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방
황정(黃精); 뿌리. 줄기. 꽃. 열매를 다 먹는다.
감국화(甘菊花); 싹. 잎. 꽃. 뿌리를 다 먹는다. 흰 국화가 더 좋다. 몸이 가뿐해지 고, 늙지않으며 오래 살게 한다. 음건(陰乾)하고 분말(粉末)하여 술로 먹거나, 밀환(蜜丸)하여 장복(長服)하기도 한다.
국화주는 감국화, 생지황, 지골피. 각 등분하여 물을 붓고 달여서, 절반이 되면 찹 쌀로 만든 밥을 분말하여, 누룩과 함께 버무려 술을 만들어 청주(淸酒)만을 떠서, 데워 먹는다. 그러면 근골(筋骨)이 튼튼해지고, 골수(骨髓)를 보하며, 오래 살게 한다. 백국(白菊)이 더 좋다.
석창포(石菖蒲); 몸이 가뿐해지고, 오래 살며 늙지 않게 한다. 뿌리를 미감침(米泔 浸) 1주야(晝夜) 분말하여 찹쌀 죽과 함께 졸인 꿀에 섞어서, 오자대로 술 이나 미음으로 먹되, 아침-30개, 저녁-20개씩 먹는다.
창포주는 창포근 짓찧어 낸 즙, 찹쌀 각 등분, 찹쌀밥을 말려 같이 분말하여 신국 (神麴)과 함께 술을 빚어 청주를 먹는다. 장복하면 신명(神明; 천지자연에 있는 신령스런 것 즉 산신령 같은 것)이 통하고, 수명을 늘일 수 있다.
창출(蒼朮); 이 약을 달여서 장복하면, 몸이 가뿐해 지고 오래 산다. 일명 산정(山 精)이라고 한다. {신농약경}에서는
“반드시 오래살고 싶거든 늘 산정을 먹어라”라고 하였다. 거피(去皮) 미감침 초 2Kg, 분말하여, 복령1kg, 밀환 하여 먹는다. 혹은 즘을 내 달여서 술에 타 먹거나 환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선출탕을 늘 먹으면, 오래살고 눈이 밝아지고, 얼굴빛이 시들지 않고, 몸이 가뿐해 지며, 늙지 않는다.
창출. 대조 육 각1Kg, 감초 구 200g, 행인100g, 건강 초 20g, 흰 소금 초 400g, 이 약을 분말하여 매번 8g을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토사자(免絲子; 새쌈씨); 장복하면 눈이 밝아지고. 몸이 가뿐해 지며 오래 산다. 술에 담갔다가 말려서 찐다. 이와 같이 9차하여 가루 낸다. 매번 8g씩 공복 에 데운 술로 하루 2번 먹는다.
백초화(百草)花); 온갖 병을 치료하며, 오래 살고 신선(神仙)이 된다. 100가지 풀의 꽃을 따서 그늘에 말린다. 이것을 가루 내어 술에 타 먹는다. 또 꽃을 달여 서 즙을 내, 술을 빚어 먹기도 한다.
하수오(何首烏); 오랫동안 먹으면 수염과 머리털이 검어지고, 정수(精髓)가 채워지 고, 오래살고 늙지 않는다. 약을 먹을 때, 파. 마늘. 무. 비늘이 없는 고기를 먹지 말며, 쇠그릇을 쓰지 말아야 한다. 이것을 검정콩을 달인 물에 담가서 물이 스며들면, 그늘에 말린다. 이것을 감초를 달인 물로 버무려서 햇볕에 말린 다음 한번에 8g씩 술에 타 먹는다. 혹 밀환(蜜丸)으로 먹기도 한다. 이 약은 양기(陽氣)가 몹시 허(虛)한 사람이 아니면 단방으로 먹어서 는 안 된다.
송지(松脂;송진); 장복하면 몸이 가뿐해 지고, 늙지 않으며 오래 산다. 달이는 방 법은, 송진 5Kg을, 뽕나무 잿물 50Kg에 넣고, 3번 끓어오르게 달인 다음, 찬 물에 넣었다가 엉키면 다시 달이기를 10회 하면 빛이 희어 진다.
