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온김에 홍콩 얘기 좀 해볼까 합니다. (오늘도 여행게시판에 올려나하나..자유게시판에 올려나하나..고민했어요. 전 항상 이 게시판 선택이 어려워요.ㅠㅠ) 이 홍콩은 수십번을 왔다갔다 했었어도 올 때마다 와아...감탄사가 나옵니다. 이런 스팩타클한 도시가 또 있을까요. 특히 이 홍콩 야경은 단연코 세계 1등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바로 옆동네 심천(Shenzhen)이라는 곳에서 몇년을 왔다갔다하며 살았고(홍콩 차로 한시간 거리), 제가 소속된 회사도 미국 회사지만 홍콩에 기반을 둔 회사라, 여러모로 인연이 깊은 곳이예요.
딱 1년만에 다시 찾은 홍콩은 여전한거 같지만들여다보면 여기저기서 변화들이 보여요. 제일 먼저 피부로 와 닿는것이 물가입니다. 안그래도 비싼 물가가 최근 2-3년 사이에 확연히 올랐어요.
홍콩 물가 한번 볼까요. 중심가 샌트럴 소호 지역 부동산에 붙어 있는 임대가격표예요. 월세가 방2개짜리가 35,000불(한화500만원) 정도고 방3개짜리는 600만원 넘어갑니다. 콧구멍만한 원룸도 260만원이 넘어요. 센터를 벗어나서, 한국 사람, 일본 사람들이 많이 모여사는 홍함이라는 곳이 있어요. 제 친구들도 주로 이 곳에 많이 사는데, 한국평수로 15평이 채 안되는 방 2칸짜리 아파트가 기본 월세 250만원 넘습니다^^. 우리 페낭집 거실보다도 작은 집인데... 참 살인적이지요?
먹거리 볼까요. 스타벅스 벤티사이즈 아메리카노가 35불(5000원), 간단한 점심, 면한그릇이나 샌드위치+음료가 70불 이상(만원), 생맥주 한잔 80불이상(12,000원), 그나마 해피아워때 가면 한잔 5-7000원정도 합니다. 물론 더 싼 것도 많아요. 중심가의 대체적인 가격이예요. 오늘 점심 로컬스탈 운남면 먹었는데 한그릇 33불(4,700원) 나오네요. 젤 싼 음식 같은데..
버스비 볼까요. 단거리 4.3불(620원), 중거리 9불가량(1300원), 장거리 18불(2600원). 그나마 대중교통은싼편인가요??
오늘 저녁 5명이서 소룡포로 유명한 대만 프렌차이즈 덴타이펑(페낭에도 유명하죠? 여긴 하루전에 미리 예약 안하면 먹기 힘들어요)에서 먹었는데, 1000불 좀 넘게 나왔어요. 한화로 15만원정도 되네요. 음료 주문 없이 기본 차만 마셨는데...^^ 술 같은거 시켰음 이십만원도 훌쩍 넘었을거예요. 임대료가 워낙 비싸다보니, 이런 식당들도 느긋하게 천천히 앉아서 먹기 힘듭니다. 실제로 이 덴타이펑도 식사시간 테이블당 90분으로 제한되 있어요. 그런곳이 많고요^^ 테이블 쉐어는 기본입니다.
뭐, 어찌보면 물가가 한국이랑도 별반 차이 나지 않을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이틀 머무는 동안 신랑이랑 둘이서 원래 예산보다도 훌쩍 넘어 버려서 현금 더 찾았네요...ㅠㅠ.
길가다가 멈추시면 안되요. 본인 때문에 길 전체가 막히거든요...ㅎㅎ. 사람은 많고, 임대료는 비싸서 화장실 인심도 무지 박합니다.ㅠㅠ. 에스컬레이터 속도는 분명 세계 1등일겁니다. 무쟈게 빨라서 가끔 저도 겁먹어요.
홍콩섬 IFC mall 앞에 몇년동안 공사를 하더니, 저 대관람차가 생겼네요. 아직 오픈전인거 같아요. 백층짜리 빌딩들이 즐비한데...저거 타는 사람들이 있을까..싶어요.ㅎㅎ.
첨엔 선진화된 문명에 너무 좋았던 저희도 이제 슬슬...여유로운 페낭이 그리워져요. 오늘도 신랑이랑 역시 살기엔 페낭이 최고라며 여러사람 꼬드겼네요.ㅋㅋ 각박한 생활 접고 이사 오라며...하하^^ 고만 꼬셔야할까바요. 이러다 페낭도 물가가 확 올라 버리는건 아닐지... <p><img src="http://cfile251.uf.daum.net/image/2604FA3D55846199246AB7" class="txc-image" /></p><p><img src="http://cfile268.uf.daum.net/image/2603993D558461AF257892" class="txc-image" /></p><p><img src="http://cfile241.uf.daum.net/image/2404093D558461C525CFAA" class="txc-image" /></p><p><img src="http://cfile242.uf.daum.net/image/25047B3D558461D325660C" class="txc-image" /></p><p><img src="http://cfile279.uf.daum.net/image/2706343D558461DF2448C9" class="txc-image" /></p>
1997년도 중국에 반환하는 시기에 홍콩여행이 무척 저렴했었드랬죠. 그때 가고 홍콩여행을 다시는 못하고 주로 경유로만.. 꼭 홍콩여행을 다시한번 해야지 했는데 이런 물가때문에 갈 수 있을까 싶네요. 여행하면서 제일 짜증나는게 환율 따져가면서 아끼면서 여행을 한다는점이 젤로 힘든것 같아요. 이왕 여행온건 먹고, 즐기고해야하는데..
첫댓글 ㅎㅎㅎ 홍콩물가 어마무시 하죠!!!!
맛난것 많이 먹고싶었는데 ㅠㅠㅠㅠ
돈계산하면서 먹어야했던 ㅠㅠㅠㅠ
몽콕시장이 단체선물사서 뿌리기에는
참 좋았던것 같아요~ 갔을때는 별거 없구나 했지만 돌아오고나니 기억에 오래 남네요~~
어머.. 진짜 너무 오른듯요 ㅠㅠ
홍콩 젊은 사람들 월급이 그리 많지도 않던데 어떻게 거기서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니 남에 나라 얘기할때가 아니네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헐~~ 그리 비싸요!,!!
화장실 이야기는 .... 저도 동감!!
여행 즐겁게 다녀오세용!!!
1997년도 중국에 반환하는 시기에 홍콩여행이 무척 저렴했었드랬죠. 그때 가고 홍콩여행을 다시는 못하고 주로 경유로만.. 꼭 홍콩여행을 다시한번 해야지 했는데 이런 물가때문에 갈 수 있을까 싶네요. 여행하면서 제일 짜증나는게 환율 따져가면서 아끼면서 여행을 한다는점이 젤로 힘든것 같아요. 이왕 여행온건 먹고, 즐기고해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