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9일 화요일(甲辰년 丁卯월 壬午일)
乾
□壬丁甲
□午卯辰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오늘은 아침부터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며 으스스했다. 이런 날은 감기 걸리기 쉽다. 물론 날씨(천간)는 지역이나 시간(지지)에 따라 변하니 다른 지역 날씨는 다를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있는 이 지역도 낮이 되면서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고 몇 방울의 비를 뿌렸다. 퇴근 때 보니 차에 먼지만 잔뜩 묻혀 놓았다.
천간과 지지를 아느냐고 물으면 모두 안다고 한다. 말해보라고 하면 甲乙丙丁...이나 子丑寅卯...를 말한다. 질문의 의도는 천간과 지지의 개념을 말해보라는 것이다. 천간은 하늘의 운동을 나타내고, 지지는 땅의 운동을 나타낸다. 하늘과 땅의 운동이 다른가? 그렇다. 왜? 지축의 기울기 때문이다. 하늘은 오행운동을 하는데 지구는 사계절 운동을 한다. 그러나 명리를 공부하는 사람 대부분은 지구에도 오행을 적용하려고 애쓴다. 시작부터 엇박자가 나는 것이다. 우주선을 쏘아 올릴 때 각도가 0.1도라도 틀리면 후에 어떻게 될까? 각도 0.1도는 아주 작은 것이니 무시해도 되는 것일까?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란 말이 있다. 브라질에서 생긴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킨다는 비유이다. 정치권에서도 사소한 말 한마디로 태풍과 같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는 많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과거 잘못된 말 한마디로 울고불고하는 일들이 있었다. 그래서 기본의 중요성을 수백 번 수천 번 반복하고 있는데 잘 먹혀들지 않는다.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 때문이다.
하늘의 오행은 음양으로 나뉘어 열 개의 천간이 되고, 땅의 사계절은 3단계로 나뉘어 열두 개의 지지가 된다. 오행의 상생상극을 지지에 적용하면 안 된다. 오행 하면 무조건 천간을 생각해야 한다. 오행의 상생상극에서 나오는 것이 십신이다. 그래서 십신은 천간끼리 관계이다. 십신을 천간과 지지로 이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음양, 오행, 사계절, 천간, 지지, 십신은 명리학의 출발점이다. 여기에서 잘못되면 후에 어떤 결과가 나올까? 10년을 공부해도 답이 없는 명리학이 바로 나비효과의 결과이다.
乾
□壬丁甲
□午卯辰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연간 甲木이 월지 卯에서 제왕이니 식신격이다. 월지 卯가 장성살이니 연지 辰은 망신살이고 일지 午는 연살(도화살)이다. 子午卯酉를 대충 묶어서 도화살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웃기는 설명이다. 재미로 하는 농담이면 몰라도 명리를 공부하는 사람은 그래서는 안 된다. 모든 지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장성살도 되고 지살도 되고 화개살도 된다. 몇 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사실 아닌가? 몇 초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졸졸 따르는가? 학문하는 사람은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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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그러나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이어서 자평진전(子平眞詮)을 새로운 명리학 기준을 적용하여 해설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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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有印而兼透官煞者 或合煞 或有制 皆為貴格。
또 인수격에 관살이 투출한 경우가 있다. 합살(合殺)하거나 관살을 제(制)하면 모두 귀격이다.
해설) 천간과 지지 속성을 구분하지 않고 십신으로만 팔자를 분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같은 십신이라도 천간에 따라 모두 다른 현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같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라도 성향은 모두 다른 것과 같다. 인수격에 관살혼잡(官殺混雜)이 되어 있다면 합(合)을 하던지 제(制)해야 귀(貴)하다고 한다. 물론 일부 그런 팔자가 있을 수 있으나 모두 그렇지는 않다.
如辛亥 庚子 甲辰 乙亥 此合煞留官也。
합살류관(合殺留官)의 사주이다.
해설)
乙甲庚辛
亥辰子亥
연간과 월간에 정관과 편관이 있다. 시간에 있는 겁재 乙木이 일간을 점프해서 월간 庚金과 乙庚합하여 연간 정관만 남으니 귀한 사주라고 한다. 물론 웃기는 설명이다.
壬子 癸卯 丙子 己亥 此官煞有制也。
이 명조는 관살이 제어되어 있다.
해설)
己丙癸壬
亥子卯子
연간과 월간에 편관과 정관이 있다. 이때 시간의 己土가 일간을 점프해서 연간이나 월간 중 하나를 토극수 하니 귀(貴)해졌다고 한다. 역시 웃기는 설명이다. 壬水인지 癸水인지 모르니 대충 관살을 제(制)한다고 얼버무린다.
