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이자 배달부같아요. 내가 편지에 받는 이의 주소를 적지 않아도 내 사랑을 내가 전하고픈 이에게 전해주는 그런 똑똑한 우체통이자 배달부요. 저는 이런 공간이 필요했어요. 배우님에게 사랑을 듬뿍 전할 수 있는 공간이요. 제 사랑이 허공을 헤매지 않고 배우님에게 가닿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이요. 그래서 저는 매우 기쁩니다.
저는 편지를 못써요. 제게는 편지를 쓰는 행위가 매우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건 아마도 내가 편지를 주고자 하는 이들을 아주 많이 사랑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랑하는 만큼 가장 아끼는 예쁜 표현들만 모아서 사랑을 전하고 싶어져서 제가 쓰는 편지는 전부 아주 투박하고 부족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저는 편지를 못써요. 못쓰는 것 보다 안쓴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네요. 그런 이유로 저는 아직 ’To.이승규‘ 게시판에 글을 적지 못했습니다. ’To'가 붙는 순간 제게는 편지가 되어버리거든요. 그런데 생각을 조금 바꿔볼까 합니다. 마음을 조금 가볍게 가져보려구요. 이렇게 훌륭한 편지지와 내용을 채울 필기구, 편지를 보낼 우체통과 똑똑한 배달부가 있는데 자주 이용해야하지 않겠어요?? 똑똑한 배달부가 목적지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주니까, 자주 이용해볼까 합니다!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결과물은 불가능에 가까워요. 다만 내 마음을 담아 보내는 것에 만족해볼까 합니다. 이번 편지가 부족하게 느껴지면 다음 편지를 보내면 되니까요!
첫댓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