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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 가난하게 살면서도 서로 화목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으로 만족하기 때문이다.
(시 23: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딤전 6:6-8)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 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란 '희생 제물들이 가득하다'란 뜻인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제물을 바치고 남은 것을 가족들이 나누어 먹었다(레 7:16, 19:6; 삼상9:24). 지나치게 먹다보면 다툼이 일어나곤 한다.
2 슬기로운 종은 부끄러운 짓을 하는 주인의 아들을 다스리겠고 또 형제들 중에서 유업을 나누어 얻으리라
**가정의 종은 흔하게 높은 지위를 얻었고 상속자가 되기도 했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서 종이었으나 충성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그 집의 가사(家事)를 주장하였고(창 39:4-5), 하나님은 마침내 그를 애굽의 총리 대신의 자리에까지 올려주셨다(창 41:41-43).
3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 제련공이 도가니에서 금속을 제련하듯이 하나님은 마음을 더욱 순수하게 만드시기(렘 17:10) 위해서 환란과 고난이란 도가니에서 우리의 마음을 단련하신다.
4 악을 행하는 자는 사악한 입술이 하는 말을 잘 듣고 거짓말을 하는 자는 악한 혀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느니라
** '유유상종'이다. 악한 사람과 거짓된 사람은 질적으로 같은 자들이다. 예: 다윗의 아들 암논이 거짓된 요나답의 말을 따라갔다가 범죄한 사실(삼하 13:1-14), 악한 임금 아합이 그 아내 이세벨의 말을 잘 들은 사실(왕상 21:4-7), 유대인들이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잘 들은 사실(사 30:9-11; 렘 38:1-6), 예수님을 정죄하는 자들이 그 때 거짓 증인들의 말을 받아들인 사실(마 26:59-62) 등이다. 또한 진나라에는 폭군들 앞에서 직언(直言)하지 않고 임금의 악한 소원을 따라서 아첨하는 간신들이 있었다. 그들은, 임금이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指鹿謂馬)고 해도 '예'하고 따라갔다. 폭군들은 그런 간신즐과 더불어 자기 소욕만을 채우다가 나라를 망케 하였다.
5 가난한 자를 조롱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주를 멸시하는 자요 사람의 재앙을 기뻐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할 자니라
** 가난한 자도 하나님의 백성이며,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신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 (시 19:17)
6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이요 아비는 자식의 영화니라
** '손자'는 '후손'이라는 넓은 의미로 이해할 수 있으며 '노인'은 조상을 가리킨다. 자손들은 그 가문의 왕성함과 지속성을 나타내며, 조상들의 기쁨과 영광이 된다.
7 지나친 말을 하는 것도 미련한 자에게 합당하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거짓말을 하는 것이 존귀한 자에게 합당하겠느냐
** '지나친 말'은 '거만한 말' 혹은 '주제넘는 말'을 의미하며 '미련한 자'는 신앙심이 없고 부도덕한 사람을 가리킨다(30:22; 삼상 25:25; 시 14:1). 또한 '존귀한 자'는 신실하고 고상한 사람을 가리킨다. 신앙이 없고 부도덕한 사람이 주제넘는 말을 하고 큰소리를치는 것도 어울리지 않지만 신실하고 고결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더욱 더 합당치 않다라는 의미다.
8 뇌물은 그 임자가 보기에 보석 같은즉 그가 어디로 향하든지 형통하게 하느니라
** '뇌물'은 사욕을 추구하기 위해 바치는 선물을 가리킨다.그리고 '보석'은 문자적으로 '좋아하는 돌' 혹은 '매력적인 돌'이란 의미이다. 뇌물은 받는 자로 하여금 공정한 판단을 하지 못하게 하며, 무작정 호의를 베풀게 하여 일을 그릇되게 한다.
9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
** 타인의 잘못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몸소 실천하여 화평을 이루는 자이며 반면에 남의 잘못을 들추어 거듭 말하는 자는 친구들 사이를 갈라놓는 자이다.
10 한 마디 말로 총명한 자에게 충고하는 것이 매 백 대로 미련한 자를 때리는 것보다 더욱 깊이 박히느니라
** '지혜로운 자'는 자신의 잘못을 지적받을 때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책망받을 때 돌이키나. '미련한 자'는 자신의 지식과 처신을 합리화시키며 타인의 지적에 대해 수용하지 못하고 매를 맞아도 돌이키지 않는다. 형제의 허물을 덮어 주라는 말이 무작정 죄에 대해 묵인하라는 뜻은 결코 아니며, 진정한 의미에서 징계 역시 독선적 정죄와는 다른 것이다.
