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등정3

[하재오]

하신길..  형래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것 같아 다행.  헌데 예상보다 지출이 많아 다 떨어져가는 네팔루피 먹는것도 아껴먹고 별로 지출한 것도 없는데. 가이드, 현지인 아주머니, 셀파 등에게도 미리 준비했던 담배라든가 매직 큐빅 같은걸로 선물했고. 물가가 예상보다 비싸고 빨리 움직인다고 택시비가 더 들어간 듯.  어쨌든 좀 손해를 보더라도 롯지에서 US달러를 바꿀수 밖에.

  하산 첫날 도반에서 일찍 3시쯤 여장을 풀고 6500 네팔루피와 100달러 환전 시내보다 600루피 손해 그나마 가이드와 주인과 잘 알아 후하게 환전해 준 것이라나.  형래는 자고 나는 목욕하고 남은시간 야외식탁에서 두꺼운 인도100배 즐기기 책자보며 가이드와 커피한잔 하려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쳐다보고(가이드와 마주앉아 차마시는 사례가 별로 없는 듯..) 한국인 아줌마와 처자도 지나가다 본 듯.  밑에집에 머물다 저녘 식사때 합석하여 하는말 '한국인인것 같았는데 영어로 된 책인것 같아 말을 못 붙였다고' 올라올때 보던 모습과 영 틀렸다나? 석양빛을 받으며 혼자 책 읽고 있던 모습이 멋져 보였던 듯. 코디가 잘 되었나?..ㅎㅎ

앞방에는 50대 후반의 남자 둘이 올라가는 중이라고 묵었고 도반에 온통 한국인.. 학생 둘 빼고 남자 넷에 여자 둘 합석하여 앞집 남자가 가져온 소주 한잔 각자 가져온 안주거리 내어놓고.  건과일이 많이 남아 올라가시는 분께 드리고.  주위 사람들도 우리가 부러운 듯.. 한참 권커니 자커니 하다 화 장실 갔다 오는데 저쪽 가게 입구에서 가이드가 부르길래 가보니 옆에 네팔 처자가 생긋이 웃으며 있고 자기 시스터라고 소개 하는데 머라머라 얘기 하는데 눈치상 하루밤 회포?친구 하라는 것 같은데 일행들이 있는데 눈치도 없이 ㅋㅋ  얼핏 어떤 책에선가 자기의 동기간을 잠자리에 들여 보내는 것은 대단한 호의라고 하던데 거절한 것은 실례였나? ㅋㅋ  아 거긴 몽고인가?  나중에 한국 가이드 아샤쌤에 얘기하니 시골 몽고 처녀들이 척박한 땅의 고생을 벗어나기 위해 그런 식으로 외국으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술판을 마무리 하고 잠자리에 누워서 흐릿한 빛 속에서 쳐다보던 몽골처녀의 얼굴이 가물가물..

  이른 아침을 먹고 친따 일행이 오늘 머물기로 했다는 간드룩까지 갈려면 서둘러야 하기에 반바지로 갈아입고 급히 서둘러 가는데 저만치 여자애 둘이 탐스러운 붉은 꽃송이들을 가지고 놀다가 우리보고 웃으며 가이드와 머라 말하길래 꽃한송이 달라니까 선뜻 한소이씩 나누어 주는데 인도 국화인 이 꽃은 원래 함부로 따지 않는듯..  기분좋은 꼿 선물도 받고하여 볼펜셑트 선물도 주고 같이 기념 촬영도 하고. 코리아에서 왔다니까 곰살맞은 덩치큰 소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한국에 있다는 건지 다녀왔다는 건지.. 그 산길을 팔랑팔랑 뛰어다닌는 소녀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몇번을 더 만나고..  나중 촘농 올라가는데서는 셀파 가이드 모두 헐떡이는걸 제치고 거의 산마루의 한 가게에서 만난소녀 해맑게 웃으며  나보고 일등으로 올라왔냐고 기분좋게 몇마디 나누는데 본인은 14살이고 옆에는 동생뻘 친구인 듯 준비해간 분홍색 헝겁 필통을 주고 싶은데 동생눈치에 기회를 못 찭고 뒤늦게 헐떡이며 올라오는 가이드에 소녀의 야유..  헤어질때 뒤 돌아보니 저 멀리서 팔짝이며 손을 흔드는 소녀가 눈에 선함.  필통을 주었어야 하는데...

  점심을 먹은 촘농에선 한국인 줌마와 처자도 만나 기념촬영.. 그들은 지누로 가서 야외온천 일정이라 아쉬운 이별.. 전화번호나 메일 주소라도 따올걸. 고독을 씹는 사진도 안 보여 주었는데.. 

선물받은 꽃송이와 꽃보다 예쁜 학생들과..

아들과 뚱뗑이 아들친구까지 대동한 한국인 줌마와 ABC서 고독을 씹던 처자와..

