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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쌤의 2002년 유럽 여행♥
2002년 07월 13일 토요일 <이탈리아 – 베네치아 / 나폴리>(야간이동)
맑음
어제 하루를 거의 공치고 오늘의 날이 밝았다.
앞전에도 말했지만 정말 야간이동은 너무나도 비생산적이란 생각을
금할 수가 없다.
아침을 먹었는데 호텔 조식이 좀 부실하다.
글로 reception에
있는 여자,,,기분파인 듯 하다.
어젠 기분 괜찮드만 오늘 아침은 아주 저조한지 좀 이상하다.
아무튼 이탈리아 기차가 좀 꾸져서 우린 IC나 EC를 타려고 기다렸다가 산타루치아역까지 기차로 가서 짐을
라커에 넣기 위해 라커를 찾는데,,,엄따.
어, 이상타~~
알고보니 여긴 무인라커가 없단다.
저기 역 한 구석에 사람들이 줄을 죽 서있다.
유인라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줄이다.
알아보니 가격도 무인라커 요금의 배가 넘는다.
것도 짐 하나당 얼마,,,,이렇게
계산하고,,,- -“
에효~~~
우리 차례가 여긴 왜 무인라커가 없냐고 물었다.
그러니깐 직원이 하는 말,,,”빈 라~덴
@(%$&#_$^%!_,,,,,,,,,,,,,,”,,,,- -“”
황당무개하다, 정말,,,그랴, 핑계도 참 좋구먼~~
역에서 나와 바포레토
Oneday Ticket을 끊었다.
대까 비싸다,,,거의 10유로다.
원 없이 타야겠구만,,,
여긴 싼게 없다.
뭐든 비싸다.
왠지 바가지 쓰는 느낌에 뭘 사는게 겁이 날 정도다.
먼저 베네치아 남쪽 약 4키로 지점에 모래사장과 밝은 태양의 혜택을
한껏 받은 이탈리아 고급 휴양지로 베니스 영화제가 열리는 곳 이기도 한 리도(Lido) 섬 에 가기로 했다.
난 번호마다 정해진 노선대로 다 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같은 82번이라도 산마르코 광장을 가는게 있고 안가는게 있다.
이상타,,,
어쨌든 우린 12시 11분 리도섬 행 바포레토를 탔다.
날씨가 매우 무덥다.
리도섬에 도착해서 그냥 사람들이 가는 쪽으로 걷다 보니 해수욕장이
나온다.
입구부터 깔끔하고 예뻐서 들어가려 했더니 사유지이므로 돈을
내야 한단다.
참나,,,그냥
나오니까 입구에 있는 사람이 “Why not?(왜 그냥 가요?)”한다.
우리가 미쳤냐?
부산에 깔린게 바다요, 거의
매일 공짜로 내맘대루 뻔질나게 들락거려도 아~무도 말리는 사람 없는 곳에 사는 나 갱이와 짱이가 미쳤다고
돈 주고 기대에 미치지도, 밸로 멋지지도 않은 바다를 보러 돈내고 들어가느냐 이말이다.
걷다보니 그냥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아무래도 좀 공간이 작고 시설이 거의 없었지만서도 공짜로
영화, 아니 포르노라고 해야 할까,,,아무튼 여자들이 웃옷을
홀딱 벗고 누워 있는걸 실컷 구경하며 입을 떡떡 벌렸다 .
우리가 좀 촌시럽긴 하지,,,,으흐흐흐흐~~~
근데 좀 심하다.
아예 벗고 앉아 ‘나 좀 봐줘~~’하는 여자도 있다.
세상에 그 옆엔 남편이랑 얘가 뛰어다니고 있고 말이다.
짱이와 난 선글라스를 쓰고 파리가 되어 열심히 눈을 굴리며
낯선 광경을 구경하느라 정신 없었다
그러면서 “이야~~~울 나라 남자 여행객들 대까 좋아하겠는걸~”하며 남자배낭객에게 추천 관광지는 리도섬으로 낙찰봤다,,,강추!!!!!!
푸하하하하하하~~^^*
해수욕장을 나와 다시 바포레토를 타러 가려는데 그만 길을
잃었다.
아무래도 아까 내렸던 정류소가 안나오고 자꾸 숲 같은 곳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한참 걷다 버스를 타고 정류에 가까스로 도착했다.
아직 바포레토 올 시간이 좀 남았다.
돈 주고 또 화장실을 갔다,,,아깝다, 아직도 화장실 가는 돈, 물값이 아깝다,,,T T
어찌나 걸었던지(아시는가
몰겠는데 리도 섬은 길다랗게 생기셨다,,,^^*) 벌써 다리가 아파온다.
겨우 한군데 왔을 뿐인데,,,
우린 다시 82번을
타고 베네치아 광장 중에서 ‘Piazza’라고 이름 붙여진 유일한 광장으로 일찍이 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 격찬 한 산 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 으로 향했다.
음,,,역시 웅장하고
인상 깊은 곳이다.
