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墀(1706~1780)의 「永言十二章」 등 時調 14首
申墀는 號를 伴鷗翁, 본관이 평산으로 肅宗 32년(1706)에 나서 1780년까지 산 사람이다. 누차 赴科했으나 落傍, 말년에 歸田隱遁하여 烏嶺濫觴의 碧溪邊에서 살면서 松湖江가에 伴鷗亭을 짓고 餘生을 보냈다. 그의 時調는 모두가 이 때 지어진 것인데, 그의 문집 <伴鷗翁遺事>중 序文 다음에 七言律詩 2首와 時調 14首가 수록되어 있다. 즉,<詩>欄에 「築伴鷗亭成以言志二首」란 제목의 漢詩 2首가 있고, <歌>欄에 「與二三子 學酒亭上歌以永言十二章」이란 제목으로 時調 12首와 「糴所即事」, 「卒章歌祝」이란 제목 하에 각 한 수씩 수록되어 있다. 그의 시조는 退溪의 「陶山 六曲」에 화창한 것으로 「永言十二章」 다음에 「右十二章 盖和陶山十二章之遺意而文拙訶荒 必招外人之謾議 覽者恕之」라 하고, 跋에서는 더욱 구체 적으로 「陶山六曲」의 遺意에 和唱하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에를 들면,
靑山은 엇데 하야 萬古에 프르르며
流水는 엇데하야 書夜애 긋디 아니는고
우리도 그치디 마라 萬古常青 호리라
<陶山六曲 板本:第十一章>
青山은 萬古青이오 流水난 畫夜流라
山青青 水流流 그지도 옵슬시고
우리도 긋치지 마라 山水갓치 하오리라
<伴鷗翁遺事:第十一章>
로 和唱의 도를 지나 形式, 内容, 順位까지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永言」 이 安貧의 노래라면 「糴所即事」와 「卒章歌祝」은 현실적 문제를 다루고 있음을 알수 있다
孔夫子 委籍吏 되오사 料量을 平케 하시고
委籍吏 되오사 會計를 當케 하시니
우리도 糶糴을 當하야 料量平 會計當을 하오리라
<伴鷗翁遺事 : 糴所即事>
右所志 情由叚은 玉皇前에 알외압나이다
千千秋 萬萬壽를 우리 聖上 타이소셔
天高聽卑 하시니 이 뜻 아라 行下 하시오 <伴鷗翁遺事:14-14>
첫댓글 18세기 원고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