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도단 (言語道斷) 뜻
언어도단 (言語道斷)의 뜻을 알아보기 전에,
이 용어가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언어도단 (言語道斷)...
이 용어는 아무데나 쓰이는 것이 아니고,
진리 그 자체인, 진제/승의제/제일의제에 적용되는 말입니다.
즉, 공(空), 깨달음, 도(道), 진리...
여기에 적용되는 용어입니다.
언어도단 (言語道斷)의 글자를 풀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言語 : 언어/말
道 : 길
斷 : 끊김
언어도단 (言語道斷)은,
<말과 언어의 길이 끊겨있다>는 뜻 입니다.
근데 <주어>가 빠져 있습니다.
그 <주어>란 바로,
진리/깨달음/道/진제/승의제/제일의제를 말합니다.
<주어>를 한마디로 하면, [空]입니다.
[空]이 곧 깨달음이요, 최상의 진리요,
道이며, 진제/승의제/제일의제입니다.
그럼 왜 진리/깨달음/道라는 것은,
말과 언어의 길이 끊겨 있는 것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언어도단 (言語道斷)...
즉 말과 언어의 길이 끊겨 있다는 이 말의 뜻은,
말과 언어로써는
진리/깨달음/道를 직접적으로 가르킬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왜냐면,
진리/깨달음/道는 모습이나 형체, 형상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모습이나 형태가 있어야 딱 저거다...라고 말과 언어로 조준해서 가르킬 수 있는데 진리/깨달음/道에는 그런 모습이나 형체가 없어서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진리/깨달음/道....라는 것에 모습이나 형상이 있다면,
그건 진리/깨달음/道가 아닙니다.
중생들은 진리/깨달음/道에도 어떤 모습이나 형상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죠.
만약 형상이나 모습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진리/깨달음/道를 깨달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아주 쉽게....
그러나 진리/깨달음/道에는 모습이나 형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쉽게 깨달을 수가 없지요.
모습/형상이 있다면, 그건 진리/깨달음/道가 아닙니다.
왜냐면,
모습/형상이 있다면 그것은 곧 변하여 소멸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리/깨달음/道는 변하면 안됩니다.
불멸이여야 하지요.
변하는 것은 진리/깨달음/道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영원한 어떤 모습이나 형상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없는 무(無)가 진리가 될 수 없지요.
그러므로 空이 진리인 것 입니다.
空을 깨달아야 합니다.
진리/깨달음/道가 바로 空이기 때문입니다.
언어도단 (言語道斷)....
空이 곧 言語道斷입니다.
空은 말과 언어로써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空 그 자체는 텅비어 있기에 아무것도 없어 설명할 게 아무 것도 없어서 그렇습니다.
예를 든다면,
허공......즉 하늘을 뭘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하늘은 텅비어 있지요.
하늘도 역시 言語道斷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야, 하늘을 봐라.........라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하늘을 보고.....아, 저게 하늘이구나.....라고 알지요.
우리가 하늘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아십니까?
어떻게 저게 하늘인지 알게 되는지 아시나요?
주변 사물들을 통해 하늘을 알게 됩니다.
물건/사물들이 없는 곳이 곧 텅빈 공간입니다.
하늘/허공을 보라는 것은 곧 물질이나 물건등의 사물이 없는 곳을 보라는 것이죠.
이해 되시나요?
이게 바로 空을 깨닫는 원리입니다.
마음에서 空을 깨달을 때도 이 원리죠.
진리/깨달음/道는 <언어도단>...즉 말과 언어로써 설명이 불가능합니다만,
그래도 말과 언어로 설명해야 되는 겁니다.
말과 언어는 손가락입니다.
달 그 자체는 아니지만,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이 바로 말과 언어지요.
하늘을 봐라....라고 말해야 하늘을 보죠.
아무 말도 안하면 누가 하늘을 보겠습니까....
말과 언어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말과 언어 그 자체는 진리/깨달음/道 그 자체는 아니지만,
진리/깨달음/道를 깨닫게 하는 수단입니다.
그래서 석가세존께서는 말과 언어로써 중생을 위해 설법을 하신 겁니다.
말과 언어로써 가르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곧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의 중요성입니다.
똑똑하고 지혜로운 스승이라면,
아주 쉬운 말과 언어로써 달을 잘 가르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스승들은,
말과 언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여 잘못된 방향으로 손가락을 향하게 합니다.
그런 자들은 사실 전혀 깨닫지 못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많이들 속고 있지요. 많은 사람들이 속고 있습니다. 모르니까..
지혜로운 스승들은,
진리/깨달음/道가 뭔지 잘 알기에, 가장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말로서 방향을 제시합니다.
제 자신이 설사 진리/깨달음/道를 깨달았을지라도,
남들에게 쉬운 말과 언어로써 방향을 똑바로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게 뭔 소용이 있겠습니까...
물론 제대로 못깨달았기에, 방향을 제대로 가르켜주지 못하는 것 입니다.
空은
言語道斷이다.
언어도단 (言語道斷).....
이 용어는 대승불교에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초기경전에 나오는 용어이다.
[출처] 언어도단 (言語道斷) 뜻|작성자 마하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