저 유서깊과 화려하며 섬세한 문양의 건물들,,,정말 장관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네치아의
상징으로 828년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인 마르코의 유체를 모시기 위해 창건 된 산 마르코 대사원(Basilica di San
Marco) , 드제 궁(Deges’ Palace)라고도 하며 공화국 총독 궁전 겸 최고 사법부가 있었던 생각보다 수수한
느낌 의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 , 그리고 광장 중앙에 99m의 높이로 우뚝 솟아 잇는 탑으로 15세기 말에 세워진 대종루(Campanile di San Marco) 와 대사원 건너편 ‘나폴레옹의 날개(Ala
Napoleonica)’라고 하는 길게 늘어선 건물의 2,3층에
있는 박물관 인 코레르 박물관(Museo Civico Correr) ,,,무엇보다 지저분하고 건방지게 사람을 전혀 겁내지
않는 맘에 안드는 비둘기떼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넘 많아서 징그럽고 싫다.
무엇에 자극받았는지 갑자기 한꺼번에 엄청난 날개짓으로 떼거지로
나는데 깜짝 놀란게 한두번이 아니다.
게다가 그것들은 몸에 이가 아주 많다고 한다.
그렇게 날아갈 때 조심하라는 말을 몇 번 들은지라 우린 불안하고
찝찝했다.
광장에서 저 건너편엔 대운하 입구 왼쪽에 위치한 8각형의 아름다운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교회(Basilica di
Santa Maria della Salute) 가 막은 햇빛과
잔잔한 바다를 아래로 서 있다.
베네치아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로 17세기 건축가 롱게나의 작품으로 당시 베네치아에서 창궐한 페스트에서 벗어나게 됨을
감사하는 뜻으로 세웠다 고 한다.
광장을 걸어 우린 광장 뒷편 쇼핑가를 돌아 산 마르코 광장 북쪽에 1588~1592년에 가설되어 대운하에
걸친 다리들을 대표하는 대리석 다리 인 리알토 다리(Ponte de Rialto) 로 갔다.
사진을 찍고 노천카페도 구경하며 다리를 건너니 시장과 쇼핑가가
나온다.
베네치아 가면가게 앞에서 사진을 한 장 박고 소시지를 사먹었는데
꽤 맛이 괜찮다.
시장엔 정말 신기한게 많다.
색색의 화려한 초들을 파는 가게를 보았는데 가게 앞에서 만드는
과정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정말 손놀림이 장난아니다.
선택하는 색채의 조화나 모양이 참 예술적이다,,,
다시 걷다가 나는 입이 떠억 벌어졌다.
스포트 용품 가게 안에 만국기가 걸렸는데 우리나라 태극기가
떡하니 맨 앞에 걸려있는게 아닌가.
당근히 사진 한방~~~
다음으로 우린 일찍이 틴토레토가 1564~1588년까지 20년 넘게 작업해 오던 곳으로 ‘수태고지’, ‘동방박사 3인의 순례’, ‘막달라 마리아’등 틴토레토의 작품 56점이
소장 되어 있는 산 로코
학교(Scuola Grande di San Rocco) 를 보려고 62번 바포레토를 탔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진다.
에이, 모르겠다.
비오니깐 내리기도 그렇고 피곤하기도 하다,,,걍 타고 돌기로 결정~!
바포레토를 타고 가면서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는 곤돌라랑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교회 등 이쁜 건물이 나오면 사진을 찍으며 리도섬까지 갔다.
거기서 다시 62번을
타고 역까지 오며 또 사진을 찍고 이제 야간이동을 준비하러 역에 도착했다.
근데 바포레토에 내려 역으로 걸어가는 길에 한국인 남자배낭객 4명이 다가와 뭘봐야 할지 모르겠다며 우리에게 묻길래 산 마르코 광장이 젤 볼게 많았다며 가는 방법 등을 말해주고는
우리 Oneday Ticket도 줘 버렸다.
아직 쓸 수 있는데 그냥 썩히긴 아까우니까,,,
그리곤 돌아서 가는데 그 중 한명이 다시 와서 Oneday Ticket도 주고 해서 고마움의 표시로 저녁을 대접하겠단다.
짱이를 보니, 남자를
별로 안 좋아하는 우리의 짱, 눈빛이 ‘싫어!!’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 정중히 사양하고 짐을 찾아 나폴리로 가는 야간열차를
기다리기 위해 역에 앉아 일기도 쓰고 짱이랑 장난도 치고 과일도 꺼내먹고 가져온 MP3도 들으며 지겨운
시간을 죽이며 앉아 있다.
늦게야 열차가 왔는데 이번엔 침대칸이라 되게 기대했드만 뭐
별로,,,,- -“
호텔 수준이라고 설명되어 있었는데 단지 쿠셋보다 침대가 넓고
푹신하다는거 빼곤 별다를 것 없다.
게다가 역시 3칸으로
되어 있다.
에효~~내 복에
무슨,,,,세수하고 자야지.
윽~역시 열차
화장실은 엄청 붐비고 더럽다.
담에는 역에서 미리 세수하고 준비해야겠다.
자, 그 유명한
이탈리아 야간열차니 준비는 단단히 하고~~Sleep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