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기계화는 무엇을 부추기는가]
경기가 재미있으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의지를 철저하게 사용하는 것이 원칙
민주주의가 잘 살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 가진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사람이 탈북을 하는 가장 중요하고 큰 이유는 북한에서 살면, 자유가 없기 때문이다. 자유를 구속하는 삶은 하나도 행복하지 않다. 참고 참고 참다가 도저히 못 참아서, 차라리 탈출하다가 죽어버리자 하는 각오로 탈출을 감행하는 것은 그래서이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이 자유의지를 자꾸만 꺾어버리는 규율들이 나오면, 결국 야구는 점점점 재미없어질 뿐이다.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룰이라던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의라든가, 또한 부상방지를 위한 룰 같은 것은 좋지만, 경기를 흥미롭게 하는 요소들이나, 선수들의 행동이나 감독의 작전 등을 제약하는 요소 같은 것들을 너무 지나치게 해 버리면, 결국, 야구는 로봇이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사람이 하는 야구이기에, 그래서 재미있는 건데, 로봇이 야구를 하면, 그래서 그냥 기계적으로 움직이면 하나도 재미없는 게임이 된다.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그래서 예측 불가능하기에 재미있는 것인데, 모든 것을 제약해 버리고, 실수도 하나도 안 나오고, 또 100프로 완벽한 경기를 추구하다 보면, 사람이 야구시합을 해서 프로팀을 운영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게 되다. 그냥, 그러느니, 그냥 로봇한테 야구를 맡기는 것이 낫다. 야구가 재미있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이 하는 거라, 완벽하지 않고 실수도 많이 하기 때문이고, 또한 거기에 덧붙여 어떤 승리의 드라마가 쓰여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구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엔 감동이 있다. 운동을 기계화시키고 자유의지를 박탈당한 너무 지나친 규율은 스포츠에서 감동을 사라지게 만든다. 기계가 게임을 한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은 스포츠에서 감동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 그래서 결국은 사람들을 운동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스포츠에서 감동을 계속 느끼고 사람 사는 세상을 운동에서 깨달을 수 있는 감동적인 스포츠가 되기를 소망하며, 오늘의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