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9a68laaS9k
요즘은 아침에 눈을 뜨면 나도 모르게 빙그레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곤 합니다. 평생을 바쳐온 정든 단상을 떠나던 날,
마음 한구석에는 일종의 마침표가 찍혔다는 아쉬움이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나는 비로소 깨닫습니다.
은퇴란 삶의 완결이나 끝이 아니라,
비워진 자리에 새로운 경험을 채워 넣는 또 하나의 찬란한 시작이었음을. 평생을 공학이라는 치밀하고 정밀한 학문의 세계에 매달려 살아왔던 내가
붓을 들고 마음의 글을 써내려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평소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다고만 생각했던 내게,
명예교수회 김정숙 편집위원장께서 건네주신 따뜻한 격려 한마디는 마음의 작은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용기를 내어 세상에 처음으로 나의 소회를 글 형태로 적어 내려가던 그 순간, 내 안에서는 잊고 지내던 작은 자신감이 조용히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은퇴 후 찾아온 명예교수회는 단순한 모임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강의실과 연구실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다양한 전공을 걸어온 여러 교수님들과 마주앉아 담소를 나누고 배움을 이어가는 시간은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야를 한층 더 깊고 넓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다채로운 주제의 특강을 들으며 새로운 지식을 스폰지처럼 흡수하고,
함께 산천을 탐방하며 인생의 자취를 나란히 되돌아보는 그 순간들은
은퇴 후의 삶을 풍요로운 결실로 채워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만날 때마다 서로를 밝은 웃음으로 맞아주고 온기를 전해주는 이웃이자 동료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게는 더할 나위 없는 큰 기쁨이자 위로가 됩니다. 청춘과 장년의 시절에 익숙했던 비교나 속도 경쟁의 틀에서 벗어나,
이제는 서로 배우고 격려하며 한 걸음씩 함께 걸어가는 삶.
그 안에서 느끼는 호젓한 즐거움과 온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습니다. 우리 명예교수회가 앞으로도 오랜 세월 많은 은퇴 교수님들에게 아늑한 마음의 쉼터가 되어주고,
삶의 지혜와 온기를 나누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오래도록 피어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참고* 1. Evergreen Wisdom - 최순돈 교수- https://sites.google.com/view/evergreen-wisdom/%EC%B5%9C%EC%88%9C%EB%8F%88-%EA%B5%90%EC%88%98
Evergreen Wisdom - 최순돈 교수
은퇴, 새로운 배움과 여백의 시간 금속공학과 (2026.08.07) 익숙한 길을 내려놓으니, 비로소 새로운 길이 보였습니다. 비워진 시간에는 배움이 다시 찾아오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따뜻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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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xKaB3FfOud3zDquyyzmwDUzxa3UVXdfh&si=WtDmrkFczBgexri-
YU [소나이] | Yeungnam University 명예교수회
영남대학교 명예교수님들의 삶의 소중한 기억과 지혜를 영상 기록물로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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