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을 역임하고 현재 세계 교도선교회 회장을 맡고 있는 찰스 콜슨이 잠비아의 어떤 교도소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바짝 마른 죄수들이 허리만 감춘 옷을 걸치고 있었다. 그들은 함께 잠을 잘 공간이 없어서 교대로 잔다고 했다. 그들은 밤에 한 양동이의 물을 주면 그것을 마신 후 그 양동이에 배설한다고 했다. 콜슨은 잠비아 교도선교회 회장 라잔의 안내로 교도소 본부 건물 안의 가장 감시가 심한 구역에 들어갔다. 라잔이 “들어보세요”하고 귓속말을 했다. “저들이 찬송을 부르고 있습니다.” 간수들이 육중한 대문들을 열어주어서 들어가보니 작은 감방들로 둘러싸인 먼지 나는 운동장에서 60∼70명이 죄수들이 환한 웃음을 머금고 찬송을 부르고 있었다. 뒤의 흰색 벽에는 숯으로 그려진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상이 있었다. 그들은 함께 고통을 당하신 예수님 때문에 그 무시무시한 곳에서도 기쁨과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들은 거기에서 생명의 빛 예수님을 영접했던 것이다. 예수님은 생명의 빛이시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요 1:4)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들은 생명의 작은 빛들이 된다. 빛은 어둠 속에서 그 존재 가치를 발견한다. 빛의 본질은 어두움을 탓하지 않고 어두움을 밝히는 데 있다. 어떤 직장 여성이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동료들 사이에서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너무 괴로워서 신앙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으로 목사님에게 찾아갔다. 상담하는 중에 목사님이 이런 질문을 하셨다. “우리는 어디에 등불을 둡니까?” 그녀가 답변을 하지 못해서 우물거리고 있는데 목사님은 말씀을 이어가셨다. “우리는 어두운 곳에 등불을 둡니다.” 하나님께서 그 여성을 신앙생활하기 어려운 직장에 배치하신 것은 그렇게 어두운 곳에 생명의 빛을 비추라고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몇주후 다른 여성들과 함께 목사님을 찾았다. “목사님, 이 분은 오늘 밤 예수님을 영접하기로 결심하셨습니다. 이 분은 우리 직장에서 13번째로 예수님을 믿기로 결심하신 분입니다.” 그녀가 어두운 세상을 탓하는 않고 생명의 빛을 발하는 동안 그 직장은 그만큼 밝아진 것이다. 우리도 그녀처럼 될 수는 없을까? /권성수 <대구 동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