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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에스라의 나무 강단이 제공하는 성경의 각 책의 기별과 신학을 연구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13번째 강의로서 사무엘하의 기별과 신학을 공부하게 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우리는 12번째 강의로 사무엘상의 기별과 신학을 공부했고 이어지는 사무엘서입니다. 사무엘상이 사울의 통치를 기록한 것이라면 사무엘하는 다윗의 통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그 표제는 지난번과 똑같습니다. 히브리인들은 이 사무엘 상하의 구별 없이 하나의 책으로 보기 때문에 그 저자도 같다고 볼 수 있는데,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사무엘이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표지는 '시무엘'이라고 붙어 있고 그 뜻은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것으로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바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라고 하는 주장도 있고 여러 학자가 주장도 하지만,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이것을 기록한 사람은 사무엘인 것으로 거의 확실시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이 나머지 뒷부분을 기록하고, 이어서 나단과 갓이 기록했을 것이라는 탈무드의 말을 인용해서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바와 같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사무엘하의 개요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개요는 다윗을 신정 왕으로 세우는 과정입니다. 사울의 시대가 끝나고 다윗이 왕이 됩니다. 신정 왕은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그 나라의 왕입니다. 영어로 데모크라시(Democracy)하면 민주주의이지 않습니까? 데모(Demo)는 민중, 사람을 뜻합니다. 그러나 테오크라시(Theocracy)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의 왕, 즉 신정 왕입니다. 그래서 1장부터 10장까지 다윗이 신정 왕으로 임명되는 과정입니다. 사울이 죽고 난 다음에 어떻게 다윗이 이제 왕이 되는지 그 이야기를 초반에 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무엘하 1장 첫 부분을 제가 직접 한번 읽어 드리겠습니다.
"사울의 죽은 후라 다윗이 아말렉 사람을 도륙하고 돌아와서 시글락에서 이틀을 유하더니 제삼일에 한 사람이 사울의 진영에서 나왔는데 그 옷은 찢어졌고 머리에는 흙이 있더라 그가 다윗에게 와서 엎드려 절하매 다윗이 가로되 너는 어디서 왔느냐 이스라엘 진영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어떻게 되었느냐 너는 내게 구하라 가로되 군사가 전쟁 중에 도망하기도 하였고 무리 중에 엎어져 죽은 자도 많았고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도 죽었나이다"
다윗은 이 병력 보고에 같이 깜짝 놀라는 것입니다. 왜 놀랍습니까? 사울이 죽었다고 하니까 큰 병고가 생긴 것입니다. 자세히 물어보니까 사울이 전선 중에서 막 패해 가지고 이제 도망을 가게 되었는데, 저 할례받지 않은 사람들의 손에 죽기보다는 내가 목숨을 끊겠다고 해서 창에 찔려서 허우적거릴 때 이 사람이 갔습니다. 그 청년이 말하기를 왕이 빨리 나를 맞아 죽이라고, 내가 지금 고통으로 견딜 수가 없다고 해서 왕의 명령대로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제 막 도망 와가지고 다윗에게 보고를 하니 다윗이 뭐라 그랬습니까? 왕을 죽이다니 네가 도체 정신이 있냐 없냐 하면서 "네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냐" 하고 다른 소년을 시켜서 그를 죽이게 합니다. 아주 참 어려운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제 사울은 죽었고 다윗과 함께 그렇게도 긴밀한 우정 관계를 갖고 있던 요나단도 죽었습니다. 그래서 사무엘하 1장 후반부에 보면 다윗이 그 두 용사를 위하여 읊은 슬픈 조시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아 네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려졌도다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어졌으며 싸우는 무기가 망하였도다"
이 조시를 읊고 1장을 마칩니다.
