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를 시킨적도 없었는데 전화가 와서
우선 경비실에 맡겨놓으시라고 했다.
그런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다음날 저녁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려고 나갔다가..
경비아저씨가 택배를 찾아가라고 하셨다.
(우리가 몇호에 사는지 꿰뚫고 계시니 놀랐다.)
가져와서 보니 상자에 주소도 적혀있지 않고
내이름만 덜렁 적혀있었다. 놀랐다.
뭘 주문한 기억이 없는데..
더군다나 주소도 없고 내이름만 있으니...ㅠ
상자는 롯데 홈쇼핑 글자가 찍혀 있었다.
내가 반품이라도 했었나?? 그런적은 없었다.
반품이라도 주소는 적혀 있는게 정상이다.!!
방금전 뉴스를 본게 떠올랐다.
미국 커다란 건물에 탄져균이 우편으로
배달되었다는 둥.. 출근길에 누가 원한에의한
총을 맞았다는 둥..
덜컥 겁이 났다. 내가 누구에게 잘못한 적이 있었는지...도대체 이게 뭘까??
우리영감도 걱정되었는지 복도에서 자기가 풀어볼테니..안으로 들어가 있으란다.
(영감도 그럴리가 있겠냐며 큰소리 쳤지만
의문의 우편물이 영 마음에 걸렸나보다.)
에공...태어나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영화에서나 봄직한 장면이 내앞에 펼쳐지다니..
덜덜덜..
긴장감이 극도에 달했다.
윽!!!!
전혀 달갑지 않은 소리!!
푹~칙~ 스즈즉!
우리 영감이 소리친다.~~~~~~~~~~~!!
"구미 포크아트 선생님이 보내셨넹...
자기 생일선물로 보내셨나보다."
"아~~~!!! "
선생님께 전화를 걸었다.
선생님은 서프라이즈 해줄려고 주소를 그냥 적지 않으셨단다.
ㅠㅠ
직접 그리신 소중한 선물에 감사했지만
저녁 한때 지옥과 천국을 경험하느라...
정말 surprise 였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