* 복용; 달인 송진을 짓찧어 채로 쳐서, 좋은 술과 백밀(白蜜)로 반죽한 다음 엿처 럼 만들어 하루40g을 먹는다.
솔잎을먹는 방법은 가루 내어 술로 10g을 먹는다. 또한 미음에 타 먹을 수도 있 다. 또한 뽁은 검은 콩과 같이 분말하여, 따뜻한 물에 타 먹을 수도 있는데 더욱 좋다.
구기자(枸杞子); 장복하면 몸이 가뿐해 지고, 늙지 않으며 추위와 더위를 잘 견디 며, 오래 살게 한다. 구기는 줄기의 껍질이고, 지골은 뿌리의 껍질이며, 구 기자는 빨갛게 익은 열매를 써야 한다. 열매와 잎은 같은 효과가 있는데 , 뿌리, 잎, 줄기, 씨를 다 먹을 수 있다. 연한 잎은 국을 끓여 먹거나 나물을 무쳐 늘 먹어도 괜찮다. 껍질과 열매는 분말하여 물로 환(丸)을 지어 늘 먹 는다. 또한 술에 담갔다가 마시기도 한다.
* 금수전(金髓煎)은 잘 익은 구기자를 주침(酒浸)60일 하여 천으로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즙을 약을 담갔던 술과 함께, 석기로 달여 고를 만든다. 매일 따 뜻한 술에 큰 수픈 2개씩 2번 먹는다. 장복하면 신선이 되어 날아갈 수 있다.
복령(茯苓); 장복하면 배가 고픈줄 모르고, 오래 살며 늙지 않는다. 백복령에 흰 국화를 섞거나, 백출을 섞어서 환(丸)이나 산(散)을 만들어 임이 대로 늘 먹어 도 괜찮다. 또 다른 방법은 백복령을 거피하여, 술에 15일 동안 담가 두었다 가 가루 낸다. 매번 10g씩 물로 하루 3번 먹는다. 장복하면 오래살고 늙지 않으며, 얼굴이 동자처럼 팽팽해진다.
오가피; 장복하면 몸이 가뿐해 지고, 늙지 않는다. 뿌리와 줄기를 달여, 보통 술 빚는 방법과 같이 술을 만들어 마시는데, 보하는 작용을 주로 한다. 혹은 달 여서 차대신 마셔도 좋다. 세상에 오가피주와 오가피산을 먹고 오래 산 사람 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상심(桑椹; 오디)장복하면 백발이 검어지고 늙지 않는다. 새까맣게 익은 것을 따서 건조 분말 밀환 장복 한다. 또 술을 빚어 먹기도 하는데, 주로 보하는 작용을 한다.
연실(蓮實;연밥); 장복하면 몸이 가뿐해 지고, 늙지 않으며, 배가 고픈 줄 모르고 오래 산다. 거피(去皮) 심(心)하고, 가루 내어 죽을 쑤거나 두말(頭末)하여 밥 을 지어, 장복하면 다 좋다. 또는 가루 내어 술이나 미음으로 8g씩 먹는다. 장복하면 오래 산다.
검인(芡仁; 가시연밥); 곧 계두실(鷄頭實)이다. 장복하면 몸이 가뿐해 지고, 늙지 않으며 배가 고픈 줄 모르고, 늙지 않고 신선이 된다.
{선방}에서는 연실과 같이 먹으면 아주 좋다고 하였는데 ,가루 내어 먹으면 효과가 더욱 좋다. 이 약은 장수하게 하는 약이므로 먹으면 오래 산다.
검인죽은 멥쌀1, 계두실2로 죽을 쑨 것이다. 빈속에 먹으면 정기를 보하고, 귀와 눈이 밝아지며, 나이를 먹지 않는다.
해송자(海松子 잣); 장복하면 몸이 가뿐해 지고, 배가 고픈 줄 모르고 늙지 않는 다. 죽을 쑤어 늘 먹으면 아주 좋다.
호마(胡麻 참깨); 장복하면 몸이 가뿐해 지고, 늙지 않으며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 르지 않으며 오래 산다. 일명 거승(巨勝)이라고도 한다. 백밀, 호마 각 등분하 여 만든 것을 정신환(靜神丸)이라고 한다. 달리 먹는 방법은, 호마 9증하여 고소하게 초하여, 분말 밀환 탄자대 술로 1개씩 먹는다. 장복하면 오래 산다.