그러고 나서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왕이 됩니다. 사울은 요나단과 함께 죽었지만 다른 아들 하나인 이스보셋이 자기 아버지가 죽었으니까 자기가 왕이라고 자처하고 서가지고 이제 왕인 것처럼 하다가, 이스보셋이 다른 사람의 손에 죽는 4장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낮잠 자다가 사람들이 찾아와 죽이는 줄도 모르고 죽었습니다. 참 참혹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때 다윗은 헤브론에서 7년 반 동안 있었고 예루살렘을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5장에 가면 예루살렘을 정복합니다. 예루살렘에서 전 이스라엘을 통합하는 통치를 5장부터 10장까지 합니다. 다윗의 보좌가 확립되고 그 여부스 사람이 차지하고 있던 예루살렘의 전략을 세워 들어가 지배하고 그곳으로 수도를 전도합니다.
특별히 7장에 보면 나단이라고 하는 선지자가 와서 말을 전하는데, 7장 12절에서 17절은 이른바 '다윗의 언약'이라고 하는 대단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다윗의 언약은 앞으로 다윗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그것을 지키시는 장면입니다. 제가 12절부터 몇 절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사무엘하 7장 12절에 나타나 있는 소위 다윗의 언약입니다. 이 다윗의 언약에서 주는 중요한 내용은 첫째, 왕국이 견고하리라는 것이고 둘째, 나를 위해서 성전을 지으리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그 둘 다 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이 죽은 다음에 나라는 갈라졌고 영원히 그 나라가 종속되지 못했으며 나중에 바빌론에 의해서 망했습니다. 성전을 지었지만 또 파괴되었습니다. 그러나 일차적으로 솔로몬을 통해서 성취된 다윗의 언약은 궁극적으로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마태복음 1장 1절의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하신 대로 성취됩니다.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이 그의 나라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이고, 그 자신이 성전이 되시며 그가 짓는 성전은 영원히 견고할 것을 언약으로 주신 말씀입니다. 그다음 다윗의 왕국이 확장되어 예루살렘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모든 지역을 다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그다음에 이제 11장부터 20장까지 다윗이 생각 많고 격정적인 사람으로서 지은 죄와 문제가 많습니다. 그가 굉장히 열정적인 것을 넘어 욕정에 이끌려 많은 문제를 저질렀습니다. 첫째, 다윗의 큰 죄와 회개입니다. 무슨 죄냐 하면 간음죄입니다. 밧세바를 범하고 그 남편 우리아를 전쟁터로 내보내어 고의로 전사시키는 은폐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나단 선지자가 와서 다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어느 집에 부자가 있었는데 손님이 와서 고기를 대접하려고 할 때, 자기 양을 잡지 않고 가난한 이웃집에 가서 양을 빼앗아다가 대접했다고 하니 다윗이 노하여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고 했습니다. 그때 나단이 "당신이 그 사람이라" 하고 경책하며 심판합니다. 이에 12장에 보면 다윗이 깊이 회개하고 하나님의 용서를 받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기의 죄도 있지만 다윗의 큰 슬픔인 가족 문제가 있습니다. 자녀들의 문제가 있습니다. 암논이 다말을 성폭행합니다. 암논은 아들이고 다말은 다른 부인에게서 난 딸입니다. 이 이복남매간에 아주 끔찍한 일이 저질러집니다. 강제로 동침한 후 다말의 오빠인 압살롬이 암논을 죽이는 일이 생깁니다. 압살롬이 다윗에게서 도망갑니다. 자기 형제를 죽였으니까 도망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 후 압살롬의 반역이 쭉 기록됩니다. 이 압살롬은 다윗에게 참 아픈 손가락이었습니다. 꺾자니 안 되겠고 살려두자니 아프고, 그러다 결국은 신하들이 나가서 압살롬이 자꾸 대항하고 역적짓을 하니까 그를 죽여버립니다. 군사들이 와서 이제 전쟁이 끝났다고 하니 다윗은 "내 아들 압살롬이 어떻게 되었느냐" 묻고 압살롬이 죽었다고 하니 "왜 그렇게 죽였느냐"며 그 문제 많은 아들의 죽음에 슬퍼합니다.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다면 좋았을 것을" 하면서 머리를 풀고 다윗이 그렇게 압살롬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하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다윗의 왕국이 또 큰 위기를 맞이하여 갈라짐이 생깁니다. 왕국을 위협하는 압살롬의 일은 참 문제가 많았습니다. 다윗이 아들 압살롬을 잃은 후 지도자의 죄가 또 생겼고, 요압과 아사헬 사이의 대립관계 등 자꾸 균열이 생기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주 다윗이 위대한 왕이지만 통일을 이루기 위한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라는 자꾸 찢기고 갈려 고통이 많았습니다.