11 악한 자는 반역만 힘쓰나니 그러므로 그에게 잔인한 사자가 보냄을 받으리라
** '잔인한 사자'는 두 가지 맥락에서 해석되어질 수 있다. (1) 왕이 자신에 대적하여 반역하는 자를 멸망시키기 위해 보낸 잔혹한 사신을 의미한다. 절대적인 권한을 소유한 군주 사회에서 왕에게 반역하는 행위는 가장 악한 죄였으며 왕이 보낸 사신에 의해 잔혹한 죽임을 당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2)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여 범죄하기를 일삼는 자를 심판하시는 폭풍이나 질병 혹은 하나님의 심판을 수행하는 천사 등을 의미한다(시 78:49; 계 8:6). 이는 바로나 애굽 사람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심판과 같은 것이다. 모든 죄는 곧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기 때문에 그 죄를 회개치 않는 자에게는 그에 합당한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
12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곰을 만날지언정 미련한 일을 행하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 것이니라
** 본절은 미련한 자의 행위가 미치는 악영향을 나타낸다. 미련한 자의 행위는 새끼를 빼앗겨서 극도로 사나워진 암콤의 잔인함보다(삼하 17:8;호 13:8) 더 잔인하며 파괴적이다. 요나단에 대한 사울의 무분별한 말(삼상 20:30), 예수를 죽이기 위한 헤롯의 유아 학살(마 2:16), 살기가 등등하여 예수를 해하고자 했던 무리들(눅 6:11) 등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그들이 저질렀던 행위들은 그들의 무지와 미련함에서 비롯된 것이었기에 더욱이 위험하고 잔인하였다.
13 누구든지 악으로 선을 갚으면 악이 그 집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 본절은 나발에 대한 다윗의 말을 연상시킨다(삼상 25:21). 선을 선으로 갚지 안이하고 악으로 갚는 행위는 그에 상응한 징계를 초래하며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 빌라도가 예수의 무죄를 인정할 때 유대인들은 예수의 십자가 형을 고집하면서 그에 대한 죄과를 자신들과 자신의 자손들에게 돌리라고 요구하였다(마 27:25). 이러한 행위는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에 성도들은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선으로써 악을 이겨야 하겠다(마 5:39; 롬 12:17; 살전 5:15; 벧전 3:9).
14 다투는 시작은 둑에서 물이 새는 것 같은즉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시비를 그칠 것이니라
** 댐의 작은 틈새는 댐 전체가 무너지게 할 수 있다. 다툼도 이와 같다.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는 법정 소송을 암시한다. 법정 소송까지 가기 전에 다툼을 그쳐야 한다(고전 6:1-6).
15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을 악하다 하는 이 두 사람은 다 여호와께 미움을 받느니라
** 선악간의 판단을 뒤집어 놓아 도의 질서를 근본적으로 파괴시키는 이러한 행위는(24:24; 출 23:7; 사 5:23) 하나님이 가장 혐오하시는 일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본성적으로 의로우사 악을 징계하시는 공의로운 심판자이시기 때문이다(롬 3:26; 4:5).
16 미련한 자는 무지하거늘 손에 값을 가지고 지혜를 사려 함은 어찜인고
** '손에 값을 가지고'란 마음으로가 아니라 돈으로 지혜를 얻으려는 것을 의미한다. 미련한 자는 부단한 지적인 노력에 의해서 지혜를 얻으려 하지 않으며 마음을 열어 지혜를 배우려고도 하지 않고 도리어 돈으로써 지혜를 흥정하려 하거나 혹은 수업료를 지불하여 스스로 지혜 획득에 열심인 것처럼 보이려고 애를 쓴다.
17 친구는 사랑이 끊어지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를 위하여 났느니라
** 진정한 친구는 형제 관계와 같이 어려움을 당할 때에 사랑이 끊이지 않고 큰 도움이 된다. 본서에서는 형제간의 사랑보다 도리어 가까운 이웃간의 의리에 중점을 둔다(18:19, 24;27:10).
18 지혜 없는 자는 남의 손을 잡고 그의 이웃앞에서 보증이 되느니라
** 본절은 6:1-5을 반영한 내용으로 어리석은 자가 타인이 대부받는 것에 섣불리 보증을 서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는 보증 서는 행위 자체를 무작정 금하는 것은 아니며, 보증 행위가 그만큼 중요하고 책임을 수반하기 때문에 보증서려고 하는 자가 피보증인의 신용도나 자신의 채무 이행 능력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함을 뜻한다.