* 노나라 여자가 호마와 창출을 먹고, 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먹지 않은지 80년이 되었는데 매우 젊고 건강하여, 하루에 120km를 걸었다고 하였다.
* 호마, 콩, 대추를 같이 9증하여 먹으면 오래 살고, 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끊을 수 있다.
만청자(蔓菁子순무의 씨); 장복하면 곡식을 먹지 않고도 오래 살 수 있다. 9증 분 말하여 물로 8g씩 하루 2번 먹는다.
인유(人乳)즙; 5장(藏)을 보하고 오래 살게 하며, 살찌고 흰 광택이 돌게 한다. 달 고 향기가 나는 젖을 짜서 은그릇에 넣고 푹 끓여, 5경(새벽3~5시)에 뜨겁게 먹는다. 젖을 한번 빨아들인 다음 곧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막고, 입술과 이를 맞붙여 양치하여, 젖과 침이 잘 섞이게 한 다음에, 코로 공기를 들이쉬어 기 (氣)가 명당(明堂)에서 뇌로 들어가게 하 면서 천천히 젖을 삼키는데, 5~7번하 는 것을 한차례로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매우 좋다.
* 한나라 [장창]은 늘 젖을 먹었기 때문에 나이가 100살이 지났어도 살이 찌고, 흰 박속처럼 안색이 희었다.
백죽(白粥 흰죽); 새벽에 일어나서 죽을 먹으면, 가슴이 편해지고 위를 보하며, 진 액(津液)을 생기게 하여 하루종일 상쾌하고, 보해주는 바가 적지 않다. 저녁에 멥쌀을 푹 퍼지게 끓여 먹는다.
지황; 장복(長服)하면 몸이 가뿐해지고, 늙지 않는다. 뿌리를 짓찧어 즘을 내고, 이것을 달여 걸쭉해지면, 꿀을 넣고 다시 달여, 오자대로 공복(空腹)에 술로 30개씩 하루 3번 먹는다.
지황주 만드는 방법
찹쌀 10kg과 생지황2Kg을 잘게 썰어 함께 찐 다음 백국(白麴; 밀기울로 만든 누룩, 황국;보리가루로 만든 누룩)을 넣고 버무려 술을 빚는 것처럼 담근다. 술이 익으면 청주(淸酒)를 떠서 마신다.
신기한 베개를 만드는 방법(신침제작;神枕製作)법
옛날에 태산 아래 한 노인이 살았는데, 이름은 알 수 없다. 한나라 [무제]가 동(東)쪽 지방을 지나다가 길옆에서 김을 매는 한 노인(老人)을 보았다. 등에서 두어 자 되는 흰 광채(光彩)가 있으므로 [무제]가 이상히 여겨 그에게 도술(道術)을 쓰지 않느냐고 물었다. 노인이 대답하기를, “제가 일찍이 85세 때 노쇠하여 죽을 지경이었고, 머리가 세고 이가 빠졌는데, 도사란 사람이 저에게 대추를 먹고 물을 마시면서 음식을 끊는 동시에, 신기한 베개를 만들어 베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베갯속에 32가지 약을 넣었는데, 그중 24가지 좋은 약은 24절기(節氣)에 맞는 것이고, 나머지 8가지는 독약인데, 8풍에 상응(相應)한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그 방법 데로 만들어 베었더니, 도로 젊어져서 흰 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오고, 하루에 100Km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금년에 180살이며, 인간 세상을 떠나 산속에 들어가지 못하고, 자손(子孫)들이 그리워 인간세상에서 다시 곡식을 먹은 지 이미 20여 년이 되었는데도, 아직 신기한 베개의 효력(效力)으로 늙지 않았습니다” 라고 하였다. [무제]가 그 노인의 얼굴을 보니 한 50세쯤 되는 사람으로 보이므로, 의심스러워서 동내 사람에게 물어보니 다 그렇게 말했다. [무제]가 그 방법 데로, 베개를 만들어 베었으나, 곡식을 끊고 물만 마시는 일은 하지 않았다.