마지막 21장부터 24장에는 신정 왕 다윗의 징계와 자비가 나옵니다. 그가 지은 죄가 많습니다. 자기가 맺은 원인도 있고 앞서 선왕 사울이 저지른 원인도 있습니다. 특별히 기브온 사람들을 아주 모질게 죽이고 압박한 사울에 대하여 다윗이 사죄하는 일이 여기 21장에 있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다가 우리 선왕이 너희들에게 그렇게 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하니까, 우리가 돈을 많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우리를 그렇게 압박한 사람의 자손 일곱 명을 내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들을 처단하면 우리가 모든 걸 없는 걸로 하겠다고 하여 결국은 다윗도 그 사람들을 내어줍니다. 다 악순환입니다.
사울의 잘못에 대하여 다윗이 보상하고 하나님의 선하신 행사를 노래하는 것이 22장과 23장에 있는 긴 노래입니다. 다윗이 참 훌륭한 시인이었지 않습니까? 아주 좋은 노래를 길게 불렀습니다. 그러고는 마지막 24장에 가서 다윗의 인구 조사가 있고 인구 조사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가 있습니다. 인구 조사는 왜 징계받을 만한 일입니까? 우리의 인구 조사는 사실상 병력 조사입니다. 우리나라 군대가 얼마나 되느냐 계산해서 아말렉이 쳐들어와도 이길 수 있는지, 암몬이 쳐들어오면 이길 수 있는지 그것을 계산하기 위해서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너희들 순종만 하면 내가 다 해결해 준다"고 하셨는데, 순종하지 않고 우상을 자꾸 섬겨대면서 자기의 병력 가지고 이기려고 하니까 하나님 보시기에 불쾌한 것입니다. 그래서 인구 조사, 즉 병력 조사를 한 다음에 후회하고 징벌과 회개를 겪습니다. 마지막으로 그가 잘한 일은 자기 손으로는 성전을 못 짓지만 내 아들이 성전을 지을 것이라 했으므로, 성전을 지을 터를 구입하고 사무엘하가 끝납니다.
