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결혼이주여성 응웬 티 튀 프엉( 이하 프엉, NGUYEN THI THUY PHUONG, 32세, 2009년3월4일 입국)님은 한국에 시집왔습니다. 남편 최씨는 1961년생(52세) 으로 전처의 아이들 2명이 있습니다.
프엉은 경기도 안양에서 남편과 살다가 길을 잃고 헤메다가 집으로 돌아가보니 이사를 가고 없었습니다. 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프엉은 자신의 이야기를 아직 하지 않습니다. 남편에게 버림을 받아서 정신과적 병이 발생했는지, 병이 있기 때문에 남편에게 버림을 받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
남편에게 버림을 받고, 정처없이 다니다가 대구 화원까지 내려왔습니다. 베트남 친구들의 조금의 도움을 받으며 며칠간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정신과적 병이 들어 길을 잃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울며, 노숙상태에서 지내다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대구출입국에 넘겨져 불법체류자로 강제추방의 위기에 처해있었으나, 대구의료원에 2012년3월13일경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조금씩 회복중입니다. 대구의료원 의사선생님은 난폭한 행동, 거부증, 함구증 등의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저희 이주민선교센터의 베트남 통역간사가 자주 병실에 찾아가서 베트남말로 이야기도하고, 베트남 요리나, 과자, 이야기를 하며 조금씩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그녀는 자기 베트남 집이야기나 남편에 관한 말을 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기의 여권이나 외국인등록증을 가지고 관련서류를 떼러 동사무소로 가려고 하면 매우 두려워하며 거부합니다.
어쩌다 남편의 전화번호가 기억되어 통화를 했는데, “여보, 나 보고 싶다. 나 집에 가고싶다. 여보 미안해. ”고 말했는데, 남편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은 통역간사에게 “ 더 이상 이 푸엉과 살 수 없다. 나는 자신 없어, 정신 나간사람과 살수 없다고. 이제부터 모르겠다.” 고 만나기를 거부합니다.
다행이 프엉은 병원의 진료와 보호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매주일 통역간사와 함께 외출나옵니다. 교회에서 베트남 공동체 친구들을 만나고, 기도하고, 식사하고, 병원으로 잘 돌아갑니다. 프엉은 빨리 퇴원하고싶고, 일도 해보고 싶어 합니다.
병원비는 약 3개월동안 200여만원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건강보험이 지속되기 때문에 적게 나왔습니다.
프엉은 이제 퇴원을 앞두고 있으나, 병원비용을 지불할 수 없는 상태에 있습니다.
프엉은 빨리 퇴원시켜달라고 하다가, 병원비를 준비하고 주어야 퇴원할 수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6월17일에 프엉은 교회에 왔다가 점심시간에 혼자 나가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또, 길을 잃고 노숙상태에 들어가게 되거나, 밥도 못먹고 지내게 될까 심히 걱정됩니다.
프엉이 병원에서 나왔지만, 진료비를 지불해야합니다. 원래 처음에 출입국에서 보증을 서고 입원시켰지만, 강제추방을 면하게 해주고, 계속 치료가 필요한 환자여서, 병원비와 출입국 벌금을 저희센터에서 책임 질 테니까 제발 강제추방 시키지 말라고 약속하였습니다.
프엉은 건강을 회복하고 공장에 가서 일해서 이 돈을 갚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환자에게 그렇게 부담을 지우기가 미안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복지재단에 도움을 받아 진료비를 지불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프엉이 외출하여서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고 퇴원조치 되어서 복지재단에서도 지원해줄 수 없다고 합니다.
이에 귀 교회에 요청하오니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후원요청계좌번호: 대구은행 224 05 000190 1 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
2012. 6. 27.
대구이주민선교센터 박순종목사. 053-421-1411, 010 2802 4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