산골 마을 주민들  이번엔 사탕을 듬뿍 주고 기념촬영.. ㅋ

내려오는 통 싫은 당나귀 떼

올라오는 부대실은 당나귀 저만치 앞에 가는게 가이드, 형래. 몰이꾼

산골총각.  의외로 한국말  단어를 잘 알던데.. 숙소도 아닌데..

산골 할아버지  담배한갑 드리고 기념촬영..

젤루 긴 다리?...

간드룩 가는 길은 전혀 닦이지 안은 돌 마른흙의 비탈길. 내가 제일 싫어 하는길. 미끄러 지지 않기 위해 다리에 힘을 주다보니 다리에 통증도 오고,  모두 지쳐 '간드룩 간드룩' 구호를 외며 도착한 간드룩은 상당히 큰 마을  저녘때인지 평화로운 마을에 연기도 피어 오르고, 그런데 입구 골목에서 웅성웅성 가이드 말이 마을 통관료지 마을 발전기금인지를 내란다 종 황당?  가이드가 주라기에 100루핀가 주니 싸인한 영수증?까지 떼어준다. 칼만 안들었지 좁은 골목 입구에 서서.. 나야풀까지 내려오는 중간중간에 무슨 학교 건립기금인지 푯말좌판 몇개 놓고 기부금 요구하는 곳이 가끔 있고.. 여기도 순수한 맛이 점점 사라지는 듯.. 

  오늘 온다던 친따(친구따라인도가기)일행이 머물기로 한 숙소에 갔으나 통하지 않는 말로 여러사람 거쳐 통역 내일로 예약이 되어 있다나 그럴리가 없는데. 아샘 핸드폰 로밍이 네팔은 안 했다고 하니 아무도 연락이 안되고.. 할수없이 우리 가이드가 소개한 숙소에 하루 머물며 돈도 바꾸었겠다 영양보충 한다고 마을에서 방목하는 토실토실한 먹음직한 닭을 생각하며 삶은 빅 치킨(삼계탕생각)을 시켰는데.. 밥하고 야채랑 삶은 닭은 달랑 두토막  그래도 맛은 끝내줬음

  간드룩 마을과 개인 박물관 등을 관람하고 나야풀로 내려 오는데 어제 오후부터 땡기던 다리가 점점 통증이 심하더니 나야풀 거의 내려와서는 근육통이 심각 형래와 가방을 바꾸어 메고도 이를 악물고 쫓아감. 원래는 버스로 포카라까지 가기로 했었으나  버스 시간도 그렇고 다리도 아프고 다시 택시로 포카라로..

한가로운 간드룩 마을풍경

통관룐지 마을발전기금인지 내 놓으라는 청년?들  담 위에선 꼬맹이와 어른이 쳐다보고

마을 개인 박물관?에 있는 옛 물품들.  우리네 물래와 같은데..

지붕에 옥수수 말리는 개인집 박물관이라 구경하고 나오니 50루피라고..  나와서 보니 입구에 안내문?...

우리가 머무른 숙소.. 전망좋고 깨끗하고  다 좋은데 빅 치킨이라 350루피나 주고시킨 저녘 닭 2점..  어쩐지 좀 싸다생각..

나야풀 가는길의 마을입구 우체통

당나귀 역전..  짐을 싫기위해 대기중인? 당나귀 들

산골의 귀여운 여자아이. 팔찌?가 잘 어울림

언니? 엄마? 실패에다 실을 감고 있길래 마을논을 배경으로 한컷 부탁했건만 엄마도 외면 딸도 외면   둘다 웃었으면..

머개요?  벌통?  신전?   아니고 어린나무 햇볕에 죽을까봐 그늘 씌워 놓은 거라고..

방목하는 들소와... 살이 통통  여기서는 식용으로 소를 기른다고..

나야풀 마을의 모습.. 저멀리 가이드 형래가 가고 근육통에 시달리며 쫒아가고 있음

[김유식]

처자, 가 ~ 쓸만하네요 ㅎㅎㅎ...
야외 온천으로 같이가셔서.. 조은 사진 한 방 찍어 오시지 그래, ㅎㅎㅎ
주소도 못 챙기고.. 에이 ~~~

[김유식]

중간 중간 땟긴 돈이 루피라고 되어있으니 감이 안잡힘... 우리 돈으로 환산시 환률이 어뜨케 되유...???

[하재오]

100네팔루피면 한화 약 1500원정도 됩니다. ㅎ 얼만 안되는데 그땐 그리크게 보여 ㅋ

[은재선]

참 좋은 여행 앉아서 보게해주셔서 감사~~~ㅎㅎ
여인네들 용감하게 혼자갈수있다니 부럽고 샘나고 속상하고~~으이~~ㅋㅋㅋ