수금을 잘 타던 연주자 다윗에 대한 조각과 그림이 참 많습니다. 그 조각품 중 하나는 예루살렘을 방문하시면 구도시 남쪽에 있는 시온산에 있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입구 오른쪽에 길가에 이렇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원래 없었는데 한 10여 년 전부터 누군가 조각품을 갖다 두었습니다. 다윗이 악기를 켜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무엘하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연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연도 (BC) | 사건 | 성경 본문 | 주요 사항 |
그러면 이 사무엘 상하 전체의 목적이 무엇일까 몇 문장으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첫째, 사무엘상하의 큰 목적은 이스라엘이 무정부의 상태로부터 신정 왕국으로 발전하는 역사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신정 왕국이 되었는지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둘째, 사무엘상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성장 과정을 종교적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인간적인 세력과 지도력만으로는 민족을 통일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지를 보여줍니다. 동시에 하나님이 지명하신 왕의 통치 아래 신정적인 원칙에 기초한 나라가 얼마나 강력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지 보여줍니다. 인간적인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아무리 적어도 이긴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셋째, 사무엘상하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모티브와 주제는 하나님의 통치에 부응하는 국가와 민족이 누리는 영광과 세력이 탁월함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사울이 아무리 허우대가 크고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는 사무엘상 13장과 15장에서 자기가 해서는 안 되는 분향을 성소에 들어가서 하고, 하나님이 아말렉을 전멸시키라 하셨을 때 탐스러운 것을 다 남겨두는 두 번의 큰 실수를 저질러 사울로부터 아주 혹독한 질책을 받았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하셨는데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당시는 왕국 형성기였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치르는 전쟁이 많았습니다. 전쟁도 많고 전투도 많았습니다. 전쟁은 큰 전쟁이고 전투는 작은 전투입니다. 낙동강 전투에서 이겨 한국전쟁에서 이긴다 하듯이 말입니다. BC 11세기 시대는 이스라엘이 국가가 되고 기틀을 쌓는 시기라 많은 전쟁을 겪게 되었습니다. 당시는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대국이 아직 강하지 못했고 공격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라엘 주위의 부족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향하여 그들의 속국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북쪽에는 아람(시리아)과 소바가 있었고 동쪽에는 암몬과 모압, 남쪽에는 에돔, 남서쪽에는 블레셋이 항상 괴롭혔습니다. 와서 자꾸 뭘 내놓으라고 집적거렸습니다. 그러다가 다윗이 즉위하자 이 나라들이 일으키는 전투에서 계속 승리했습니다. 아말렉과 블레셋을 이기고 속국으로 삼아 조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자꾸 이기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승리함으로 오히려 이스라엘의 국토가 넓어졌고, 그들을 봉신국으로 만들어 공물을 바치게 했습니다. 조공을 바쳤습니다.
이 시기에 이스라엘이 치른 전쟁과 전투들을 일목요연하게 보면 이렇습니다.
사사 시대 암몬과의 전쟁
BC 1061년
입다 장군의 지도 아래 길르앗에서 암몬과 싸워 이스라엘을 속박에서 구원했습니다. (사사기 기록)
사사 시대 블레셋과의 전쟁
BC 1055년
단 지파의 삼손 사사가 초자연적인 힘으로 블레셋 대적들을 도륙했습니다.
실로 성막 함락 및 언약궤 탈취
BC 1075년
대제사장 엘리와 그 아들들의 시대에 블레셋이 중부 팔레스타인을 점령하고 언약궤를 빼앗아 갔습니다. 엘리가 사망했습니다.
미스바 전투의 승리
BC 1055년
사무엘 선지자가 미스바 대각성 운동을 일으켜 블레셋을 격퇴하고 이스라엘을 영적으로 통일시켰습니다.
사울 왕의 암몬 격퇴
BC 1045년
사울이 즉위한 후 첫 번째 전투에서 요단 동편의 암몬 족속을 쳐부수어 국민적인 대환영을 받았습니다.
다윗의 예루살렘 정복 및 블레셋 격퇴
BC 1003년
다윗이 르바임 골짜기 등에서 블레셋과 치른 두 번의 전투에서 승리하여 블레셋의 오랜 압제를 완전히 끝냈습니다.
영토 확장 및 주변국 정복
BC 992년
다윗이 요단 동편의 모압, 암몬, 에돔 및 북쪽의 아람(시리아)까지 제압하여 봉신국으로 삼고 조공을 받았습니다.
사무엘하의 몇 가지 특징과 기여를 말씀드리고 끝내겠습니다.