◉신기한 베개를 만드는 방법; 음력 5월 5일이나 7월 7일에 산에서 측백나무를 베어다 1cm두께의 뚜껑을 만들되, 정밀(靜謐)하게 깎아, 열고 닫을 때 꼭 맞게 한다. 또 뚜껑위에 3줄을 긋고, 송곳으로 1줄에 구멍(좁쌀이 들어갈 만한 크기 )을 40개씩 모두 120개를 뚫는다. 여기에 쓰는 약은 천궁, 당귀, 백지, 신이화, 두충, 백출, 고본, 목란, 천초, 계피, 건강, 방풍, 인삼, 길경, 복령, 형실, 육종용, 비렴, 백자인, 의이인, 관동화, 백미, 진초, 미무, 등 모두 24가지인데, 이 약들은 24절기에 상응하고, 독(毒)한 약 8가지는 8풍(風)에 상응하는데, 곧 오두, 부자, 여로, 조협, 질여, 반석, 반하, 세신이다. 이 32가지 약들을 각각 40g씩 썰어서, 독약을 밑에 넣은 후 나머지 약을 넣어, 속을 채워서 베천으로 베갯잇을 만든다. 이 베개를 100일만 베면 얼굴에 윤기(潤氣)가 나고, 1년만 베면 몸에 있는 온갖 병이 다 낫고, 몸에서 향기(香氣)가 풍긴다. 4년을 베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오며, 귀와 눈이 밝아진다. 이처럼 신기한 처방은 비밀히 간직하고, 전(傳)할 만한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전하지 말아야 한다. [무제]가 [동방석]에게 “그럴 수 있는가?” 라고 물으니 대답하기를, “옛날 [여염] 이 [오청]에게 전하니, [오청]은 [광성자]에게 전하고, [광성자]는 황제에게 전하였습니다. 근래에는 곡성도사 [순우공]이 이 약 베개를 베었는데, 나이 100여 살이 되어도 머리털이 희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병이 나는 것은 다 양맥(陽脈)을 따라 일어나는데, 이 약 베개를 베면, 풍사(風邪)가 사람에게 침범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또 베천으로 베갯잇을 씌웠다 해도, 다시 가죽주머니로 잘 싸 두었다가, 누워 자려고 할 때 벗기고 베어야 합니다”고 하였다. [무제]가 노인을 불러 상으로 비단을 주었더니 받지 않고 말하기를, “임금과 신하는 아비와 자식의 관계와 같습니다. 자식이 아는 도를 아버지에게 올렸으니, 도리(道理)상 상을 받을 수 없고, 또 신은 도를 파는 사람이 아니며, 임금님이 도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이것을 말씀드렸을 뿐입니다”고 하였다. [무제]가 그만두고 다시 여러 가지 약을 내 주었다.
배꼽을 훈증하는 비방훈제비방(熏臍祕方)
온갖 병을 없애고 생명(生命)을 보호(保護)하며 오래 살게 한다.
사람은 아버지의 정(精)과 어머니의 혈(血)에 힘입어 형체(形體)를 이루는데, 태아(胎兒)로 있을 때는, 오직 탯줄이 있어, 어머니의 기(氣)와 서로 통해있기 때문에, 어머니를 따라 호흡(呼吸)한다. 그러다가 10달이 차면 탯줄을 끊고 나와, 점차 자라서 성인이 되면 7정(情)과 6욕(慾)이 안팎으로 침범하여 진원(眞元)을 상(傷)하게 해서, 몸이 약(弱)하게 되고, 생명(生命)을 잃게 되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내가 세상 사람들을 가엽게 생각하여 특별히 좋은 처방(處方)을 전하노니, 이 처방은 원기(元氣)를 튼튼히 하여 몸을 보호하고, 생명의 근원을 훈증(燻蒸)하여 온갖 병을 없애는데 그 효과가 신묘(神妙)하다. 매년 추석날 이 약으로 한 번씩 훈증하면 병 없이 수명을 연장하게 된다.
