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百弟子授記品 讚曰
오백제자수기품 찬왈
頻伽 音調御 曾與一乘授記
빈가 음조어 증여일승수기
臊陀觜滿慈 獨標五百居先 內秘外現 位當聲聞
조타자만자 독표오백거선 내비외현 위당성문
過現未來 常宣正法
과현미래 상선정법
周知國土莊嚴 成就無邊功德
주지국토장엄 성취무변공덕
從玆五百授記 皆同一號普明
종자오백수기 개동일호보명
却嗟衣珠之未認 謾走他方而自足
각차 의주지미인 만주타방이자족
若非導師之哀愍 何當劣獸之渡河
약비도사지애민 하당열수지도하
雖是奔波異轍 共合渡頭不殊
수시분파이철 공합도두불수
如何是不殊底道理
여하시불수저도리
何뇩池中一派來 四海魚龍以爲名
아뇩지중일파래 사해어룡이위명
頌曰
송왈
不知衣裏裹明珠 奔走他鄕歲月逾
부지의리과명주 분주타향세월유
今夕鷲峯逢故友 依然杲日出東隅
금석취봉봉고우 의연고일출동우
8.오백아라한이 수기받는 기쁨을 찬탄하다
아름답고 오롯한 소리를 내는 부처님께서 법을 잘설하는
부루나존자에게 일승의 수기를 주었다.
존자는 오백제자 가운데 으뜸이 되어 보살의 마음으로
중생을 교화하지만 스스로 성문의 모습을 지니었다.
부루나존자는 과거 현재 미래에 늘 바른법을 펼치며,
부처님국토의 아름다운 모습을 두루알고,
헤아릴수없이 많은공덕을 성취한 분이다.
이를시작으로 부처님께서 오백제자에게
모두 똑같은 명호를 내려수기하니,
이들을 '법에 두루밝은 여래(普明如來)'라 하였다.
아! 옷속에 값진 보배구슬이 있는줄모르고
이리저리 고생하며 떠돌아 다녔구나.
부처님의 애틋한 보살핌이 없다면
어찌 짐승같이 하잖은 이 삶에서 벗어날 수 있게는가
험한삶을 살며 깨달음으로 가는길이 모두 다를지라도,
모두함께 깨달음에 도달한 그 자리는 다를것이 없다.
깨달음이 어찌 다르지 않다 하는가?
깨달음의 연못에서 흘러나온 한줄기물
동서남북 모든바다 고기들의 생명이어라.
게송으로 말하노라
몸에지닌 밝은 구슬 알지못하여
이리저리 떠돈세월 참으로 긴데
오늘저녁 깨달음에 옛벗을보니
변함없이 아침해는 동쪽에 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