첫째, 킹메이커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은 사울도 세웠고 다윗도 세웠습니다. 구약의 역사에는 세 사람의 걸출한 레위인이 전해지는데 모세, 사무엘, 에스라입니다. 이들 각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전하는 일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모세는 오경을, 사무엘은 사무엘서를, 에스라는 정경을 정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모세는 성경의 첫 다섯 권을, 에스라는 마지막 책들을 수집했고, 사무엘은 성경의 중간 부분 세 권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첫 두 왕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킹메이커의 역할을 한 것입니다. 침례자 요한이 예수님에게 침례를 베푼 것도 일종의 킹메이커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선지자들은 깊은 영적 특성을 지니고 왕들을 선택하는 일에 하나님을 대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둘째, 한나의 고전적 기도와 통찰입니다. 사무엘상 2장에 가보면 한나가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여 아들을 얻고, 그 아들 사무엘을 드린 후 드리는 찬가가 나옵니다. 사무엘의 어머니가 드린 이 기도는 성경에 기록된 가장 탁월한 기도들 중에 하나입니다. 이 기도에서 한나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분의 겸손하고 미천한 자를 높여주시는 은혜를 찬양하고 기뻐합니다. 이는 사무엘서 전체가 강조하는 주제와 맥을 같이 합니다. 이 기도에는 하나님의 중요한 칭호 네 가지가 있는데 거룩하신 이, 반석, 지식의 하나님, 그리고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메시아이신 하나님이 그것입니다. 사무엘상하에는 '만군의 여호와'라는 칭호가 여러 번 사용되었는데, 우리를 당할 자가 없으며 우리가 그분의 지도를 받고 보호를 받는 백성이라는 자부심이 들어있습니다.
셋째, 엘리라는 비극적 인물입니다. 그는 참 좋은 제사장이었으나 그의 자녀들을 강하게 훈련시키지 못해 제사장 직분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주권의 행사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대제사장 직분을 영원한 직분으로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 계통에게 주셨고, 엘리가 속한 이다말 가문에게는 영구히 주지 않으셨습니다. 둘째는 인간의 책임 이행의 문제입니다. 엘리는 그의 아들들을 훈련하는 일에 실패했습니다. 그의 아들들이 제사를 드리러 온 여인들을 성폭행하고 좋은 제물을 가로채는 등 행실이 악하여 책임을 물으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들 대신에 신실한 사독 제사장 계통을 세우고자 하셨습니다.
넷째, 잃어버린 언약궤입니다. 블레셋 사람과 전쟁할 때 언약궤를 빼앗겼습니다. 비느하스의 아내가 아이를 낳을 때 손자의 이름을 '이가봇'이라 지었는데, '갑옷'은 영광이고 '이'는 없다는 뜻으로 '영광이 떠났다'는 뜻입니다. 손자의 이름을 그렇게 지을 만큼 큰 낭패를 보았고 엘리는 언약궤를 빼앗겼다는 말을 듣고 놀라 의자에서 자빠져 죽었습니다. 언약궤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로부터 75년 동안 언약궤는 회막과 분리된 채 있었습니다. 7개월 동안 언약궤가 블레셋에 있으면서 블레셋 인들에게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관한 심오한 교훈을 가르쳤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 법계를 빼앗아 자기들이 섬기는 다곤 신전에 갖다 놓았더니 엄청난 일이 생겼습니다. 다곤 신상이 언약궤 앞에 엎어져 목과 손목이 부러져 조각이 났습니다. 블레셋의 다섯 도시 연합인 펜타폴리스(아스돗, 가사, 아스글론, 가드, 에그론)로 법계를 옮길 때마다 독종 재앙이 발생하여 큰 소란이 일어났습니다. 마치 언약궤 안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두려운 능력에 대하여 세미나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블레셋의 호전적인 사람들은 하나님의 위력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곤 신은 위는 사람이고 아래는 물고기 모양을 한 신인데, 그들이 크게 배웠습니다.
