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공부모임에서 파스카 예식을 했는데 정말 경건하고 좋더군요.
성서에서 파스카 예식에 대해 수시로 나오는데 이런 것을 경험하니 훨씬 성서가 이해하기 쉽습니다.
한번 단체별로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준비물 : 가톨릭성가, 성서, 초, 손씻을 물과 수건, 음식(포도주 또는 포도주스, 굽거나 튀긴 닭다리, 덩어리 빵, 양상추 또는 치커리)과 식기(포도주 잔, 접시 등)
<전 식>
파스카 만찬은 시작 찬양 기도로 시작한다.
가장(또는 가장 연장자)은 먼저 첫 번째 잔을 채우고, 각자의 잔에 포도주를 따른다.
가장은 잔을 든 채 포도주와 관련된 "찬양" 기도를 드린다.
이 축제의 포도주는 기쁨의 상징이다.
○ 지극히 어지신 구세주 예수님,
주님 앞에 꿇어 경배하오니
저희를 굽어살피소서.
● 저희는 이미 주님의 백성이오니
언제나 주님과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나이다.
주님과 하나 되고자
오늘 저희를 주님의 성심께 봉헌하나이다.
○ 주님을 일찍이 알아 모시지 못한 사람도 많고
주님을 알고도 주님의 계명을 저버리고
주님을 떠난 사람도 많사오니
● 지극히 인자하신 예수님,
이런 사람들도 다 불쌍히 여기시어
주님의 성심께 이끌어 들이소서.
○ 주님께서는 목자이시니
주님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을 보살피시고
이미 주님을 떠난 사람들은
다시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게 하시어
굶어 죽지 않게 하소서.
● 옹졸한 고집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나
불목하여 갈린 사람들도 부르시어
저희가 모두 같은 신앙을 고백하며
한 우리에서 한 목자 밑에 살게 하소서.
○ 주님, 거룩한 교회를 평화의 깃발로 세우시고
모든 나라에 참된 평화를 주시어
온 세상 어디서나 입을 모아
저희를 구원하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영원히 찬미와 영광과 흠숭을 드리게 하소서.
◎ 아멘.
○ 예수 성심.
● 이 세상에 주님의 나라를 세우소서.
그리고 모두 첫 번째 잔을 마신다.
이어서 돌아가며 손을 씻은 다음, 쓴 나물(양상추)을 먹는다.
두 번째 잔을 채운 다음, 파스카 음식이 상징하는 것을 설명한다. 어린양은 이집트에서 해방된 밤을, 누룩 안든 빵은 급히 출발함을, 쓴 나물은 에집트에서 고생했던 과거의 괴로움과 쓰라림을 기억케하며, 나아가 현재의 쓰라림과 달콤함을 구별하고 미래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상징한다. 이 설명이 파스카 축제의 고유한 기념 예식인 하가다, 파스카 교리교육으로 발전된다. 이 교리교육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하느님께서 행하신 구원 업적을 찬양하고 그 기사를 읽는 것이다.
독서: 출애 12, 1-14
1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2 “너희는 이달을 첫째 달로 삼아,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하여라.
3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에게 이렇게 일러라. ‘이달 초열흘날 너희는 가정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집집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마련하여라.
4 만일 집에 식구가 적어 짐승 한 마리가 너무 많거든, 사람 수에 따라 자기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과 함께 짐승을 마련하여라. 저마다 먹는 양에 따라 짐승을 골라라.
5 이 짐승은 일 년 된 흠 없는 수컷으로 양이나 염소 가운데에서 마련하여라.
6 너희는 그것을 이달 열나흗날까지 두었다가,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모여 저녁 어스름에 잡아라.
7 그리고 그 피는 받아서, 짐승을 먹을 집의 두 문설주와 상인방에 발라라.
8 그날 밤에 그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나물을 곁들여 먹어야 한다.
9 그것을 날로 먹거나 물에 삶아 먹어서는 안 된다. 머리와 다리와 내장이 있는 채로 불에 구워 먹어야 한다.
10 아침까지 아무것도 남겨서는 안 된다.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에 태워 버려야 한다.
11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다.
12 이날 밤 나는 이집트 땅을 지나면서, 사람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맏배를 모조리 치겠다. 그리고 이집트 신들을 모조리 벌하겠다. 나는 주님이다.
13 너희가 있는 집에 발린 피는 너희를 위한 표지가 될 것이다. 내가 이집트를 칠 때, 그 피를 보고 너희만은 거르고 지나가겠다. 그러면 어떤 재앙도 너희를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14 이날이야말로 너희의 기념일이니, 이날 주님을 위하여 축제를 지내라. 이를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 대대로 축제일로 지내야 한다.’
시편: 112와 113,1-8 (가톨릭성가 437)을 노래하면서 이 시편에 그려진 하느님의 구원 업적에 대해 찬양을 드리면서 출애굽의 역사를 계속하게 된다. 하느님의 돌봄과 보호에서 오는 기쁨 속에서 두 번째 잔을 마신다.
빵의 예식 : 가장은 빵을 손에 들고 "찬양"기도를 한다음 빵을 쪼개어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준다. 누룩 안든 빵을 먹는 다는 것은 기념 예식의 본질을 완성한다.
<본 식>
누룩 안든 빵과 쓴 나물과 마련된 고기(하느님의 어린양을 의미)를 먹는다.
<후 식>
세번째 축복의 잔을 채운다. 가장은 "찬양"기도를 바치고 '찬양의 잔'이라고 부르는 이 잔 을 모두 마신다.
마지막으로 (시편 135)를 노래한다.
1 할렐루야! 찬양하여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주님의 종들아.
2 주님의 집에 서 있는 이들아. 우리 하느님의 집 앞뜰에 서 있는 이들아.
3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께서는 좋으시다. 그 이름에 찬미 노래 불러라, 그 이름 감미로우시다.
4 주님께서 야곱을 당신 것으로, 이스라엘을 당신 소유로 선택하셨다.
5 정녕 나는 아네, 주님께서 위대하심을 우리 주님께서 모든 신들보다 뛰어나심을.
6 주님께서는 마음에 드시는 것은 무엇이나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바다에서도 해심에서도 이루신다.
7 땅 끝에서 구름을 올라오게 하시는 분. 번개로 비를 만드시고 바람을 그 곳집에서 끌어내시는 분.
8 사람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이집트의 맏배들을 치신 분.
9 파라오와 그의 모든 종들을 거슬러 이집트야, 네 한가운데로 표징과 기적들을 보내셨다.
10 수많은 민족들을 치시고 힘 있는 임금들을 죽이신 분.
11 아모리 임금 시혼과 바산 임금 옥과 가나안의 모든 왕국들을.
12 이들의 땅을 재산으로 주셨다.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재산으로 주셨다.
13 주님, 당신의 이름은 영원하시고 주님, 당신에 대한 기억은 대대에 이릅니다.
14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의 권리를 되찾아 주시고 당신 종들을 가엾이 여기시기 때문일세.
15 민족들의 우상들은 은과 금 사람의 손이 만들어 낸 것들.
16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17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그 입에는 숨조차 없으니
18 그것들을 만드는 자들도 신뢰하는 자들도 모두 그것들과 같다네.
19 이스라엘 집안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아론 집안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20 레위 집안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21 예루살렘에 거처하시는 분 주님께서는 시온에서 찬미받으소서.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