至於化印為劫 棄之以就財官
인수가 변하여 겁재가 되면 인수를 버리고 재관(財官)을 취한다.
해설) 역시 이상한 설명이다.
如趙知府命:丙午 庚寅 丙午 癸已
예를 들면 조지부(趙知府)의 명조는 다음과 같다.
해설)
癸丙庚丙
巳午寅午
월지를 인수라고 예를 든 사주이다. 월지 인수가 寅午 반합이 되어 겁재로 변했다는 것이다. 겁재는 나쁜 놈이니 인수를 버리고 재관을 취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역시 돌리고 돌려 짜 맞추는 설명이다. 십신은 천간끼리 정한다는 기본도 모르는 설명이다. 연간에 비견이 있고 월간에 편재가 있고 시간에 정관이 있다. 운이 巳午未로 갈 때 癸水 정관이 록왕쇠가 되니 정관을 잘 쓰는 사주라고 하면 간단히 정리될 사주이다.
則變之又變者矣。
변하고 또 변하니 변화가 무궁한 사주라고 하겠다.
해설) 원칙이 없이 이랬다저랬다 하니 이런 설명이 나온다. 이래서 어떻게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런 말을 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ㅎㅎ 저울의 눈금이 정확하다면 어떤 물건이라도 무게를 잴 수 있다.
更有印透七煞 而劫財以存煞印 亦有貴格
인수격에 칠살이 투출한 경우, 겁재가 있어서 칠살을 합하고 인수가 남는다면 역시 귀격이다.
해설) 인수격에 나쁜 놈 칠살이 있으면 파격인데 겁재가 칠살을 합거(合去)하니 재(財)만 남아 귀격이라는 설명이다.
如庚戌 戊子 甲戌 乙亥是也。
해설)
乙甲戊庚
亥戌子戌
이런 사주를 인수격이라고 하는 자체가 잘못되었다. 子월 甲木이 인수격이라니 처음부터 웃기는 전제이다. 그래서 나머지 설명은 무효(無效)이다. 그래도 웃음을 참고 읽어보면 나쁜 놈 칠살을 시간 겁재가 乙庚합거하니 편재만 남아 귀격이라는 말도 되지 않는 소리이다. 연간 庚金은 칠살이고, 월간 戊土는 편재이다. 그리고 시간 乙木은 겁재이다. 십신은 천간끼리 정한다. 천간과 지지로 정하지 않는다. 지지는 천간의 글자를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然此格畢竟難看 宜細詳之。
이런 사주는 분별하기 어려우니 자세히 연구해야 한다.
해설) 이렇게 어지럽게 설명해 놓고 이런 사주는 설명하기 어려운 사주이니 잘 연구해야 한다고 도사 같은 소리를 한다.
첫댓글 가르침 충분히 새겨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교수님은 정말 쪽집게 이십니다 ㅎ ㅎ
진짜 다른 학파 사람들에게 천간 지지에대해 물어본적이 있었는데 교수님 말씀대로 천간은 갑을병정 ᆢ지지는 자축인묘 ᆢ끝 ㅎ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개념정리가 전혀되어 있지 않고 주먹구구식ᆢ
그래서 나이스관법대로 천간지지에 대해서 조곤조곤 설명하고 12운성 12신살도 마찬가지 ᆢ
12신살도 형충파해만 말하고ᆢ
어디에서 이런 설명을 하더냐고 깜놀?
약간 제가 격이 높아진 느낌? ㅎ
또한 제 사주 일간이 계수인데 년간 무토 월간 기토 정관 편관 관살혼잡 인데
합살 유관 합거유살 일간도 무계 합화 정통적인 자평진전 고대로 앵무새처럼 ᆢㅎ 글고 전통기법대로 관을 남자로 단정지어 관살혼잡으로 남자관계 복잡한 화냥년? 기질? ㅎ ㅎ
글자마다 속성이 있는디 계수 일간이 음간으로 아조 차가운 의뭉한. 내성적이라고 ㅎ
이렇게 다들 앵무새처럼 간명을 ᆢ
지금 생각해보면 포복절도 기절할정도 ᆢ
사주찾아 삼만리 ᆢ관심갖은지 근 30여년
새로운 12운성 만나기전까지의 제 실력이었지요
글고 가까운 친구들도 점쟁이 공부한다고 매도질 ᆢ인자는 어깨펴고 만고불변의 자연의법에 근거하여 조목조목 반박하는 걸음마로 흉내단계는 되지 않았나 ㆍ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간의 뇌는 생각하기 싫어합니다. 그래서 남들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가부다. 여러 원인 보다는 한가지 원인만을 좇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