다섯째, 이스라엘의 큰 왕으로 선택받았으나 실패한 사울입니다. 사울이 얼마나 실패한 왕인지 쭉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인물이 아주 잘생겼고 큰 체구를 가졌습니다. 그것이 나쁜 게 아니지만, 왕으로 택함을 받아 기름 부음을 받았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데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불순종함으로 그는 왕위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비극적으로 죽었습니다. 우매한 엘리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신실한 제사장인 사독과 대조를 이루듯이, 우매한 사울이 하나님께서 선택한 다윗과 대조를 이룹니다. 사울을 왕으로 임명한 것을 하나님께서 묵인하신 것은 뜻밖의 일처럼 보입니다. 왜냐하면 사울이 태어난 도성 기브아와 그가 속한 베냐민 지파는 사사 시대 말기에 부도덕한 사건으로 인하여 다른 지파들의 공격을 받아 거의 완전히 파멸되었던 지파이기 때문입니다. 백성이 사울을 선택한 것은 그들이 영적인 힘보다는 육성적인 위대함을 신뢰했음을 보여줍니다. 사울의 실패는 조급하게 스스로 제사를 드린 일, 아말렉의 전리품 중 좋은 것을 남겨둔 일 등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가 실패한 곳에서 소년 다윗이 성공하자 사울은 시기질투를 하여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업에 있어서 단순히 외모가 좋은 것, 큰 것을 선호하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지를 사울의 실패가 보여줍니다.
여섯째, 사울과 대조를 이루는 어린 다윗의 선택입니다. 사실 다윗은 그의 가족들 중에서도 왕 후보자로 고려되지 않던 여덟째 막내 아들이었습니다. 사무엘이 이새의 집에 와서 아들들을 다 보았으나 하나님이 택하신 이가 없자 "아들이 더 없느냐" 물었고, 저기 들에서 양을 치고 있다는 말에 불러오라 했습니다. 다윗이 들에서 입고 온 양떼 오줌이 묻은 작업복을 입고 걸어올 때 성령의 음성이 "이가 그니 기름을 부으라" 하셨습니다. 다윗은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부름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왕이 된 다음에 다윗은 그때 들에서 입고 온 목동의 작업복을 왕의 집무실 벽에 걸어놓고 늘 보았다고 전해집니다. 내가 이 옷을 입고 있을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사실을 평생 잊지 않은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알지 못했을 때, 죄를 짓고 있을 때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부르심을 받은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이 목동이 거대한 장수 골리앗을 패배시킨 사실에서 다윗의 믿음이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어린 소년 다윗은 칼이나 갑옷도 없이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이 거사를 해냈습니다. 다윗의 믿음은 실로 커서 골리앗의 고기를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들에게 주겠다고 했습니다. 사울이 자신의 욕망을 추구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으로 다윗은 전투에 나가기 전에 언제나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골리앗과 맞설 때 다윗이 당면한 최대의 문제는 골리앗이 아니라 이스라엘 진영에 가득했던 의심과 불신이었습니다. 이 불신의 캠프를 박차고 일어난 다윗의 용기와 믿음은 사울과 그의 군대에게 큰 힘을 북돋아 주었습니다.
그는 견줄 데 없는 위대한 다윗 왕입니다. 성경의 인물들 중에서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그토록 높은 평가를 받는 사람은 없습니다. 신약 성경에도 다윗만큼 자주 언급된 사람이 없습니다. 다윗은 이후 모든 왕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고, 그가 남긴 시편은 많은 영감을 줍니다. 다윗이 그토록 위대한 인물이 된 비결은 하나님께 대한 깊은 사랑과 헌신이었습니다. 사울이 왕의 보좌를 백성을 다스리는 권력의 자리로 여겼던 것과 달리, 다윗은 백성을 섬기는 종의 자리로 여기며 동고동락했습니다. 개인적인 보복을 하기보다 여호와께서 갚아 주시기를 바라며 사울을 여러 번 살려주는 관용을 베풀었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점에서 불완전했지만, 자신의 죄에 대한 지적과 여호와의 징계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눈물로 침상을 적시며 회개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다윗의 언약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언약이 이스라엘에 대한 개인적, 영토적 축복을 약속한 것이라면 다윗의 언약은 왕권에 대한 국가적 측면을 다룹니다. 이 언약은 다윗에게 그의 자손이 이스라엘의 보좌에 대한 권리를 영구적으로 가질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다윗에게 하신 약속이 솔로몬에게 부분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완벽하고 궁극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마태복음은 솔로몬을 통한 요셉의 왕권 계통 족보를 제공하여 이 약속의 신실한 성취를 확증합니다. 왕권을 계승한 것은 사람의 자격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시는 신실하심(헤세드) 때문입니다.