ㅇ 유향, 몰약, 가서분, 청염, 양두첨(꿩의 바람 꽃 뿌리, 혹은 숫쥐의 똥), 속단 각각 8g, 사향 0,4g
* 이 약들을 분말한다. 환자로 하여금 배불리 먹고. 똑바로 눕도록 한다. 메밀가 루로 반죽한 다음 직경이 4cm정도 되게 납작하게 만들되, 가운데가 오목 들어 가게 하고, 배꼽이 큰 사람이면 직경을 8cm로 한다. 그 속에 약 가루를 채워 환자의 배꼽위에 놓고, 회화나무 껍질(괴화피) 한 조각을 덮은 다음, 그 위에다 콩알 만한 뜸봉으로 뜸을 뜬다. 이렇게 하면 모든 맥(脈)이 잘 돌게 되면서, 식 은땀이 비 오듯 흐르는데, 너무 아프게 떠서는 안 된다. 아프게 뜨면 도리어 진 기를 새어 나가게 된다. 뜸은 환자의 나이 수대로 뜨되, 병(病)이 없는 사람은 연일 떠 주고, 병이 있는 사람은 3일에 한 번씩 떠준다. 뜸을 떠서 뱃속에서 소 리가 나고, 아프며, 대변(大便)에 거품 같은 것이 섞여 나오면 뜸뜨는 것을 중지 한다. 뜸뜬 다음에는 미음만을 먹으며, 기름기 없는 고기와 황주를 먹어 약기 운을 도와주어야 한다. 만일 풍병(風病)이 있는데 울열(鬱熱)이 주리(腠理)에 있으면 약을 여자의 분과 연지에 버무려 쓰면 땀이 쉽게 나면서 병도 따라 낳는다.
배꼽에 뜸을 뜨는방법 구제법(灸臍法)
어떤 사람이 늙어서도 얼굴이 동자와 같았는데, 그는 매년 쥐똥으로 배꼽 한가운데 뜸을 1장씩 떳기 때문이라고 했다.
ㅇ 명나라 [한옹시랑]이 대동협을 쳐서 적을 하나 사로잡았는데, 100살이 넘었으 나 매우 건장하였다. 그 이유를 물으니, 말하기를 “젊었을 때는 병이 많았는데, 어떤 이인(異人)이 매년 배꼽에 뜸을 뜨라고 가르쳐주어 그때부터 건강해졌습니 다”라고 하였다.
노인은 혈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양쪽 신장(腎臟) 사이에 있는 흰 막 안에, 근육만한 동기가 한 점 있는데, 이것이 변화를 촉진하여 온몸을 돌면서, 삼초(三焦; 상, 중, 하초의 모든 기관)를 찌듯이 태우고, 음식을 소화하고, 밖에서 들어오는 6음(陰;풍, 한, 서, 습, 조, 화)의 사기를 막아낸다. 안으로는 모든 정신(精神)을 담당하여, 밤, 낮 쉬지 않는다. 나이가 많아지면 정과 혈이 모두 줄어들어, 7규(눈, 귀, 코,입)가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못한다. 울 때는 눈물이 나오지 않고, 웃을 때는 오히려 눈물이 나온다. 또 걸쭉한 콧물이 많이 나오고, 귀에서 매미 우는 소리가 나며, 음식을 먹을 때 입이 마른다. 잘 때 침을 흘리고, 오줌이 자기도 모르게 나가며, 대변(大便)이 몹시 굳거나 설사하기도 한다. 낮에는 졸음이 많고, 밤에 누워도 정신이 또렷하면서 잠이 들지 않는다. 이것이 노인의 병이다.
노인병을 치료하는 법
노인은 비록 외감(外感)이 있어도, 맛이 쓰고 성질이 찬 약과, 땀을 많이 내거나, 몹시 토하게 하거나, 심하게 설사시키는 약은 절대로 쓰지 말고, 성질이 순한 약으로 조제하여 치료한다. 노인이 오줌이 잦으면서 적게 나오는 것을 느끼면 병이 더해지는 것이다. 바로 각병연수탕을 쓰는 것이 좋다. 병을 앓고 난 뒤 허약한데는 증손백출산을 쓴다. 오줌이 잦으면 신기환에 택사를 빼고, 복신과 익지인을 넣어서 쓴다. 대변이 굳으면 소풍순기원, 소마죽을 쓴다.
각병연수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