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파로 유명한 여집사님이 웃으며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건넨다.
"목사님, 정말 좋은 일이 있어요."
"그래요, 뭔데요?"
"우리 딸 00 있잖아요?, 갑자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싶어졌데요.."
"야~ 그거 잘된 일이네요... 그런데 어떻게 그런 마음을 갖게 되었데요?"
" 우리 00 이가 요즘 사우나에서 알바를 하는데요, 하루는 한증막에 들어가 청소를 하는데, 갑자가 지옥 생각이 나더래요."
" 그러면서 자기가 지금 예수를 믿어서 천국가니까 다행이지,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나중에 죽어서 펄펄끓는 지옥의 불속에 괴로워할게 아니냐는 거예요...."
"그러면서 저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달라는 거예요 글쎄....."
"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알바를 하는 아이의 한증막 속에서도 구원의 확신을 갖게 하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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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라는 뮤지컬 속에서 예수로 인해 사랑에 빠진 막달라 마리아의 노래가 나온다.
I don't know how to love him............
예수로 인해 자신의 전 존재가 깨어나고, 그래서 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지만 그 방법을 몰라 안타까워하는 심정이 가사에 짙게 베여있다.
그녀가 예수를 사랑하고픈 것은 예수로부터 사랑받음에 의해서다.
그러나 여집사님의 딸 00 의 경우는 정 반대이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동기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때문이 아니라, 지옥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랑 이신데......
사랑안에는 두려움이 없는데.....
사랑의 하나님을 지옥의 염라대왕으로 만든 자들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