일곱 번째, 다윗이 밧세바와 지은 죄입니다. 아주 위대한 다윗도 이러한 잘못이 있었음을 성경은 감추지 않습니다. 다윗의 치세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벌어진 이 사건은 거의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입니다. 지붕을 거닐다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고 있는 것이 우연히 보인 것입니다. 왕궁의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남의 아내를 바라보던 그의 마음에 탐심이 생겼고, 그 탐심은 욕정으로 발전하여 간음과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은폐되는 듯했으나 나단 선지자가 밝혀내어 다윗으로 하여금 자백하게 했습니다. 다른 왕 같았으면 그 선지자를 죽였을지도 모릅니다.
이 죄의 결과로 네 가지 각각의 일이 일어났는데, 둘은 심판이고 둘은 자비입니다. 첫 아들의 죽음이라는 즉각적인 심판을 받았으나, 죄를 자백하자 하나님께서 즉시 용서하시는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또한 다윗이 그의 가족 내에서 겪은 시련이 있습니다. 암논이 이복 누이 다말을 범한 사건에서 다윗이 남의 아내를 빼앗은 죄의 대가가 나타났고, 압살롬이 암논을 죽이고 나중에는 다윗의 후궁들을 공적으로 욕보이며 반역을 일으킨 사건에서 다윗이 범한 살인과 간음의 보응이 나타났습니다. 다윗은 여생 동안 그의 범죄 결과를 감당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또 하나의 은혜는 밧세바로 하여금 다른 아들인 솔로몬을 낳게 하심으로써 그가 다윗의 보좌를 물려받을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시편 32편과 51편은 다윗의 위대한 회개와 경비,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베푸신 위대한 회복을 노래한 시편입니다.
다윗의 아들들의 비극은 참 아픈 일이었습니다. 다윗에게는 이름이 밝혀진 18명의 아내와 첩들이 있었고, 총 21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이 있었습니다. 먼저 난 아들들 중 암논, 압살롬, 아도니야는 도덕적으로 처참한 사건들을 일으키고 무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보좌에 오를 수 있는 나이 많은 위치에 있던 아들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아들들의 타락에 대한 책임을 부분적으로 다윗에게 돌리셨습니다. 다윗의 가정에 이와 같은 비극이 발생한 것은 설명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한 사람이라 불린 엘리, 사무엘, 다윗 모두 아들들을 잘 훈련시키지 못해 왕국과 직분을 일시적 혹은 영구히 상실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반면 불경건한 사울의 가정에서는 가장 고상하고 경건한 사람 중 하나인 요나단이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이와 같은 신비한 변칙(Anomaly)들을 보게 됩니다. 선한 왕의 아들이라고 항상 선하다는 규칙은 없으며, 후대의 히스기야와 므나쎄의 관계에서도 이러한 변칙을 볼 수 있습니다.
여덟 번째, 수구(물 깃는 대로)를 통한 예루살렘 정복입니다. 사무엘하 5장에 나옵니다. 다윗이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려 하니 그 땅 주민 여부스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을 요새화하여 난공불락의 성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다윗에게 이르기를 "네가 결코 이리로 들어오지 못하리라 맹인과 다리 저는 자라도 너를 물리치리라" 고 조롱했습니다. 다윗이 이리로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 장담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시온 산성을 빼앗았으니 이는 다윗 성입니다. 그날에 다윗이 이르기를 "누구든지 여부스 사람을 치려거든 수구(물 깃는 대로)로 올라가서 다윗의 마음에 미워하는 다리 저는 사람과 맹인을 치라" 하였습니다. 여부스 성벽이 워낙 단단해 들어갈 수 없으니, 물구멍으로 들어가라고 한 것입니다.