19 다툼을 좋아하는 자는 죄과를 좋아하는 자요 자기 문을 높이는 자는 파괴를 구하는 자니라
** '다툼을 좋아하는 것'은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성향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쉽게 어기게 되며(29:22;약 1:20) 스스로의 파멸을 초래한다. 한편 '자기 문을 높이는 자'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1) 문자적으로 '문을 높이는 것'은 부자임을 나타낸다. 따라서 본절은 허식에 빠져 자기 분수에 넘치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함으로 자기 파멸을 초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2) 상징적으로 '문'은 입을, '높이는 것'은 '거만한 것'을 나타낸다. 즉, 본절은 거만한 말을 함으로 파멸의 길에 들어서는 것을 의미한다.
20 마음이 굽은 자는 복을 얻지 못하고 혀가 패역한 자는 재앙에 빠지느니라
**어떤 사람의 말은 그 사람의 마음 상태를 나타낸다. 혀가 패역한 자는 불의와 거짓으로 가득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악한 말들을 멋대로 쏟아냄으로써 상대방을 속이고 해치는 자를 나타낸다(8:13;10:31). 생각과 말이 사악한 이들은 삶 속에서 복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필경 위급한 재난을 당하게 된다.
21 미련한 자를 낳는 자는 근심을 당하나니 미련한 자의 아비는 악이 없느니라
** 본절의 두 가지 '미련'은 히브리어상으로 서로 다르다. 앞의 '미련'(케실)은 지적이고 영적이며 도덕적인 어리석음을 나타내며, 뒤의 '미련'(나발)은 종교적인 어리석음을 나타낸다(Toy, A.P. Ross). 이렇게 미련한 자들은 자신을 과신한 나머지 아버지의 충고나 징계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계속적으로 어리석은 행동을 함으로 아비의 근심이 된다.
22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
**본절은 '마음의 즐거움'과 '심령의 근심'의 대조로 마음의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14:30). ‘양약’은 치유나 건강을 의미하는 것으로 즐거운 마음이 좋은 치유가 되며 육체적 건강을 증진시키고 유지하게 함을 시사한다. '뼈'는 몸을 상징하는 바, 윤택한 뼈는 건강한 몸을 가리키며(3:8; 15:30; 16:24) 마른 뼈는 건강하지 못하며 생명력이 없는 것을 가리킨다(겔 37:1-14).
23 악인은 사람의 품에서 뇌물을 받고 재판을 굽게 하느니라
** '품에서'는 의복의 안쪽을 암시하는 것으로 은밀하게 뇌물이 전해지는 모습을 암시한다. 가장 공의로와야 할 재판정에서 뇌물로 인해 판결이 굽게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혐오하신다. (8, 15; 출 23:8; 신 16:19; 욥 15:34; 사 1:23; 렘 22:17; 겔 13:19).
24 지혜는 명철한 자 앞에 있거늘 미련한 자는 눈을 땅 끝에 두느리라
** '앞에 있거늘'은 명철한 자가 그 시선을 가까이에 있는 지혜에 항상 고정시키고 있음을 나타낸다. 반면에 '땅끝에 두느니라'는 미련한 자는 지혜에 집중하지 않고 사방을 헤매고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25 미련한 아들은 그 아비의 근심이 되고 그 어미의 고통이 되느니라
** 어리석은 아들은 자기 자신을 과신하며 자신이 가장 현명하고 지혜로운 줄로 착각하여 부모의 훈계를 무시한 채 제멋대로 행동함으로써 부모에게 괴로움을 끼친다.
26 의인을 벌하는 것과 귀인을 정직하다고 때리는 것은 선하지 못하니라
** '의인'은 무죄람 바 도덕적으로 인격이 출중한 자를 가리킨다. 이렇게 무죄한 자와 인격이 훌륭한 귀인을 벌하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에 도전하는 일로써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된다.
27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 성품이 냉철한 자는 명철하니라
** '성품이 냉철한 자'는 자제력이 있어 조용하고 침착한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자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다.
28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겨지고 그의 입술을 닫으면 슬기로운 자로 여겨지느니라
**본절은 침묵이 지혜로움의 한 증거가 됨을 나타낸다. '여기우고'는 미련한 자가 침묵을 지킴으로 실제로 지혜로운 자가 되는 것은 아니나 그의 어리석음을 감출 수 있음을 암시한다.
첫댓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종들을 미워하고 핍박하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를 업는 것이다. 목사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하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는 귀하게 받는 것이 지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