잘 무르고 당도가 높아 다른 잡곡과 함께 밥에 넣어서 먹거나 떡을 만들 때 함께 넣는 등 주로 식용으로 쓰이고 서리태를 발효시켜 만든 청국장은 건강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맛도 메주로 만든 청국장보다 뛰어나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오래전부터 검은콩의 효과에 주목해 왔는데, 이는 노화 예방과 관계가 깊기 때문이다. 검은콩은 흰콩보다 인체 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황산화 효과가 높으며, 서리태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많아서 검은콩의 대명사로 꼽히는데, 안토시아닌 성분은 꾸준히 장기 복용하면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서리태는 비타민 함량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단백질과 식물성 지방질이 매우 풍부하고, 신체의 각종 대사에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 B군, 특히 B₁.B₂와 나이아신 성분이 풍부하며, 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아이소플라본이라는 콩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서리태는 알이 크고, 찌글거림이 없어야하고, 벌레 먹지 않은 것이 제 맛이 난다. 그리고 속이 파랗고 겉은 뿌옇게 분이 있는 것이 좋다.
2. 서리태의 영양성분
일찍이 콩은 오곡의 하나로 꼽혀 왔으며 전분 식품인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에게는 쌀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질을 보완 공급하는데 있어 가장 안성맞춤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쌀에는 단백질이 8% 정도 들어 있을 뿐이며 특히 라이신(lysine)이라고 하는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낮은데, 콩을 먹음으로써 이 라이신의 부족분을 메꿔주게 되어 영양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콩에는 단백질이 40%, 지방질(기름)이 20% 정도나 들어 있으며 전분은 1% 이하이다. 이처럼 성분으로 볼 때 콩은 곡식이라기보다는 고기에 더 가까워 흔히 콩을 '밭에서 나는 고기'로 비유하기도 한다. 더욱이 콩기름은 우리나라 전체 식용기름 수요의 28%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콩기름 중 86%가 '불포화지방산'이라고 하는 질이 좋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콩기름은 혈중 콜레스테롤함량을 저하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그리고 콩의 지방질뿐만 아니라 단백질도 콜레스테롤을 낮춘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어 현대인에게 과다하게 축적되기 쉬운 콜레스테롤, 특히 우리 몸에 바람직하지 않은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을 내리는 독특한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또한 콩에는 '비타민 E (토코페롤)'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는 우리 몸에서 지방질의 산화를 방지(항산화작용)하여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 관여하며, 말초혈관의 혈액순환 촉진 및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고 하니 과히 콩은 현대인을 위한 신비의 작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콩에는 '사포닌'이라고 하는 성분이 있는데 이 물질은 우리 몸에서 과산화 지질의 형성을 막는 기능을 갖고 있어 노인치매를 예방하며, 최근에 와서는 에이즈(AIDS)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저해 작용도 밝혀지고 있다(권태완, 1995, 콩건강여행, 성하출판사). 더욱이 우리가 일상 먹는 콩 발효식품인 된장이 항암효과를 나타낸다고 발표되고 있고, 미국 앨라버마 대학의 스테펜 바너스 박사는 콩을 먹인 쥐와 먹이지 않은 쥐를 비료해 본 결과 콩을 먹인 쥐의 폐암 발생률이 70% 가량 낮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콩의 폐암억제 효과는 동물 실험 뿐만 아니라 역학조사에서도 밝혀지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콩을 적게 먹는 미국여성에 비해 콩을 많이 먹는 아시아 지역 여성의 폐암 발생률이 8분의 1정도로 낮았다고 한다. 또한 콩에 들어 있는 항암성분은 폐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등의 발생도 저지시키고 감소시킨다는 항암작용에 대한 보고가 최근 들어 많이 나오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최근 미국 영양학자들이 인간이 먹는 수많은 식품중에서 대표적인 6가지 건강식품을 제시한 바 있는데 첫째로 콩을 꼽고 있고, 그 외에도 마늘, 파슬리, 브로컬리, 자몽 그리고 아마씨앗 등을 열거하고 있다. 또 콩은 항암성 식품으로도 마늘에 이어 두 번째로 효력이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전통적인 콩의 효능을 '허준'이 쓴 '동의보감'책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콩을 장기간 복용하면 보신효과가 있고, 체중이 증가한다고 하였다. 또한 위장의 열을 제거하며 장의 통증, 열독에 효과가 있고, 대소변의 배설을 다스리며, 부종, 복부팽만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한편 콩가루도 뱃속과 장을 다스리며, 곡물의 소화를 돕고 종기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으며, 콩나물은 무릎의 동통을 다스리고 근육통을 없애 준다고 하였 다.
3. 서리태의 효능
①. 탈모예방에 효과가 있다.
블랙푸드는 탈모에 좋다고 잘 알려져 있는데, 서리태 또한 블랙푸드의 대표적인 식품으로 단백질을 비롯, 비타민 B군, 이소플라본 등이 다량 들어 있다. 이 덕분에 장기간 섭취 시 탈모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②. 치매를 예방 한다.
치매는 주로 노화로 인해 생기는 질병으로 두뇌의 다양한 기능을 상실해가는 질병인 데, 스스로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기에 치매에 걸리게 되면 본인은 물론, 주변가족도 무척 힘들어 진다. 서리태에는 레시틴이라는 성분이 있어 두뇌에 영양 공급을 해주어 건강한 두뇌 유지에 도움이 된다.
③. 이뇨 작용에 좋다.
이뇨 작용이 활발해지지 않으면 몸 속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노폐물을 축적하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큰 질병이나 잔병을 유발하게 되며 부종이 생겨 몸이 붓는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서리태는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하여 부종을 없애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데 작용한다. “본초강목”에서는 서리태에 관해 “진장을 다스리며 피를 원활하게 통하게 한다.”고 적혀 있다.
④. 항암효과에 좋다.
서리태의 이소플라본 성분은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며 항암 작용을 하는 성분 중 하나로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켜주며 특히 여성 암과 관련되는 유방과 자궁암에 좋은 효과가 있다.
⑤. 변비 치료에 좋다.
서리태에는 섬유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를 개선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⑥. 안티에이징 효과를 한다.
피부세포를 파괴해서 주름을 생기게 만드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콜라겐 파괴를 막아 보다 탱탱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몸속 장기의 노화에도 효과가 있어 보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⑦. 다이어트에 좋다.
서리태는 단백질 함량은 높고, 지방은 적어서 낮은 칼로리에 높은 포만감을 가지고 있어 다이어트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액순환을 돕고 칼로리를 보다 원활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