이 수구를 발견한 사람이 영국의 공병 장교였던 찰스 워런(Charles Warren)입니다. 1867년에 팔레스타인에 파견되어 조사하던 중 거대한 수직 요새 물구멍을 하나 발견했는데 이를 '워런의 수갱(Warren's Shaft)'이라고 부릅니다. 예루살렘 성 내부에서 성밖에 있는 기혼샘의 물을 길어 먹기 위해 바위를 뚫어 만든 수직 통로입니다. 성안의 사람들이 두레박으로 물을 퍼 올려 여부스 족속이 물을 먹고 버틴 시설입니다. 이 기브온 샘물의 수갱 통로를 타고 다윗의 장군 요압과 군사들이 성안으로 침투해 들어가 예루살렘을 함락한 것입니다. 사무엘하 5장 8절에 나오는 수구가 바로 이것이라는 걸 발견해 낸 역사적 증거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소리 지르는 돌들』 제60장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이 성전을 위한 터를 구입합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짓도록 아라우나(오르난)의 타작마당 밭을 사서 구별해 두었습니다. 사무엘하는 다윗이 범한 두 가지 큰 죄악인 간음죄와 자의적인 인구 조사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심판이 베풀어진 후에 다윗은 매번 현명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는 회개하고 그의 치세를 마치기 전 성전 터를 구입하며 위대한 수원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사무엘서 전체에서 그리스도는 세 가지 표상으로 나타납니다. 사무엘은 선지자, 제사장, 통치자로서 침례자 요한과 같은 킹메이커로서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다윗 왕은 왕국의 통치자이자 언약의 후손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그리고 요나단 역시 우리의 친구로서 목숨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신 친구 되신 그리스도의 표상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사무엘하의 기별을 네 문장으로 요약하며 강의를 매듭짓겠습니다.
핵심 요약정리
사무엘하의 역사적 범위:
사무엘하는 오직 다윗 왕의 40년 통치 역사(BC 1010~970년)만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사울 왕조의 몰락 이후 새로운 다윗 왕조가 어떻게 신정 국가의 기틀을 세우고 안정화되었는지 기술합니다.
다윗 언약(삼하 7장)의 핵심:
하나님께서 다윗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고 그의 자손을 통해 성전을 건축하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1차적으로 솔로몬을 통해 부분 성취되었고, 궁극적으로는 다윗의 자손으로 오사 영원한 하늘 성전과 나라를 세우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됩니다.
인간적 연약함과 죄의 엄중한 보응:
위대한 성왕 다윗일지라도 밧세바와의 간음죄, 우리아 살인죄,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은 군사력 중심의 인구 조사 등 엄중한 범죄를 저질렀음을 성경은 숨기지 않습니다. 죄에 대한 철저한 심판과 가족 내의 비극(암논과 압살롬의 난)이 따랐으나, 철저한 회개(시편 51편)를 통해 하나님의 자비와 구속의 은혜가 어떻게 회복되는지 대조하여 보여줍니다.
예루살렘 천도와 성전 터 마련:
초기 7년 6개월간 헤브론을 다스리던 다윗은 찰스 워런이 발견한 역사적 '수구(워런의 수갱)' 침투 전술을 통해 여부스 족속의 요새를 점령하고 예루살렘으로 천도하여 33년을 다스렸습니다. 말년에 인구 조사 범죄를 회개한 후 아라우나 타작마당을 구입함으로써 장차 솔로몬 성전이 세워질 거룩한 터를 예비하고 치세를 마무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